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신각의 가상현실. 가수는 웃음을 머금었고 그 앞에 시민들은 독을 품었다. 무대는 현장과 소통하지 않았고 현장은 무대에 드러나길 욕망했다. 오세훈은 종을 쳤고 그 앞에 시민들은 가슴을 때렸다. TV 속 세계와 인터넷 속 세계는 우습되 무력하게 나뉘어 별개로 존재했다. 그렇게 무심코 시간이 다 차서 기울고 역시나 어딘가에 도달했다. 그러고 보니 이것은 흡사 그러니까,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범하고 초가삼간을 태우고 사지에 죽창을 찔러 넣어 벌건 흉터를 남겼던 평생의 원수가 그것 참 곱게도 늙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버린 듯한 기분이랄까. 생애 최악의 한해가 그리 허무하게 지고 다음 날이 찾아 들었다. 올해는 나 자신을 다스리고 공부하고 글 쓰는데 온전히 열중할 생각이다. 소망이고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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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한국. 2009/01/02 06:54 #

    2009년의 시작을 함께 한 정부와 국민.경찰과 언론과 시민들이 함께 했던 2009년의 시작은, 미디어의 짜집기 현장 보도 방송과 무고한 시민을 연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얼마나 좁은 곳이며 또 넓은 곳인지 알고있다.밤늦게 광화문에서 어떤 소란이 있든, 조금만 걸어나가서 만날 수 있는 종로 근처의 노래방과 나이트들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바로 옆에서 어떤 피투성이 광경이 벌어지든, 조금만 걸어나가보면 바로 옆에서 벌어지...... more

  • 마봉춘넘어가면 땡이뉴스온다 2009/01/08 12:29 #

    새해부터 시끄럽지요. 보신각영상에 시민들 반응을 빼버린 KBS를 보면서 걱정이 커집니다. 시민들의 외침이 깨끗하게 지워진 채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야기가 TV로 전달이 되었지요. KBS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지워버려도 상관없고 높으신 오세훈 시장님 얘기를 온전히 전하는 일이 중요했겠지요. ‘알아서 기는’ KBS를 보면서 대표가 바뀐다는 게, 권력이 압박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느껴지네요. 이미 정권은 방송장악을 하려고 ..... more

덧글

  • 댕구리 2009/01/01 04:26 # 답글

    브라운아이즈걸스가 부르더군요. "어쩌다"
    ...아 이런 싱거운 농담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랑합니다 2009/01/01 07:27 # 삭제 답글

    새해에는 더욱 정진하시고 큰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에도 신경쓰시길(담배)...
  • 착선 2009/01/01 10:13 # 답글

    새해엔 더 큰 용기로 세상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그게 현실이다 2009/01/01 11:37 # 삭제 답글

    아무리 보수와 자본을 비꼬고 진보를 논해도 결국 보수와 자본이 구축해 놓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기생해 사는 존재가 영화, 연예계 글쟁이, 기자가 아닐까? 멋진 진보란 없다. 공허하지만 화려하고 감각적인 자본과 부당하지만 편안한 보수는 있어도 정당하고 활기차며 게다가 멋지기까지한 진보는 현실에 없다.
  •   2009/01/02 19:46 #

    그런 사고라면 결국 테러 밖에 남는게 더 있소?
    성에 안 차고 더럽고 아니꼬와도 우리네 명줄 한개고 열심히 바꿔봐야할 세상도 결국 한개요.

    우울한건 몰라도 보수랑 자본에 그런 치장 붙여주니까 밸이 꼬여서 댓글 달았소.
  • 섹포섹 2009/01/03 01:05 # 삭제

    내가 보기엔 이 사람은 보수를 까는 것 같진 않은데.

    제대로 된 룰과 공정한 게임을 하지 않으려는 애들이 주로 타겟 아니었나

    이 문제에 왜 생뚱맞게 진보와 보수 이야기가 나올까, 나 자신도 이념에 있어서는 보수에 가깝지만

    이명박 정권 하는 짓거리는 충분히 좆병신이거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누가 구축했느냐 그 산업이 성공하도록 밑거름을 해준 존재가 과연 누굴까 하는 문제는 니처럼 싹둑 잘라서 지금까지의 기득권 진영 혼자만의 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

    정당하고 활기차며 멋지기까지 한 진보가 한국에 없었던 것도 일견 옳지만
    지금까지 부당하지만 편안한 보수라는 것도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다.

