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은 결이 곱고 잘 정돈된 영화다. 딱히 날선 불편함 없이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환기하게 만든다.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에게 폭 넓게 소구할만한 이야기와 정서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대부분 개인의 역사에 수렴하고 있다는 건 당연한 노릇이다. 그들은 <건축학 개론>이라는 자극에 대해, 전람회나 015B를 경유하는 자신들의 기억으로 반응한다. 한 편의 영화가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관객 개인의 기억 안에서 사유화되는 것이다. 그런 영화에는 적이 없다.
<건축학 개론>은 15년만에 승민 앞에 나타난 서연이 집을 설계해줄 것을 요구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들의 과거가 끼어들어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서사의 무게 중심은 현재보다 과거에 쏠려있다. 이 영화는 그간 한국영화가 홀대했던 90년대 중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따지고 보면 지금 극장을 찾는 관객 가운데 90년대를 겪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사실 이 시기는 너무 가깝기 때문에 멀리 다루어져 왔다. 그 시기를 통과했던 청년들에게 90년대란 반성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일이고, 냉소하기에는 지나치게 가까운 때다. <건축학 개론>이 다루는 시점은 정확히 96년도다. 9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에 관련된 낭만을 주장하기에 그보다 더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IMF와 함께 모든 것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기 직전의 어느 아찔하고 풍요로운 시절이기 때문이다. 영리한 선택이다. 영화는 가짜 게스 상표부터 피씨통신, 삐삐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의 소품들로 관객의 기억을 헤집어 놓는다. 새삼 그렇다. 15년이 흐른 것이다. 벌써.
<건축학 개론>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고 나 또한 동의하고 있는 형편이니(이 영화는 적이 없다!) 여기서는 의문 몇 가지를 제시해보려 한다. 우선 승민 캐릭터다. 나는 하나의 서사 안에서 이렇게까지 시종일관 발전이 없는 캐릭터는 본 적이 없다. 하물며 폭력적이다. 그는 서연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 적도 없이 혼자만의 열병에 빠져있다가 그것이 계급적인 이유로 좌절되었다고 지레짐작하고 상대를 ‘쌍년’으로 규정한다. 그 상태 그대로 성장해 15년이 흐른 뒤 서연에게도 자신이 첫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약혼자와 미국으로 떠난다. 그게 전부다. 여기에는 일말의 반성도, 사유도, 개선에의 의지도, 심지어 퇴보 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승민이 서연을 천박하다 생각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96년도에 건축학과를 다녔다’는 사실로부터 얻어지는 컨텍스트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결말을 미루어 볼 때 승민이 계급적 욕망을 이유로 타인을 ‘쌍년’ 취급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그보다 차라리 오래 전에 자신의 욕망에 노골적으로 충실했고, 그 욕망 끝의 별 거 아닌 엔딩을 감내하고 있는 중인 서연이야말로 능동적이고 건강한 캐릭터다. 지방에서 올라와 일류대에 진학했으나 계급의 장벽을 실감하고 “아나운서 해서 좋은 데 시집이나 가는” 게 꿈이었던 대학생은 15년 후 그 부질없던 소망의 잔재를 수습하는 중이다. 과거의 그녀를 어리석다 말할 수는 있어도, 이 관계 안에서 솔직하게 행동한 쪽은 언제나 서연이었다.
