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만족스러웠던 기사

내가 여태 쓴 기사 가운데, 영화 리뷰만을 한정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역시 <록키 발보아>에 관한 것이다. 록키 텍스트는 워낙에 좋아하는 시리즈다. <스타워즈>만큼 여러번 되풀이했다. 술에 취한 김에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괜찮네. 글에는 예전 여자 친구의 비공개 덧글이 남아있었다. “당신은 록키, 나는 애드리언? 고마워요." 조금 울고, 많이 닦고, 나는 덧글을 지우려다 그냥 내버려 두었다. 이제는, 그냥 내려놓는다는 것의 슬기로움을, 각별함을, 어찌해도 어찌할 수 없음을, 아주 조금 조금 알 것도 같다. 어찌됐든 나는 지금 행복하다. 취기 때문이기도, 새로 배송된 스타워즈 포스터 액자 때문이기도, 새로 배송될 <눈뜬 자들의 도시> 때문이기도, 담배 한 모금의 아찔함과 단내 때문이기도, 그것이 파고든 폐부의 충만함 때문이기도, 그냥 그저 허무하고 또한 허무하지 않게 채워진 듯한 가슴 때문이기도. 내일은 <록키>나 다시 봐야겠다.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ozzyz.egloos.com/tb/3981080 [도움말]

덧글

  • Machine 2008/11/15 21:34 # 답글

    아 역시 저도 록키 기사가 괜찮았습니다.

    화이팅.
  • 댕구리 2008/11/15 22:56 # 답글

    애드리언은 어떻게 록키를 구원했나.

    힘내십쇼.
  • 2008/11/15 23:0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도리 2008/11/15 23:58 # 답글

    :)
  • sarah 2008/11/16 01:22 # 답글

    화이팅
  • 2008/11/16 01:5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ozzyz 2008/11/16 08:52 # 답글

    아침에 술깨고 다시 보니 이건 뭥미 너무 낯 부끄러워 좀 편집했습니다.
  • 헤비스 2008/11/16 11:40 # 삭제

    그려서 음주 포스팅은 좀 위험해요.ㅎ
  • 2008/11/16 10:4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ozet 2008/11/16 10:51 # 답글

    저도 이 리뷰보고 록키발보아 본 기억 나네요.. 그리고 너무 감동먹고 봤어요..
    그냥 내려놓음의 슬기로움이라.... 눈물이 찔꼼나네요.....
  • 주코프 2008/11/16 12:46 # 삭제 답글

    록키 발보아로 구원을 받았으나, 람보4로 다시금 시험에 들게된 스탤론..

    이후는 멜깁슨식의 회개와 성경 영화제작?
  • RocknCloud 2008/11/16 13:02 # 답글

    록키만큼 뜨거운 눈물이 복받치는 영화도 드물지요.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zakk 2008/11/17 23:38 # 삭제 답글

    바로 이 록키 발보아를 보고 허지웅의 블로그 ozzys review 를 알게되었죠 좋은 글입니다.
덧글 입력 영역

와이드 위젯2


4개짜리 애드센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