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필버그,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 이제는 한국의 닌텐도를 찾는다. 만약, 스필버그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닌텐도가 한국에서 시작했다면 그 모든 성공신화가 가능했을까. 이 같은 욕망이 한국 문화산업을 망쳐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꾸린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 2월 4일에는 지하벙커를 벗어나 밖으로 나섰다.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해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진 것이다. 장소는 지식경제부였다. 수출 침체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불안심리를 막겠다는 목적이었다. 이 날 대통령의 한마디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게임은 우리가 잘하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같이 개발된 크리에이티브한 제품은 소니, 닌텐도가 앞서가는 게 사실이다. 닌텐도 게임기를 우리 초등학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데 이런 것을 개발할 수 없느냐.”
요는 ‘우리는 닌텐도 같은 것 개발할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이 말에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칼럼리스트들의 펜대가 바빠졌고 인터넷에는 ‘명텐도 DS'라는 패러디물마저 등장했다. 비판의 요지는 게임 산업이 발달하려야 발달할 수 없는 척박한 한국의 현실은 간과한 채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사실 대통령의 발언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사적 견해의 차원으로 돌리기에는 그 뿌리와 맥락이 너무 해묵고 깊다. 90년대부터였다. 1993년의 <쥬라기 공원>, 1994년의 <라이온 킹>이 결정적이었다. 그 때부터 문화 컨텐츠 하나에 자동차 몇 만대 수출이 맞먹는다는 수치의 환상이 파고처럼 찾아왔다. 당대 문민정부는 정신을 놓아버렸다. 서둘러 각종 문화 컨텐츠 지원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국의 디즈니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찾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의 닌텐도를 찾는다. 십 수 년이 지났어도 달라질 건 없다. 오히려 공고해졌다. 지금 한국 문화계를 바라보며 혀를 차는 시장주의자들의 핵심 논점은 변함없이 ‘한국에는 왜 아무개가 없느냐’는 것이다. 저 수많은 문화계 지원정책의 핵심 키워드 또한, 여전히 ‘한국의 아무개를 육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아무개를 찾는 말들에는 당연한 오류가 있다. 그 아무개가 한국이라는 환경 아래서도 그 놀라운 시장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냐는 문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우를 보자. 미야자키 하야오를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은 <미래소년 코난>(1978)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 복장부터 논조까지 확연히 사회주의 세력을 연상시키는 하이햐바섬 농촌 공동체 사회와, 그 반대로 확연히 세계 자본주의 세력을 연상시키는 인더스트리아 사이의 대립을 그린다. 코난은 내부의 반체제 인사들과 협력해 인더스트리아를 무너뜨린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쩌다 한국에서 태어나 빨갱이와 자본가의 대립을 그리는 이 애니메이션의 기획안을 어느 제작사에 내밀었다고 상상해보자. 70년대라는 점까지 감안해보면, 어디 끌려가 고문이라도 당하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비슷한 설정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나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가 되겠다”는 <붉은 돼지>도 마찬가지다. <이웃집 토토로>같은 건 ‘원 소스 멀티 유즈’ 트렌드에 맞지 않는 징그러운 캐릭터들뿐이니, 이걸로 어디 인형장사나 해먹겠냐는 비아냥과 함께 퇴짜 맞았을 게 빤하다.
한국의 닌텐도라는 말도 결국 마찬가지다. 새삼 닌텐도가 화제가 되는 건 세계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고 흑자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닌텐도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고전을 거듭해왔다. 그야말로 암흑의 10년이었다. ‘패미컴’ ‘슈퍼패미컴’으로 대표되는 8비트, 16비트 게임기 시장에서 지켜왔던 점유율과 파괴력이, 32비트, 64비트 게임시장에선 도무지 먹혀들지 않았다. 급기야 세가-닌텐도 사이 양대 구도가 소니-마이크로소프트로 넘어가면서 닌텐도는 추억의 이름으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을 뒤집은 건 닌텐도 DS였다.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편의성, 아이디어로 승부한 것이다. 뒤이어 발매한 Wii 또한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그렇게 닌텐도는 게임 업계의 황태자로 복귀할 수 있었다.