나는 건축학 개론을 보고 문득, 과거를 회상하는 태도 그 자체의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기억에 연루된 실제 인과관계들과 무관하게, 우리는 그것을 마냥 아련하고 순수했던 것으로 소비해도 무방한 것인가. 그런 태도는 왜 그리도 대중적일 수 있는가. 비루한 현실을 잊기 위해 자기 역사를 신화화하는 건 언제나 가장 비겁한 선택인 동시에 꼰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모든 실패한 연애담은 반성과 사유의 대상이어야지, 낭만과 환상의 소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까놓고 말해보자. 이 영화의 인물들은 왜 성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가. 관객들은 왜 성기가 없었던 것처럼 과거를 호출하는가. 그는 어째서 자신의 찌질함을 감추고 그것을 계급적인 문제로 치환해 정릉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택시기사에게 분풀이를 했어야 했나. 거 참.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허지웅 (주간경향)





덧글
viajecito 2012/04/02 08:37 # 삭제 답글
이장 2012/04/16 09:24 # 삭제
SoftWish 2012/04/02 08:49 # 답글
ㅇㅇ 2012/04/02 10:14 # 삭제 답글
그냥 한국 종특 최루성 신파 멜로나 쳐보세요
ㅋㅋ 2012/04/02 10:17 # 삭제 답글
허지웅은 허망한 궤변론자네
건축학개론이 판타지면 다른 영화는 안드로메다냐
멜로영화가 보여줄수 있는 최대한의 현실화가 바로 건축학개론인데
허지웅이라는 정신병자 색히는 대가리가 가출했나보다
그냥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 어그로 종자인듯 ㅉㅉ 불쌍
cpm 2012/04/02 10:31 # 삭제
여성학개론 2012/04/04 12:47 # 삭제
솔직히 말이 과하네. 이게 한국 관객들 수준이라니까.
까놓고 말해서, <건축학개론>이 이렇게 호평을 받아야 할 근거를 대보시죠.
제가 보기에도 이건 한심한 '남성의 성적 판타지' 영화에 불과하거든요?
정말 남자분들 이거 공감하나요?
그렇다면 남자분들은 정말 "저질+변태+찌질이"네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욕먹이는 행위를 하죠? 나원 참.
수면장애 2012/04/02 10:30 # 삭제 답글
자신의 부족함, 용기없음을 도매급으로 상대여자의 속물로 넘겨버리는 그 사람이 어째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dd 2012/04/02 16:13 # 삭제
썅놈 2012/04/02 16:39 # 삭제
ㅁㅁ 2012/04/08 18:07 # 삭제
속이 그리 꼬였으니 섹스 못해서 눈이 뒤집힌 놈 빼고 남자가 어디 오기나 하겠냐?
하긴 넷에서 찌질대는 인간 치고 정신상태가 온전한 사람 찾기가 드물긴 하다만
ㅁㅁㅁㅁ 2012/04/02 10:32 # 삭제 답글
--->> 왜요??
ㅇㅇㅇㅇ 2012/04/02 17:42 # 삭제
최소한 그런 척이라도 해야 지성인처럼 보이지.
검은제독 2012/04/03 00:46 #
몽고메리 2012/04/02 10:40 # 답글
Algott 2012/04/02 11:19 # 답글
gull 2012/04/02 11:33 # 답글
헐퀴 2012/04/02 12:04 # 삭제 답글
belltolls 2012/04/02 12:23 # 답글
기린 2012/04/02 12:28 # 답글
이 영화자체가 그런미숙함을, 누구나 한번쯤 저지르는 그런 찌질함을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걸 걸고 넘어지네요
닉네임 2012/04/23 19:09 # 삭제
평론을 위한 평론으로 결론내고
갑니다.
언젠가는 2012/04/02 12:28 # 삭제 답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 그만인데. 일찍부터 글에 대한 비판이 많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어요. 그래도언제나 소신있는 발언, 지지합니다.
눈씨 2012/04/02 13:41 # 삭제 답글
주리니 2012/04/02 13:49 # 삭제 답글
문앞에서의 오열... 그것이 그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했거든요.
의구심 2012/04/02 14:06 # 삭제 답글
또한, 그중의 꽤나 많은 이들은 그것이 '계급적인 좌절'이라고까지 생각지도 않았지요.(지금도 불분명합니다.) 그냥 다 잘난 선배에 비해 난 그냥 '못난 나'였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랑 앞에선 남자의 마음.
욕망에 노골적으로 충실한 것이 '건강한가'의 여부도 사람에 따라선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 더.
