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라든다. 오그라든다. 손발이 오그라든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도입부는 원작과 달리 어느 학생의 자살 시도를 담는다. 대한민국 1퍼센트 전용 사립재단 신화고의 이 학생은 삼일 전 학내 꽃미남 명물 F4로부터 저 대단한 레드카드를 받았다. F4의 비위를 거스른 학생들에게 F4의 이름으로 발급되는 퇴장 명령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학생은 전교생으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 F4를 비롯한 학생들은 레드카드를 받은 아이가 며칠이나 견딜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며 농을 주고받는다.
집단 린치를 당하던 문제의 학생은 원작에서 자퇴를 결정했던 것과 달리 옥상으로 올라간다. 모여든 학생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 웃음을 교환한다. 최후의 순간 그를 구해내는 건 드라마의 주인공 ‘서민 소녀’ 금잔디(구혜선)다. 이제 막 옥상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학생에게 세탁비를 받으러왔다며 다가간다. 얼굴 잔뜩 피를 흘리고 있든지 말든지 난데없이 평온하고 해괴한 문답이 오고간다. 그러다 엉겁결에 학생을 구해낸다. 상황을 글로 옮기다보니 이건 그러니까 뭔가, 흡사 고도를 기다리는 부조리극의 한 장면이 아닌가 싶어지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이 드라마가 정말 그렇다. 보는 자의 의식을 우주 저 멀리로 띄워버리는 유체 이탈 드라마 <너는 내 운명>도 있는데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묻는다면, 그러면 정말 할 말이 많아진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원작의 궤를 크게 거슬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대만판, 그리고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 일본판과도 전체 골격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같은 원작이다. 좋은 생각이다. 가미오 요코의 원작은 명불허전 좋은 작품임에 틀림없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그 좋은 원전의 세 번째 프랜차이징이다. 한물간 신데렐라 스토리를 굳이 복기해 드라마로 만들든 말든, 그 저변에 깔린 원소스 멀티 유즈 신화와 한류 열풍에의 욕망이 천박하든 어리석든 말든, 그건 지금 이 시점에서 별 관심사가 아니다. 문제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TV밖 주변 세계의 풍광을 가져오면서 만들어내는 불쾌감과, 그것을 넘어서는 도덕 불감증에 있다.
요컨대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소환해오는 순간 설득력을 잃고 불쾌감을 낳는다. 원작은 어차피 현실성이 결여된 핑크 톤의 발랄한 순정 만화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다르다. 끊임없이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우리 세계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진행형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가상현실을 구축하려 애쓴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둘러싼 현실과의 접점을 고민하는 건 당연하고 옳은 일이다. 좋은 원작이 있고 두 번의 전사가 있다. 그래야 동어반복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현실적 요소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아직 채 합의되지 않은 사회적 의제들을 F4의 뽀얀 후광으로 가리고 지우는 태도가 문제다. 가리고 지우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인정하고 만다
처음 시작하면서 뉴스보도의 형식을 빌린 신화고의 유래가 등장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세계적 기업 신화그룹이 뒤에 있다. 과거 평등보다 경제개발을 우선시했던 아무개 대통령에게 신화그룹 창업주가 “내 손자가 다닐 학교를 만들게 해달라” 부탁했고, 그를 아꼈던 대통령이 특별법까지 제정해 대한민국 1퍼센트 전용 사립재단 신화고가 만들어졌다고 설명된다. 신화는 삼성을, 전 대통령은 고 박정희 대통령을, 신화고는 최근 현 정권과 공정택 교육감이 전폭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를 자연스레 연상시킨다.
두 개의 전자는 그러시든지, 넘어가더라도 후자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원작에서도 이 학교는 과연 명문학교였다. 그러나 재벌 3세들만 다니는, 특별법으로 설립된 귀족학교는 아니었다. 주인공 츠쿠시(금잔디)도 자살하려는 학생을 구해 세상의 이목을 끌고 그에 대한 답례로 장학생 입학하게 되는 게 아니라,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해 들어간 것이었다. 신화고는 그럴 수 없는 곳이다. 성적순으로 갈 수도 없고, 부자들 중에서도 상위 1퍼센트, 그것도 태어나기 전부터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귀족학교다. 원작 속 츠쿠시는 학비를 대기 위해 뼈가 휘도록 고생하는 집을 생각해서라도 어떤 역경에서도 버티어내야 할 당위를 갖는다. 드라마 속 금잔디는 희한한 소동극으로 탄생한, 그냥 장학생이다. 드라마의 외연은 현실을 가져와 포장하면서도, 정작 내연에선 현실적인 고민이 작동하지 않는다.
