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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이 있을 수 있나. <쌍화점>의 진짜 주인공은 주진모가 연기하는 고려왕이다. 고려왕은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원죄고 방아쇠다. 모든 갈등은 고려왕으로 인해 만들어지고 심화되며 해결된다. 왕 연기란 어려운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전형적으로 보인다. 역할도 제한돼있다.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체온이 드러난다는 일 따윈 너무나 어려운 노릇이다. 그럼에도 <쌍화점>의 고려왕은 많은 걸 내보인다. 속내도 보이고 갈등도 보이고 그로 인해 보는 사람 속을 까뒤집어 그것 참 아프게 만든다. 표정과 발성, 표현, 거의 모든 부분에서 주진모는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 배우가 언제 이렇게 성장했을까. 훌륭한 연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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