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원작: 양석일의 <피와 뼈>)가 드디어(!) 오는 2월 25일 개봉한다. <피와 뼈>는 작년 한해동안 본 영화들 중에서 단연 탁월한 최고의 작품이었으며, 개인적으로 <엘리펀트>보다 세배정도는 좋았다. 아무래도 사사로운 취향이 강하게 작용한 탓이겠지만, 그만큼 기타노 다케시의 괴.물.같.은.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색한 한국발음마저 사랑스러울 지경이며, 북한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죄에 대해 일말의 후회나 감상에 빠지지 않는 악랄함의 승리라고나 할까. 다케시가 연기하는 제일 조선인 김준평은 지금까지 어떤 영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아니 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그는 통념상의 죄의식과는 결별한 혹은 무관한, 새로운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최양일도, 기타노 다케시도 생애 두번 다시는 이와같은 영화를 만들거나, 연기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고백하건데, <피와 뼈>는 그야말로 악마같은 영화다. 기타노 다케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것이 틀림없다.관련글
부산에서 보내는 5편의 영화 편지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가 개봉합니다.
첨) 개봉예정작들을 검색하다보니 피터잭슨의 차기작 <킹콩>의 한국 개봉일이 12월 14일로 확정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생일은 <킹콩>과 함께 하겠구나. 원숭이, 자네의 팔팔한 눈빛에 건배를.




덧글
FromBeyonD 2005/02/04 12:02 # 답글
2월 25일이군.첫날 가서 봐야겠구나.
대체 뭐때문에 ozzyz군이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어.
ozzyz 2005/02/04 12:04 # 답글
욘드/ 그때 부산 다녀와서 형에게 이 영화 이야기 침 튀겨가면서 했던거 생각나이. 꼭 봐요!허접대장 2005/02/04 12:39 # 답글
다케시아저씨는 참 묘한 매력의 배우입니다.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제대로 그의영화를 보진 못했지만..(보다 자버린게 태반..-_-;; 특히 하나비..) 언젠간 몰아서 함 싹..볼예정임은 분명합니다. 암튼.. 기대됩니다.-사담.. 새벽에 결국 거미숲을 캐치온에서 봤습니다. 공포물로착각하고 있었는데..-_-;; 그래서 비됴빌릴 엄두도 안났는데 그 새벽에 불끄고 혼자 봤드랬죠.. 암튼 꽃섬때도 그랬고.. 참 슬픈 환타지같은 영화였습니다. (왜 공포물이라고 자꾸 선입견이 들었는지..원..)
mithrandir 2005/02/04 12:55 # 삭제 답글
최양일 감독님 만세!ozzyz 2005/02/04 12:56 # 답글
허접대장/ 묘~~한 배우 맞아요 ^^ 아참 그리고 거미숲은 제가 써놓은 리뷰가 있으니 시간되실때 한번 보세요.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평가를 못 받는송일곤이 좀 불쌍해요.mithrandir/ 만만세!!! ^O^
Xypher 2005/02/04 13:05 # 답글
제목이 한글판으로 바뀌었군요.M7 2005/02/04 13:47 # 삭제 답글
최양일... 훌륭한 연출가입니다. 개인적으로 <마크스의 산>과 <십층의 모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친구여, 조용히 잠들라>를 보고 싶은데... 상대적으로 구작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일본산 DVD는 넘 비싸구요. 암튼 <피와 뼈> 기대됩니다. 님의 리뷰도 함께...ozzyz 2005/02/04 13:55 # 답글
Xypher/ 원작소설과 영화의 제목 모두가 <피와 뼈>인데, 혹 다른 제목이 있었나요?M7/ 감사합니다 ^^ 꼭 리뷰 올리겠습니다.