금잔디가 자살을 시도한 학생을 구한 후 ‘세탁물 배달 갔다가 왕따에 시달리는 귀족학교 학생을 구한 서민 원더걸’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떨칠 때, 화면 속 뉴스매체는 ‘귀족학교 신화고를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비춘다. 어느 집회 참가자가 “외고도 특목고도 아닌, 무엇을 위한 귀족학교인가”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 곧바로 대단히 아름다운 신화고 캠퍼스의 풍광이 화면을 수놓는다. 이 천박한 물질의 세상에서 금잔디는 홀로 저항하는 자다. 하지만 그것도 진행을 위해선 오래 진지할 수 없다. 얼마 전까지 귀족사립 신화고를 욕했다는 금잔디의 엄마는, 금잔디가 신화고 전학을 권유받자 “남의 떡일 때나 욕하는 거고”라며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선다. 끝내 가지 않겠다던 금잔디도 다음 장면에선 새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중이다. “금 숟갈 물고 태어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녀는 곧 자신이 그토록 경멸했던 금 숟갈 동자와 어울려 사랑으로 교화시키고 교감을 나눌 것이다.
그럴 수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지루해도 자꾸 다시 보게 되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부자를 욕하되 선망하고, 교화되는 부자는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형 사립고나 촛불집회 같은 현실의 이미지들이 겹쳐 들어오면서, 이것은 단지 쉽게 웃으며 즐길 수 없는 불편한 텍스트로 돌변하고야 만다.
극중 F4와 그 주변인물들이 보여주는 도덕 불감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왕따 학생이 자살을 시도할 때는 어디 숨어 무엇을 하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F4들이, 정작 레드카드를 받은 금잔디가 왕따를 당하다 못해 집단 성폭행의 위험에 노출될 때는 정의의 사도가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에게 아무 이유 없이 마시던 주스를 끼얹고 구두에 아이스크림을 묻힌 자에게는 그것을 핥아 닦으라고 말한다. 아무도 저항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F4의 황홀한 자태에 넋을 잃어 찬송할 분이다. 이런 식의 놀라운 이미지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여기에 상황에 도저히 맞지 않는 음악의 남용과, 거의 망발에 가까운 통신 외계어의 범람이 결정타를 남긴다. 도대체 대사에서 킹왕짱, 이나 흠좀무, 따위 통신어를 사용하면 좀 더 요즘 세대 이야기 같아 보일 것이라 착각하는 구세대의 마인드가 애처롭기 그지없다. 그 모든 것들이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보는 이의 손발을 자꾸만 자꾸만 오그라뜨려 끝내 분지를 기세로 살인미소를 머금는다.

사실 한국판 <꽃보다 남자>에도 미덕이 있다. F4의 미모는 역대 최강이다. 김범이 연기하는 소이정(소지로)도 좋고 김현중의 윤지후(루이)도 코만 빼면 괜찮다. 특히 F4리더 구준표(츠카사)의 아름다움은 언뜻 기무라 타쿠야를 연상시키며 단연 압도적이다. 그래서 욕하면서도 자꾸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구혜선이 연기하는 금잔디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미모로 덮어내기에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불편함은 도를 넘어선다. 앞으로 금잔디의 건강한 쾌활함이 이 천둥벌거숭이 남자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그 가운데서도 금잔디와 구준표는 좋은 결말을 맺을 것이다. 하지만 이 타고난 귀족들을 교화시키는 데 있어서 자살에 왕따에 강간미수에, 소요되는 비용이 터무니없이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원작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원작은 판타지다. 촛불집회나 자율형 사립고 같은 현실의 이미지들을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와 진열하면서,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초과 지급되는 비용에 눈을 돌리게 만든다. 예쁘고 근사한 것을 좋아하는 건 자유고 천성일 수 있다. 다만 그 근사한 것이 상대적으로 근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착취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라면,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다. 당위를 떠나, 어떻게 그런 걸 눈뜨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허지웅




덧글
지나다.. 2009/01/12 15:00 # 삭제 답글
나도 첫회에서 어이없는 촛불 집회 장면과 인터뷰, 그 뒤 이어지는 이혜영의 대사까지..화가 치밀어 올라 채널을 케이블로 돌려버렸었다.