10년 전의 닌텐도와 지금의 닌텐도는 같은 회사다. 그러나 10년 전에는 “한국의 닌텐도”를 바라기보다 “한국의 세가 세턴(세가)”이나 “한국의 플레이 스테이션(소니)”를 더 욕망했을 것이다. 요컨대 이 욕망은 결과치에 따라서만 작동한다. 닌텐도가 작년에 올린 8조원의 영업이익, 스필버그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올린 천문학적 흥행기록 앞에서만 작동한다. 그것이 애초 그렇게 돈이 될 만한 것이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창작자들은 단지 컨텐츠 자체의 완성도에 열과 성을 다했을 뿐이다. 이 당연한 노력의 과정이 한국에선 거꾸로 뒤집힌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인 컨텐츠의 성공배경을 벤치마킹해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고 이야기한다. 근사해보여도 깊은 논리가 없는 이야기다. 문화 컨텐츠를 성공과 시장의 개념으로 접근해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 문화산업은 결단코 순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돈을 버는 건 좋은데, 돈을 벌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이 결과치에 온전히 매달리는 프레임이 지원제도에까지 뿌리내려 있다. 애초 그런 욕망으로 만들어진 지원제도라서 그렇지만 최근 들어 더욱 그렇다. 이들에게는 한국의 아무개, 한국의 무엇을 감별해내 지원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 최근 ‘해외에서 수상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한다’는 국가 주체 지원제도의 심사에 참여한 B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해외에서 수상할 것 같은 작품을 선정하겠다는 기준 자체가 얼마나 천박한가. 심사위원들이 점쟁이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 아무도 모른다. 그걸 내가 알면 그냥 내가 지원받고 말지 왜 다른 사람 것을 심사하겠나.”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오로지 작품 자체 완성도로부터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됐다. 가짜 전문가들이 판을 친다. 한국의 아무개를 찾는, 세계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컨텐츠의 기준이란 문자로 정리돼 통계적으로 정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지원제도의 선발 기준이나 선정 이유 또한 추상적이기 짝이 없다. 결과적으로 입을 맞추어 선정대상을 미리 점찍어두는 부적절한 사례 또한 급증하고 있다. 많은 수의 문화산업 사업자들이 아예 지원제도 같은 게 없이 모두 컨텐츠 본연의 시장가치만 가지고 경쟁할 수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닌텐도라는 이름의 욕망이 더욱 설득력 없는 건 그 사회 문화적 특수성 때문이다. 6, 70년대에는 어린이 날마다 시장의 만화책들을 전부 긁어모아 쌓아두고 불을 지르는 소위 ‘만화 화형식’을 행사처럼 치렀던 나라다. 오락문화를 바라보는 국민의식도 그렇지만 정책 면에서도 보수적인 입장의 마녀 사냥식 견제가 여전하다. 그토록 선망하는 스필버그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닌텐도의 나라 미국와 일본은 한국과 달리 관련된 국가 견제고 지원이랄 게 그리 없다. 거의 전무하다. 닌텐도가 성장한 건 국가가 밀어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이들 나라는 창작물의 저작권에 대한 입장만 강경하게 설정해주었다. 각종 견제도, 지원도, 최소한의 차원에서 그쳤다. 나머지는 알아서들 한 것이다. 컨텐츠 자체의 완성도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냈다. 한국에선 모든 게 반대다. 컨텐츠 자체의 완성도를 짜낼 시간에 정책적 견제를 피할 방도를 고심하고 지원을 따낼 방안을 모색한다. 시장에서 핵폭탄급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먼저 고려한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닌텐도’를 운운한 대통령의 말을 접하고 “닌텐도가 우리나라 회사였다면 (화투 제조회사였던 닌텐도는) 사행성 회사로 낙인찍혀 문을 닫거나, 아이들 공부를 방해하는 게임기를 만든다는 이유로 밤 12시 이후엔 공장도 못 돌렸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개제해 호응을 얻었다. 비약이라고 해도 문제의식은 남는다. 한국의 닌텐도를 쫒는 욕망은 허황된 것이다. 이 욕망이 한국 문화산업의 지지기반부터 시장성까지, 모든 것을 망치고 있다. 허지웅 (프리미어)




덧글
레이트 2009/02/09 11:28 # 답글
...........이젠 뭐라해도. 아 그러셔? 라고 생각합니다....Riff 2009/02/09 11:30 # 답글
이런 케이스를 접할 때마다 문화에 대한 기득권층의 관념이 얼마나 천박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새삼스럽지도 않지만-_-;안녕하세요 2009/02/09 11:34 # 삭제 답글
글 잘 봤습니다.한국에선 정성을 들여 제대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옳게 하지 않고, 그저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이 정말 나중에는
나라를 망칠 것 같습니다.
