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에 관한 비뚤어진 시선

<건축학 개론>은 결이 곱고 잘 정돈된 영화다. 딱히 날선 불편함 없이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환기하게 만든다.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에게 폭 넓게 소구할만한 이야기와 정서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대부분 개인의 역사에 수렴하고 있다는 건 당연한 노릇이다. 그들은 <건축학 개론>이라는 자극에 대해, 전람회나 015B를 경유하는 자신들의 기억으로 반응한다. 한 편의 영화가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관객 개인의 기억 안에서 사유화되는 것이다. 그런 영화에는 적이 없다.

<건축학 개론>은 15년만에 승민 앞에 나타난 서연이 집을 설계해줄 것을 요구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들의 과거가 끼어들어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서사의 무게 중심은 현재보다 과거에 쏠려있다. 이 영화는 그간 한국영화가 홀대했던 90년대 중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따지고 보면 지금 극장을 찾는 관객 가운데 90년대를 겪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사실 이 시기는 너무 가깝기 때문에 멀리 다루어져 왔다. 그 시기를 통과했던 청년들에게 90년대란 반성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일이고, 냉소하기에는 지나치게 가까운 때다. <건축학 개론>이 다루는 시점은 정확히 96년도다. 90년대를 배경으로 첫사랑에 관련된 낭만을 주장하기에 그보다 더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IMF와 함께 모든 것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기 직전의 어느 아찔하고 풍요로운 시절이기 때문이다. 영리한 선택이다. 영화는 가짜 게스 상표부터 피씨통신, 삐삐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의 소품들로 관객의 기억을 헤집어 놓는다. 새삼 그렇다. 15년이 흐른 것이다. 벌써.

<건축학 개론>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고 나 또한 동의하고 있는 형편이니(이 영화는 적이 없다!) 여기서는 의문 몇 가지를 제시해보려 한다. 우선 승민 캐릭터다. 나는 하나의 서사 안에서 이렇게까지 시종일관 발전이 없는 캐릭터는 본 적이 없다. 하물며 폭력적이다. 그는 서연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 적도 없이 혼자만의 열병에 빠져있다가 그것이 계급적인 이유로 좌절되었다고 지레짐작하고 상대를 ‘쌍년’으로 규정한다. 그 상태 그대로 성장해 15년이 흐른 뒤 서연에게도 자신이 첫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약혼자와 미국으로 떠난다. 그게 전부다. 여기에는 일말의 반성도, 사유도, 개선에의 의지도, 심지어 퇴보 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나는 승민이 서연을 천박하다 생각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96년도에 건축학과를 다녔다’는 사실로부터 얻어지는 컨텍스트와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는 결말을 미루어 볼 때 승민이 계급적 욕망을 이유로 타인을 ‘쌍년’ 취급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그보다 차라리 오래 전에 자신의 욕망에 노골적으로 충실했고, 그 욕망 끝의 별 거 아닌 엔딩을 감내하고 있는 중인 서연이야말로 능동적이고 건강한 캐릭터다. 지방에서 올라와 일류대에 진학했으나 계급의 장벽을 실감하고 “아나운서 해서 좋은 데 시집이나 가는” 게 꿈이었던 대학생은 15년 후 그 부질없던 소망의 잔재를 수습하는 중이다. 과거의 그녀를 어리석다 말할 수는 있어도, 이 관계 안에서 솔직하게 행동한 쪽은 언제나 서연이었다.

나는 건축학 개론을 보고 문득, 과거를 회상하는 태도 그 자체의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기억에 연루된 실제 인과관계들과 무관하게, 우리는 그것을 마냥 아련하고 순수했던 것으로 소비해도 무방한 것인가. 그런 태도는 왜 그리도 대중적일 수 있는가. 비루한 현실을 잊기 위해 자기 역사를 신화화하는 건 언제나 가장 비겁한 선택인 동시에 꼰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모든 실패한 연애담은 반성과 사유의 대상이어야지, 낭만과 환상의 소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까놓고 말해보자. 이 영화의 인물들은 왜 성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가. 관객들은 왜 성기가 없었던 것처럼 과거를 호출하는가. 그는 어째서 자신의 찌질함을 감추고 그것을 계급적인 문제로 치환해 정릉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택시기사에게 분풀이를 했어야 했나. 거 참.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허지웅 (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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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ajecito 2012/04/02 08:37 # 삭제 답글

    승민이 서연의 집을 재건축한 것은 단순한 일이었을까요? 거기에 대한 언급이 없으신 점이 의아하네요.
  • 이장 2012/04/16 09:24 # 삭제

