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분명 '양심' 일게다. 그래, 양심이 확실하다.
밑의 사진들은 이번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민들의 사과 메세지들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잠시 잠깐의 감성에 휩쓸린 '쇼' 이거니 했건만, 얘들의 눈빛을 보노라니 괜시리 가슴 한 구석이 마뜩해진다. 녀석들.
미 대선의 결과에 내가 분노한 이유는 '캐리의 낙선' 때문이 아니라 '부시의 당선' 때문이었다. '덜떨어진 카우보이, 공인된 악마' 부시같은 인사에게 재선을 안겨주는 나라에 무슨 희망과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분노할 줄 모르는 양심
행동 없는 의지
의식이 부재한 정의
이것들이 너희 나라와 전 세계를 좀먹고 있는 '미국식 자본주의' 의 논리란다. 자본이 도덕 위에 군림하는 악랄한 의식들의 패러다임이야 말로 작금의 범 지구적 모럴해저드를 빗어낸 최정예 요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희망을 내던지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직도' 저항하고 있는, 그리고 '여전히' 저항하고 있을 너희와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야.
명심해. 그리고 기억해. 그리고. 열심히 해.






"미안해요. 부시의 재선을 막지 못했어요." -<디지털 말> 참조
(사진출처: http://www.sorryeverybody.com)




덧글
!놀이터 2004/11/09 08:00 # 삭제 답글
아-부시의 재선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이라크로 향하는 총탄에 "미국 사람들은 제정신인가"라고 화를 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나도 미안해요. 당신들이 있다는 걸 잊었어요."
정말 믿음직한 눈빛이셔서 찌릿하네요.
제 좁은 속을 터트려 주신 포스트도 고맙습니다>_<)
에쓰군 2004/11/09 11:26 # 답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과 사진들이었어요... 감사합니다.ozzyz 2004/11/09 14:20 # 답글
놀이터,애쓰군/ 선거라는 것이 다수의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벌이는 일이다보니 결과에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가 언제쯤 정치판에서도 참이 될까요.enomis 2004/11/09 15:29 # 답글
예전에 하버드 대학 관광 갔을 때 대학생들이 케리 지지 서명 해달라고 종이 내밀던 생각이 나네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전 선거권이 없답니다. @ㅁ@"하고 말하고 싶었습니다.ㅠㅠozzyz 2004/11/09 15:58 # 답글
enomis/ 그래도 그냥 적어주시지 그러셨어요 ^^;;seefall 2004/11/09 16:41 # 답글
아... 역시 모든 미국인이 미쳐있는것은 아니었어요 ^^;;글곰 2004/11/09 22:27 # 답글
아아.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나라라는 명제 하에서, 저런 미국인들도 있다는 사실이 참 다행입니다.눈빛이 정말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