nadia 2009/02/09 11:48 # 답글
너무 너무 잘 읽었어요Vincent 2009/02/09 11:55 # 삭제 답글
문화부 장관이라는 작자가 노래방에서 한국대중음악계의 미래를 구상하는 시대 아니겠습니까 허허허dcdc 2009/02/09 11:59 # 답글
심형래씨가 대표적인 케이스겠지요.ㅋㅋ 2009/02/09 12:20 # 삭제 답글
10년 20년이 지나도 정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히 그 밥에 그 나물, 발전하긴 커녕 퇴보와 정체를 반복하는 대한민국.천지화랑 2009/02/09 12:22 # 답글
간만에 괜찮은 글 올라왔군요.미스터빈 2009/02/09 13:34 # 삭제
늘 괜찮은 글 올라오죠. 사람들이 발끈하는 지점이 서로 다를 뿐.hihumi 2009/02/09 12:36 # 답글
황금알을 낳는 닭은 찾는데... 수많은 병아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격이죠.황금알을 낳는 닭이라고 깃털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만인의유동닉지나가다 2009/02/09 12:41 # 삭제 답글
글 읽으면서 어째 기시감을 느낀다 했더니, 예전 한국의 애니메이션이었나? 이와 비슷한 글이 있엇던거 같은데..문화산업이라는 말이 스펙트럼이 참 넓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그 단어가 참 좁게 느껴지지지지네요.
독자 2009/02/09 13:08 # 삭제
그 글도 허지웅씨가 쓰신 거잖아요.결국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통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글쎄요 2009/02/09 16:38 # 삭제
'만유의 유동닉 지나가다가'님의 댓글을 보고 저도 어디선가 비슷한 내용의 글을 본 것 같아 찾아 봤더니 예전에 성완경 교수가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이더군요.글 제목이 <만화의 뿌리와 미래를 잘보라 - 만화 진흥정책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였는데 정부의 만화 진흥책을 되돌아 보면 <경제적 마인드와 정치적 조급성>이 <장기적 축적과 연속성>이라는 문화예술의 발전 경로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더군요.
사실 한국 정부의 (만화를 비롯한) 문화(산업?) 진흥책의 문제점은 어제 오늘 거론된게 아니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리고 이번에 명텐도 사건이 벌어지면서 다시 그 얘기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고요.
유동닉님은 "이미 뻔히 아는 얘길 왜 다시 우려먹느냐?"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전 좀 다르게 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뻔한 얘기 이미 나온 주장이라도 자꾸 거론해야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도 있지요. 진짜 천재가 아닌 이상 완전히 새로운 생각이나 주장을 펼치긴 어렵죠. 그래도 허지웅님은 요즘에 난립하는 인터넷 연예뉴스 기자들처럼 남의 기사 그대로 가져다 쓰는 짓은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저는 문화를 산업(돈)으로 단칼에 치환하는 정부 당국자의 변함없는 사고 태도도 문제지만 웹하드나 블로그 까페에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 스캔본을 올리는 사람들도 이제는 제값 주고 문화를 향유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영화 홍보사도 기자나 평론가에게 시사회 표를 선물로 주는 관행은 이제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어이쿠 얘기가 길어졌군요. 그럼 안녕히들 계세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61107163558&Section=04
닌텐도 2009/02/09 16:47 # 삭제
글쎄요/ 잘못 짚으셨어요. 유동닉님이 말씀하신 건 허지웅씨의 이 글이지요.http://ozzyz.egloos.com/3756083 '미칠 것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
http://ozzyz.egloos.com/3448267 '한국 애니메이션, 영웅은 필요없다'
당시에도, 지금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회자되는 좋은 기사.
이글루스 2009/02/09 17:54 # 삭제
에서는 허지웅이 대통령인가 보네. 한국에서는 이명박이 대통령이고. 이명박 빠순이들과 허지웅 빠순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명박이 선그라스 끼고 70년대식 경제 성장 이루겠다니까 앞뒤 생각없이 몰표를 몰아주었던 빠순이들이나 허지웅이 잡지 팔아 먹으려고 요즘 이슈가 되는 명텐도를 소재 삼아 인터넷 여기 저기 현실 여기저기 떠도는 한국 정부 만화 진흥책 문제점을 쓰니까 뭐 새로운 대단한게 나온거 마냥 호들갑을 떠는 허지중 빠순이들이나 오십보 백보 차이네.
