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Siren] 진보 간지

나는 누군가의 당위와 선의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진보진영은 바로 그 당위와 선의에 매달려 온전히 위탁하는 모양새다. 한줌의 연민이나 도덕에의 요구에 호소하지 않고선 연대를 기대할 수 없다. 이 땅에서 진보란 대개 어렵고 수직적인 것이었다. 진보진영 안의 소위 이름 있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위계를 나누기 바쁘다. 위계에 관심 없는 척, 지식인들의 당위 놀음에 환멸을 느끼는 척 보이는 사람일수록 심하다. 이들은 진짜 가짜 좌파를 가리는 굿판을 벌이며 스스로를 세운다. 이 조막만한 판에서 그게 구토물 이상의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없다. 진보 운운하는 성격의 모임들에 참석하지 않은지 오래됐다. 당비만 낸다.

상식적으로 살자는 게 진보적인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영 안에서만 소통되는 일부의 상식이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상식적인 삶이란 서슬 퍼레 불편하고 어렵거나 치기어린 열정에 침식된 열사의 표정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라는 글을 쓰면서 “입에 담고 싶고 닮고 싶고 따르고 싶은” 진보의 언어가 필요하다 했었다. 정말 그렇다. 요컨대 이미지의 문제다. 이미지란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지에 투자하고 투표한다. 삶을 조금 더 깊게 관조하고 아우르는 어른의 멋진 생을 떠올릴 때, 자연스레 진보적인 삶이라는 수사가 환기되었으면 좋겠다.

요컨대 진보는 멋있는 것이어야 한다. 신나는 것이어야 한다. 간지났으면 좋겠다. 확성기 틀고 물대포 맞아도 헤헤 좋을 정도로, 열사가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 좇고 싶은 이미지이길 바란다. 내 친구는 슈퍼히어로 노조위원장이 나오는 작품을 기획 중이다. 강백호가 머리 깎았을 때 나도 삭발했었다. 작품 속 노조위원장이 삭발할 때 누가 따라하지 말란 법 없다. 어렵고 거창하고 현학적인 수사 거품 다 집어 치우고, 그냥 그게 연대다. 당위론을 박차고 나서야 한다. 패션이라도 좋다. 전략이 필요하다. 이쯤 되면 꼭 진정성 문제 거론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당신들은 그 아니꼬운 진정성을 거들먹거리며 작은 진영을 쪼개고 분열시켰다. 이제 와 진보진영은 거의 게토화됐다. 그들만의 정의가 됐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당신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 어차피 지금 이야기는 그런 자칭 ‘진짜 좌파’들을 위한 게 아니다. 나는 더 이상 그런 자들을 위해 글 쓰지 않는다.

Music Revolution 2008 ‘Red Siren’은 진보진영의 새로운 언어를 음악판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대중문화에서 진보의 새로운 언어를 개척하겠다는 훌륭한 공연 기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우선 영화판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다. 진보가 뭐고 보수가 뭔지 좀체 관심 없는 사람들로 공연장 안이 북적거렸으면 좋겠다. 인권영화제 찾는 사람 가운데 새삼 인권영화 볼 필요 있는 사람 하나 없다. ‘Red Siren'은 확인이 아닌, 발견과 개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날게 아니라 계속해서 매해 이어지는 진보 놀이터로 기능하길 바란다.

*공연명 : Music Revolution 2008
*일시 : 2008. 10. 25(토) 18:00~22:00
*장소 : 롤링 홀
*출연 : 시와, 어둠, 윈디시티, 연영석, 허클베리 핀
*예매 :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
*티켓 가격 : 예매 18,000원 / 현매 20,000원
*문의 : 017-290-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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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yingkid의 생각 2008/10/16 23:00 #

    맞아, 다른 게 아니라 진보는, 멋있는 거다. 겉멋 말고, 멋. 멋.... more

  • 여울바람의 생각 2008/10/16 23:51 #

    요컨대 진보는 멋있는 것이어야 한다. 신나는 것이어야 한다. 간지났으면 좋겠다. 확성기 틀고 물대포 맞지 않아도, 열사가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 좇고 싶은 이미지이길 바란다. _ 허지웅... more

  • 트랙백-Red Siren 공연관련글, 허지웅기자 블로그에서 2008/10/17 14:52 #

    레드사이렌 공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한참 남았다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주라니, 흠흠.크게 한 일도 없이 괜히 주변 사람들을 성가시게 만든 건 아닌지 조심스럽다.얼마 전, 허지웅 기자의 영상메세지를 받았는데,그 후 자신의 블로그에 공연관련 글을 올려놓았다길래 가서 읽어보았다.읽어보기-> [Red Siren] 진보 간지여하튼...여러가지 생각의 댓글이 달려 있네. 재밌다.네이버에 'Red Siren' 공연 관련 ...... more