승민은 서연을 끝까지 '천박'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나요? 96년에 '천박한 아이'로 규정지었던 서연이를 자신의 마음속 폐가(제주의 집과 같은)에 남겨두었다가, 서연이의 집을 지어주면서 서연이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로 삼지요. 승민이의 서연에 대한 이해 역시 더 성숙해지는 셈입니다.
p.s
승민이 '그 상태 그대로' 성장했는지도 영화에 딱히 드러나지 않지요. 오히려 능구렁이 건축사가 되어있을 뿐.
치즈달 2012/04/02 16:38 #
eun. 2012/10/20 05:13 # 삭제
서현 2012/04/02 14:43 # 답글
서현 2012/04/02 14:45 # 답글
서현 2012/04/02 14:46 # 답글
띵까 2012/04/02 23:04 # 삭제
야탑 2012/04/06 14:55 # 삭제
서현 2012/04/29 00:45 #
달리는여자 2013/01/21 00:43 # 삭제
moonwhale 2012/04/02 15:55 # 답글
띵까 2012/04/02 23:06 # 삭제
오히려 공감 2012/04/02 16:35 # 삭제 답글
영화에서 승민의 그런 찌질함이 오히려 공감이 되던데요. 꺼져라고 하는 거나 친구와의 대화를 보면 얼마나 찌질합니다. 보통 남자들 다 그러지 않았나요?^^ 그때 그렇게 찌질하지만 않았다면 첫사랑에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느낌이 든다면 말씀하신 반성과 사유를 경험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mile 2012/04/02 16:38 # 삭제 답글
단테 2012/04/03 13:16 # 삭제
이런 생각도 드네요~
네본킬 2012/04/28 11:16 # 삭제
dkasud 2012/04/02 16:56 # 삭제 답글
첫사랑의 기억이니 그와 관련된 기억들을 수집해나가다보니 감성적이고 빠질수도 있는거죠. 어떻게 매번 명확한 현실만 냉철하게 바라보나요?
그리고 승민의 캐릭터의 경우도, 솔직히 그냥 찌질한 하나의 캐릭터이라고 전 이해했어요. 예전에 담배도 못피던 승민이가 30대엔 담배를 달고 사는것 처럼-
아 그때는 왜 그게 그렇게 중요했지? 시간이 지나면 별것아닌데... 하는것처럼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솔직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일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등등 완벽한 캐릭터를 원하시는게 아닐거라곤 생각하지만.....
저는요 2012/04/02 17:02 # 삭제 답글
스무살.. 너무나 풋풋하고도 허접했던 기억.. 특히나 주인공과 같은 또래로 영화의 배경인 그 무렵 대학 신입생이었던 저로서는 15년전 일기를 꺼내어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가슴뭉클의 연속이었습니다. 돌아보면 풋풋하고 아름다웠지만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현실의 나로서는 문득 돌아가기가 망설여지다 결국 돌아가지는 않을.. 대부분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그러한 것일 것이기에.. 어린 시절에 했던 언젠가 나를 위한 집을 지어달라던 약속을 지켜줄 수 있게 된 지금, 거기까지만큼은 해 주고 싶은..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끝내 그 집을 지어주지만 결국 다시 묵묵히 현실로 돌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결말로 결국 관객의 가슴속에서 끌어내어 격양된 추억을 다시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 결론으로 잘 마무리 해준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 둘이 오래전 엇갈린 서로간 인연의 진실을 확인하고 현실을 다 버리고 부둥켜 안는 결론이었다면 이처럼 큰 여운을 남기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각자의 추억을 비슷한 패턴으로 자연스래 이끌어 낸 힘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기억의 습작"에 묻은 각자의 특별한 추억의 한 조각..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최근 봤던 영화중 여운이 가장 오래 남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ㅇㅇ 2012/04/02 18:04 # 삭제 답글
눈보라소년 2012/04/02 18:12 # 답글
스포금지 2012/04/02 19:18 # 삭제 답글
평론 혹은 감상문의 질을 떠나 한참 개봉중인 영화의 결말까지 까발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하지웅 2012/04/02 19:51 # 삭제 답글
음점무 2012/04/02 20:25 # 삭제 답글
리플이 다 스포야 ㅠㅠㅠㅠㅠㅠ
오우웅 2012/04/02 22:58 # 삭제 답글
동굴아저씨 2012/04/02 23:10 # 답글
혹시 그때 2012/04/03 01:35 # 삭제 답글
혹시 그때 2012/04/03 01:37 # 삭제 답글
단테 2012/04/03 13:18 # 삭제
소위 열린 결말이라는건지 짱나기만 하다는..