솔직히 명텐도 떡밥 가지고 한국 정부의 문화 진흥책 문제점 거론한게 허지중 뿐인가? 내용도 다른 포스트랑 별 차이도 없구먼(다듬는 솜씨는 인정!), 작성 일시도 보니까 성완경 교수가 2년 정도 빠르구먼. 어차피 남이 쓴 글, 남의 생각 짜집기 해서 먹고 사는게 한국의 글쟁이 시장 이 바닥의 생리 아닌가?
http://extmovie.com/5665
닉 2009/02/09 18:01 # 삭제
이글루스/ 이 사람 또 왔네. 문체만 봐도 알겠다. 도대체 허지웅씨에게 무슨 억한 피해의식이 있길래 이럴까?또 끄집어낸 그 문제는 해명도 다 거치고 애초 그런 식으로 커질 문제도 아니었고.
http://ozzyz.egloos.com/3811606/
구질구질 계속 끄집어내는 걸 보면 참. 싸이코패스 같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일 거 같아서 좀 안타깝다. 그럴 시간에 당신도 좋은 글을 써라.
헐 2009/02/09 18:26 # 삭제
이글루스/ 위에 댓글단 이글루스 논리가 하도 ㅄ같아서 오히려 여기 주인장이 더 빛나보인다. 이글루스 저 사람 자체가 허빠인듯최현정 2009/02/09 18:50 # 삭제
이글루스/ 이 정도면 완전 허지웅 패티쉬.한 두번 볼 때는 그냥 바보다 싶었는데 이제는 닉을 아무리 제 멋대로 해도 딱 보면 알겠어요.
깔 깜냥도 안 되는게 무조건 덤벼서 찌질대는 거 하고는...
어휴 이젠 정말 너무 찌질해서 연민이 느껴짐.
일전에 이 사람 추적해보면 재미있겠다고 누가 쓴거 봤는데 저도 추적에 한 표.
왓치맨 2009/02/09 19:00 #
저는 허지웅씨에게 좀 짜증이 납니다.이 글의 '이글루스'같은 비로그인 악플러, 그것도 이제는 익숙할 정도로 끈질기게 악질적인 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로그인 덧글 금지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보기에 하도 어이가 없어서 옆에서
옹호를 해주어도 여기서 결국 상처받는 건 신원이 모두 공개돼있는 허지웅씨 뿐입니다.
매번 이런 쓰레기 같은 덧글을 보게 되는 것도 지겹고요. 이것도 일종의 폭력이 아닙니까.
비로그인 덧글 막아두어도 덧글 달 사람들은 가입해서 다 남깁니다.
??? 2009/02/11 07:05 # 삭제
글쎄요 ...비로그인 로그인 문제라기보다는 이글루스에 덧글쓰러 들어오는 분들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을 때가 많지요.;;
그리고 이글루스님, 인정하는 데 꼭 그렇게 비꼬셔야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원체 문화산업 글을 적을때는 소재가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아시면서도 너무 질투를 하시네요.
대통령 부러우시면 님도 한 번 이 분 반만이라도 따라오는 그럴듯한 글을 적어보세요.
솔직히 귀한 시간에 공감까지 와서 긴긴글 적으시는 근성이 대단하십니다.
. 2009/02/09 12:55 # 삭제 답글
돈을 버는 건 좋은데, 돈을 벌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게 대체 뭔 얘기..
無名공대생 2009/02/09 13:05 #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시스템이 안 되어있다는 것이지요.답답 2009/02/09 13:10 # 삭제
./ 진짜 한심하다. 독해가 그리 안되나...ㅄ 2009/02/09 16:28 # 삭제
이게 대체 뭔 얘기/넌 글 읽지마
연우 2009/02/09 13:05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lastwaltz 2009/02/09 13:07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아 제가 '국민'학생이었던 90년대에도 만화책 화형식 했었습니다 예.참깨군 2009/02/09 13:09 # 삭제 답글
'어린이날마다 만화책을 불사지르는 화형식'이라는 문구를 보고 중학생 시절 학교에서 나눠준 진정한 학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 떠오르는군요.'진정한 학생은 오락실, 극장, 만화방 같은 불건전한 곳은 절대 출입하지 않는다.'
이건 뭐 개소리인지...