  • Red Siren - Music Revolution 2008 같이 갈 사람?? 2008/10/18 23:39 #

    1998년 고1 때, 선배들의 손에 끌려갔던 자유 콘서트를 잊지 못하는데, 1997년이 첫번 째였군. 어쨌거나. 간지나는 음악 함께 뛰면서 즐겁게 '새로운 세계'를 꿈꿔 볼 사람 있으면 손!! 침묵을 노래하며 성찰의 언어를 들려주는 흥겨운 리듬에 끈끈한 삶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은유의 무기로 격정의 체온을 끌어올리는 2008년 아직도 마음속의 촛불을 끄지 않은 당신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 단지 올바른 것을 말하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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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 [Red Siren] 진보간지 (2) 2008-10-20 22:08:28 #

    ... [Red Siren] 진보 간지 [Music Revolution 2008 Red Siren] 공식 블로그 ... more

  • capcold님의 블로그님 » Blog Archive » 진보의 간지에 관한 단상 2008-10-21 06:35:20 #

    ... 간지에 관한 단상 2008. 10. 21. 6:35 am !@#… 원래 진보의 담론전략에 대한 좀 더 굵직한 글의 일부로 들어갈 내용인데, 이왕 ozzyz님 블로그에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즉 진보에는 간지가 필요하다는 요지인데, 수년전 김규항씨가 이야기한 “당시 운동권은 가장 호감가는 선배들” 개념과도 맞닿아 있으리 ... more

  • ensemble : 멋 2008-10-23 00:25:15 #

    ... 위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때 그렇게까지 멋지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조: 허지웅 <진보 간지> "요컨대 진보는 멋있는 것이어야 한다" http://ozzyz.egloos.com/3943926최규석 <매력> "매력은 타인을 가치있는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http://www.mokwa.net → m ... more

덧글

  • 마무리 2008/10/16 13:54 # 답글

    흑흑크흑흐극흑
  • Vincent 2008/10/16 14:41 # 삭제 답글

    인권영화제를 일부러 찾는 사람 중에 새삼 인권영화를 볼 필요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어쨌거나 이번공연은 꼭 찾아 보고 싶은데 그날 다른 일이 있어 아쉽게 되었네요. 곧 2번째 공연이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 사람의 아들 2008/10/16 15:54 # 삭제 답글

    왠지 많이 즐거운! 소식이네요!!!
  • 엄훠 2008/10/16 16:39 # 삭제 답글

    저도 그 '진짜 좌파'들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저도 당비만 내는 당원이구요.
    사회생활 10년차에 볼꼴 못볼꼴 많이도 봤지만
    걔들 생각하면 졸라 재수털려...
  • koni 2008/10/16 18:01 # 삭제 답글

    와~ 윈디시티와 허클베리핀~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이네요.^-^
  • igooo 2008/10/16 18:31 # 삭제 답글

    위..윈디씨티!
  • 타누키 2008/10/16 20:12 # 답글

    확실히 간지가 부족합니다. ㅎㅎ 잘봤습니다~
  • cryingkid 2008/10/16 22:57 # 삭제 답글

    이번 글은 특히 와닿습니다. 트랙백해갈게요.
  • sonic 2008/10/16 23:58 # 삭제 답글

    비로그인 죄송, 근데 저도 진짜 동감해요 진짜... 특히 이구절
    "그럼에도 당신들은 그 아니꼬운 진정성을 거들먹거리며 작은 진영을 쪼개고 분열시켰다."
    대학교 학생회부터 진짜 진보, 진짜 좌파를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조짐이 보이죠..

    뭔가 나는 다르다, 나는 진보이고 좌파라서 너네와는 틀리다라는 것만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것 처럼..
    그들의 언어는 뭔가 생활적이고 상식적인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어요.
    뭔가 말 한마디를 놓고 보면 틀린말은 아니였지만, 뭔가 중요한게 전혀 없어서 와닿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번 글 동감하는 부분이 없지 않네요
  • 2008/10/17 00:02 # 삭제 답글

    좌파도 옷잘입어서 애들이 멋모르고라도 따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예전에 김경씨가 쓴 글을 본 듯싶어요.
    동의합니다. 뭐든 전략이 필요하지요..
  • 질문 2008/10/17 00:08 # 삭제 답글

    이거 스탠딩이겠죠? 아놔, 나이들어가니 스탠딩 너무 힘들다느흔. 게다가 6시부터 10시, 장장 4시간. 나도 허클베리핀, 윈디시티 좋아한다고. 근데 무릎과 허리가 더 이상 나를 서 있게 하지 않는다는... 고민 좀 해보고요.
    ㅠㅠ
  • 루시앨 2008/10/17 00:13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도 생각나고, 많이 와닿는군요.
  • .. 2008/10/17 00:20 # 삭제 답글