그 훌륭한 원작을 어떻게 이렇게나 배릴 수 있는건지!
(매번 눈팅만 하다 너무 공감되어 덧글 살짝.)
지니 2009/01/12 15:13 # 삭제 답글
그냥 환타지로 냅두면 될 것을 왜이렇게 현실에 끼워맞추려고 하는지, 아주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미칠것 같더군요. ㅋㅋetiole 2009/01/12 15:25 # 답글
마냥 완벽 명랑 발랄 호러 판타지로 전개해 나가기엔 한국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바라는게 너무 많죠~ 아마 그래서 저렇게 수를 쓴 모양인데 안쓰는 편이 나았을 듯! 공감합니다. 이번 글 좋은데요!
2009/01/12 16:1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ozzyz 2009/01/12 16:21 #
감사 :)엉덩이 2009/01/12 16:57 # 삭제 답글
그래서 난안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 2009/01/12 17:00 # 답글
킹왕짱과 흠좀무.... 정말 공감합니다. 저런 단어들 Tv드라마에서 들을때마다 부끄러워 죽겠어요.ㅋㅋㅋ타락천사 2009/01/12 17:32 # 삭제 답글
대다수의 한국판 "꽃남"시청자들은연출과 편집, 음악이 정말 병맛이라서 텍스트의 내연까지 읽을 여력도 없을 겁니다.
저 좋은 캐스팅을 해놓고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시청자의 연령층이 비교적 낮아서 현실치환의 문제가 화두가 되기에는 힘들어 보이는 감도 있습니다.
카엔 2009/01/12 17:33 # 답글
캐스팅은 정말 좋은데요, 아.....아... 연출이!
Effy 2009/01/12 17:45 # 답글
그냥 봤는데 읽어보니 그렇네요...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즐기면 되지 웃기잖아'라는 식으로 보고있었는데 다시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거같네요.:=$꿀토끼 2009/01/12 17:59 # 답글
보면서 뭔가 이율배반적인; 캐릭터들의 일관성이 너무 떨어짐을 느꼈어요.그러니까, 물론 캐릭터가 성장을 한다든지, 플랫한 캐릭터보단 캐릭터의 변화를 다루는 게 흥미진진하지만요.
뭔가 이유없이 휙휙 태도가 바뀌는 그러한 점에서 어이없다...라고 할까요.
특히 지적하신 그 부분, 누구는 자살까지 몰도록 괴롭혀놓고선 금잔디는 그만 괴롭히는 게 좋겠다라는...
winnie 2009/01/12 18:07 # 답글
제가 어제 정확히 같은 표현을 써서 수다를 떨었었죠-_-"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보겠다."
채널 돌리다가 잠깐 본 부분만으로도 엄청난 불쾌감을 던져주던데
글 읽어보니 과연 그 밀도가 꽉 차있었군요.
전 구혜선의 미모에(정확히는 교복;;) 끌려 조금 봤는데
정말 더는 못봐주겠더라구요.