애초에 교육 가치관을 이딴식으로 가지고 있었으니, 한국의 '닌텐도, 스티븐 스필버그,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것들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인식이 박히려면 지금부터 빨리 인식개선을 위해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제이포나인S 2009/02/09 13:33 # 답글
닌텐도가 성장한 건 국가가 밀어주었기 때문이 아니다.를 비롯해서,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뱀 2009/02/09 14:35 # 답글
잘 읽고 갑니다.오오 2009/02/09 14:37 # 삭제 답글
그림은 터치삽이 빠진 버전이군요.NovaStorm 2009/02/09 14:52 # 답글
그저 바보들임. 에휴. -_;LVP 2009/02/09 14:58 # 답글
잘 읽어봤습니다.게임이나 애니나, 무릇 사상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야, 스토리도 보장받고, 그에 따른 퀄리티도 높아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정치수준과 표현의 자유의 반비례에 대해선 고찰대상이지만...)
이건 뭐 예전에 딴지일보가 한번 까뒤집었던 그때의 상황보다 악화되면 악화됬지, 나아진 건 없는 듯 합니다.
달려옹 2009/02/09 15:06 # 답글
국가가 지원할 필요가 없는 입니다..태클만 안걸어도 가능한 일이죠.ㅋ
진겟타 2009/02/09 15:09 # 답글
어렸을 때 게임 사면서 죄책감을 가졌었던 1인 입니다.정부 청사에 언제 가서 오줌이라도 싸고 와야겠네요.
홍준호 2009/02/09 15:30 # 삭제 답글
예전에 마리오 파티 시리즈 등급심사 할 때도 빠칭코 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 내리겠다고 뭐라고 소동 부렸던 일이 기억나네요. 이런 나라에서 닌텐도 DS처럼 '크리에이티브'한 휴대용 게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게.. IT 산업 다 죽이려 드는 사람이 할 말로는 참..비푸리 2009/02/09 16:04 # 삭제 답글
진득한 장인정신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요.피그말리온 2009/02/09 16:08 # 답글
여러가지로 공감합니다....ㅎㅎ정우석 2009/02/09 16:20 # 답글
잘 읽고 갑니다.윗에 덧글 중에
---------------------------------------------------------------------
Commented by hihumi at 2009/02/09 12:36
황금알을 낳는 닭은 찾는데... 수많은 병아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격이죠.
황금알을 낳는 닭이라고 깃털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여기서 많이 공감하네요.
2MB가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전 정치하시는 분들도 잘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오.
근본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악순환은 계속 될 듯...
(개인적으로 2MB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솔직히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분들이 다 그렇지 뭐, 이런 생각은 합니다만,
차라리 어두운 데서 일 꾸미는 분들보다는, 바보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밝은데서 하는 사람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時水 2009/02/09 17:20 # 답글
굿모닝 티처가 유해도서로 지정되었던 일이 생각나네염parole 2009/02/09 17:45 # 답글
문화적 바탕, 컨텐츠를 소비할수 있는 시장이 구축되지 않았는데시장도 없이 매출을 올리고싶다는 헛된 욕망이죠.
지금 자유로운 자기의견주장도 제대로 할수없는 상황에서
내일당장DS이상의 하드웨어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소프트창작에서 제한을 받겠죠.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장 시장에서 먹힐만한 소프트는
MB슈즈 슈팅게임이나, 대운하 삽질 시뮬레이션 요런게 대박칠수도 있는데^^;
만들수 있을까요?ㅋㅋ
버러지 2009/02/09 18:29 # 삭제 답글
문화'산업'(이 말이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_-)이 육성되려면 비옥한 토양이 절실한데 말이죠.기초학문, 교육제도, 정치구조와 경제구조뿐만 아니라 국가정체성(사관, 이랄지)과 개방성까지 갖춰지면, 누구 말대로 '닌텐X' 내놓으라고 꼬장 부릴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토대를 마련해야 할 누구누구씨가 삽질이나 하고 계신지라, '그 날'은 멀기만 한듯.
