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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론혐오시대

세상이 온통 용(龍)판이다. 심형래 감독이 6년 동안 700억(순제작비 300억)이라는 믿을 수 없는 규모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디 워>가 한국사회를 말끔하게 두 동강냈다. 화개장터가 동서를 세로지르고 38선과 한강이 남북을 가로지르며 “어디에 사는지가 당신을 말해주는” 화끈한 시장주의가 상하를 나눠먹는 세상에, 이젠 한 편의 영화를 둘러싼...

아닌 건 아닌 것

- 아닌 건 아닌 거다. <디 워>는 준비에서 탄생, 홍보, 흥행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서 이 세상에 ‘완벽한 비정상’이란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역설하는 사례다. 필요 이상의 기형적 제작비가 들었고, 도저히 그런 제작비로 만들 필요가 없는 형편없는 완성도의 결과물이 나왔으며, 관련 주식 개미 투자자들과 배급사의 인터넷 게시판 장악을 통한 조...

디 워 광풍

바람이 분다. 광풍이다. 이미 홍역을 앓을 만큼 앓고 있지만 잠자코 있는 건 못할 짓이란 생각이다. 그저 세상 참 이상하네, 라고 술자리서 몇 마디 화제로 삼다가 말거면서 함부로 자유니 연대니 하는 거창한 단어들을 안주삼아 입에 무는 사람들이 새삼 얄밉다. 연대는 세 치 혀로 하는 게 아니고 머리랑 손이랑 발로 하는 거다. 당신들이 뭉뚱그려 자주 이야기...

디 워 단평에 덧붙여

<디 워>를 떡볶이에 비유한 건 비하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영화’라는 의미였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밥보다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부연한 대목은 의도적인 엉성한 만듦새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다른 영화’들을 일반 주류영화보다 좋아한다는 말이었다. <디 워>를 ‘1억 원짜리 떡볶이’로 표현했을 때 문제의 방점은 ‘떡볶이’가 아...

디 워 단평

<디 워>는 <용가리> 전까지 심형래 감독이 이룩해놓았던 저예산 특촬 장르영화의 빛나는 성과, 이를테면 <티라노의 발톱>같은 뿌듯한 기억을 밟아 짓이겨 끝내 아무 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으깨 날려버리는 듯한 경험의 총체다. 이 700억짜리 영화는 다음과 같은 볼거리를 포함하고 있다. -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오프닝 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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