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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원작: 양석일의 <피와 뼈>)가 드디어(!) 오는 2월 25일 개봉한다. <피와 뼈>는 작년 한해동안 본 영화들 중에서 단연 탁월한 최고의 작품이었으며, 개인적으로 <엘리펀트>보다 세배정도는 좋았다. 아무래도 사사로운 취향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겠지만, 그만큼 기타노 다케시의 괴.물.같.은.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색한 한국발음마저 사랑스러울 지경이며, 북한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죄에 대해 일말의 후회나 감상에 빠지지 않는 악랄함의 승리라고나 할까. 다케시가 연기하는 제일 조선인 김준평은 지금까지 어떤 영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아니 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그는 통념상의 죄의식과는 결별한 혹은 무관한, 새로운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최양일도, 기타노 다케시도 생애 두번 다시는 이와같은 영화를 만들거나, 연기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고백하건데, <피와 뼈>는 그야말로 악마같은 영화다. 기타노 다케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것이 틀림없다.관련글 부산에서 보내는 5편의 영화 편지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개봉합니다. 첨) 개봉예정작들을 검색하다보니 피터잭슨의 차기작 <킹콩>의 한국 개봉일이 12월 14일로 확정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생일은 <킹콩>과 함께 하겠구나. 원숭이, 자네의 팔팔한 눈빛에 건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