    승민은 애초부터 재건축 일을 맡을 의지가 앖었지요. 팀장이 오케이해서 시작한 일이었음
  • SoftWish 2012/04/02 08:49 # 답글

    그냥 우리는 다 찌질하니까요.
  • ㅇㅇ 2012/04/02 10:14 # 삭제 답글


    그냥 한국 종특 최루성 신파 멜로나 쳐보세요


  • ㅋㅋ 2012/04/02 10:17 # 삭제 답글


    허지웅은 허망한 궤변론자네

    건축학개론이 판타지면 다른 영화는 안드로메다냐

    멜로영화가 보여줄수 있는 최대한의 현실화가 바로 건축학개론인데

    허지웅이라는 정신병자 색히는 대가리가 가출했나보다

    그냥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 어그로 종자인듯 ㅉㅉ 불쌍
  • cpm 2012/04/02 10:31 # 삭제

    뭐 과거에 대한 기억 자체가 판타지로 남지 않나? 군대건 연애건.
  • 여성학개론 2012/04/04 12:47 # 삭제


    솔직히 말이 과하네. 이게 한국 관객들 수준이라니까.

    까놓고 말해서, <건축학개론>이 이렇게 호평을 받아야 할 근거를 대보시죠.


    제가 보기에도 이건 한심한 '남성의 성적 판타지' 영화에 불과하거든요?

    정말 남자분들 이거 공감하나요?

    그렇다면 남자분들은 정말 "저질+변태+찌질이"네요.



    그렇게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욕먹이는 행위를 하죠? 나원 참.
  • 수면장애 2012/04/02 10:30 # 삭제 답글

    영화를 보며 상당히 불쾌하고 불편했었던 한사람으로서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는 승민이 그간의 모든 추억을 다 싸잡아 그것도 순식간에 서연을 쌍년으로 치부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했거든요
    자신의 부족함, 용기없음을 도매급으로 상대여자의 속물로 넘겨버리는 그 사람이 어째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 dd 2012/04/02 16:13 # 삭제

    모든 남자들이 그모냥인가보죠 ㅎㅎ
  • 썅놈 2012/04/02 16:39 # 삭제

    썅년이라는 호칭을 붙인건 승민이 아니라 용기내어 고백하러 갔다가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목격하고 울분에 반항하다 택시기사한테 쥐어 터지고 걸어서 강남에서 정릉까지 걸어온 승민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 납뜩이였습니다. "완전 썅년이네!"
  • ㅁㅁ 2012/04/08 18:07 # 삭제

    연애한번 못해본 여자분들인가? 말하는 꼬라지들이 그게 뭐냐.

    속이 그리 꼬였으니 섹스 못해서 눈이 뒤집힌 놈 빼고 남자가 어디 오기나 하겠냐?

    하긴 넷에서 찌질대는 인간 치고 정신상태가 온전한 사람 찾기가 드물긴 하다만
  • ㅁㅁㅁㅁ 2012/04/02 10:32 # 삭제 답글

    모든 실패한 연애담은 반성과 사유의 대상이어야지, 낭만과 환상의 소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 왜요??
  • ㅇㅇㅇㅇ 2012/04/02 17:42 # 삭제

    왜긴, 그래야 있어보이자나.
    최소한 그런 척이라도 해야 지성인처럼 보이지.
  • 검은제독 2012/04/03 00:46 #

    연애를 하려고 할 때, 혹은 할 때는 당연히 가장 내밀한 욕망(성적인 것만을 가리키는 것만은 아닙니다)의 문제가 항상 함께 하고 이 때 사람은 아주 쉽게 이기적이 되고 폭력적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다는 걸 인식 못하죠. 연애의 실패는 보통 누군가를 상처입혔을 자신의 성급함과 이기심과 찌질함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장 극적이고 내밀한 관계일 연애가 어떤 식으로 실패했는지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하겠죠. 무조건적인 미화-글 중에서 자기 과거의 신화화라고 한 부분이죠-는 꼰대를 낳을 위험성이 큽니다.
  • 몽고메리 2012/04/02 10:40 # 답글

    첨부한 사진을 보면 4명의 배우가 모두 화이팅 포즈로 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앉아있는 포즈였으면 그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Algott 2012/04/02 11:19 # 답글

