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스님께서 공약을 뒤집은 대통령의 불의에 항거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것은 어느 누구의 이목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스님의 단식이 80일을 넘어가고 끝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취를 감춰버리자 드디어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우리당원은 지율 스님이 잘못되면 우리당은 끝장이라는 '끝장나는' 선견지명을 휘갈기고, 콧방귀도 안뀌고 있던 우리당 의원들의 발등에는 급기야 불이 떨어졌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대한민국 군대가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비리와 거짓, 아전투구의 집합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정황이 전혀 맞지 않는 총기 오발사고로 병사들이 빈번하게 죽어나가고, 장교 진급심사는 더 이상 썩을 여지도 없는 비리의 온상이다. 장교들에 의한 병 착취는 또 얼마나 심각한가. 겉으로는 달라진 척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TV쇼를 보여주지만, 속으로는 폭력을 권장하는 군 사회가 아니던가. 하지만 훈련병들이 단체로 똥을 찍어먹고 나서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운운하며 죄다 들고 일어나 난리 법석들이다. 의원들은 관련법안까지 제정한다고 한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인생에 불만이 가득하여 죽음을 결심한 분자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분신을 하거나 삐라를 뿌리는 식으로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신나 한통과 라이터를 들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탈 때 지하철에 오른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유영철은 몇 십명을 죽이고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말을 들으며 사형을 언도받았다. TV에서는 그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전두환은 80년 광주에서만 1천명 이상을 학살했지만, 단 한번도 합당한 처벌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의 정신 상태를 감정하는 프로그램 따위는 물론 방송된 적이 없다. 29만원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그는 오늘도 골프를 치러 나간다. 역시, 대세는 하드코어다.
그렇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2)
스님께서 공약을 뒤집은 대통령의 불의에 항거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것은 어느 누구의 이목도 끌지 못했다. 하지만 그 스님의 단식이 80일을 넘어가고 끝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취를 감춰버리자 드디어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우리당원은 지율 스님이 잘못되면 우리당은 끝장이라는 '끝장나는' 선견지명을 휘갈기고, 콧방귀도 안뀌고 있던 우리당 의원들의 발등에는 급기야 불이 떨어졌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대한민국 군대가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비리와 거짓, 아전투구의 집합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던 사실이다. 정황이 전혀 맞지 않는 총기 오발사고로 병사들이 빈번하게 죽어나가고, 장교 진급심사는 더 이상 썩을 여지도 없는 비리의 온상이다. 장교들에 의한 병 착취는 또 얼마나 심각한가. 겉으로는 달라진 척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TV쇼를 보여주지만, 속으로는 폭력을 권장하는 군 사회가 아니던가. 하지만 훈련병들이 단체로 똥을 찍어먹고 나서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운운하며 죄다 들고 일어나 난리 법석들이다. 의원들은 관련법안까지 제정한다고 한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인생에 불만이 가득하여 죽음을 결심한 분자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분신을 하거나 삐라를 뿌리는 식으로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신나 한통과 라이터를 들고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탈 때 지하철에 오른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유영철은 몇 십명을 죽이고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말을 들으며 사형을 언도받았다. TV에서는 그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전두환은 80년 광주에서만 1천명 이상을 학살했지만, 단 한번도 합당한 처벌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의 정신 상태를 감정하는 프로그램 따위는 물론 방송된 적이 없다. 29만원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그는 오늘도 골프를 치러 나간다. 역시, 대세는 하드코어다.
그렇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대세는 하드코어다 (2)




덧글
kyle 2005/01/22 20:33 # 답글
ozzyz님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아니, ozzyz님만의 분노가 아니겠지요...옆의 A Clockwork Orange 주인공이 비웃는 표정을 짓는게 절묘하네요.
올빼미 2005/01/22 22:32 # 삭제 답글
대세는 하드코어... 하드코어...pj 2005/01/22 22:41 # 삭제 답글
마릴린맨슨은 이제 '꺼리'도 안될것 같군요.lunamoth 2005/01/22 22:44 # 삭제 답글
"인분 어쩌고~" 모처 관련내용은 사실 어이없기도 하더군요. 무슨 포르노물도 아니고. / 시간이 흐르며 조금은 변해간다고 느꼈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닌것 같고. 잊을만 하면 재귀호출하는듯. (http://lunamoth.biz/index.php?pl=676)마빈 2005/01/22 23:06 # 삭제 답글
정말 저 인분 얘기는 진짜 충격이었어요. 꼭 무언가 큰 게 터져야 그때부터 관심갖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요.수시아 2005/01/23 00:25 # 답글
점점 자극이 강해지면서 일반적인 강도의 자극은 통하지 않게 되죠.그러다보니 좋든 싫든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앞으로 또 무슨 충격적인 사건이 터질까요?
