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 오바마 도령
어느 양키가 탄식했다. “백악관에 빨갱이가 들어가다니.” 모두가 즐거운 건 아니다. 사이버 세상에는 벌써 버락 오바마의 탄핵을 요구하는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부의 재분배를 위해 다양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버락 오바마의 야심을 분쇄하자”는 게 그들의 요지다. 이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좌빨이라 부르는 것만큼 우스운 이야기다. 하지만 언제나, 모든 건 상대적이기 마련이다. 혹서기 유격 훈련장 화장실 변기가 보기에 국도변 휴게소 소변기는 필요이상으로 깨끗한 것일 테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국에선 구애질이 한창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오바마 당선인과 나는 변화와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정치의식을 공유한다”며 닮은꼴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갑제 전 <주간조선> 대표는 “오바마를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다”며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확히 한 달 전 “남북한의 좌익과 오바마가 연대하는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같은 입도 분열증 앞에선 종종 두 입이 된다. 세계일보는 11월 7일 ‘이 대통령-오바마 통화, 교감의 12분’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통역 중단까지 요청하며 아주 내밀한 대화를 나눴단다. 같은 날 조선일보 인터넷판의 메인기사 제목은 ‘MB-오바마, 사주상 내년엔 찰떡궁합‘이었다. 12분 동안 교감의 통화를 나눴다느니 내년에는 찰떡궁합이라느니. 아니 이것은 흡사 사랑이란 말인가. 내가 잘 아는 역술의 달인 아무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주가 올해부터 삼재라고 하던데.
버락 오바마 당선인을 바라보는 여권과 보수진영의 시각은 이들의 신념이 의식이라기보다 종교에 가깝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국내 현안들과 관련해 평소 보여준 그들의 논조를 감안해볼 때, 버락 오바마는 용서받을 수없는 좌빨 바이러스다. 하지만 어제의 좌빨도 오늘의 미국 대통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장원급제 오바마 도령을 하루라도 빨리 소녀 이명박과 합방시켜야 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들의 신이고 태양이다. 더불어 바라만 봐도 행복한 360도 전자동 딜도다. 버락 오바마가 한미FTA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했었고 김대중 정권의 역할을 더 없이 높게 평가했으며 햇볕정책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환기해보면 더욱 재미있어 진다. 이들에게 오바마 도령은 언제까지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합방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러려면 소녀 MB가 지금보다 훨씬 예뻐져야 할 텐데. 허지웅 (프리미어 '사이드 뷰')





덧글
마삭희 2008/11/08 18:57 # 답글
bluesoup 2008/11/08 19:15 # 답글
winnie 2008/11/08 19:17 # 답글
MCtheMad 2008/11/08 19:25 # 답글
GATO 2008/11/08 19:38 # 답글
빌리밥 2008/11/08 19:58 # 답글
NovaStorm 2008/11/08 20:02 # 답글
解明 2008/11/08 20:09 # 답글
미니 2008/11/08 20:30 # 답글
우왕ㅋ굳ㅋ!!
소년교주 2008/11/08 21:09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이 분들 참 코미디 찍네요. 이거 원 이러니까 요즘 정통 개그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이 안 나오지.
데스땡 2008/11/08 21:09 # 답글
zizi 2008/11/08 21:13 # 답글
던힐라이트 2008/11/08 21:19 # 답글
버락 오바마 2008/11/08 21:32 # 삭제 답글
Hadrianius 2008/11/08 21:39 # 답글
페리 2008/11/08 21:55 # 답글
이사람들, 요즘 정치관두고 개그로 나가려고 했나봐요;
메이파즈 2008/11/08 22:00 # 답글
지나가는 2008/11/08 22:47 # 삭제 답글
담아가겠습니다~
코멘트 2008/11/08 22:49 # 삭제 답글
크아악 2008/11/08 22:59 # 답글
홍준호 2008/11/08 23:05 # 삭제 답글
부시를 반하게 만든 레전드급 애널 써킹이 오바마에게 통할런지는.. 으음..
