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시사in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고마워요, 폭스 멀더

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기억한다. 정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멀더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도피 길에 오른다. 멀더와 스컬리는 뉴멕시코의 어느 모텔에 몸을 숨겼다. 스컬리가 말했다. “진실이 모두 밝혀진 마당에, 이제는 무력감을 느껴요.” 멀더가 대답했다. “진실을 위해 죽어간 사람들이 남긴 것을 믿어야 해요. 아마, 아마도 희망이 있을 겁니다...

배트맨과 이건희와 부시

배트맨은 슈퍼맨과 함께 미국식 정의, 절대적 당위론을 상징하는 슈퍼 히어로였다.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은 신화적인 의미를 갖는다. 유독 미국의 슈퍼 히어로 세계가 복잡한 계보와 관계, 개성으로 채워져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월드는 미국인들에게 유사 그리스 신화와 같은 것이다.

서태지가 불쌍하다

나는 서태지가 참 불쌍하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솔직히 말해보자고. 한 때의 김대중 가라사대 문화 대통령이 지금은 마니아들에 둘러싸인 오타쿠 대통령이다. 그래도 베스트 앨범 때까지는 통했는데 말이야. 코엑스 상공의 UFO나 미스테리 써클 떡밥 따위 아무리 날려봐야 이효리 동영상 한 방에 무참히 발려버리는 식이잖아. 서태지라는 아이콘의 전복적인 이미...

촛불광장의 매트릭스

안전한 물대포의 안전하지 않은 물줄기가 등을 가격하는 순간, 나는 응암동 할인마트 3층에 여전할 그 검정색 안마의자의 300만 원짜리 성능을 추억했다. 툭툭툭. 푹푹푹. 손님 시연용 상품에 30분 이상 앉아계시면 곤란합니다. 지금 없이 산다고 무시하시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네 그렇군요. 반면 물대포는 차별하지 않았다. 만인에게 축축하게 쏴아. 얼마...

솔비가 울었다

솔비가 울었다. 엉엉 울었다. 이야기다. 실은 그 반지 잃어버렸다고 앤디에게 털어놓으며 참 많이 서럽고 미안했는지. “나는 일 밖에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 내가 누군가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좋아할 수 있구나 느낀 게 처음이었어.” 자초지종을 다 들은 앤디는 토닥거리고 위로하며 고개를 또 푹 숙이고. “솔직히 말하지. 다 이해했을 텐데.” 영상이 ...

김국진

김국진에 관한 후한 수사는 대부분 과거형으로 끝난다. 그에 관한 박한 수사는 대부분 현재형으로 끝난다. 대중은 누구나 스타를 좋아한다. 그러나 스타의 추락을 지켜보는 건 더 좋아한다. 김국진의 추락은 드라마틱한 것이었다. 한 때는 신화와 같았다. 사람들은 아침에 그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빵을 먹고 점심에 친구들 앞에서 유행어를 따라하며 저녁에 그가 나...
1

와이드 위젯2


4개짜리 애드센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