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와 노무현

영웅으로 죽든지 악당으로 살든지, 혹은

많은 사람들이 인간 노무현의 퇴장을 두고 <다크 나이트>를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영웅으로 죽든지, 악당으로 살아남든지”라는 대사를 유독 기억해낸다. 어떤 사람은 영웅에 노무현 대통령을 악당에 다른 누군가를 대입하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문제의 대사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며 지금의 상황 위에 겹쳐 두고 있을 것이다. <다크 나이트>는 현실 정치나 ‘대중’이라는 실체 없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영리하고 폭 넓은 텍스트다. <다크 나이트>가 펼치는 담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보는 일은, 그래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무리가 없지만, 일단 파고들게 되면 “영웅으로 죽든지, 악당으로 살아남든지”라는 대사는 생각보다 깊은 말이다. 그것은 언뜻 영웅과 악당을 전혀 다른 위계로 나누어놓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맥락 위에서 영웅과 악당은 다르지 않다. 그저 남들이 붙여 부르는 호칭일 뿐, 강력한 자기 당위에 의해 행동한다는 점에서 결국 같은 존재다. 영웅은 악당에게, 악당은 영웅에게 자신의 당위가 더욱 깊고 너른 신념이라 토로한다.

조커는 강력한 당위를 가지고 있다. 그에게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없는 곳이다. 세상을 망가뜨린 건 인간 본성과 돈이다. 그래서 그 둘을 똑같이 회의하고 멀리한다. 그의 당위가 선택하는 길은 파괴와 그로 인한 공포다. 공포는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가진 자와 덜 가진 자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기 때문이다.

배트맨 또한 흔들리지 않는 당위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위협당하고 있다. 위협이 제거될 때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배트맨은 스스로 법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차악이라는 거다.

그가 영화 말미에 모든 죄를 뒤집어써 악당이 되기를 감수하고 경찰에 쫓기며 지하로 숨어드는 건 결국 자연스런 선택이다. 강력한 당위는 종종 영웅을 만든다. 그러나 영웅이 진심으로 그 당위를 고수하려면 대중의 요구를 거스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누군가의 억울한 사정을 일일이 구제해주며 영웅으로 칭송받는 게 아니라, 그 억울한 사정이 애초 존재할 수 없도록 근본을 쇄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사가 아닌 실제로서의 근본에 손을 대면서 영웅 소리를 듣는 건 애초 불가능하다. 영웅이 되기는 쉽지만 영웅으로 남기는 어렵다. 죽음으로 산화돼 상징화된 영웅은 지속 가능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살아있는 영웅이란, 그래서 거의 가능하지 않다. 배트맨의 당위는 너무나 초월적이라 그의 죽음을 허락할 수 없다. 영웅으로 사랑받길 포기하고 악당으로 손가락질 당하더라도 한 줌의 당위를 끝내 지켜내기 위해, 배트맨은 욕먹는 어둠의 기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단순히 비교될만한 어느 쪽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였을까. 그는 오히려, 폭탄 스위치를 배 밖으로 던져버리고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이며 인간으로 남길 선택한 영화 속 범죄자를 닮아있다. 죄가 있고 없고의 차원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중요한 건 영화 속 범죄자가 부끄러움을 아는 자였다는 데 있다. 그의 부끄러움은 인간을 인간이 아니게 만드는 인간 본성 앞에서 작동됐다. 그는 자신의 양심뿐만 아니라 남의 양심, 나아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고 건사해내기 위해, 다소 감상적일지라도 자기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희생의 길을 자처한다.

먼 기억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인기 좋은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에게 모욕을 주는 일은 일종의 국민 스포츠에 가까웠다. 그의 역할을 둘러싼 모두의 기대치가 달랐다. 어른스러움이라는 세상의 원칙에 위배되는 듯 보이는 화법과 행동, 정책결정과정에서 번번이 되풀이되는 승부사 기질, 그 끝의 결과들이 숱한 기대치들과 결부되어 극심한 호불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역할에 회의했을망정 그의 선의나 됨됨이, 동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하거나 낙관하는 쪽이 대다수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의 애도 물결은 평가치의 역전이 아니라 연장이라 할만하다. 기대치에 닿지 못한 역할에 대해 삿대질했던 꼭 그만큼의 연민이 거리에 분향소에 가득하다. 그 사람은 배트맨이나 조커마냥 당위를 지켜내기보다 인간으로서 주변 세계에 가져야 할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위해 자멸했다. 드문 선택이다. 그 인간다움이, 어쩌면 노무현을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상징화된 영웅으로. 글_ 허지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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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innie 2009/06/01 09:44 # 답글

