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오늘, 그녀가 마지막으로 하늘의 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모습을 한참 동안 써내려가다가 불현듯 모조리 주워 담았다.
한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과 망설임이 함께 했을까.
그 번뇌의 자취 앞에서 감히 어떠한 말과 글도 쉽게 쏟아낼 수 없기에.

망할 사람, 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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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절. 2005/02/22 21:35 #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3J같은 사람들은 제외한더라도 요절한 우상들은 나에게도 많다. 김광석, 김소진, 커트 코베인, 에바 캐시디, 김현식, 유재하... 요절한 예술가들의 영혼이 한꺼번에 타버리고 남은 재 위에서 내 젊음은 시작되었다. 젊어서 일찍 죽는 것을 요절이라 한다. 하지만, 젊어서 죽는다고 해서 '요절'의 칭호를 얻는 것은 아니다. 짧은 삶을 살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만이 그 칭호를 부여받는다. 그/녀들은 요절을 통해 다시금 생명력을 얻는다. 그래서 나같이 하릴없이 청춘을 소비하는 젊은이에게 요절이란, ...... more

  • 너무 많은 우리 주위의 죽음들. 2005/02/22 22:13 #

    뉴스를 보고... 세상은 온통 크레졸 냄새로 자리 잡는다. 누가 떠나든 죽든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 기형도 [비가2 - 붉은 달] 中 그렇게 가지 맙시다...... more

  • 유서 2005/02/22 23:27 #

    이은주씨의 죽음을 알리는 첫 보도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발견되었지만. 그 때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 more

  • 이은주 2005/02/23 00:39 #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다.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겠지. 얼마 전에 인사동에서 [연애소설]의 배경이되었던 카페를 우연히 갔었던 것이 새삼 떠오른다. 그 영화 속 '경희'의 웃음과 슬픔이 매력이었는데... 세상에 머문 것이 즐거웠기를 바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more

  •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녀에게, Sing "yesterday" for... 2005/02/23 01:00 #

    요절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슴에 강하게 남는 걸까? 뭐랄까... 살아 있는 사람보다도 아름다운 느낌이 들어... ㅤㅈㅓㄼ어서 죽은 사람은 특히... 젊고 인생의 가장 좋은 시기에 이 세상을 떠나버리는 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 그런 존재에 대해 살아있는 사람은 동경과도 비슷한 관대함을 느끼게 되어 있어. 좋은 추억만이 증폭되어 이상화되기 ㅤㄸㅒㅤ문에... SIng "yesterday" for me / Kei Toume. Sing "yesterday" for you. 가슴 언...... more

  • 그녀, 이은주 2005/02/23 01:05 #

    photo by Heather Carlin 잘 가거라, 언제나 마른 손으로 악수를 청하던 그대여 밤 새워 호루라기 부는 세상 어느 위치에선가 용감한 꿈꾸며 살아 있을 그대 잘 가거라, 약기운으로 붉게 얇은 등을 축축히 적시던 헝겊같은 달빛이여 초침 부러진 어느 젊은 여름밤이여 가끔은 시간을 앞질러 골목을 비어져 나오면 아, 온통 체온계를 입에 물고가는 숱한 사람들 어디로 가죠? (꿈을 생포하러) 예? 누가요 (꿈 따위는 없어) 모두 어디로, 천국으로 세상은...... more

  • 은주양 기억들... 2005/02/23 02:06 #

    또 찌라시가 제목가지고 장난치는구나 했었다. '이은주 자살'이라는 기사제목을 보고 또 새 영화에서 자살하는 역을 맡았나 했다. 그런데... 진짜였다. -- 이은주를 처음 봤던건 드라마 카이스트였다. 군대에서 병장 때였는데 어찌나 똑부러지게 당차고 예쁘던지... 두달 위 고참 한 명이랑 서로 쟨 내꺼라고 그러면서 같이 앉아서 티비를 봤었다. 제대하자마자 나우누리의 팬클럽에 가입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작은 모임이었다. 제대로 활동하던 사람이 10명정도? 그중에서도 난 제일 ...... more

  • 이은주씨 자살, 이란의 강진. 2005/02/23 08:48 #

    갑자기 접해 들은 소식이라 놀랍고 당황스럽기 그지 없지만, 연합뉴스나 YTN 등에도 보도된 것을 보니 거짓은 아닌 듯 하다. 그나저나 이란의 강진은 약 1년 전 '밤'시에서 일어났던 이란 대지진과 지진의 강도가 비슷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듯 하다 던데 아무쪼록 다치거나 세상을 달리한 사람들이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세상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more