    승민이 서툴러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서툴러서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자체를 몰랐고 그렇기에 서연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gull 2012/04/02 11:33 # 답글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공감되네요. 저도 영화가 좋았긴 하지만 불편했거든요. 또 사람들이 지나치게 추억과 회상에 잠겨 영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볼 수 없었던 거 같았구요 잘 보구가요^.^
  • 헐퀴 2012/04/02 12:04 # 삭제 답글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수지까면 사살~!
  • belltolls 2012/04/02 12:23 # 답글

    정확한 지적이시네요. 사실 '아구창'이 돌아갔어야 할 '썅놈'은 그 선배새끼고, 승민은 초지일관 열폭했을 뿐이고, 서연이는 더 여우같이 굴지 못했을 뿐이고, 남성관객들은 찔리면서도 모른척 했을 뿐이고. 하지만 열폭이야말로 남성성의 본질인걸 어쩌겠습니까. 반성은 의미는 있겠지만 재미는 없을 것 같아요.
  • 기린 2012/04/02 12:28 # 답글

    좀 이해되지않는평이네요
    이 영화자체가 그런미숙함을, 누구나 한번쯤 저지르는 그런 찌질함을
    표현하려고 하는데 그걸 걸고 넘어지네요
  • 닉네임 2012/04/23 19:09 # 삭제

    그러게 말입니다요.
    평론을 위한 평론으로 결론내고
    갑니다.
  • 언젠가는 2012/04/02 12:28 # 삭제 답글

    얼마 전, 과거를 회상하는 태도 그 자체의 윤리에 대해 언급하셨지요. 영화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론 불편했던 관람자로서 허지웅님의 짧았던 그 몇줄이 사실 건축학개론이 관통하지 못했던 결정적인 부분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감상적인 부분에 많이 의존한 것이 사실이다보니저는 아련해지기보다 아쉬웠습니다. 또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이라 과거를 회상하는 태도 그 자체에 대한 윤리도 퇴색된 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우려도 했구요. 허지웅님의 몇줄로 기인해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 그만인데. 일찍부터 글에 대한 비판이 많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어요. 그래도언제나 소신있는 발언, 지지합니다.
  • 눈씨 2012/04/02 13:41 # 삭제 답글

    승민이 반성없는 캐릭터는 아니죠. 녹슨 철문을 끼워 맞추는 장면이나 드레스 맞출 때, 비행기 타고 날아갈 때 표정보면 확실히 인물의 변화를 의도했던데요. 그리고 한가인이 술마시면서 욕하는 씬 이후로는 시시껄렁한 농담도 거의 줄어들고요.
  • 주리니 2012/04/02 13:49 # 삭제 답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문앞에서의 오열... 그것이 그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했거든요.
  • 의구심 2012/04/02 14:06 # 삭제 답글

    허지웅씨가 동의하든 안하든 96학번 또래의 수많은 남자들은 실제로 "서연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 적도 없이 혼자만의 열병에 빠져있다가 그것이 계급적인 이유로 좌절되었다고 지레짐작하고 상대를 ‘쌍년’으로 규정"하며 살았습니다. '당위'를 떠난 '현실' 그 자체였다는 이야기. 그것이 이 영화에 대한 공감의 이유입니다.

    또한, 그중의 꽤나 많은 이들은 그것이 '계급적인 좌절'이라고까지 생각지도 않았지요.(지금도 불분명합니다.) 그냥 다 잘난 선배에 비해 난 그냥 '못난 나'였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랑 앞에선 남자의 마음.

    욕망에 노골적으로 충실한 것이 '건강한가'의 여부도 사람에 따라선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 더.
    승민은 서연을 끝까지 '천박'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나요? 96년에 '천박한 아이'로 규정지었던 서연이를 자신의 마음속 폐가(제주의 집과 같은)에 남겨두었다가, 서연이의 집을 지어주면서 서연이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로 삼지요. 승민이의 서연에 대한 이해 역시 더 성숙해지는 셈입니다.

    p.s
    승민이 '그 상태 그대로' 성장했는지도 영화에 딱히 드러나지 않지요. 오히려 능구렁이 건축사가 되어있을 뿐.
  • 치즈달 2012/04/02 16:38 #