    정말 한국에서, 그것도 정치인이 내린 결정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을만큼 드문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 댕구리 2009/06/01 09:50 # 답글

    저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간다움을 공부 하고 싶어졌어요.
  • 테리군 2009/06/01 10:11 # 답글

    http://ruliweb2.nate.com/ruliboard/read.htm?main=hb&table=img_myroom&left=h&db=3&num=28901

    허지웅을 설레게 하는 링크
  • 고민인김씨 2009/06/01 13:01 #

    허설링
  • ozzyz 2009/06/01 13:08 #

    와.
  • 2009/06/01 21:11 #

    오오
  • ㅇㅅㅇ 2009/06/01 21:43 # 삭제

  • ㅇㅅㅇ 2009/06/01 21:43 # 삭제

  • ㅇㅅㅇ 2009/06/01 21:43 # 삭제

  • 액시움 2009/06/01 23:01 #

    그야말로 글설리
  • poise 2009/06/01 10:13 # 삭제 답글

    그렇네요. 닮았네요.
  • 이든 2009/06/01 10:48 # 삭제 답글

    정치 9단의 신의 한수
  • 버들 2009/06/01 11:30 # 답글

    아. 눈물이 이제 좀 멎는가 했더니 또 눈물이 나네요.
  • seavil 2009/06/01 11:41 # 답글

    흔한 평가 중의 하나가 승부사라는데, 도대체 어떤 점에서 승부인지 한번 따져 봐야 할 것 같다. 승부사라는 용어 아래에 인간이자 정치인 노무현의 지향하는 바가 사라지고, 오히려 그 상황을 만든 집단들의 이해관계만 남든 듯하다. 승부사라는 평가, 이 부분에 대해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 지나가다 2009/06/01 11:44 # 삭제 답글

    기대치에 닿지 못한 역할에 대해 삿대질했던 꼭 그만큼의 연민이.

    그렇네요.
  • 고민인김씨 2009/06/01 13:00 # 답글

    "그에게 모욕을 주는 일은 일종의 국민 스포츠에 가까웠다"라는 말은.. 정말이지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말입니다.
  • leopord 2009/06/01 13:27 # 답글

    다크나이트에 대한 평소의 지론이 고스란히 나오는군요.ㅎ;

    하지만 여전히 조커를 공포 앞의 평등을 추구하는 자라는 해석은 좀 껄끄럽습니다..
  • 온도의차이 2009/06/01 13:40 # 답글

    정말 국민을 위해서라면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죽음에 도달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는 세간의 말들을 들으면서
    혼자 괜히 울컥 하곤 했는데 이런 거였지 싶습니다.
    인간 아닌 것들 사이에서 인간답게 살았던 이의 인간다운 선택.
    누가 감히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잘 읽고 갑니다.
  • 골뱅이 2009/06/01 15:05 # 삭제 답글

    그와 동시대를 살았고, 그와 같은 편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았었다는 사실...

    나에겐 인생을 통해 후회하지 않을 가슴벅찬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 간이역 2009/06/01 15:27 # 답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간다움..... 공감이 가네요.
  • streaming 2009/06/01 17:38 # 답글

    이번 서거의 비극적인 단면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함은 '영웅의 죽음'이 아닐지.....미화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읽다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육감적인 행동원리는 한국의 정치적 매카니즘보다 분명 한걸음 앞서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nomeames 2009/06/01 17:55 # 삭제 답글

    드디어 한겨레신문에도 칼럼을 실으시군요. 축하!!!

    '허지웅의 극장뎐'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57848.html

    오늘 아침 신문에서 반가웠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말 미문(美文)이십니다!!! 부럽습니다!!!
  • 2009/06/01 18:08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잿빛하늘 2009/06/01 18:23 # 삭제 답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정치관이 어떠했는지 보자.

    "링컨 대통령은 노예 해방론자의 입장에서 보면 보수주의자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노예 제도 옹호론자들이 볼 때는 급진주의자라고 비난을 받으면서 굉장히 많이 시달렸습니다.

    시달렸는데, 이 링컨이 죽고 난 뒤에, 11년 뒤, 그 목사 (보좌관쪽을 보며) 이름이 뭐지. 그 당시 흑인 지도자, 잭슨 목사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흑인 지도자 목사가 링컨의 조그만 초상을 만들어서 링컨의 영전에 봉헌하면서 그 얘길 합니다.

