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푸트니크에는 '사상 최초'보다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사가 더 어울리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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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배급사마다 내부 모니터시사를 한다. 그 중에서도 CJ엔터테인먼트의 내부시사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다. 딱히 공신력이 있다기보다 업계 공룡의 가십 같은 것에 가깝다. 일반 관객의 취향을 잘 대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코리아>는 내부시사에서 “만장일치” “초대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흥행 결과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186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 내부 모니터시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는 있어도 낮은 점수를 받았던 작품이 흥행하는 일은 꽤 드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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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에 넘치는 부분도, 모자란 부분도 있으나 결국에는 근사한 결말. 튀는 전개가 종종 있고 증발하는 캐릭터도 있는데 향후 다른 편집본 기대해봄. M은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했군요. 코믹스에서 그대로 온 대사 몇가지가 반갑고요. 다들 스포일러에 민감한 때이니 일단은 여기까지.
- 아이맥스 D열에서 봤는데 거기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웬만한 장면은 모두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됐으니 꼭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시길. 여건 되면 코믹스 ‘배트맨: 나이트폴’과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읽고 가시고요.

예고편으로 미루어 볼 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베인과 라스 알굴 세력이 추동한 내로우즈 지역 빈민들의 계급투쟁이 주요 이슈가 될 듯(내로우즈는 조커나 캘린더맨, 스캐어크로우 등이 수감되어 있는 아캄 어사일럼이 위치한 빈민 지역. 아캄 어사일럼은 러브크래프트 텍스트로부터 인용된, 굉장히 주요한 지명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배트맨 비긴스' 개봉판 등에서 제대로 변역되지 않았다). 혁명가 베인, 자본가 웨인, 그리고 반영웅 배트맨. 우리는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가 일찍이 빈민 구제를 위해 애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빈민구제 기획을 망치기 위해 라스 알굴 세력이 어떤 수작을 부렸는지 또한 알고 있다(배트맨 비긴스). '두 도시 이야기'에서 그랬듯, 이 계급 갈등의 문학적인 봉합을 위해 결국 누구 하나는 희생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브루스 웨인일지 배트맨일지, 혹은 역시 '두 도시 이야기'의 서사를 모사하는 식으로 그(들)를 참칭한 제3자일지 아직 잘 모르겠다(아마도 조셉 고든 레빗의 캐릭터). 어찌됐든 월가 점령의 잔상 위에서 이 영화가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실제 해외에서 이미 시사회를 본 관객들로부터 이 영화의 백미라며 인류에게 허락된 모든 종류의 상찬을 받고 있는 배트맨-베인 대결 시퀀스는 월스트리트에서 촬영되었다. 엑스트라만 만명이었다고).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가 프랭크 밀러의 텍스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것이라는 괴상한 해석이 떠도는데, 그건 팀 버튼의 2부작에 해당되는 말(당시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성공으로 전과 달리 어두운 색채의 배트맨 기획이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며 정작 놀란의 비전은 제프 로브, 특히 '롱 할로윈'에 힙입은 바 크다. 물론 프랭크 밀러의 유산 위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는 선언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ps: 해외 반응 가운데: "만약 이 영화가 10점이 아니라면 10점이란 점수 자체가 없는 것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후 어떤 슈퍼히어로 무비도 결코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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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주인공이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숱하게 많다. 그런 영화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났다. 저런 황금같은 기회를 맞이하고도 고작 저런 행동이나 질문 밖에 할 수 없단 말인가!!! 자, 이 영화를 보자. 나는 여러분이 적절한 질문과 순간들로 가득한 이 영화를 <엑설런트 어드벤쳐>나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즐겼으면 좋겠다. 메시지를 찾을 생각마시라. 이 영화에는 우리가 여행으로부터 얻고 싶어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만남과 감정과 공기가 들어있다. 코를 들이밀고 냄새만 맡아도 행복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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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은 묘한 캐릭터다. 그는 내가 아는 한 마블코믹스 생태계 안에서 행크 핌(앤트맨) 다음으로 멘탈이 약한 히어로다. 그는 겉으로 늘 즐겁고 농담을 늘어놓으며 거의 쉬지 않고 떠벌인다. 그러나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에게 가졌던 양가적 감정, 혹은 <시빌 워>를 전 후한 시기에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나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에게 차례대로 기대었던 것처럼, 피터 파커는 사실 언제나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유약한 15세 소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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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문>은 근사한 영화다. 그렇다. ‘근사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이 다큐의 근사한 면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최근 한국 다큐의 어느 위험한 경향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다큐라는 장르는 묘하게 타자화되어 있다. 요즈음 이 장르가 수행하는 역할이란 일종의 씻김굿에 가까워 보인다. 어떤 소재를 다루었다는 이유 만으로 만듦새에 관한 평가는 유보되고, 관객이든 언론이든 평단이든 그 다큐에 대해 발언하는 것으로 시대와 사회에 동참하고 있다 자족하는 판타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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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는 창조에 관한 이야기다. 리들리 스콧이 만들어낸 ‘프로메테우스-에이리언’의 세계관 안에서 창조는 변이에 의해 일어난다. 이 영화의 가장 첫번째 시퀀스가 다루는 지구 생명탄생의 첫날을 떠올려보라. 그러므로 이 영화는 변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환기해보면 에이리언의 세계는 끊임없는 변이와 임신, 낙태, 제왕절개, 그리고 번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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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첫번째 습격>(이하 <레이드>)은 걸작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레이드>만큼 노골적으로 격투 그 자체의 미감에 심취한 영화를 향후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 내가 <레이드>에 관해 단언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다. 이 영화는 반드시 격투 영화의 클래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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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트위터에 대통령을 욕하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 욕이야 늘 보는 거라 놀랍지도 않다. 문제의 양상은 그가 군간부라는 사실로 사뭇 색달라졌다. 현역 육군인 이모 대위는 작년 12월부터 “가카 이 XX 기어코 인천공항 팔아먹을라구 발악을 하는구나” 등의 글을 올렸다. 군검찰은 이모 대위를 기소했다. 상관모욕죄였다.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이기 때문이다. 모욕죄는 친고죄이니 이 대통령이 고소해야 하는 일 아닌가, 라는 의문에 대해 군은 “군형법은 일반형법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친고죄와 상관없이 군검찰에서 수사해 기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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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두 가지 장면을 보자. 마블코믹스의 ‘시빌 워’를 보면 모든 초인을 국가에 등록해 관리한다는 법안을 둘러싸고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대립한다. 다른 초인들은 찬성파 아이언맨 진영과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 진영으로 나뉘어 편을 갈라 싸운다. 희생자가 속출하고 아이언맨과 캡틴은 깊은 시름에 빠진다. 아이언맨은 지인에게 토로한다. “내가 등록법을 지지한 이후로 좌익과 우익 양쪽에서 파리가 꼬이고 있어. 내 주위에는 총기 규제법을 받아들이길 기대하는 부유한 자유주의자 좌익 놈들도 있고 애국자법을 응원하려고 내 엉덩이를 핥아대는 우익 꼴통들도 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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