미로냥 2005/02/04 14:31 # 삭제 답글
볼 게 많군요;ㅅ; 어제 그때 그 사람들 보러 갔다가 이거 예고가 나와서 체크해 뒀더랍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도 봐야 하고 이것도 봐야 하고... 2월 말은 바쁘겠네요^^저도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sabbath 2005/02/04 15:04 # 답글
ozzyz / 원래는 〈블러드 앤 본〉으로 개봉하려고 했었다가 배급사인 스폰지에서 홈페이지 자체 조사를 통해 〈피와 뼈〉로 바꿨답니다. 다행이죠 :-)늘꿈속 2005/02/04 15:55 # 답글
ozzyz님, 기타노 다케시가 '제일교포 3세'라는게 정확한 정보입니까?렉스 2005/02/04 16:35 # 답글
오,..킹콩+_+ 여름엔 스타워즈 에피3 / 겨울엔 킹콩이구나~(어이..한국영화도 봐야지;)
갈림 2005/02/04 16:58 # 답글
지난번에도 이 영화 무지 보고 싶게 하시더니, 또 불을 지르시는군요. 꼭 보겠습니다. 일찍 내릴 듯 하니 더더욱!ozzyz 2005/02/04 17:34 # 답글
미로냥/ 예고편 저도 보고 싶어요 ㅜ.ㅜ 극장개봉하면 꼭 다시 볼겁니다 ^^sabbath/ 그런일이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
ozzyz 2005/02/04 17:35 # 답글
늘꿈속/ 음, 저도 그런 맥락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할아버지 쪽이 조총련 계열이라는 것만 확인했네요.렉스/ 두근 두근, 그렇죠? ^^
mithrandir 2005/02/04 20:31 # 삭제 답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일동포 분들 중에 조총련계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답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해보시길.http://www.hani.co.kr/section-001057000/2005/01/001057000200501052030027.html
ozzyz 2005/02/04 20:41 # 답글
mithrandir/ 공감합니다. 위에 있는 덧글의 표현은 해당 사실이 명시된 기사에서 사용된 단어를 쓴 것입니다.정worry 2005/02/04 20:51 # 삭제 답글
만세~ (부산영화제 때 이걸 포기하고 켄 로치의 다정한 입맞춤을 보았거든요)ozzyz 2005/02/04 20:53 # 답글
정worry/ 다정한 입맞춤은 개봉을 하지 않으니, 워리님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군요! ^^랑새 2005/02/04 23:12 # 답글
이 사진은 꼭 오지명씨 닮았;;ozzyz 2005/02/04 23:23 # 답글
랑새/ 헉.... 그러고보니 왠지.. ;;;hardboiled 2005/02/05 01:33 # 답글
부산영화제의 기쁨이 바로 이런 것이겠소.봤던 영화지만, 님은 역시 다시 보시겠죠? 이 또한 그 기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오.
님께서 FromBeyonD님과 나누었을 침튀기면서 했다는 대화가 무척이나 부럽구료.
ozzyz 2005/02/05 09:08 # 답글
hardboiled/ 뭐, '쥑인다' 고 법석을 떨었던 것 같습니다 ;;; 물론, 극장에서 다시 봐야지요 ^^늘꿈속 2005/02/05 10:16 # 답글
답변 고맙습니다.기억이 좀 정확하진 않은데, 기타노 다케시가 얼마전
한반도에 대해서 일본 극우세력의 입장 비슷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본 듯 해서요. 그저...
ozzyz 2005/02/05 10:19 # 답글
늘꿈속/ 다케시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맞아요. 그런데 이 양반이 하는 이야기라는게 늘 그런식이었거든요. 뭐 노인네들 선거권을 박탈하라든지, 현실 속의 다케시 캐릭터가 그래요. 누가 규정지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늘꿈속 2005/02/05 10:28 # 답글
방편행동(方便行動)인가요? -그때 그때 달라요 같은- ^.^ozzyz 2005/02/05 10:29 # 답글
늘꿈속/ 그 속을 어떻게 알겠어요 ㅎㅎㅎ 무슨 꿍꿍인지..lezhin 2005/02/05 10:31 # 답글
최양일도 이렇게 메이저가 될진 몰랐는데.. 부산때 gv참석못한게 참 아쉽습니다.ozzyz 2005/02/05 10:36 # 답글
lezhin/ 부산때 풍체좋은 노인양반이 성큼성큼 들어오더군요. 자신감에 넘친 모습이 꽤 좋아보이더라구요.applevirus 2005/02/05 18:30 # 삭제 답글
악마에 영혼을 팔아버린 다케시를 꼭 보고 싶네요.>.<봐야 할 영화가 또 한편 늘어 버렸네요.
ozzyz 2005/02/05 19:23 # 답글
applevirus/ 확신하건데, 매혹당하실겝니다.lunamoth 2005/02/19 01:04 # 삭제 답글
강렬하더군요. 괴물 그 자체와의 만남. 트랙백 날려봅니다. / 아쉽게도 시사회 참석율은 그리 많지가...ozzyz 2005/02/19 17:17 # 답글
lunamoth/ 보고 오셨군요. 평단은 열렬히 환호하겠지만 흥행률은 그냥저냥할 것 같아요. 저도 곧 리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