  • 이은주는 왜 목숨을 끊어야만 했을까 2005/02/23 11:31 #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탤런트 이은주의 사망소식이 방금 들려왔다. 생전에 고인에 대한 어떤 감정을 갖고 있었나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 초기에는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요새는 너무 떠 버렸다는 생각에 약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사실. 스스로 손목을 그어보고 혈서를 쓰고 사고 당일까지 불면증에 시달렸던 그녀는 목을 매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번민을 겪었을까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하는 '비판'이 아닌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는 '비난'을 일삼은 ...... more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지옥을 지니고 산다. 2005/02/23 13:21 #

    다른 이들이 보기에 아무리 여유롭고 풍족해보이더라도, 사람에겐 자신만의 지옥이 있다. 누군가 그것을 알아준다면 좋겠지만, 때론 아무도 그것을 몰라준다 하더라도 어찌 어찌 견뎌내는 이들이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를 사이가 없이 일이 이리 저리 흘러가다보니 세월이 어느새 흐르는 수도 있다....... more

  • 가련한 운명의 여배우, 그가 남긴 죽음. 2005/02/24 11:24 #

    이은주를 제가 처음 본것은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였습니다. 함께 등장하던 김정현이나 추자연의 밝고 명랑한 케릭터와는 다른, 말이 없고 어두운 케릭터였습니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에도 그녀가 천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두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가의 다크서클처럼 지울래야 지워버릴 수 없는 것처럼.. 그 모습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고 그때부터 관심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그녀에게 관심을 갖고 그녀의 발전하는 연기력에 빠졌고 좋아했습니다. 쭉 봐왔지만 이은주와 같은(비슷한) 케릭터를 지닌 배우는 보...... more

덧글

  • 하수처리 2005/02/22 21:02 # 답글

    모조리 주워담았다,라는 표현에 잠시 젖었다 갑니다...
  • dreamer 2005/02/22 21:36 # 답글

    사람들이...살아가는데 있어...어떤일에서든지...고민....후회...그 어떤것이라도 없을순 없죠...하지만...너무 아쉽습니다......어떻든지...너무 일찍...모든걸 포기한것 같군요.. 우울증이란...그런건가 봅니다..
  • suksim 2005/02/22 21:38 # 삭제 답글

    전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지만, 뭐 마음은 비슷하다고 변명해봅니다.
  • 젯털 2005/02/22 21:38 # 답글

    저도 ozzyz님의 말에 잠시 숙연해지네요.
  • ozzyz 2005/02/22 21:42 # 답글

    하수처리/ 메타사이트에서 하수처리님 글 잘 보았습니다.

    dreamer/ 어찌되었간에 죽음까지 이르는 여정은 자신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러한 선택에 있어서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아요. 오늘은 차분하게, 그녀의 입가에 어른거리던 미소를 떠올리며 마무리지어야 겠습니다..
  • ozzyz 2005/02/22 21:42 # 답글

    suksim/ 제가 토해낼 말들이 죽음을 앞에 두고 쉽게 쓰여지는 것 같아서 그런거에요, 애도하는 마음에 경중이 어디있겠습니까. 변명하지마세요 ;;

    젯털/ 네. 숙연하게 보내요. 오늘 하루..
  • 누드모델 2005/02/22 21:42 # 답글

    그런데 저 그림과 연관성은... -_-;

    어제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해 없도록 더욱 신중하겠습니다.^^
  • ozzyz 2005/02/22 21:43 # 답글

    누드모델/ 왠지 은주씨가 지금쯤이면 별과 만나고 있을 것 같아서 ^^;; 누드모델님 지금보다 더 신중하실 필요 없어요, 더 확실하게 보여주세요 ^^
  • namupiri 2005/02/22 22:03 # 답글

    저도 오늘 너무 놀라고 안타깝고 해서 글을 썼어요... 주홍글씨 본지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소식을 접해서 더 놀랐거든요..
    마음이, 참 아프네요...
  • ozzyz 2005/02/22 22:04 # 답글

    namupiri/ 저는 좀 느즈막하게 들었는데 납득이 쉽게 안가더라구요. 저도 주홍글씨 본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좀 더 좋은 영화와 기회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요, 안타깝습니다..
  • reme19 2005/02/22 22:34 # 답글