    공감합니다.
  • eun. 2012/10/20 05:13 # 삭제

    평보다 이 댓글이 더 공감가네요.
  • 서현 2012/04/02 14:43 # 답글

    어휴. 완전 잘못된 분석이네요. '썅년'은 계급적 욕망의 좌절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잤다고 추정하는 데서 오는 욕이에요. 남자면서 남자 마음을 그렇게 모르세요. 무슨 계급, 프롤레타리아, 부르주와지 타령은 툭하면 나오나. 그리고 그냥 신혼여행길에 오를 수밖에 없는 점도 많아요. 약혼녀와의 약속과 사랑은 사랑 아닌가요. 남자가 짊어진 무게는 그렇게 가벼운 게 아니랍니다. 자기 결혼에 대해 걸고 있는 노모의 희망, 그래도 여러해 가꾸었을 약혼녀와의 사랑 등. 잠시 찾아온 첫사랑의 기억 땜에 그 모든 걸 허물 수 있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답니다. 허지웅씨는 제가 한때 그랬듯이, 관념과 사유 속에서만 세상을 살고 있어서, 글이 얕네요. 좀더 현실적인 경험, 격렬한 체험, 격렬한 사랑을 해보고 나서 글 쓰시기 바랍니다. 아직 멀었네요.

  • 서현 2012/04/02 14:45 # 답글

    이렇게 아직도 자기 생각 속에서 툭하면 '계급적 좌절' 같은 겉만 번드르르한 사변적 용어 갖다 쓰면서도 연재라는 걸 할 수 있다니, 우리나라는 개나 소나 글을 쓰네요. 어휴. 이 얕은 글들을 대체 어쩐다.
  • 서현 2012/04/02 14:46 # 답글

    참고로, 저는 96학번으로서 건축학 개론 별로 90년대 분위기 돋는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잘못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인의 발연기도 볼쌍 사나웠구요. 하지만 건축학 개론의 수준 떨어지는 연출만큼이나 평소 허지웅씨 글이 좀 허접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감독으로 치면 삼류라고나 할까.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따라오려면 멀었네요.
  • 띵까 2012/04/02 23:04 # 삭제

    96 치고는 아직 철이 덜 든 듯..;;;
  • 야탑 2012/04/06 14:55 # 삭제

    96치고는 정말 철이 덜 든 듯;;;;
  • 서현 2012/04/29 00:45 #

    야탑, 띵까.....괜히 할말 없으니까 '철없다'로 일관하는데, 얼마나 자기 의견에 자신이 없으면 아이디 없이 로그인 안 하고 글을 쓰나..;; 너희들, 영화 보는 눈은 있냐....철없는 게 아니라 너희들은 '의견'이 없는 듯. 허지웅 똘마니인가, 아니면 허지웅이 로긴 안 하고 쓴 건가..ㅎㅎ
  • 달리는여자 2013/01/21 00:43 # 삭제

    서현님 의견에도 어느정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만, 그냥 내가 보기엔 이런것 같다, 정도까진 말할수 있지만, 남의 글에 대해 그 사람의 인생 경험까지 확장해서 더 체험하고 더 사랑하고 오라는 말까지 하는건 권한밖인것 같아요. 감히 누가 누구에게 인생 더 강렬하게 살아라 더 사랑해 봐라 하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런지. 게다가 지금껏 여러 매체를 통해 읽어온 글로 미루어 볼 때 허지웅씨가 그런 소리 오다가다 들을만한 사람도 솔직히 아닌것 같고요.
  • moonwhale 2012/04/02 15:55 # 답글

    안 그래도 글을 기다렸었는데.. 말씀에 백프로 동의해요. 과거란 결국은 신화화되어야 할 성역이 아니라 실패와 그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밖에 없게 만드는 변혁의 추동이 돼야 한다고 보거든요. 결국 진정한 사랑이 실패 이후에도 굴하지 않는 극복의 노력과 그 지속의 전략속에 있다면 신파란 사랑함보단 사랑할 수 없음, 지속보단 끝 그 자체를 사랑함으로써 카타르시스만 갈취할 뿐이거든요. 이 웰메이드 영화의 치명적 결론이 신파의 전형이라는 건 그래서 아쉬워요. http://moonwhale.egloos.com/4689157
  • 띵까 2012/04/02 23:06 # 삭제

    현실은 레포트가 아니에요
  • 오히려 공감 2012/04/02 16:35 # 삭제 답글

    연애경험이 없는 남자의 처음 연애, 즉 첫사랑에 관한 기억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찌질한 모습들이 많습니다. 그 후에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지요.
    영화에서 승민의 그런 찌질함이 오히려 공감이 되던데요. 꺼져라고 하는 거나 친구와의 대화를 보면 얼마나 찌질합니다. 보통 남자들 다 그러지 않았나요?^^ 그때 그렇게 찌질하지만 않았다면 첫사랑에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느낌이 든다면 말씀하신 반성과 사유를 경험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smile 2012/04/02 16:38 # 삭제 답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왠지 모를 찜찜함을 느꼈는데, 이 글을 보고 알았네요. 승민이가 좀 더 용감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질 않네요.
  • 단테 2012/04/03 13:16 # 삭제