-蟲-
매드캣 2009/02/09 18:53 # 답글
미야자키 하야오는 사회주의, 자연주의 공산당에 가입할 정도로 공산주의자라(한국으로 치면 빨갱이) 한국에 있었으면 이미 깊은 땅속 어딘가에 묻혀있었겠지요.오뎅사리 2009/02/09 20:34 # 삭제 답글
오오, 속시원하게 말해주셨어요. 저도 포스팅할떄 라이온킹을 예로 들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풀어놓진 못했거든요. 참고로 애니메이션은 '서비스업'이라죠. ㄱ-.......... 전 사실 이 대한민국 정부가 '정부차원에서ooo산업을 지원하겠다.' 하면 솔직히 안기쁘고 짜증나요. 정부차원에서 애니지원하겠다하고 현재는 시궁창...orz 게임도 지원하겠다 하는데 결과는 온라인,핸드폰게임...우리나라는 아직 문화에 눈 돌릴정도로 배부른 상황이 아닌가봅니다.Sinny 2009/02/09 20:43 # 답글
그냥 평생을 그렇게 살라고 외치고 싶네요.이 말이 저주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축복이 되는 사람도 있을거예요.
Sinny 2009/02/09 21:29 # 답글
병맛같은 지원 따위 없어도 탄압만 없었더라면 우리나라는 진작에 발전할 수 있었다. 저만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성공의 가능성을 잠재한 베이스, 시장 형성은 할 수 있었을 것이다.니네들이 탄압만 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알아서 닌텐도 같은거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거란 거다.
내가 저열한 저들에게 비린내를 느끼는건 밟을 땐 신나게 밟아놓고 지금에 와서 옆집에서 돈 좀 된다고 하니까 눈이 뒤집혀져서 왜 우리나라는 저런게 안되느냐, 저런거 좀 만들어 볼 수 없겠느냐 하는 점이다.
있는대로 없는대로 두들겨 패서 병신으로 만들어 놓고, 이 놈 왜 이리 비실비실해? 이러는 꼴이다. 차라리 얌전히 있으면 발끈이라도 안한다. 도무지 잘못한 줄 모르고 오히려 더 발발 뛰는 얘네들에게 무슨 정을 느껴야하는지 모르겠다.
돈 밖에 모르는 버러지들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라.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싶거든 정부가 해야할 일은 그저 입에 발린 형식상의 지원 따위가 아닌,
그동안 신나게 밟아 부셨던 이 업계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일이다.
게임이나 만화 등의 문화컨텐츠가 인간에게 끼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홍보를 하고,(돈 잘 벌린다는 사실은 좀 빼고) 만화나 게임은 얘들이나 하는 것이란 것 따위의 국민의식을 뒤바꿔놓아야한다.
있는대로 병 줘놓고 약 주는 척만 할게 아니라, 그동안 밟아 놓았던 것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게 우선 필요하다.
진짜 요놈으로 돈을 벌어 볼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요.... 알기는 아나요??
사막식물 2009/02/09 21:35 # 삭제 답글
괜히 패배의식에 흠뻑 절어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여론이 한국은 영원한 애니/게임계의 킬링필드가 될 것-이라는 식으로 흘러가니까요.
Sinny 2009/02/09 21:44 #
진작에 그렇게 되지 않은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죠.전 아직까지 멀쩡해보이는게 더 신기해요.
쾌청모멘트 2009/02/09 22:50 # 답글
너무 경직된 시장.뭣도 해준것도 없으면서 당장의 결과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정부.
아직도 80년대를 못벗어난 무지몽매한 대중들.
내생각에 한국은 앞으로 몇십년은 삽질이나 해야한다.
크로이 2009/02/10 00:53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_^레드칼리프 2009/02/10 01:37 # 답글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결과치에 온전히 매달리는 프레임"이라는 말에서 더더욱 ....다른 블로그에서 시간과 자격증으로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발상을 듣고 온지라 더 와닿네요.
분명 이건 대통령 한 사람의 인식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찌보면 대통령은 저자리의 '상식인'중의 하나였을 뿐일겁니다. 여기에는 좌우가 없다지요.
Nodoca 2009/02/10 01:51 # 답글
멍청한사장=현 대통령어쩌면 이런 공식을 부각시키려고 말을 했었을지도
이세리나 2009/02/10 04:38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정말 좋은 글인데 저는 왜 씁쓸할까요..
kk 2009/02/10 12:41 # 삭제 답글
에디슨이 전구를 만든 것도, 벨이 전화를 만든 것도, 걔들이 하늘에서 뚝떨어진 천재라서 가능한 것이 아니었죠.그 당시 다른 과학자들도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그들이 먼저 완제품을 만들어냈을 뿐입니다.
어떤 기술이 집적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랄까요.
닌텐도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열심히 한쪽으로만 100년 씩이나 공부하다 보니, 잘 나갈 때도 있고, 때론 불경기와 아이디어 부재에 시달릴 때도 있고.