dd 2012/04/03 09:38 # 삭제 답글
그렇게 유쾌하게만 본 영화는 아니지만
이번 글은 너무 생트집이네요
하하 2012/04/04 11:40 # 삭제 답글
여성학개론 2012/04/04 12:42 # 삭제 답글
솔직히 완전 공감가는 글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남자는 여자랑 헤어지면 그 여자를 욕함으로 비하시켜버리죠.
과연 이게 사랑일까? 싶기도 하고. 현실성도 크지만, 그닥 영화가 순수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술취한 여자를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는것도 엄연히 '성폭행'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아무리 남성관객들 포커스에 맞춘 영화라지만.. 좀 무리수를 너무 많이 둔 설정들도 거슬렸구요.
너무 거품이 심하게 낀 영화. <건축학개론>.
♥ 저는 트랜스젠더고 여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진짜 공감 안가서 120분이 너무 버티기 힘들었네요.. 잠도 안오고 -_-
음점무 2012/04/06 15:00 # 삭제
본명은 영필이임 ㅋㅋㅋ
지가 직접 '오늘 몇만원에 아저씨한테 몸 팔았다'고 자랑하면서 영갤에 글 쓰는놈임 ㅋㅋㅋ 진실은 모르지만..ㅋㅋ
구글 이미지 검색에 "영필 인증" 치면
영갤에 요 트랜스젠더가 인증한거 다 나옴 ㅋ_ㅋ
사상 이상한놈임 ㅋㅋ
영화갤러리에서 제목에 별다는 놈은 다 요놈의 닉임 ㅋ
ㅇㅇ 2012/04/06 01:35 # 삭제 답글
승민이가 개찌질한 새끼라는건 인정하고 도대체 왜 지가 무슨 이유로 서연이를 썅년취급하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좋아하는 여자가 술에 떡되서 엉망인 채로 능구렁이같은 선배한테 끌려가는 걸 막지는 못할망정
나한테는 안주고 돈많은 저놈한테는 주는 년 이렇게 지 혼자 생각하잖아요,..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장면에서 용기내기 쉽지 않겠지만 승민이는 자기 감정은 하나도 전하지 않고 상대를 썅년취급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것 같아서 보기 안좋았고
영화 자체도 너무 밋밋하고 감성팔이같더군요.
ㅁㅁ 2012/04/08 18:08 # 삭제 답글
여자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한듯. 여기 달린 일부 댓글들만 보더라도 확실히 알겠다. 한두개도 아니고.
학생 운동권이건 종교단체건 인터넷이건 이런데 지나치게 몰입하는 여자들은 조심해야겠다
elle 2012/04/24 22:41 # 삭제
건사작생 2012/04/09 12:05 # 삭제 답글
? 2012/04/11 19:02 # 삭제
? 2012/04/11 19:01 # 삭제 답글
greenpers 2012/04/24 01:23 # 삭제 답글
왜 영화에 대한 비평과 영화 속 인물에 대한 비판을 혼용해서 글을 쓰셨나요.. 저는 <건축학개론>이 승민의 찌질함을 기억의 조작으로 합리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승민의 찌질함을 옹호하는 건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찌질한 속성을 지적한 것이 이 영화이고요.