    나도 더 용감했었더라면...
    이런 생각도 드네요~
  • 네본킬 2012/04/28 11:16 # 삭제

    용감했더라면 그건 첫사랑이 아니죠.
  • dkasud 2012/04/02 16:56 # 삭제 답글

    선택과 집중이죠. 어떤 감성을 주제로 선택해서 영화로 만들었으니 빠진부분이 있을수도 있겠죠. 첫사랑에 관한 영화에 시대적인 부분이 빠졌다고 말하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한 시대를 배경으로 했을때 정치,경제, 그때의 부조리 등등등등 까지 명확하게 나올순 없죠.

    첫사랑의 기억이니 그와 관련된 기억들을 수집해나가다보니 감성적이고 빠질수도 있는거죠. 어떻게 매번 명확한 현실만 냉철하게 바라보나요?

    그리고 승민의 캐릭터의 경우도, 솔직히 그냥 찌질한 하나의 캐릭터이라고 전 이해했어요. 예전에 담배도 못피던 승민이가 30대엔 담배를 달고 사는것 처럼-

    아 그때는 왜 그게 그렇게 중요했지? 시간이 지나면 별것아닌데... 하는것처럼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솔직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일뿐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등등 완벽한 캐릭터를 원하시는게 아닐거라곤 생각하지만.....
  • 저는요 2012/04/02 17:02 # 삭제 답글

    건축학개론이 가진 스토리에 대한 공감의 힘을 동의하지만 모두가 하는 좋은 말 말고 다른 시각에서 쓰겠다는 글이란 점은 색다를 수 있겠으나 다 읽어보니 필자님도 공감하는 쪽이 더 크신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스무살.. 너무나 풋풋하고도 허접했던 기억.. 특히나 주인공과 같은 또래로 영화의 배경인 그 무렵 대학 신입생이었던 저로서는 15년전 일기를 꺼내어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가슴뭉클의 연속이었습니다. 돌아보면 풋풋하고 아름다웠지만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현실의 나로서는 문득 돌아가기가 망설여지다 결국 돌아가지는 않을.. 대부분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그러한 것일 것이기에.. 어린 시절에 했던 언젠가 나를 위한 집을 지어달라던 약속을 지켜줄 수 있게 된 지금, 거기까지만큼은 해 주고 싶은..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끝내 그 집을 지어주지만 결국 다시 묵묵히 현실로 돌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결말로 결국 관객의 가슴속에서 끌어내어 격양된 추억을 다시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 결론으로 잘 마무리 해준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 둘이 오래전 엇갈린 서로간 인연의 진실을 확인하고 현실을 다 버리고 부둥켜 안는 결론이었다면 이처럼 큰 여운을 남기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각자의 추억을 비슷한 패턴으로 자연스래 이끌어 낸 힘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기억의 습작"에 묻은 각자의 특별한 추억의 한 조각..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최근 봤던 영화중 여운이 가장 오래 남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 ㅇㅇ 2012/04/02 18:04 # 삭제 답글

    아나운서 실패하고 돈 많은 남자 꿰차서 살려고 하다가 이혼당하니 난데없이 옛 첫사랑 찾아와서 유혹하려는 짓은 충분히 썅년 맞지 않나. 넥타이는 왜 샀대? 약혼녀 있다니깐 슬쩍 빼는 건 또 뭐고? 그리고 승민이가 왜 찌질한 건지 난 잘 모르겠는데.. 승민이는 서연이가 선배를 좋아하는 줄 확신하고 있는 상태에서 용기 많이 냈다고 보는데.. 꽐라돼서 그 선배 차 타고 내리는 짝사랑을 본 남자가 승민이가 보인 행동 이상 더 어떻게 예의있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갖고 논 거 라고 생각할 꺼 같구만.. 대학생 때의 이야기는 우연과 오해가 얽힌 그냥 그런 사랑이야기고, 15년 후의 이야기는 승민이가 충분히 서연한테 화낼만 했다고 봄
  • 눈보라소년 2012/04/02 18:12 # 답글

    보면서 '승민이 왤케 찌질하냐ㅠㅠ' 이랬는데...ㅋㅋㅋ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는 모양입니다 ㅋㅋ
  • 스포금지 2012/04/02 19:18 # 삭제 답글

    스포일러를 하시려면 말머리에 꼭 스포 표시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평론 혹은 감상문의 질을 떠나 한참 개봉중인 영화의 결말까지 까발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 하지웅 2012/04/02 19:51 # 삭제 답글