    그는, 그는 정말 우리 흑인들에게 섭섭하게 했다. 왜냐면 흑인들의 요구를 너무 더디게 들어줬고, 때로는 남부 주를 해방시킨 북부 사령관이 노예해방 조치를 했을 때 그것을 다시 취소하기까지 했다. 노예 해방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여러 가지 조치가 있었다. 그런데 대한 섭섭함을 다 얘기하면서. 그러나 나중에, 그 사람이 죽고 난 시점에서 보니까 그가 결국엔 많은 노예를 해방시켜 놓았더라.. 흑인들이 푸른 군복을 입고 군대도 가고, 행진할 수도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렇게 이야길 하면서 링컨의 노예 해방자로서의 공을 아주 높이 기리는 그런 연설을 합니다.

    그것이 정치입니다. 링컨은 노예 해방론자이지만 그는 그 시기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면서 결국 아주 합리적인 속도, 속도 조절을 한 것이거든요. 노예 해방의 속도를 아주 정교하게, 뭐라고 할까요, 아주 현명하게 디자인해냈단 말이에요. 그것이 정치입니다."

    그분에게 있어 서민은 링컨이 보았던 흑인과 같은 것이였을까요?
  • 진주여 2009/06/01 19:26 # 답글

    ........................
  • 잠본이 2009/06/01 20:12 # 답글

    누군가는 그를 투페이스로 만들려 했지만
    그는 리모콘 버린 죄수의 길을 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근데 그 죄수는 살아남았으니 아이러니 OTL)
  • 지난여름 2009/06/01 20:24 # 삭제 답글

    저는, 조커를 맡은 히스의 현실도 느껴지더군요.
    만약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이처럼 빛나는 업적의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을까요?
    아마 묻혔을꺼 같습니다. 검찰에서 무죄라고 해도 오히려 최민수 처럼 범죄인 딱지가 붙었겠죠.
    물론 히스레져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었고 이슈가 될 수 있는 연기와 작품과 캐릭터였지만 살아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잭니콜슨의 조커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욕을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작품분위기는 다르지만)
    그래서 제가 하고자하는 말은 언론이나 고정관념에 휘둘리지말고 한사람의 가치를 있을때 찾아보자는 것이죠. 마치 부모님 돌아가시면 효도못해 후회하는 꼴은 되지말자는 것입니다.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는데 있어서 대충의 잣대로 보지말고 냉정하고 신경을 좀 써서 대하자~ 는 뭐 이런, 개똥철학적인 말이었습니다.
  • 검투사 2009/06/01 21:29 # 답글

    http://opencast.naver.com/SP260/52 에 소개합니다.
  • 너무혀 2009/06/01 22:19 # 삭제 답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의 가슴 속에 있습니다.
    그의 아들은 어머니께 효도 할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알고 있습니다.
    배트맨 시리즈가 계속 되듯이 반드시 복수 할 것입니다.
  • omg 2009/06/01 22:29 # 삭제 답글

    ...............................................
  • 한량 2009/06/01 23:33 # 삭제 답글

    노대통령은 죽기 전까진 스스로 영웅임을 포기한 욕먹는 어둠의 기사였습니다.
    그래서 존경스러웠습니다.

    한 문장을 변호하기 위해 긴 글을 쓰셨네요.
  • 깃털 2009/10/31 08:51 # 삭제

    이 보기 드물게 좋은 글에 왜 이'따위' 말이 나올 수 있는 거죠?
  • 무영대도 2009/06/01 23:34 # 답글

    이 상징화된 영웅이 빛바래지지않기를 빕니다.
  • 4tao 2009/06/01 23:35 # 답글

    잘 보았습니다.
  • 주전자 2009/06/02 00:23 # 답글

    잘 보았습니다.
    동일한 내용의 한겨레 기사에 달린 리플이 신경쓰이는군요.
    하지만 되도않는 한문을 섞어놓는 인간들은 전부 알바라서 분별하기 쉽단말이죠, 끌끌.
  • ... 2009/06/02 08:47 # 삭제

    난 알바의 사전적 의미가 나이 많은 사람인 줄은 몰랐음(....)
    요즘은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건가....?
  • 주전자 2009/06/02 08:48 #

    예를 들어서 조선일보 사내에서 자사의 기사에 대한 리플을 전문적으로 다는
    여론몰이꾼도 알바에 속하죠.
    이런 자들이 다른 곳에 가서 리플 안 달리라는 보장도 없고
  • 모자 2009/06/02 00:44 # 삭제 답글

