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리즘 선언

뭐든지 빙빙 돌려 된장 발라가며 자기도 자기가 뭔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거나,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를 두세 번 되풀이해 곱씹어야 유추 가능하게 존나 루팡처럼 숨기고 감추는 영화 소설 음악 만화보다, 그냥 없어 보여도 자기 깜냥 안에서 정확하고 노골적인 이야기가 좋다. 그런 글을 쓴다. 쓰려고 노력한다. 이를테면 노래 할 때 유어 마이 레이레가 아니라 유어 마이 레이디, 라고 또박또박 발음하는 것이랄까요. 아니면 영심이가 하나면 하나지 둘은 아니야 둘이면 둘이지 셋은 아니야, 노래 부르는 것이랄까요. 반지성을 전략적으로 채택하며 시장에 어설프게 영합하는 것과는 어감이 다른 게, 정확한 이상향을 들자면 이창동 <밀양>의 결말을 뺀 서사나 소설집 <녹천에는 똥이 많다>의 화법. 문제는 찐한 예술하는 사람들과 말이 잘 안통한다는 거. 아무튼 저는 전처럼 지금도 노골리즘입니다. 노골리즘! 같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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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1408 2011/05/13 20:55 # 답글

    이번 테마는 자학인가요?
  • 지나가다 2011/05/13 21:16 # 삭제 답글

    노골리즘도 이해가 가끔은 안되는 사람이라면..
    가망없는건가요-? 비로긴이라 죄송합니다;;
  • 회색인간 2011/05/13 21:35 # 답글

    저......저기 지웅님부터 노고리즘.....
  • ozzyz 2011/05/13 21:42 #

    설마 제 글이 어렵다는 말은 아닐테고 어느 글의 어디가 어떤지 노골적으로 설명바람.
  • 회색인간 2011/05/13 22:36 #

    아니 이글 말고....가끔 보면 너무꼬셔서 이해가 안되는 리뷰가 가끔 있어요. 리뷰 아니더라도 잡담이시던지
  • seaman 2011/06/08 21:17 #

    그런 건 현학적인 거라고, 좋은 겁니다. 제대로 알고 말하시죠.

    허지웅 팬으로서 일침 놓고 갑니다.
  • ㄷㄷ 2012/01/30 05:25 # 삭제

    ㅋㅋㅋㅋ 현학적인게 좋은말인가요? 아는척하는거라는데?ㅋㅋㅋ
  • 소이 2011/05/13 21:52 # 삭제 답글

    일백퍼센트 공감하는 고민. 같이 파이팅입니다. 언제 술한잔 함께 할수 있으먄 좋겠네요.
  • ㅂㅈㄷㄷ 2011/05/13 22:13 # 삭제 답글

    수사법이랑 노골리즘이 공존 가능?
  • piaa 2011/05/13 22:19 # 삭제 답글

    I will.
  • 일만하는잭 2011/05/13 22:23 # 삭제 답글

    허기자님 글 매번 찾아서 읽게되는 이유가 거기 있는듯.
  • SpitFire 2011/05/13 22:42 # 답글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유아 마이 레이디 보단 그저 깁 미 유어 푸시.
  • 구역질 2011/05/14 01:11 # 삭제

    이 댓글을 추천하오.
  • 나인테일 2011/05/14 14:13 #

    오 마이 숄더.
    ;;;;
  • darkbosal 2011/05/13 23:24 # 삭제 답글

    옷 벗는거 말고는 동참.
  • Alcoholic 2011/05/13 23:55 # 답글

    동참하고는 싶은데 글을 안써서;;;
  • 비로그인 2011/05/14 00:44 # 삭제 답글

    다채로운 어휘 구사와 빙빙 돌려 말하기는 같은 게아닌데. 비유가 많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하는 글일 때가 많지만 최소한 노골적으로 호불호를 밝히며 쓰는 건 맞지 않나 싶음. 이른바 '까'가 많은 건 노골적인 사람들의 특징임.
    덧붙이자면, 주장이 아니라 제안의 차원이라면 은근한 영화 소설 만화도 나름의 의미와 재미가 있다고 생각함. 그 모든 걸 된장 바른 허세로 뭉뚱그리는 노골리즘이라면 거부감이 드네여. ㅋ
  • milky dres 2012/05/31 15:17 # 삭제

    당신은 너무 멋진거야! 나는 전에이 같은 아무것도 읽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몇 가지 원본의 생각과 사람을 찾을 수있어서 다행 이군요. 이것을 시작 주셔서 감사합니다
  • 타키온 2011/05/14 10:08 # 답글

    현학아니면 반지성주의만 난무하는 한국사회엔
    더 많은 노골리즘이 약. 노골리즘 대찬성 !
  • 독자 2011/05/16 23:27 # 삭제 답글

    김규항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글에서 그런 걸 많이 느꼈었는데.. 노력하면서도 그렇다면, 정말 그게 참 어렵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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