    성기운운하는 모습은 여전하네요
  • 음점무 2012/04/02 20:25 # 삭제 답글

    ▲▲▲▲ 이 위로 개새키들아 스포하지마 캐새키들아 ㅠㅠㅠ엉엉 ㅠㅠㅠ

    리플이 다 스포야 ㅠㅠㅠㅠㅠㅠ

  • 오우웅 2012/04/02 22:58 # 삭제 답글

    글 공감합니다. 성기를 서둘러 은폐시킨 채 이야기 하는 사랑이야기와 추억은 글쎄요 역시나 낭만자위.
  • 동굴아저씨 2012/04/02 23:10 # 답글

    첫사랑 이야기 같은건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니...
  • 혹시 그때 2012/04/03 01:35 # 삭제 답글

    만약 그때 귀를 대고있던 방안에서 무슨소리를 듣고 오해하고 그래서 소심한성격임에도 그리 크게분노하고 쌍년이라 규정한건아닐까요 그래서 서연이 찾아왓을때 꺼져줄래요 한건아닐지.... 아무소리도 못들엇다면 좀더 기다렸을지모르고 ...나중에 호출한거 확인하고 그리고 선배를쌍놈이라고햇겟죠 꺼져줄래까진안했을거같은데 그냥 무관심한척하지 굳이 꺼져줄래 까지 한건... 더러워 이런거같은.., 그방에서 선배가 언제나왓는지 저항소리인지 고요했는지 ... 영화에선 고요했다고 표현한건가요? 알려주지않은건가요?
  • 혹시 그때 2012/04/03 01:37 # 삭제 답글

    만약 그때 귀를 대고있던 방안에서 무슨소리를 듣고 오해하고 그래서 소심한성격임에도 그리 크게분노하고 쌍년이라 규정한건아닐까요 그래서 서연이 찾아왓을때 꺼져줄래요 한건아닐지.... 아무소리도 못들엇다면 좀더 기다렸을지모르고 ...나중에 호출한거 확인하고 그리고 선배를쌍놈이라고햇겟죠 꺼져줄래까진안했을거같은데 그냥 무관심한척하지 굳이 꺼져줄래 까지 한건... 더러워 이런거같은.., 그방에서 선배가 언제나왓는지 저항소리인지 고요했는지 ... 영화에선 고요했다고 표현한건가요? 알려주지않은건가요?
  • 단테 2012/04/03 13:18 # 삭제

    그러게요 솔직히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엇습니다..
    소위 열린 결말이라는건지 짱나기만 하다는..
  • dd 2012/04/03 09:38 # 삭제 답글

    그놈의 계급타령 ㅡㅡ
    그렇게 유쾌하게만 본 영화는 아니지만
    이번 글은 너무 생트집이네요
  • 하하 2012/04/04 11:40 # 삭제 답글

    여자랑 헤어지고 친구랑 소주한잔하면서 욕안해본 남자 있음? 어이가없네 ㅋㅋㅋㅋㅋㅋ 내가 이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승민이 '이제 좀 꺼져줄래?' 라고 했던 말. 스무 살의 치기와 그렇게하지 않으면 안되는 방황하는 청춘의 한 단면... 꼬집을 걸 꼬집으세요.
  • 여성학개론 2012/04/04 12:42 # 삭제 답글


    솔직히 완전 공감가는 글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남자는 여자랑 헤어지면 그 여자를 욕함으로 비하시켜버리죠.

    과연 이게 사랑일까? 싶기도 하고. 현실성도 크지만, 그닥 영화가 순수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술취한 여자를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는것도 엄연히 '성폭행'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아무리 남성관객들 포커스에 맞춘 영화라지만.. 좀 무리수를 너무 많이 둔 설정들도 거슬렸구요.

    너무 거품이 심하게 낀 영화. <건축학개론>.

    ♥ 저는 트랜스젠더고 여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진짜 공감 안가서 120분이 너무 버티기 힘들었네요.. 잠도 안오고 -_-
  • 음점무 2012/04/06 15:00 # 삭제