설마 진짜로 한니발 렉터 박사가 나오지는 않겠죠?
gaya 2005/01/23 00:48 # 답글
그나마 언론에 들킬 경우 처벌은 받는다는(눈 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요즘이 저 모냥이니 완전 무소불위였던 예전엔 사병대우가 어떠했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해병대 가서 한쪽 귀 멀어오셨죠. --boogie 2005/01/23 01:08 # 답글
참...한숨 나옵니다...이제...하드 코어라야...눈길을 주니...일반인들은 더욱더
죽어 가겠군요..
글곰 2005/01/23 01:18 # 답글
곪아 문드러지다 못해 터지기 전에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언제까지 이런 뻘짓거리를 반복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은 파블로프의 개만도 못한 것일까요.라니 2005/01/23 02:17 # 삭제 답글
역시 하드코어여야만 하는 건지. 한숨만 나옵니다.Noche 2005/01/23 03:26 # 답글
하드코어란 "막나가는" 것을 말하는군요. 정말 감각의 역치가 수준 이상을 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ozzyz 2005/01/23 05:40 # 답글
kyle/ 알렉스도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고개를 설레 설레 저어버릴 것 같아요 ^^;올빼미/ 하드코어죠.
ozzyz 2005/01/23 05:41 # 답글
pj/ 맨슨이 한국 공연을 자꾸 추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수 배워가려고.. ^^;lunamoth/ 인분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기 때문에 모두 차치하고, 거기서 근무하는 분대장들, 장병들이 참으로 측은합니다. 모든 책임을 병들에게 전가시키겠죠. 참...
ozzyz 2005/01/23 05:42 # 답글
마빈/ 이미 너무 무감각해졌거든요. 왠만한건 표시도 안나는 세상입니다.수시아/ 한니발 렉터는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공무원' 들이 '매우'많은 나라죠 ^^;
ozzyz 2005/01/23 05:45 # 답글
gaya/ 사병이야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개차반이죠. 육군훈련소의 조교 장병들이 불쌍하기 한이 없습니다.boogie/ 앞으로 당분간은 이런 작태들이 계속될 듯 싶습니다.
ozzyz 2005/01/23 05:46 # 답글
글곰/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그러한게지요. 꼬집고 탓할 것은 탓해야 하는데 그 누구도 그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도, 원로들도.라니/ 하드코어여야만 하는것이라기 보다는, 하드코어가 아니면 보고 듣지를 못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겠지요.
ozzyz 2005/01/23 05:47 # 답글
Noche/ 동감합니다. 무감각한 세상의 무감각한 도덕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SugarBlues 2005/01/23 15:56 # 답글
대한민국이라는 큰 사회 자체가 이제는 웬만한 일들에는 무감각해져버린듯한 느낌이 듭니다. 말초적이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니고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어버렸거든요. 인분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T_Tozzyz 2005/01/23 17:01 # 답글
SugarBlues/ 그야말로 하드코어를 권장하는 사회가 되었버렸네요.말쓰걸 2005/01/23 20:36 # 답글
강하지 찔러주지 않으면 저 둔감한 비계덩어리들은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비극이죠.ozzyz 2005/01/23 20:42 # 답글
말쓰걸/ '진정으로' 비극입니다...왕도비정도 2005/01/24 12:43 # 답글
정말 무식한 얘기같지만, 하드코어가 무슨 뜻인지/? 네이버 찾아봐도 안 나와서요. 음악에서 쓰이는 뜻등 여러 뜻이 있는 거 같은데요?ozzyz 2005/01/24 13:07 # 답글
왕도비정도/ 사전에 있는 말을 옮기자면, '하드코어는 어떠한 문화에 있어 극단을 달리는 사람들에게 붙여진 칭호를 의미한다' 입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무지막지하게 강하다'는 뉘앙스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Christine 2005/01/24 14:26 # 삭제 답글
당시의 안온함에 안주하려는 윗~쪽 분들의 작태 때문인듯 합니다.큰일이 닥치기 전에는 귀막고, 눈 가리고 현 지위를 지키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고인물은 썩기전에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_-
ozzyz 2005/01/24 16:55 # 답글
Christine/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일반인들 역시 매우 위험한 분들이 많다는 거에요. 정치인 100명보다도 1명의 부패한 일반국민은, 정말 무서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올빼미 2005/01/24 17:53 # 삭제 답글
이런.. 링크한다고 먼저 알려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해요. 다 쓰고보니 이 글을 링크시켜둬야 할 것 같더군요. 음.. 저도 강철중한테 욕 좀 먹을 듯.. ^^;;ozzyz 2005/01/24 17:54 # 답글
올빼미/ 아니에요, 전 반가워서 남긴 덧글인걸요. ^^Utopia의꿈 2005/01/24 22:42 # 답글
대세는 하드코오라는 제목이 왠지 슬프게 느껴집니다.ozzyz 2005/01/24 22:44 # 답글
Utopia의꿈/ 슬프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것이겠지요. 상식이 넘치는 사회가 우리의 희망입니다.도발나라 2005/01/25 15:47 # 답글
솔직히 알게 모르게 항의하고 의지를 표명한 분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자기 배만 부르면 되는 겁니다. 하드코어라...슬프죠. 하드코어로 나가도 안 먹히는 요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