변태순심 2009/01/13 18:25 # 삭제
저두 친구들이랑 계속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죽겠다라고 계속그랬는데..ㅋㅋㅋ 대분분 같은 늒;ㅁ
.......... 2009/01/12 18:19 # 삭제 답글
진짜 오글의 극치; 요즘 애들도 이런 드라마는 안 보려고 할 것 같아요. 더 이상 얼굴 잘생기고, 샤방하다고 보증수표가 되어주진 않거든요. 그렇다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연출,음악,연기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드라마네요.Moonseer 2009/01/12 18:24 # 답글
실컷 웃었습니다. 아주 적절한 평론이라고 생각합니다. :)
mm 2009/01/12 18:50 # 삭제 답글
보기 불편한 드라마에요. ㅠㅠ 아쉽지만..김갱양 2009/01/12 19:08 # 답글
김형중 때문에 여덕이 낚이는 드라마굿 2009/01/12 19:13 # 삭제 답글
전 1화 찔끔찔끔 보다 말았습니다.처음부터 무슨 조폭액션 비스므리한 장면이 나오는데 눈쌀이 찌푸려져서 원-_-;
10대들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에 그렇게 자극적인 장면과 소재를 넣었어야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이놈의 제작사가 궁이 성공했다고 시청자를 호구로 봤는지 꽃남에 궁의 색깔을 덧입혀 대충 만든것 같더군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윗 글을 읽어보니 안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sang 2009/01/12 20:33 # 삭제 답글
미모는 역대최강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을 저렇게 깎아내리는 드라마라니보면 화나겠어요; 아무생각없이 볼지도 모릅니다만 -_-
(범이 어떡해 흑)
인덕 2009/01/12 20:59 # 답글
1,2화 보면서 느낌 뭔지모를 불편함이 어쩌면 이런이유였다는 생각이 드네요.애초에 시사성을 부여할만한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만화책 보던 마인드로 적절히 필터링하면서 보면 될듯합니다.
siesta 2009/01/12 21:00 # 삭제 답글
절실히 공감합니다.시엘 2009/01/12 21:27 # 삭제 답글
캐스팅은 좋은데, 각본이나 연출에서 좀 그러네요.못 만들면서 손은 왜 댔는지...속상하고 불안하네요.
그래도 배우들 때문이라도 잘 되길 바래요.
죵 2009/01/12 21:31 # 삭제 답글
꽃보다 남자. 한국판을 만든다기에 처음부터 의아 했습니다.일본의 그런 이지메에 관한 부분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을지,
또 일본판에서 나름 각자의 색깔이 있던 F4의 역할이 충분히 드러날지.
혹시나 하고 봤더니 역시나더군요-
이지메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끼워넣는다고 한 연출들은 황당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극단적이라 청소년들이 또 뭣모르고 따라할것같기도 하여 같은 청소년입장에서 좀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저질영어의 남발과 고등학생이라기엔 너무 늙은 모습들.
더 황당한건- 내용에 약간 ...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요-?
구준표의 뇌구조는 어떻게 되어있길래 금잔디가 자기에게 관심이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냥 안맞는퍼즐을 억지로 끼워맞추는 그런 것도 어이가 없고
불편한것은 F4의 들러리화 입니다
오직 구준표를 위해 존재하는듯한, 그 병풍노릇 하는 모습이 이건 정말 뭥미였습니다.
그냥 황당한 드라마인듯 하네요-
THX1138 2009/01/12 22:25 # 답글
진짜 손발이 온몸이 오글오글 쪼그라 드는 드라마는 처음이었어요이건 고등학생이 아니라 무슨 조직같더군요 -_"-
조제 2009/01/12 22:45 # 답글
안 볼 수는 없는데......츠쿠시의 입학 동기가 완저히 바뀌면 오히려 전개에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오히려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고 들어가는 걸 일본만큼이나 우대하지 않나요? 그건 가져왔어도 됐을 텐데. 금잔디는 목적 없는 여학생이 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괜스레 거울 앞에서 양치하다말고 혼자서 "F4! 내일부터 가만 안 둬!"하는데 정말 난데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츠쿠시 캐릭터의 오바스러움이 아니라 이야기 전개의 오바스러움...원작에서처럼 어서 빨리 츠쿠시와 츠카사, 루이의 삼각관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성급함이 느껴지더군요.
어우 2009/01/12 23:04 # 삭제 답글
샤방샤방한 아이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챙겨 보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되지도 않는 방식으로 현실과의 밀착성까지 챙겨보려다가 아무것도 못 건지고 축 늘어져버린 드라마. 지난 주에 구혜선 가운데 세워놓고 애들이 오물 투척하는 장면까지 겨우겨우 보다가 더이상은 못보겠길래 꺼버렸습니다. 이건 정말 내력없는 당혹감이라 혹시나 내가 모르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는건 아닐까 고민까지 하게 되더라는-_-미르나르샤 2009/01/12 23:10 # 답글
그냥 미모에 낚여서 상황 생각 안하고 어떻게 전개될거다 라는거만 생각하고 보면 불편하지 않아요.다만 이 글을 보고 나서 보려니..