    으잌ㅋㅋㅋ 님들 요놈 디시 영화갤러리에서 여성학개론이라는 닉 포함하여 여러가지 닉으로 활동하는 놈인데


    본명은 영필이임 ㅋㅋㅋ

    지가 직접 '오늘 몇만원에 아저씨한테 몸 팔았다'고 자랑하면서 영갤에 글 쓰는놈임 ㅋㅋㅋ 진실은 모르지만..ㅋㅋ

    구글 이미지 검색에 "영필 인증" 치면

    영갤에 요 트랜스젠더가 인증한거 다 나옴 ㅋ_ㅋ

    사상 이상한놈임 ㅋㅋ

    영화갤러리에서 제목에 별다는 놈은 다 요놈의 닉임 ㅋ
  • ㅇㅇ 2012/04/06 01:35 # 삭제 답글

    저는 허지웅님의 계급적 뭐 그런 부분에는 백프로 동감하지 않지만
    승민이가 개찌질한 새끼라는건 인정하고 도대체 왜 지가 무슨 이유로 서연이를 썅년취급하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좋아하는 여자가 술에 떡되서 엉망인 채로 능구렁이같은 선배한테 끌려가는 걸 막지는 못할망정
    나한테는 안주고 돈많은 저놈한테는 주는 년 이렇게 지 혼자 생각하잖아요,..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장면에서 용기내기 쉽지 않겠지만 승민이는 자기 감정은 하나도 전하지 않고 상대를 썅년취급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것 같아서 보기 안좋았고
    영화 자체도 너무 밋밋하고 감성팔이같더군요.
  • ㅁㅁ 2012/04/08 18:08 # 삭제 답글

    넷에서 찌질대는 인간들 치고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드문건 사실인데
    여자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한듯. 여기 달린 일부 댓글들만 보더라도 확실히 알겠다. 한두개도 아니고.
    학생 운동권이건 종교단체건 인터넷이건 이런데 지나치게 몰입하는 여자들은 조심해야겠다
  • elle 2012/04/24 22:41 # 삭제

    여자들이 정도가 더 심하다는 연구 결과라도 있었습니까?ㅋ
  • 건사작생 2012/04/09 12:05 # 삭제 답글

    이 영화에서 서연이 승민보다 능동적이라는 견해엔 저도 동감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서연의 첫사랑이야기예요. 다만 이런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각이 으례히 그러려니 하는 남자주인공의 사랑이야기라 여기고 그거에 초점을 맞추느라 서연의 입장에서 바라볼 시간이 없어서 그점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고요. 승민이 택시기사에게 왜 꼬장을 부렸겠습니까. 계급 문제를 떠나 자신이 그래야 면죄부를 조금이나마 받을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생떼를 쓰고, 두드려맞는다는건 자기자신이 그런 식으로라도 스스로를 벌하려 하는 행위이지요. 헌데 이건 영화를 만든이가 승민이 그렇게 두드려맞게되어야 승민에 대한 관객의 분노나 짜증이 조금 덜해질수있다고 여겨서 그렇게 된거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작가에게는 모든 캐릭터가 그 찌질함의 정도와 무관하게 억울하지않게 되길 바라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사적인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게될수밖에 없는, '적이 없는 영화'라 이 영화에 대해 영화자체만을 놓고 비평을 하게되지가 않아요.
  • ? 2012/04/11 19:02 # 삭제

    현재에서는 영화가 서연의 첫사랑 이야기인 건 맞는데 과거로 가면 승민의 첫사랑 이야기로 변하죠.
  • ? 2012/04/11 19:01 # 삭제 답글

    승민이는 서연이를 썅년이라고 부른 적 없어요. "승민이가 첫사랑을 썅년이라고 불렀다고" 승민의 약혼녀가 말했을 뿐이죠.
  • greenpers 2012/04/24 01:23 # 삭제 답글


    왜 영화에 대한 비평과 영화 속 인물에 대한 비판을 혼용해서 글을 쓰셨나요.. 저는 <건축학개론>이 승민의 찌질함을 기억의 조작으로 합리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승민의 찌질함을 옹호하는 건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찌질한 속성을 지적한 것이 이 영화이고요.
  • 멜로이 2013/02/24 02:12 # 삭제

    동의합니다.
  • elle79 2012/04/24 22:40 # 삭제 답글

    덜떨어져서 썅년이 나온 게 아닌가요ㅎㅎ 날 좋아하지 않았네 = 날 갖고 놀았네 = 딴 놈에게 넘어갔네 = 썅년

    자기 비하 쩌는 여성 캐릭터라면 날 좋아하지 않았네 = 날 갖고 놀았네 = 딴 여자랑 잤네 = 내가 병신이네

    뭐 이렇게 됐겠지만 어리고 덜 떨어진, 사랑 모르는 남자 캐릭터라면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넘겨버릴 수도 있다고 봐요

    그게 마지막 존심일수도 있고요. 전 그냥 이 작품에서 이해가 안 가는 건 여자가 왜 뜬금없이 첫사랑 찾아왔나

    하는 겁니다. 이혼녀 입장에서 첫사랑을 찾아 집 부탁을 한다? 노노노노. 여자는 눈에 확 들어오게 예뻐졌거나

    엄청 성공을 했거나, 끝내주는 남자랑 결혼을 한 빛나는 상황이 아니면 첫사랑에게 연락 안합니다.
  • 네본킬 2012/04/28 11:15 # 삭제 답글

    이 영화는 철저한 남성적 시각에서 나온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과 남성의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고요.