셰이크 2008/11/08 23:14 # 답글
스크롤 내렸을 뿐이고
짤 봤을 뿐이고
안액 분출했을 뿐이고
안과 문 닫았을 뿐이고
엄마보고싶을 뿐이고
카바론 2008/11/08 23:24 # 삭제 답글
달로스 2008/11/08 23:31 # 답글
박인로 2008/11/08 23:34 # 답글
현재 MB 정부 생각: 오바마 → 좀 있으면 미국 대통령 → 빨아줘야지
zsafas 2008/11/08 23:36 # 삭제 답글
無名공대생 2008/11/09 00:01 # 답글
버러지 2008/11/09 00:03 # 삭제 답글
변희재의 진중권을 향한 츤데레 야오이 못지 않은 이명박의 오바마를 향한 데레데레=ㅂ=? -蟲-
monomane 2008/11/09 00:03 # 답글
나인테일 2008/11/09 00:04 # 답글
이글루스는 혐짤 단속 안 하나요?(도주)
로콘 2008/11/09 00:16 # 답글
영어 몰입식 교육이 이런데서 빛을 발하는군요
시르 2008/11/09 00:27 # 답글
채점 교수분들께서 눈물을 좍좍 쏟으시면서
3단계 면접 결과에 상관없이 수석 합격 처리할 것 같은 글이네요.
우왕ㅋ 2008/11/09 00:35 # 삭제 답글
FELIX 2008/11/09 00:36 # 답글
그동안 급진성으로 인해으로 전면으로 내 놓지 못했던 정책들을 '오바마가 했던 XXX정책'이라는 타이틀로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권영길이 부유세를 주장하면 좌빨이지만 오바마의 세금정책과 별 차이없지요. 한국 기준으로 오바마는 빨갱이 입니다. 좀 써먹어야지요.
악어 2008/11/09 00:52 # 삭제 답글
갑제옹의 발언은 손발의 인권을 앗아가기 충분했지요 하 이 귀신같은 사람....
PETER 2008/11/09 01:11 # 답글
열심히 웃고 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 2008/11/09 01:17 # 삭제 답글
그나마 다행인 것이 모니터가 LCD가 아니였다는게......;;
헤비스 2008/11/09 01:30 # 삭제 답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_ 만수
(구구절절 어쩜 이리도)
"사.랑.해.요. 오.마.바" (짤방에 어울릴듯한 대사가 문득 떠올라-.-)
비푸리 2008/11/09 01:48 # 삭제 답글
그나저나 "행복한 360도 전자동 딜도"는 라킬비의 그 만담이 생각나 웃겨 죽겠네요.
농담 아니고 그 방송은 들으면서 미친 사람 마냥 낄낄 됐거든요.
하지만, 마지막 짤방은 '유인촌 딸' 발언만큼 심하셨어요. =_=;;
소년 2008/11/09 02:17 # 답글
무곡 2008/11/09 04:03 # 답글
소녀 2MB;;;
. 2008/11/09 08:09 # 삭제 답글
오히려 우익 새끼들이 그러는 건 이해가 가.
오크랑 육갑제가 맞는 말 했어.
오바마도 미쿡적인 가치의 수호자임에는 마찬가지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다,
한미동맹에는 변함 없다,
미쿡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질서는 굳건하다 하는 말.
갸들이 진심에서 한 말이건 임기응변 차원에서 한 말이건
일단 오바마에 대한 평가 자체는 정확해.
그런데 자칭 좌익이란 새끼들이 오바마 얼굴 쳐다보며 하악하악 하는 꼬라지는 못 봐주겠다.
민주당? 클린턴 이 자식이 북한 치네 마네 하면서 우리 피 말리던 건 벌써 다 까먹었지?
흑인? 콘돌리자 라이스도 흑인이고, 게다가 여자지만, 설마 어떤 개잡년이었는지 모르는 사람 있어?
오바마가 말콤엑스도 아니고, 하다못해 랄프 네이더도 아니야.
뭐 숭고한 인류 공영의 혁명적인 사명 따위 모르는 새끼야.
그러니까 좌익들은 말도 안되는 오바마 팬픽 좀 그만 써.
차라리 우익들에게 넘겨줘.
