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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하자면 김태훈, 장항준 등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토크 프로그램입니다.
2. 부당한 검열이 있으면 언제든 그만두겠다는 조건으로 수락했습니다.
3. 영화 프로그램에서 영화 이야기하면서 사상 전향을 할 일이 있겠습니까, 영혼을 팔 일이 있겠습니까만, 만약 종편 출연을 위해 여태까지의 정치적 입장이나 말을 철회하는 일이 생긴다면 절필하겠습니다.
4. 기사에서는 '허지웅'과 '종편'이라는 키워드로 1140건의 글을 검색했다고 하지만, '허지웅'으로 검색하거나 제가 받은 멘션을 따지자면 그 열배에 달하는 욕설을 들었습니다. 어제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는 저를 블록한 상태에서 대화의 의지 없이 '변절자'로 낙인을 찍어가며 욕을 계속해서 쏟아냈습니다. 최소한 '변절'의 기준에 관한 합의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 또한 무시했습니다. 요 며칠 동안 그런 과정들이 고달파서, 하차하고 싶다는 의향을 제작진에 전해두기는 했습니다.
5. 저는 종편의 배경과 출발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형 문제점들에 대해 확고한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애초 제작진에게도 알린 부분입니다. 그러나 해당 매체에 입사하거나 종속되는 것이 아닌, 생계형 저술 노동자가 정치와 무관한 프로그램(외주 제작사에서 제작되는)에 자유로운 발언을 전제하고 출연하는 문제를 ‘부역’ 혹은 ‘변절’로 규정지을 정도의 기준에 관한 구체적 논의와 합의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저는 그와 같은 진공 상태 안에서 종편에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 낙인을 찍는 행위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6. 앞서 언급했듯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진보진영의 입장을 안티조선운동때만큼으로 확장하거나 정돈하기 위한 토론회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여 자체로 결국 그 매체의 진보적 데코레이션 기능을 할 것이며 그것이 극우매체의 문화적 기동방식이다’라는 과거 안티조선운동 당시 정리된 이야기에 추가되어야 할 사실관계는, 지면매체들의 편집체계와는 달리 대부분 외주제작사들 콘텐츠의 짜깁기로 만들어지는 지금의 케이블 편성에서 '문화적 기동방식'의 조직성을 논하는 층위는 조정되어야 한다는 점이고, 또한 그 외주제작사들을 선정하는 기준은 얼마나 우리 매체의 기존 논조에 종속적인가, 가 아니라 얼마나 싼 가격으로 후려칠 수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7. 기타 자세한 논의는 주로 트위터를 통해 진행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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