하지만 결국 쌓아놓은 엄청난 데이타를 기본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내죠.
이건 불철주야 차곡차곡 공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갑자기 천황폐하가 이거 해보자,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제발 이 따위 환경에선 존재할 수도 없는 미야자키 찾고 자빠지지 말고, 조용히 공부나 열심히 하는 나라가 되었음 해요.
이명박, 혹은 이런 개만도 못한 종자를 지지하는 천박한 역도들이 그런 개념이 있을 리가 없죠...
BoHemiAN 2009/02/10 15:18 # 답글
물론 미아자키, 스필버그가 한국에 태어난다면 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시도해야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런지요. 과거와는 달리, 현대경제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과 컨텐츠 사업이 주된 이윤창출 분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런 현상은 심화되겠지요. 특히나 인건비가 치솟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업이 힘이 들수록 R&D에 투자하듯 국가도 컨텐츠 사업에 투자해야합니다.러미 2009/02/17 02:18 #
국가적인 차원에서 좀 인위적이더라도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 물론 좋은 일입니다.문제는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이란 양반들이 토양을 만들고 조용히 기다리느냐라는 것이죠. '어? 물도 줬고 비료도 줬잖아. 근데 왜 싹이 안 나?'라며 봄이 오기도 전에 밭을 싹 갈아엎어버리지나 않으면 다행.
오죽하면 관련 업계 쪽에서는 투자안이 안 나오기만을 빌겠습니까. 찍히면 죽는다,가 공포영화도 아니고 정부정책에 적용되는 말이니 웃음도 안나오는 거죠.
가카께서 오랜만에 선전하고 있는 독립영화 한편 보시고 독립영화 지원 예산금을 삭감하셨다는 훈훈한ㄱ-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투자는 어쨌든 필요한 건 아니냐는 말도 물론 옳긴 하지만, 좀 많이 낙관적인 의견이지 않나 싶어 적어봤습니다.
떠돌 2009/02/10 17:38 # 답글
닌텐도가 지난 게임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한 획을 그은 것은 비단 하드웨어 만은 아닐 것입니다. 본문에는 아쉽게 서술 되지 않았던 GB, GBA(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 같은 휴대용 하드웨어나 슈퍼 마리오, 포켓 몬스터와 같은 전대 미문의 인기 소프트웨어를 포진하고 있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그런 다음에 국가가 밀어줘야하는 것 아닐까요~?밀리 2009/02/11 01:20 # 삭제 답글
저도 ndsl 들고 다니는데 낫살 좀 드신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게임기를 가지고 노냐'거든요. 이런 나라에서 뭐가 나오는데요?N3 2009/02/11 04:23 # 삭제 답글
예전에 "미칠것 같은 한국애니메이션" 포스팅 또한 정말 잘 읽었었는데이번에도 역시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정확한 곳을 꼬집어서 맛깔나게 표현하시는것 같아요 :)
가디 2009/02/11 11:39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박지원 2009/02/16 21:47 # 삭제 답글
아버지께서 '이명박이 우리나라에서는 왜 닌텐도를 못만드냐'고 했냐고 한 말에 큰 감명을 받으신 모양입니다. '일본의 이 기업은 학벌의 상관없이 우직한 직원을 뽑아 묵묵히 회사를 이끌어나갔는데, 우리나라는 왜 인재를 못찾느냐'라고 한 말에도 말이죠.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 이런 기업이 있었으면 과연 그 우직함이 빛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나라가 가만히 묵묵히 바라봐주었을까요.'라고 말하자마자 아버지의 일장연설이 시작되셨습니다. '너는 왜 우리나라는 안된다고 생각하냐, 너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헛똑똑이가 무얼아느냐. 제대로 알고 말해라. 반푼수가 집안 망친다!!' 공연히 대화가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제가 아마 또 말을 잘못한거겠지요.오늘도 전 또 아버지 앞에서 헛똑똑이 반푼수가 되었습니다. 항상 그렇습니다. 제가 무얼 해야할까요...
스무살이 된 소녀가 집안의 가장과 대화 나눈다는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아버지에 대해 분개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나약했던 제가 치떨리도록 싫을 뿐입니다.
setarcos 2009/02/24 04:53 #
이제 스무살이시면 아버지도 40대나 50대 초반이실것 같은데..비교적 '젊은 어른'들도 별로 다르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