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으로 미루어 볼 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베인과 라스 알굴 세력이 추동한 내로우즈 지역 빈민들의 계급투쟁이 주요 이슈가 될 듯(내로우즈는 조커나 캘린더맨, 스캐어크로우 등이 수감되어 있는 아캄 어사일럼이 위치한 빈민 지역. 아캄 어사일럼은 러브크래프트 텍스트로부터 인용된, 굉장히 주요한 지명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배트맨 비긴스' 개봉판 등에서 제대로 변역되지 않았다). 혁명가 베인, 자본가 웨인, 그리고 반영웅 배트맨. 우리는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가 일찍이 빈민 구제를 위해 애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빈민구제 기획을 망치기 위해 라스 알굴 세력이 어떤 수작을 부렸는지 또한 알고 있다(배트맨 비긴스). '두 도시 이야기'에서 그랬듯, 이 계급 갈등의 문학적인 봉합을 위해 결국 누구 하나는 희생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브루스 웨인일지 배트맨일지, 혹은 역시 '두 도시 이야기'의 서사를 모사하는 식으로 그(들)를 참칭한 제3자일지 아직 잘 모르겠다(아마도 조셉 고든 레빗의 캐릭터). 어찌됐든 월가 점령의 잔상 위에서 이 영화가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실제 해외에서 이미 시사회를 본 관객들로부터 이 영화의 백미라며 인류에게 허락된 모든 종류의 상찬을 받고 있는 배트맨-베인 대결 시퀀스는 월스트리트에서 촬영되었다. 엑스트라만 만명이었다고).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가 프랭크 밀러의 텍스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것이라는 괴상한 해석이 떠도는데, 그건 팀 버튼의 2부작에 해당되는 말(당시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성공으로 전과 달리 어두운 색채의 배트맨 기획이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며 정작 놀란의 비전은 제프 로브, 특히 '롱 할로윈'에 힙입은 바 크다. 물론 프랭크 밀러의 유산 위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는 선언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ps: 해외 반응 가운데: "만약 이 영화가 10점이 아니라면 10점이란 점수 자체가 없는 것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오스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지 못한다면 이후 어떤 슈퍼히어로 무비도 결코 아카데미상을 받을 수 없을 것."





덧글
2012/07/10 16:0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감 2012/07/10 16:05 # 삭제 답글
ozzyz 2012/07/10 16:10 #
훌리건스타일 2012/07/10 17:08 # 답글
afaf 2012/07/10 17:32 # 삭제
러브햏 2012/07/10 17:34 #
아, 왠지 제가 그러고 있을거 같은 ㅋㅋㅋ
blitz고양이 2012/07/11 08:58 #
칼슈레이 2012/07/10 18:52 # 답글
아라리 2012/07/10 19:41 # 답글
반허공 2012/07/10 21:32 # 답글
와니 2012/07/10 23:20 # 답글
ddd 2012/07/11 12:58 # 삭제
하지만 중요한 건 정작 놀란 자신은 영화 만들기 전엔
배트맨에도 관심없고 배트맨 코믹스에도 관심없는 평범한 1인이었다는 겁니다.
영화 전반의 주제는 감독의 다른 작품(메멘토, 인섬니아, 프레스티지)의 연속성상에 있지
배트맨 어느 코믹스도 놀란의 배트면 영화 주제와는 관련 없습니다.
(어떤 리뷰어는 다크 나이트의 산만한 교차편집이 코믹스 영향 같다고 주절주절했는데
놀란 영화는 원래 그랬죠. 코믹스 영향 없이)
다만 배트맨 빠돌이인 데이빗 고이어가 보조하여
소품적으로 몇몇 소재를 코믹스를 끌어다썼는데
여기다가 배트맨 프랜차이즈 자체의 부활에 관심많은 제작사 입김으로 인해
프랭크밀러 작품의 하드보일드하고 마초적인 측면
(텀블러나 각종 무기류 디자인, ㅈㄴ 고생하는 배트맨, 과도한 폭력수위)
그랜트 모리슨 작품의 내향적인 측면
(살인 전에 자기 사연을 주저리주저리 떠벌리는 조커, 비긴즈에서 보여준 마약장면, 웨인의 내면갈등, 괴물로서의 배트맨)
앨런 무어 작품의 모던하고 감성적인 측면 등등이
골고루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프 로브의 영향력은 오히려 이에 비하면 미미하죠
큐팁 2012/07/11 01:04 # 답글
ddd 2012/07/11 12:48 # 삭제
팀버튼에게는 특수한 난독증이 있어서
원래 만화책을 못 보는 사람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래도 앨런 무어의 킬링 조크는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기 보다
원래 앨런 무어 성향(악당도 사실은 불쌍)과 팀버튼 성향이 맞았기 때문이죠
잠본이 2012/07/12 19:46 #
네오바람 2012/07/11 10:12 # 답글
블랙 2012/07/11 11:41 # 답글
잠본이 2012/07/12 19:46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