    별 쓰레기 같은 것들이 보수를 참칭하지말라
    존나 짜증나니까
  • 위에분. 2009/01/01 12:12 # 삭제 답글

    정말 그럴까요?

    저는 2009년, 더 오래 걸려도 좋으니, 허지웅씨가 정당하고 활기차며 멋진 진보를 보여주길 고대합니다.

    화이팅!
  • dcdc 2009/01/01 13:11 # 답글

    다이나믹 듀오가 세이 호호를 외칠 때 전의경들이 관객들을 몰이하고 있었지요. 참 잘도 호호할 기분 나겠다 싶기만 했답니다.
  • 10095 2009/01/01 15:27 # 삭제 답글

    사람들의 목소리가 환호가 아니고 탄식과 분노라면요.
    가슴아픈 어제였습니다.인터넷과 TV만 번갈아보며 방구석에서 안타까워하는 제모습이라니요.후~
    글 잘 읽고있습니다. 새해에도 건승기원합니다.
    건강유지하세요.
  • 악어 2009/01/01 17:21 # 삭제 답글

    저어어기 앞에서 웃으면서 종치고 있는 걸 보니까 승질이 뻗쳐서 증말...

    그래도 어쨌든
    새해에도 하고자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 복 많이 받으세요.
  • 헤비스 2009/01/01 20:52 # 삭제 답글

    소망하고 다짐한 바 기축년 한 해 모두 이루시길. 새해 복!
  • leopord 2009/01/01 21:11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미니 2009/01/01 21:57 # 삭제 답글

    채증하는 경찰에게 한마디 던집니다.
    "찍지마, xx 열뻗쳐서 찍지마!"
  • 홍준호 2009/01/01 23:38 # 삭제 답글

    12월 하순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가족 전체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아버지가 먼저 퇴원하시고, 몇 일 뒤에 상태가 나아진 듯 싶어 저도 퇴원하여 집에 와서 몇일동안 계속 집안일을 하다가 '일출을 보러가진 못할 것 같고 2007년의 마지막 일몰을 찍어두자' 싶어 일몰을 찍고 집에 돌아와 보니 뭔가 비참해서 '그래, 액땜했다 치자' 하면서 마지막 12시가 되기 전에 2008년의 마지막 날을 즐기자며 나왔다 잠시 인터넷을 보니....여러가지 일들이 서울의 타종장소에서 일어나고 있더군요. 욕을 하는 순간에 종이 울렸습니다.
    .
    .
    .
    .
    ozzyz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 근데 서울시장이 손 흔들 때 들렸던 박수소리, 그거 좀 이상했습니다. 뭔가..부자연스러웠던 것 같은데..
  • ozzyz 2009/01/01 23:41 #

    저런! 괜찮아요?


    부디 힘껏 행복하시길. 응원할게요.
  • Moonseer 2009/01/02 12:37 # 답글


    뜻하신 바 이루시는 한 해 되십시오.
  • cryingkid 2009/01/02 13:09 # 삭제 답글

    아이들 대오 잘라먹고 풍선 터뜨리던 인도 쪽 경찰이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추워서 자정 전에 돌아왔는데 제야 타종 33방을 5분안에 쳤다는 훈훈한 소문이 있더군요. 기자님도 새해에 뜻하는 바 이루시길 빕니다.
  • 베리배드씽 2009/01/02 13:23 # 답글

    저도 지난 한 해가 무척 안좋았어요, 안팎으로. 올해는 지난 해와 셈해서 쌤쌤이 될 정도로만 좋아져도 만세를 부를 듯.
    로또 당첨 되면 잡지 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은 ozzyz님, 늘 건강하시기를~몸도 마음도.
  • 좌파논객 2009/01/02 22:19 # 답글

    다짐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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