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근 정부의 게임 관련 개드립이 나오기 전에 쓴 원고입니다. 이번 주에 썼으면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었을텐데요.
조선일보는 한 때 꽤 잘 나가는 일진이었다. 대상을 하나 골라 잡아서, 서슬퍼런 수사로 적화시키고 지속적인 후속기사와 기획으로 쑥대밭을 만드는 데 기민한 능력을 보였다. 이 매체가 일진 노릇을 하는데 있어서 문화면은 상당히 훌륭한 보루였다. 소위 ‘조선일보 문화면 권력’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실제 잘 기능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진보든 보수든 좀 유명하다 싶은 사람들은 조선일보 문화면에 글을 실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게 통했다. 이후로는 전과 같지 않았다. 안티조선운동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문화 시장 전반에 거품이 빠지고 매체 환경 또한 인터넷으로 이동하면서 ‘문화면 권력’이라 부를만한 게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진이었던 조선일보는 목소리만 큰 뒷방 늙은이가 되었고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를 참을 수가 없다는 중얼거림 정도가 들려올 뿐 과거와 같은 파급력을 누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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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의 신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는 처세에 관한 영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들의 처세에 관한 영화다. 보다 더 명확하게 설명하면, 주인공 최익현이 선택해온 저열한 처세들이 그를 끝내 존경받는 아버지로 기능하게끔 만드는 한국사회의 기괴한 특수성에 대해 조명하는 영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꽤 근사하게 합이 잘 맞는 캐릭터 코미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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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omm.nate.com/celebrity/celebView?post_sq=2724047
1. 나꼼수 자체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시사인 칼럼 두 건을 통해 할 이야기 다 했습니다. http://ozzyz.egloos.com/4636003
저로서는 이번 비키니 파동이 이토록 공수가 오고 갈 아이템이냐 자체로 의아할 뿐인데요.
2. 여성이 스스로를 대상화하는 시위는 그 자체가 메시지로 작동할 수 있는 사안에 한해 의미를 갖죠. 이를테면 몸을 향한 은밀한 시선에 대해 야 씨발 벗어줄테니 대놓고 봐, 이런 슬럿워크류의 유사 나체 시위가 좋은 예고요. 나꼼수 비키니? 나꼼수 현상과 이를 둘러싼 소음을 고려해볼 때 그건 시위가 아니라 그루피에 가깝지요.
3. 이 오래된 시위형태나 작동 가능한 범위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이 야 이런 신선한 방식이 다 있구나, 따위 말로 포장을 하면서 프레임을 옮겨 보려는 수작질도 우습고 그걸 무려 논거로 흡수하는 사람들의 인지부조화도 쓸데 없고. 복마전 갈 거라 그랬잖아요.
4. 대체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까지 들먹일 문제냐고, 세상에 부끄러운 줄 알아요. 그럴 시간에 박정근 문제에 관심 부탁요. http://ozzyz.egloos.com/4665454
내가 돈 줄 있는 제작자라면 정신 머리 챙긴 작가를 채용해서 지금 당장 미스 마플을 모티브로 하고 고두심을 캐스팅한 정통 추리 드라마를 만들겠습니다. 응!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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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걸작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이 영화가 친일이냐 친일이 아니냐의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에 또한 동의하지 않는다. <마이웨이>는 왜 차라리 친일영화가 아니란 말인가. <마이웨이>가 친일영화라면 어떤 식으로든 더 명확한 논의가 가능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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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포먼의 영화 <래리 플린트>(원제: 대중 vs 래리 플린트)는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가 표현의 자유를 위해 법정 분쟁을 벌이는 과정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래리 플린트는 모든 사람과 싸운다. 카메라 앞에서 혐오스런 말을 쏟아낸다. 판사에게 아무 거나 집어던진다. 그런 도색잡지 발행인을 좋아할 사람은 드물다. 결국 테러를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된다. 그러나 그는 입을 다물지 않는다. 몰려든 기자들에게,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외친다. “당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내가 왜 감옥에 가야하지?” “나 같은 쓰레기 3등 시민의 자유가 보호받을 수 있다면, 여러분 같은 1등, 2등 시민들의 자유 또한 당연히 지켜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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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들리 스콧은 여태 단 두 편의 SF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에일리언>과 <블레이드 러너>요. <레전드>는 언급하지 맙시다. 그런데 그의 차기작이 SF물이라면? 그리고 그 작품이 <에일리언>에 관한 사실상의 프리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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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리: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프로메테우스를 기다리다 여름이 오고, 에반게리온:Q를 기다리다 가을이 오고, 호빗을 기다리다 겨울이 갑니다.
무시무시한 세상이 아닌가.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고, 우리 편이 아니면 저 편이며, A를 비판하면 B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단촐한 논리가 시대의 모든 것을 재단하고 있다. 이 무식한 칼질이 양심과 정의, 그리고 상식의 이름으로 자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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