    첫사랑이 왜 썅년인가, 왜 그 상황에서 용기없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건 이 영화가 첫사랑을 담고있기 때문입니다.

    용기있게 행동하고 어떻게든 결말을 맺은 사이었다면 그건 이미 첫사랑이 아니죠.

    영화 중간부분에 아무것도 해보지도 않은채 수지가 오빠한테 호감있다는 말만 듣고

    친구한테 찾아가 나 이제 그만할련다..라며 찌질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너무도 순수하고

    여린 첫사랑을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용기있게 행동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다 가슴시린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 주제의 첫사랑 영화?

    그건 너무나도 많죠, 그리고 그저 판타지일 뿐입니다.

    이건 남성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첫사랑의 그 순수했고 여렸으며 찌질했던 모습을 너무나도 잘 만들어준 수작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여성들 관점에서 이해가 어렵다는건 이해합니다, 그만큼 여성과 남성은 다르니까요.
  • ?? 2012/04/29 15:37 # 삭제

    제 여자 친구는 이 영화 좋아하기만 하던데...
  • 랜디 2012/04/28 13:25 # 삭제 답글

    솔직히 글 한 번 잘 쓴다.

    장정일, 진중권 다음으로 글 읽기가 즐거운 사람이다.

    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부분 많지만 그 정도 필력이면
    봐줄 수 있다. 주제가 쓰레기인 영화도 재밌으면 보는 게 인지상정
  • 희망플래너 2012/04/29 23:42 # 삭제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첫사랑은 다 그렇게 어리석고 찌질한 것이 아닌가요?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찌질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순수했던 첫사랑을 지켜가고 싶지만,
    현실 속에서 꼬이게 되는 모습을 보며
    순수한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요.
  • 저건요 2012/06/08 17:03 # 삭제 답글

    90년대 대학 나온 많은 남자들의 특징인가 봅니다.
    연애에서 뭐가 잘 안풀리면 계급적인 이유라고 탓하고 과거를 신화하하며 꼰대의 길로 질주해버리는 거요.

    첫사랑 누구에게나 다 찌질하고 바보같지만
    중요한건 그 남은 찌꺼기 처리 어떻게 하느냐겠죠.
  • ㅇㅇ 2012/06/11 05:50 # 삭제 답글

    여성들을 위한 컨텐츠가 존재하듯이 남성들을 위한 순정만화도 소비되는것이겠지요.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함.
  • kkkttt 2013/01/20 22:24 # 삭제 답글


    모든 남자가 당신처럼 그리 쿨하거나 능력적(?)이지 않아요. 성기가 있다고 해서 함부로 놀릴 줄 모르는 사람도 많구요. 본인은 좀 따먹고 댕겼다고 순진한 남자 캐릭터 놓고 찌질하다고 드릅게 트집잡으시네. 그렇다고 이용주 감독을 최악 개쓰레기 감독으로 만드는 건 또 뭥미 ㅋㅋㅋㅋ
  • 이영화 2013/01/21 01:29 # 삭제 답글

    이영화 보고 그냥.....좋은 주말연속극같은 느낌.. 왜 이걸 보러 돈주고 ...감독은 수지때문에 개탓어...
  • 영티쳐 2013/02/11 02:19 # 삭제 답글

    건축학 개론의 남주인공 찌질함은 감독의 의도에서 충분히 엿보였고 저를 포함한 다수의 관객이 그 찌질함에 공감하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위한 비판인지 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 ㅇㅇㅇ 2013/02/11 22:14 # 삭제 답글

    이영화의 수준이 딱 이걸 즐겁게 소비하는 사람들과 딱 맞아떨어지죠.
    쌍년으로 규정지었던 그녀가, 한참뒤에 이혼녀로 돌아왔다는 설정 좀 보세요.
    결국 그녀는 이혼녀가 될 운명이어야만 승민을 만날수 있었던겁니다. 왜냐? 쌍년이니까요 ..
    과거에 오해가 있었던일이고 나발이고, 막판에 저 설정부터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우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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