우익들이 실용성(ㅆㅂ)을 중시하는 그들답게 선거 이후 최대한 오바마 좌빨론을 수습하려 애쓰는 반면,
좌익들은 끝끝내 "오바마는 좌빨이야... 좌빨임에 틀림없어... 좌빨일 거야... 좌빨이어야 해"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희망 고문을 계속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어차피 얼마 안돼서 다 뽀록날 것을...
*참고로 이 글에서 좌익이라는 건 反MB 말고 진짜 좌빨을 의미.
틱택토 2008/11/09 13:55 #
핵나라단 수구똥통 새끼들이 오바마는 좌빨이 아니야 좌빨이 아니야 하고
염병을 떨고있는게 더 명확히 보이지는 않고?
팬픽 쓴다고 뭐라하지말고 소설은 니네 집에서나 쓰라고. 멍청아.
RX8 2008/11/09 16:04 # 삭제
구염둥이 애쓴다.
그리고... '*참고로...' <- 요따구 강조 안 해두 니가 지껄이는 언어... 한 개두 안 어렵거덩. 뭐 새로운 것두 없구 말이야.
그런 따윈 하루살이 똥개도 아는 얘기니까 그냥 넘어간다는 생각 안 드니. ㅎ
. 2008/11/09 08:21 # 삭제 답글
이름 2008/11/10 06:40 # 삭제
김마녀 2008/11/11 17:22 # 삭제
트래비스 2008/11/09 09:34 # 삭제 답글
jamie 2008/11/09 11:18 # 삭제 답글
기본이 있으니까,
합궁은 일단 불부터 끄고 입실.
닭둘기 2008/11/09 11:52 # 삭제 답글
...마지막 혐짤 좀 어떻게 안될까요-_-
아아아 2008/11/09 12:54 # 삭제 답글
닮았다는데 할말이 있나요ㅋㅋㅋㅋㅋㅋㅋ
花郞 2008/11/09 12:59 # 답글
ㅋㅋㅋ 2008/11/09 15:16 # 삭제 답글
통쾌한 글 잘 보고 갑니다.
GeneA 2008/11/09 16:48 # 답글
가디 2008/11/09 18:16 # 삭제 답글
소금 2008/11/09 21:07 # 답글
홍당무 2008/11/09 21:38 # 삭제 답글
이 얼마나 숭고한 사랑인가
어제의 적도, 내 안의 남도, 다 팽개치고 만나야만 하는 그들의 숙명적인사랑.
쵸재깅.컴/MBlovesObama 주인장은 오늘도 1촌신청을 클릭하는데...
궁금 2008/11/09 22:18 # 삭제 답글
왜 하필 오바마가 '도령'이고 이명박이 '소녀'죠?
권력우위에 있는 사람을 남자, 보다 열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여자에 비유하는
고정관념을 보는 것 같아 딴지 걸어봅니다.
아즈나블대왕 2008/11/10 08:48 #
synapse 2008/11/10 10:04 # 답글
요새 오바마 평전을 읽고 있는데 나름 기대를 많이 해봅니다. 근데 사실 오바마의 정치 행보를
보면 향후 실망할 사람들이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사상이 다르더라도,
우파라도 능력있다고 판단되면 요직에 앉히는 사람이라 인사 문제 관련해서 끊임없이 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켜봐야 알겠지만 ^^:
노엘 2008/11/10 14:36 # 답글
기사에서 사진 보이면 정말 하루 일진이 사나운데 이곳에선 거부감이 덜 하네요. :)
뒹굴벌레 2008/11/10 15:11 # 답글
나그네 2008/11/11 17:10 # 삭제 답글
길잃은고래씨 2008/11/11 18:18 # 답글
진중권 개인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글은 잘 쓴다고 생각하는데?
희한하네...
수요 2008/11/11 18:47 # 삭제 답글
칼스매냐 2008/11/12 01:51 # 삭제 답글
정말 한참을 깔깔거리며 잘 읽다가 마지막 험짤에 무거운 마음 안고 떠나갑니다.
건필하세요. ^^
액시움 2008/11/12 12:53 # 답글
2008/11/18 20:1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minoo 2010/08/10 16:12 # 답글
2 2010/12/23 00:24 # 삭제 답글
봄이아빠 2010/12/23 22:35 # 답글
그나마 올해가 삼재의 마지막이 되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휴.
balloons UK 2011/09/11 20:08 # 삭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