멜로이 2013/02/24 02:12 # 삭제
elle79 2012/04/24 22:40 # 삭제 답글
자기 비하 쩌는 여성 캐릭터라면 날 좋아하지 않았네 = 날 갖고 놀았네 = 딴 여자랑 잤네 = 내가 병신이네
뭐 이렇게 됐겠지만 어리고 덜 떨어진, 사랑 모르는 남자 캐릭터라면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넘겨버릴 수도 있다고 봐요
그게 마지막 존심일수도 있고요. 전 그냥 이 작품에서 이해가 안 가는 건 여자가 왜 뜬금없이 첫사랑 찾아왔나
하는 겁니다. 이혼녀 입장에서 첫사랑을 찾아 집 부탁을 한다? 노노노노. 여자는 눈에 확 들어오게 예뻐졌거나
엄청 성공을 했거나, 끝내주는 남자랑 결혼을 한 빛나는 상황이 아니면 첫사랑에게 연락 안합니다.
네본킬 2012/04/28 11:15 # 삭제 답글
따라서 여성과 남성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고요.
첫사랑이 왜 썅년인가, 왜 그 상황에서 용기없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건 이 영화가 첫사랑을 담고있기 때문입니다.
용기있게 행동하고 어떻게든 결말을 맺은 사이었다면 그건 이미 첫사랑이 아니죠.
영화 중간부분에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은채 수지가 오빠한테 호감있다는 말만 듣고
친구한테 찾아가 나 이제 그만할련다..라며 찌질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너무도 순수하고
여린 첫사랑을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용기있게 행동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다 가슴시린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 주제의 첫사랑 영화?
그건 너무나도 많죠, 그리고 그저 판타지일 뿐입니다.
이건 남성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첫사랑의 그 순수했고 여렸으며 찌질했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만들어준 수작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여성들 관점에서 이해가 어렵다는건 이해합니다, 그만큼 여성과 남성은 다르니까요.
?? 2012/04/29 15:37 # 삭제
랜디 2012/04/28 13:25 # 삭제 답글
장정일, 진중권 다음으로 글 읽기가 즐거운 사람이다.
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많지만 그 정도 필력이면
봐줄 수 있다. 주제가 쓰레기인 영화도 재밌으면 보는 게 인지상정
희망플래너 2012/04/29 23:42 # 삭제 답글
첫사랑은 다 그렇게 어리석고 찌질한 것이 아닌가요?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찌질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순수했던 첫사랑을 지켜가고 싶지만,
현실 속에서 꼬이게 되는 모습을 보며
순수한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요.
저건요 2012/06/08 17:03 # 삭제 답글
연애에서 뭐가 잘 안풀리면 계급적인 이유라고 탓하고 과거를 신화하하며 꼰대의 길로 질주해버리는 거요.
첫사랑 누구에게나 다 찌질하고 바보같지만
중요한건 그 남은 찌꺼기 처리 어떻게 하느냐겠죠.
ㅇㅇ 2012/06/11 05:50 # 삭제 답글
kkkttt 2013/01/20 22:24 # 삭제 답글
모든 남자가 당신처럼 그리 쿨하거나 능력적(?)이지 않아요. 성기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놀릴 줄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본인은 좀 따먹고 댕겼다고 순진한 남자 캐릭터 놓고 찌질하다고 드릅게 트집잡으시네. 그렇다고 이용주 감독을 최악 개쓰레기 감독으로 만드는 건 또 뭥미 ㅋㅋㅋㅋ
이영화 2013/01/21 01:29 # 삭제 답글
영티쳐 2013/02/11 02:19 # 삭제 답글
ㅇㅇㅇ 2013/02/11 22:14 # 삭제 답글
쌍년으로 규정지었던 그녀가, 한참뒤에 이혼녀로 돌아왔다는 설정 좀 보세요.
결국 그녀는 이혼녀가 될 운명이어야만 승민을 만날수 있었던겁니다. 왜냐? 쌍년이니까요 ..
과거에 오해가 있었던일이고 나발이고, 막판에 저 설정부터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우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