    한국영화를 이끌 수 있는 배우 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다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삼가 명복을 빕니다.
  • ozzyz 2005/02/22 22:39 # 답글

    reme19/ 그녀의 짐과 결정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선택을 존중하렵니다. 그러한 무게는 너무나 개인적인 것이라 딱히 외부에서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평안해졌길 바랍니다..
  • hermes 2005/02/22 22:44 # 답글

    R.I.P.
    덧붙일 말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평안히.
  • ozzyz 2005/02/22 22:56 # 답글

    hermes/ 딱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평안히. 예.
  • 누드모델 2005/02/22 23:16 # 답글

    사실 관점이 저와 좀 다름에도 제가 ozzyz 님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가 열정과 성실성입니다. 그 강한 열정만큼 돌아오는 공격들도 많을텐데 그 열정과 성실성만은 잃어버리지 않길 바랍니다.
  • ozzyz 2005/02/22 23:20 # 답글

    누드모델/ 저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모델님을 좋아해요 ^^;;; 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없는 것이니까, 서로 많이 배워나가요.
  • 랑새 2005/02/23 00:02 # 답글

    ...온종일 힘드네요, 아마 내일도 그렇지 싶습니다
    정확하게는 한동안. 꽤 오랫동안.
  • ozzyz 2005/02/23 00:04 # 답글

    랑새/ 그냥 인심좋게 보내주자구요. 솔직히 괘씸해요, 저는. 하지만 그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요. 기운냅시다.
  • 마빈 2005/02/23 00:15 # 삭제 답글

    ozzyz님 말씀이 맞아요. 너무 아까운 나이에 세상과 이별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답니다. 장국영이 자살했을 때처럼..
  • ozzyz 2005/02/23 00:52 # 답글

    마빈/ 김광석씨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처럼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살이라는 것이 으례 그런 것 같아요, 개인에게 아무리 절박한 사정이라도 대중들에게는 그렇지 못한거니까요. 마음이 무척 아파요..
  • boogie 2005/02/23 01:26 # 답글

    오늘 뉴스보면서 놀랐습니다..
    왜...라는 의문이 생기더군요....계속 기분이 좋았는게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가라앉더군요..좋아하던 배우도 아닌데..역시 tv에서 자주 보던 배우가 이젠 영 볼수 없다는 맘에서
    그런가 봅니다..
  • 손님1 2005/02/23 08:29 # 삭제 답글

    오랜만입니다. 저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녀가 바라던 대로, 그녀가 죽음으로서 더 자유로워 진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너무나 젊은 친구기에 안타깝지만, 그것은 나와 다른 이들의 생각일뿐, 그녀가 자유로워진다면 그것으로 되었습니다. 안타깝다는 생각만 듭니다.
  • ozzyz 2005/02/23 08:32 # 답글

    boogie/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의 죽음마냥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그게 스타인가 봅니다. 슬프네요.

    손님1/ 그녀가 원했다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법 자체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야 겠지요. 좋은 친구, 좋은 데로 갔으면 합니다.
  • Noche 2005/02/23 09:18 # 답글

    소식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팠을까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는 고민 없고 행복하길...
  • 그린애플 2005/02/23 09:55 # 삭제 답글

    휴..하는 한숨뿐입니다. 그녀가 가엽고 그녀에게 미안할 따름이지요..
  • ozzyz 2005/02/23 10:09 # 답글

    그린애플/ 미안하다기 보다는 떠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더 크네요. 아침에 <연애소설>의 마지막 멘트를 들었는데 갑자기 울컥 하더라구요.
  • 푸르미 2005/02/23 19:21 # 답글

    여전히 믿기지가 않네요. 그토록 차분히 말하는 그 목소리가 너무도 좋았는데... 웃을 땐 또 어찌나... 휴...
  • ozzyz 2005/02/23 19:26 # 답글

    푸르미/ 죽음 이후에도 저마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살아있기 때문에, 그래서 스타가 되려고 그렇게 애들을 쓰나 봅니다. 지금쯤 좋은 곳에 있겠지요.
  • 허접대장 2005/02/23 20:53 # 답글

    거짓말이었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만..현실이더군요. 잠시전 옆에있던 친구같았던 그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대마다 안타깝습니다. 부디 현세보다 더 좋은곳에서 평안해지기를 바랄뿐입니다. adios!
  • ozzyz 2005/02/23 22:25 # 답글

    허접대장/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괜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게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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