좀 답답하네요.
생각없이 보다 생각 담긴 개념 글을 보니 드라마가 좀 불편해지는군요.
초코초 2009/01/12 23:13 # 삭제 답글
연출이 엄청 이상하다에 동감.진짜 이상해서 내용따위 신경도 안쓰여요..
sso 2009/01/12 23:44 # 삭제 답글
한화 한화 볼수록 속이 답답해지고 있죠.연출.. 에 대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_-
뭔가.. 내용도 앞뒤 개연성 이라는게 없는..
뜬금없이 친해지는 민서현이라던가.. 왜 벌써부터 금잔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지 알수없는 F4 라든지..
애시당초.. 원작에 별로 충실하지도 않고 그냥 모티브만 따왔을뿐이고.
차라리 원작대로 갔으면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대사도 센스없고...
보는 내내 시공간을 훨훨 뛰어넘는 기분이었죠. 3화 보는데 한 8화쯤 된듯한 내용전개 -_-;;
이거 원작 안본 사람은 이해라도 갈까요;
비푸리 2009/01/13 00:20 # 삭제 답글
싫으면 안 보면 된다고 하지만, 도저히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을 정도로 싫을 땐 어쩌죠.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며 KBS2를 지나갈 때조차 괄약근에 힘을 주게 될 정돈데. 아이씨.
재밍 2009/01/13 01:14 # 삭제 답글
꽃보다 남자가 곧 정치적 남자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군요...이엘리 2009/01/13 01:23 # 답글
원작은 보지도 못했지만 첫회 학생의 자살시도부터 심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시위도 이사장의 대사도 정말 공감합니다. 꽃미남과 럭셔리한 배경(?)으로 덮어버리기엔 솔직히 이이없는 이야기들이 첫화부터 많았는데 팬심으로 보면서도 어이가 없는 상황들 뿐이라 잊고 있었네요;; 왕따의 자살미수와 강간미수. 그럴 듯하게 꾸미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제작진이 신기합니다. '과도한 비용' 정말 옳으신 말씀이네요.샤넬 2009/01/13 03:14 # 삭제 답글
추천 누르고 갑니다.1회만 보시고 글을 쓰신 것 같은데.. 3회는 더 난리 났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3화와 공홈에 올라오신 글들을 보시고.. 새로운 글도 써주세요.
비단 대본의 문제가 아니네요. 이렇게 총체적으로 문제있는 드라마는 처음봅니다.
연출,대본,미술,음성,의상,메이크업,연기 까지..
이미 중국쪽에서도 일본판과 대만판에 비해 졸작이라는 평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횬이 2009/01/13 03:30 # 답글
어차피 일본 만화 원작의 드라마일 뿐이야, 일본판은 재미있게 봤잖아, 우리나라판으로 나왔다고 해서 뭐라 하는 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거야, 하며 끊임없이 무시하려 했던 저의 무의식을 이렇게 드러내 주셔서 감사하다능.. ㅠ_ㅜ루루 2009/01/13 05:56 # 삭제 답글
꽃남 팬들 정말 대단해요. 작가와 연출이 너무 팬을 만만하게 보신듯!123 2009/01/13 10:40 # 삭제 답글
궁연출하신분이라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김현중은 코수술을 한건가여? 코가 왜이리 어색할까요?
그리고 수염좀 깎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배우들 입김나오는거 보면 좀 안스럽긴 하더라구요
판타지에 현실을 교묘히 편집했다란거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하지만 도덕불감증은 어차피 원작에서도 마찬가지아닌가요?
지나가 2009/01/13 12:33 # 삭제 답글
궁은 황인뢰 PD이고 꽃보다남자는 전기상 PD입니다. 제작사가 같을뿐이죠.
