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터즈 단평

타란티노의 영화는 쥐고 흔들었는데도 의외로 망가지지 않는, 매우 엉성하고 조잡하지만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다. 마냥 덜그럭거리며 경쾌할 것만 같지만, 난장에도 소위 체계가 가능하다는걸 보여준다. 바로 그 체계 덕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페킨파가 히치콕 영화를 만든 것 같은 <바스터즈>도 마찬가지다. 긴 호흡의 대사와 장난기 다분한 역사 부정, 비뚤어진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뒤섞임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호흡으로 관객의 숨통을 조여 온다. 크리스토프 왈츠가 나오는 장면은 대부분 시퀀스 자체가 시한폭탄이다. 브래드 피트의 사투리가 재미있다. 일라이 로스는 친구랑 그만 놀고 영화 찍자. 허지웅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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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uesoup 2009/10/31 00:36 # 답글

    허으 방금 보고 왔는데 마침 단평을 쓰셨네요! 첫 문장에 완전 공감했습니다ㅠㅠ 브래드 피트가 외모에 가려서 그렇지(?)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데, 크리스토프 왈츠 앞에서 빛이 죽더라구요... 피날레가 너무 인상깊은 나머지 전신에 소름이ㅠㅠ
  • sang 2009/10/31 00:45 # 답글

    수업펑크나서 덕분인지 생각보다 일찍 봤습니다. 킬빌과 비교를 하곤 하던데 킬빌과 보는 재미는 많이 달랐어요.
    전 재미라면 킬빌이 더_

    이 포스터 참 멋져요. 호.
  • 흰곰탱이 2009/10/31 01:32 # 답글

    란다 대령이 나오는 장면은 다 시한폭탄이라는 말 너무 공감갑니다.
  • 비로긴 2009/10/31 14:09 # 삭제 답글

    확실히 브래드형은 보면 볼수록 클래식한 외모에요.저 빈티지 스타일 포스터에 딱 달라붙는 거 보면...로버트 레드포드 클론이라 해도 믿을듯.참 독특한 헐리웃 셀러브리티임.
  • 백승민 2009/11/05 20:47 # 삭제 답글

    히히 마지막이 인상적이네요.... 일라이 로스가 만든 스티븐 킹의 더셀이 보고픈데... 이거 일라이 로스 손을 떠났다고도 하고.....
  • Atlantico 2009/11/09 23:04 # 답글

    완전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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