    단결을 저해하는 게 한줌의 분열주의자들일까 모든 비판을 진정성 담론이나 분리주의로 매도하면서 모든 차이를 하나라는 당위 앞에 내던져야 한다고 역설하는 대동단결주의자들일까. 한줌 좌파들의 굿판이 운동판을 쥐락 놓으락 할만큼의 힘이나 있을까. 그들은 정말로 태생부터가 쿨~해지기 싫은 딱딱한 원리원칙주의자들이라 그렇게 청승맞고 고리타분한 방식만을 재현하고 있을까.
    여기에 대한 분석을 건너뛰고 단지 지겹고 진부할 뿐이라고 냉소하고 최첨단 유행의 옷으로 갈아입으면 그만일까요?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데 단지 언어 만의 문제일까요? 왜 10년동안 진보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같은 물음만이 맴돌고 있을까요? 정말로 몰라서 그럴까요? 정말로.. 이건 좀 답답해서 하는 푸념입니다. 허지웅씨한테 화풀이 하려던 건 아니고요. 이것조차 지겹다고 하신다면 더이상 할 말은 없겠지만요.
  • ⓧA셀 2008/10/17 11:23 #

    진보라는 사람들이 '운동하기 바빠서' 라는 이유로 공부를 안해서 그렇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대학때 좀 주워들은 거 가지고 계속 때우려니까 10년동안 똑같은 물음만 맴도는 거죠. 아직도 구소련 건재하던 80년대, 아니 60년대에 나온 이론 가지고 당장이라도 전태일처럼 분신자살이라도 할 기세로 솰라거리기만 하는 사람들 더럽게 많더라고요.

    스타에 비유하자면, 멀티도 안띄우고 물량전 한답시고 노업 저글링만 여섯마리씩 나오는 족족 바로바로 다 적 본진 어택땅만 하는 건데, 제발 테크트리 올리고 발업 공업이라도 하고 머릿수 좀 모으고 멀티도 띄우고 공격 가면 넣고 빼고 컨트롤 좀 해주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본진 미네랄도 얼마 안남았는데.
  • zero 2008/10/17 12:49 # 삭제

    이건 저두 궁금하네요.
    아니, 저 나름대로 언젠가 봤던 씨네21의 칼럼 내용 중 허지웅기자의 윗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읽고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던 문제죠. 그때 씨네21 칼럼 내용은 허경영의원의 예를 들어가며 좌파와 진보도 좀 유머러스해질 필요가 있다..대충 이러한 내용이었는데, 그 글을 보면서 전 화를 벌컥냈더랍니다.

    왜 그런 사람들 있잖습니까.돈도 없고, 학대당하는 애들에게 '넌 왜 맨날 우울해?'라고 하는 사람들.
    학교 선생을 예로 들면, 가난한 집에서 우울하게 자랐지만 속깊은 내성적인 학생을 앞에두고 부자집에서 자랐지만 철딱서니 없고 천박한 짓만 골라하는 학생과 비교하며 '왜 너는 저 애처럼 밝고 활기차지 못해? 그러니 왕따당하는 거지.'라고 가난한 학생에게 '너도 좀 자주 웃고 활기차게 하면 인기를 얻을거다'라고 도움이나 이해나 격려는 커녕, 그저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 훈계아닌 훈계 하는 선생처럼 말하는 칼럼이라는 인상을 받았었죠.

    ....그때 전 '대중들이 호응을 해줘야 정치인인지 개그맨인지 구분안되는 의원처럼 농담을 해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허지웅기자의 말과는 조금 다를겁니다. 스스로 실천하면서 비판하는 것과(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다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사람과) 제 3자인척 훈계나 해대는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을테니.
    그리고 진보 좌파들을 정치인인지 개그맨인지 구분안되는 그딴 의원과 비교한다는 자체도 우스웠고요.


    위의 누군가의 말처럼 저 역시 김경칼럼에서 좌파도 변화해야한다는 말을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김경씨는 그 말 전에 이런 말을 덧붙이셨었죠.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는 우매한 대중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그 말을 붙이고 붙이지 않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덧붙여, 저 역시 마이클 윈터바텀 세대지만, 이 감독이 켄로치만큼 대단한 감독이라고는 아직까지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학적에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면에서나, 그 숫하게 말하는 진정성..아니, 사람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라는 측면에서요. 뭐..무엇에든 '진정성 운운'하며 스토커처럼 진지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화이 쏘 시리어스' 해대며 미친 놈처럼 경박해질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 일곱 혼돈 2008/10/20 22:58 #

    zero//
    http://xfelix.egloos.com/1782404
    http://xfelix.egloos.com/1782437
    http://xfelix.egloos.com/1784992

    "중요한 건 저 비정규직과 영세상인, 실업자 800만은 여전히 분노한 상태로 있다는 것이다. 진보정당이 사랑하지만 그 사람들은 진보정당을 사랑하지 않지. 자 능력을 보여봐라. 저기 진보정당의 800만 표가 있다. 그걸 긁어모으는건 뛰어난 대중 정치가들의 능력이겠지."

