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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VS 김지운

한 두달 전 연재 원고들 늦게 올립니다)박찬욱이 말했다. “여러 가지로 겁이 나서 선뜻 결심을 못하고 있어요. 영어도 서툴고, 시스템도 낯설고, 온통 이방인들 틈에 둘러싸여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찍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다 준비된 것 같아서 막상 가보면 진짜 촬영에 들어갈 때까지 몇 년이 더 흘러갈지 모르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미국이나...

마지막 칼럼, 버티는 것에 대하여

소위 20대 문제라는 화두가 대충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귀결되며 흐릿해지는 양상인데, 이 문제에 대해 떠올릴 때마다 답답해진다. 세대 담론이 애초 당연히 이행되어야 마땅했을 계급적인 문제의식으로 발전하기는 커녕, 기성 세대들에 의해 ‘청춘’을 둘러싼 감상적 소회로 귀결되고 그 안에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애틋하고 축축한 ...

돼지의 왕, 돼지들은 영웅을 어떻게 소비하나

연상호의 은 의외의 작품이다. 그간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지형도 위에서 볼 때 은 일종의 기형적인 사건에 가깝다. 장르물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더 도드라지는 특징은 제작 과정에서 발견된다. 이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정확한 기획에 잘 짜인 운영만 동반되면 스태프들에게 공정한 댓가를 지불하면서도 후반작업 비용을 포함해 6, 7억원 선에서 제작할 수 ...

비우티풀, 이해받을 수 있는 아버지란

이냐리투의 신작 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 관한 영화는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특히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종종 황폐하게 만든다. 아버지를 다루는 영화가 닿을만한 종착지에는 두어가지 적당한 사례가 있다. 이를테면 처럼 결코 화해할 수 없었던 가부장의 짐승 같은 인생과 후회하지 않는 끝을 보여줄 수 있다. 혹은 처럼...

<도가니>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

지난 지면에서 이미 <도가니>를 다루었다(도가니, 무진으로부터 온 편지).<도가니>라는 텍스트는 선동이나 분노가 아닌 공감의 방식으로 소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각자의 무진에 살고 있다는 공감, 여기 아픈 사람들이 있다는 공감, 옳은 일만 하고 살라는 게 아니라 그른 일을 세상의 필연적인 일부처럼 받아들일 이유는...

도가니, 무진으로부터 온 편지

무진은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승옥의 글에서, 공지영의 문장 안에서, 그리고 영화 의 컷 안에서 무진은 그리 멀지 않은 공간으로 우리 앞에 열린다. 안개에 덮인 외딴 곳 무진에서 사람들은 자기 죄가 쉽게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는 그렇게 어둡고 침침한 곳이기 때문에 더 많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

혹성탈출: 하물며 유인원도 저러는데

혹성탈출 오리지널에 관한 이전 원고은 수작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작 시스템이 그 비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합리적인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7광구의 몰락

<7광구>는 시사회 이후의 지적에 따라 전반적인 후반작업을 새롭게 마친 후 개봉 당일 오후에 선을 보였다. 이 글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보게 될 최종 버전을 감상한 이후 쓴 것임을 밝힌다.

그을린 사랑: 우리는 형제를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드뇌 빌뇌브의 은 충격적인 반전, 따위의 수사로 소비되기 쉬운 영화다. 호기심을 사는데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드라마의 굴곡보다 본연의 질문과 의지에 관심을 쏟아야 할 영화를 만나게 된다. 이 바로 그런 영화다. 의 방점은 수수께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모두 풀린 이후 피를 토하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뱉어내며 이후의 삶을...

어느 영화기자의 죽음

이지훈은 1969년에 태어났다. 그는 세상에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보였다. 그는 영화를 파고 들었다. 그와 함께 89년의 연세대 사회학과를 다닌 어느 형은 “남들은 모두 최루탄에 콜록대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혼자 따로 놀았다. 당시에는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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