    명포스트임.
  • nadiya 2009/06/02 01:49 # 답글

    너무 잘 읽고 갑니다.
  • seye2 2009/06/02 14:10 # 답글

    한겨레 싸이트가서 직접 글을 읽다가 밑에 달린 댓글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한나라의 최고 지도자였던 사람이 선택해서는 안될 길이라고 봅니다.'
    공감이 되는 댓글이지만 한편으로는 참 무정한 댓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을 선택함에 있어서 전국가원수로서 선택한 결정이었을까요?
    그 죽음 앞에서 국가의 안위보다 가정의 안위를 더 걱정했을것이고...국가원수보다 한 사람...인간으로서
    마지막 선택을 내렸을거라고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또한, 정말 많은 분들이 조문을 하고 애도를 하는것은 어찌보면 자살1위라는 우리나라에서
    노전대통령이 자살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일것이라고도 생각해봅니다.
    (상황은 틀리지만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원래 댓글을 달지 않고 그냥 지냥가는 편이지만 위의 글을 읽고 댓글을 읽다보니
    이번 죽음을 두고 바라보는 시각의 간극이 너무 큰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보수도 진보도 아닌 하루 벌어먹고 살기 바쁜 사람으로서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많이 배우고 사회에 영향력도 있고 글도 잘 쓰시는 분들께서
    서로를 물어뜯고 비방하기 바쁜 현실이 너무나도 통탄스럽고 가슴이 아픕니다.
  • oz소년 2009/06/04 15:04 # 삭제 답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때문에
    북핵미사일실험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생각보다 주목받질 못하고 있고
    정부도 북한의 핵도발 상황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복종을 얻으려고했는데 상황이 어의치 않게 되었고..

    혹시나 이런 일들을 염두하신 것은 아닌지...
  • 오랜만에왔음 2009/06/11 03:49 # 삭제 답글

    '인간으로서 주변 세계에 가져야 할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위해 자멸했다'
    마지막 부분의 이 진단은 완전한 공감은 안 가지만(전 부끄러움보다는
    본인을 지탱해오던 가치의 퇴색, 자신의 무의미해짐, 실체와 멀어지며 저들에 의해 타락될 명예 등에 대한 괴로움이 컸으리라 보는..)
    굉장히 좋은 글입니다.
    ★★★★★ ^^;
  • 깃털 2009/10/31 08:53 # 삭제 답글

    제 생각엔..
    쉽게 말해서 배트맨은 자기 연민에 가득한 사랑에 실패한 돈많은 오너였을 뿐이지만(돈만 많지 정신세계가 유아틱한 연유로 사랑에 실패했을텐데도 그것을 또 남탓이나 하고 있을 골방 루저에 가까운 타입), 노무현씨는 아귀다툼많고 파란 많은 대한민국의 정치계에. 입지도 없이 홀로 들어서서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살려했던 지성인에 가까운 타입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 가장 이해안되는 건 2009/10/31 09:16 # 삭제 답글

    노무현의 업적을 평가하자는 말인데,
    야구를 예를 들자면 그런 사람들은 '기록'만 가지고 평가하자는 말이랑 똑같아.
    이해가 안 돼, 이해가.

    노무현이 잘해보려고 했는데 주변 방해공작과 여론들, 이명박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는 것들이 당시 무려 탄핵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러놓고 노무현의 업적을 평가해보자는데.

    그건 꼭 야구에서는 해태타이거즈에 맞서 싸우는 최동원과 꼴찌 팀들에 맞서 싸우는 선동열을 두고 '기록'을 보자는 말과 같고,
    초등학생 대상으로 싸우는 사람과 등치 큰 레슬러들이랑 몰아넣고 누가 싸움을 잘하는 지 기록을 봤을 때 숫적으로 초등학생 물리친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업적이 크다고 하는 말이랑 똑같아.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냉정하게 고인의 업적을 생각하자는 사람들이야 말로 고인에 대해 욕하는 사람 못지 않게 ㅄ스러웠다는 것. 그런데... 사람들은 냉정하게 그 사람의 업적을 평가하자는 사람들은 자신은 죽은 사람 욕을 안한데다 심지어 고인을 '맹목적으로' 추도하는 사람들을 감상적이라 몰아부치고 자신들이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특별한 줄 아는 '만행'까지 펼친다는 것.

    이게 다 이명박씨가 골룸만큼 섹시하고, 박정희가 여가수 불러다 수작부리면서 싸구려 씨바스리갈이나 쳐마시다 터프하게 권총맞아 "전사"할만큼 섹시한 탓이겠지만

    자기가 지성인인 줄 알고 고인의 업적을 냉정하게 평가해보자는 말
    골룸 리와 섹시 박이랑 동급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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