완전동감 2009/01/13 16:04 # 삭제 답글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여.전 제가 나이를 좀 많이 먹어서
이제 저런 드라마는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손발 오그라들어서 펴는데 시간좀 걸렸어요ㅎㅎ
2009/01/13 23:3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진실30 2009/01/14 00:38 # 삭제 답글
김현중 그룹인 SS501멤버들은 모두 코가 이상합니다. 구준표는 영 못생겼던데요. 원작에서 진짜 못된놈이 하나 나오죠. 원래 주인공급이 아니었는데 강간미수까지 저지르놈이 인기를 끌어서 그 놈이랑 주인공이랑 사귀게 되죠. 범죄자가 그리 좋은거지...강간미수하는데도 사랑까지 하게된다는 스토리 듣고서 1권보고 때려치웠죠.2009/01/14 00:5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ozzyz 2009/01/14 00:58 #
응? 나 진짜 원작팬인데.2009/01/14 01:0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ozzyz 2009/01/14 01:20 #
에. 원작과 같거나 덜한 수준의 도덕불감증이라도 지금 이 나라 똥같은 현실의 모습을 가져와 어거지로 접점을 만들어내면서 대단한 불쾌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요 글의 논지.ㄷㄷㄷㄷ 2009/01/14 21:12 # 삭제 답글
음..저는 만화 좋아하지만 F4 가 역겨워 원작도 보다 말았었죠. 거기다 어설프게 현실을 끌어와 버리면....diotima 2009/01/15 06:18 # 삭제 답글
타락천사님 말에 동감. "대다수의 한국판 "꽃남"시청자들은 연출과 편집, 음악이 정말 병맛이라서 텍스트의 내연까지 읽을 여력도 없을 겁니다." 아..병맛도 이런 병맛이..-_-.. 보는 내내 계속 연출 편집에 대해 투덜거렸지요. 택스트 내연은 대신 읽어주셨군요. 정말 현실 모습을 가져오지 말고 그냥 자신들만의 어나더월드를 만들어서 그 속에 틀어박혔으면 불편함이라도 줄었을텐데..싶기도 합니다.nadine 2009/01/16 00:45 # 답글
그나저나 위에 구혜선이 큼지막하게 나온 저 포스터의 문구도 어째 손발이 쫙쫙 오그라드네요바냐 2009/01/17 20:03 # 삭제 답글
기자님블로그 처음 들어와보네요ㅎㄷㄷ (전 플미애독자임) 잡지에서도 글은 읽었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조금 피곤한 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뭐 아무렴 어때 드라마주제에 하고 보면 그냥 그럴듯. 아 원작의 팬들에겐 좀 미안한 말이려나요 ㅎㄷㄷ 어차피 월화 드라마 볼것도 없는데 그냥 볼 사람들은 보던지말던지가 최고의 결론인것 같네요 정말이지 저의 개념은 안들호멛아로 출장간것 같습니다.^_^ 2009/01/20 01:51 # 삭제 답글
아무리그래도,워낙에 손발오그라드는 내용이라,
전 이 드라마가, 아웃오브관심이 될 줄 알았는데,
역시 이런 드라마는 인기가 많군요, 게다가 허지웅님 같은 남자도 반하는 남자가 주인공인걸 보니,
완 2009/01/22 10:53 # 삭제 답글
맞아요. 원작도 잘 살리지 못했고한국 드라마의 특성도 잘 살리지 못했어요.
캐릭터 성격도 약간식 다르고..
그냥 얼굴만 잘 맞는것 같아요.
뭐야 ㅡㅡ 2009/02/04 14:04 # 삭제 답글
이미 촬영중인대 어쩌라는거죠? 저 글 쓴사람도 참 할일없나봄;여학생들은 재밌다는대 혼자 까서 튀어볼려는 심산인지...;
혼자 개념충만한척하내 -_-ㅗ
산타언니 2009/02/16 10:37 # 삭제 답글
오랜 미국생활 때메 그런지 한국드라마 본지가 오래되어 그런지전 그런 흠이 하나도 눈에 띄지가 않네요 ^^;;
마냥 즐거워요.. '아내의 유혹'처럼 주인공들이 다 악에 받쳐서 부글부글하는 내용보다는 훨씬 기분 좋은 드라마인듯.
개연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 그래도 재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예빈 2009/02/18 16:51 # 삭제 답글
참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