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와 CG진흥정책

<아바타>를 계기로 CG진흥정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이는 실질적으로 내수 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그저 한국 CG산업을 하청기지화하는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 문화 산업을 당장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다. 이대로라면 수 십년이 지나도 한국에서 <아바타>같은 영화는 나올 수 없다. 관련해서 마침 마감이 닥친 월요일자 일간스포츠 칼럼을 이 내용으로 썼다.


여러 가지

1. 하루 두 번씩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야 하는 (저주받은) 결벽증에 못 이겨 매직클리너 대걸레를 구입했다. 그런데 대걸레가 회전을 안 한다. 회전이 안 된다면 이게 그냥 대걸레랑 다를 게 뭐야. 쇼핑몰에 들어가 상품평을 보다가 빵 터졌다. “시어머니와 장모님이 저보다 더 좋아하십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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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유해진에게 뺨 맞겠다는 그 기자에게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귄다. 네티즌들의 입담 속에서 유해진은 구국의 용자가 되었다. 위인전 나올 기세다. 연애사를 개인 의지와 달리 사방에 알리고 인증 받아야 했던 그들의 사정이 많이 안타깝다. 다른 모든 연인들처럼, 그들도 어찌됐든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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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에서 무한도전까지

<추노>
장혁은 몸에 꼭 맞는 옷을 찾았고 최소한의 역사적 개연성을 유지하려는 제작진의 노고도 보기에 좋다. 기존 사극의 반상회 수준 어전 회의나 조기축구스러운 전투 장면을 벗어나 모처럼 리얼리즘이라는 수사가 어울리는 규모의 볼거리가 다채롭다. 무엇보다 레드원 카메라의 미덕이 빛을 발한다. 35mm 필름 카메라에 근접하는 수준의 심도와 선명도가 기존 HD 디지털 카메라의 주변부 열화 같은 단점을 메우고 남는다. 다만 카메라 성능을 자랑하기 위한 필요 이상의 과도한 아웃포커싱은 향후 지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그런 장면은 주말에 바주카포 하나씩 들고 나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심도 얕게 찍은 감자튀김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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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아라걸스

웬만한 극장용 영화보다 잘 된 편집.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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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탑 똥꼬

우리는 우리의 항문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너무 자주 잊고 산다. 이를테면 나는 항문으로 종이를 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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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선물

호머 심슨 벨소리입니다. 들으면 행복해집니다. 아이폰 사용자만 편애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 MP3 파일과 MP4 을 동시에 올립니다.

Homer-Simpson-homer-simpson.mp3
Homer-Simpson-homer-simpson.m4r


게이 논란 (2)

지난 짧은 글에서, 성적취향을 근거로 누군가를 혐오할 권리를 주장하는 입방정들은 실제적인 권리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지 않은 이상 논의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입방정에 실제 이반들은 아무 관심도 없고 도움도 받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이반은 신화도 당위도 자격도 아니고 그냥 성적 취향의 결과다. 열내서 옹호해주든 악을 품고 욕을 뱉든 실제적인 위협과 공격이 있기 전에는 그냥 옆 집 숟가락 개수 헤아리는 오지랖에 불과하다. 어찌됐든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논의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안에 전제된 최소한의 진심을 인정한다. 그래서 말을 더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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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논란

게이와 그들의 취향을 혐오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게 모두 다원주의에 관한 잘못된 환상이 만들어낸 썩은 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에 말을 길게 하는 건 피차 괴롭고 웃기는 일이다. 긴 글로 당위를 논하는 사람들이 제일 우습다. 그런 설익고 유치한 노력이 이 같은 화두를 무려 논의가 가능한 일로 만들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했던 말을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과, 다양성에 복종하거나 종속되는 건 엄연히 다른 문제다.

게이 논란 (2)


가십기사와 상생하기 위해 스타가 알아야 할 것

새해벽두부터 어느 스포츠 신문에서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설을 보도하고 나섰다. 30여일간의 취재 끝에 김혜수와 유해진이 만나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한다. 한 밤 중에 저 멀리서 몰래 망원렌즈로 당겨 잡은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자의 해석에 따르면 김혜수는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그 가치를 알게 된 것” 이란다. 정작 당사자들은 입을 다물거나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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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디자인 서울

2009년 12월 18일은 매섭게 추웠다. 오후 4시 경 홍대전철역 5번 출구 앞에 거무죽죽한 사내 400여명이 나타났다. 용역 깡패들이었다. 마포구청이 고용했다. 그들이 철거하려 한 건 역 앞의 떡볶이 노점상들이었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6명이 다쳤다. 상황은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지다가 종료됐다. ‘깨끗한 거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크게 보면 ‘디자인 서울’ 사업을 위한 것이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아주머니는 십 수 년 동안 지켜온 이 자그마한 생계를 뒤집어엎으면 정말 거리가 깨끗해지는 거냐고 호소했다. 아주머니는 벌이가 좋으면 하루 13만원 어치를 팔아치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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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연합뉴스 앱 단평

연합뉴스 앱은 좋은 시도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직관적인데다 무엇보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있어 네이버 뉴스 앱 같은 것으로 기사를 읽는 것보다 가독성이나 속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기사 업데이트에 관련한 치명적인 오류가 있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기사 업데이트를 하고 앱을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업데이트 내용이 사라져있다. 초기 화면은 언제나 앱을 설치하고 최초 업데이트했을 때의 내용이 출력된다. 최근 버전이 1.0.0에서 1.0.1로 업데이트됐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실제 설치되는 건 1.0.0이다. 아이튠스 앱스토어의 문제인지 앱 자체의 문제인지 알 수 없다. 어찌됐든 1.0.1 업데이트 내용에는 기사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했다는 대목이 보이지 않는다. 이 문제 하나로 연합뉴스 앱의 가치는 10점에서 1점으로 곤두박질친다.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연합뉴스 앱의 뉴스 플랫폼은 타 언론사에서 벤치마킹할만한 것임에 틀림없다. 같은 플랫폼으로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에서 앱이 출시된다면 유료라도 이용할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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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와 4대강

구호란 늘 중요한 것이다. 정확하게 선택되고 활용되어야 한다. 선정적인 전략을 앞세우다가는 얼마 가지 못해 무력해진다.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 찬성할 수 없다는 구호의 효과는, 그게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는 선언 앞에서 무산된다. 어렵고 번거롭더라도, 지금과 같은 때에 다른 복지 예산은 죄다 줄여가면서 6조 7천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4대강 사업을 꼭 해야만 하는 당위를 끈기 있게 물고 늘어져 공격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혹은 하지 않았다. 그것은 입장만 달라진다면 언제든 같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중도 우파 정당의 한계일 수 있고, 아니면 그저 단순해서일 수도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은 어떤 식으로든 결국 통과될 것이다.


마지막 사면, 임기 내 범법자 사면 복권 없다

고 2008년 8월에 말씀하셨지요. 경제를 위해서라는 말의 프레임 안에서 나의 경제와 그들의 경제를, 나의 주머니와 그들의 주머니를 구분 짓지 못하는 이상 여기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습니다.

http://www.eto.co.kr/?Code=20080812110623247&ts=3521


최민수

최민수의 새 드라마를 보니 십 수 개월 전의 취재 과정이 떠올라 감개가 무량하다. 용산경찰서에서 개수작 부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쌍욕 먹었던 것도 기억나고. 여전히 최민수를 패륜 배우 정도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당시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다. 인간 최민수가 유별난 건 사실이지만 그런 이유로 그를 그리 매도하고, 이후의 진실에 무관심했던 건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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