    "원래 정치란 좋게 말해서 리얼리스트들의 세계이고
    정확하게 말하면 마키아벨리스트들의 세계입니다.
    역사의 주인은 트로츠키, 진독수, 박헌영이 아니라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입니다.
    그러니 날도 좋은데 민노당과 진보신당이나 깝시다."

    "대한민국 비정규직은 560만명. 실업자수는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40~300만.
    노동집약적 산업시대가 끝나가 1만불이 넘어가며 지식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
    김영삼의 세계화, 김대중의 구조조정, 노무현의 신자유주의.
    21세기 고도자본주의를 따라오지 못해 뒤쳐진 사람의 숫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1/5에 달한다.
    이들이 바로 참여정부를 심판한 서민의 실체이고 이들이 바로 촛불시위로 현 정권을 심판하는 배후세력이다.
    민주당도 이들을 살리지 못했고 한나라당은 당연히 살릴 생각도 없지.
    자, 남은 대안은? 빨갱이 짓 밖에 더 있나."
  • 일곱 혼돈 2008/10/20 22:59 #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10년간 기업들은 매출이 100% 순이익은 1300% 증가했고
    부채는 1/4로 감소하며 기록적인 대 호황을 누렸다.
    다만 그 열매가 서민들에게 가지 못했을뿐. 단지 분배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소득의 불균형은 결국 내수 침체를 불러오고 내수 침체는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 결과가 350조가 넘게 쌓여 있는
    기업 유보금. 이런 경색된 자본의 순환시키는 방법은 바로 분배에서 시작된다 믿기 때문이다.
    이런 걸 하려면 역시 빨갱이가 제일이지.
    그런데 빨갱이들 하는거 보면 성이 안 찬단 말이지."
  • dawnsea 2008/10/17 00:21 # 삭제 답글

    때로...
    순혈주의, 선민의식, 공명심, 원류, 지식인... 이런 것들이 대동[大同]을 가로막는 듯 싶네요.


    간지라는게 일종의 허위로 끝나기도 하기에.
    저는 그냥 진보라는 게 생활의 일부분이었으면 좋겠어요..

    못해도.. 공평주의.. 정도..
  • 베리배드씽 2008/10/17 00:22 # 답글

    '간지'가 먹히려면, 신자유주의적 획일화된 경제체제 및 경쟁체제가 아닌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해도 충분히 근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 듯.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고단한 건 현실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경제적으로 안정된 삶. 그러니 경쟁도 과열되고요.

    콘서트는, 아아 가고 싶어요 ㅜㅜ
  • 용두사미 2008/10/17 01:01 # 삭제 답글

    진보를 싸그리 비판한게 고작 공연 홍보때문이네
  • 병신 2008/10/17 01:02 # 삭제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진보진영에 발전이 없다. 맨날 제 잘난 놈들 뿐이지.
  • 이름 2008/10/17 01:14 # 삭제 답글

    공연 기획 하지 말고 마음 맞는 공연이 있으면 후원을 하지. 그게 더 조화로운 듯.
    이건 욕심으로 느껴집니다.
    골목길에서 봤는데 음악을 이용 하는 것 같아서 이상하던데요. 음악을 고용하는 듯한 이 기분은 뭘까.
  • tocky 2008/10/17 01:33 # 답글

    베리배드씽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한정된 삶의 방식..

    한마디로 더 비싼 차 더 비싼 집 더 비싼 부동산에 대한 욕망만이 잠식한,
    그리고 그 욕망 이외의 대안에 주목하는 사람이 적은 지금 한국에서

    그 욕망에 맞닿아 있지 않은 다른 삶도 충분히 값지고 간지난다는걸
    사람들 스스로 깨달아야 할텐데 글쎄요....


  • ... 2008/10/17 04:28 # 삭제 답글

    이제, 리버럴과 좌파는 좀 분리되야 하지 않을까. '진보'라는 허울속에 같이 묶이는 것도 지친다.
  • imperfect 2008/10/17 04:56 # 답글

    네 '멋'있어야 하고 '신나야'하는 거죠.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근데 허지웅님 글의 '진정성'을 읽기에는 제가 부족한가봅니다. 전 왜 약간 발끈한 감정이 드는 것인지.. =.=
  • 이런저런 2008/10/17 12:13 # 삭제 답글

    1.
    그런데.. 인디진영도 게토화되지 않았나요?(자의가 아닌 여건 등의 이유일지라도)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대체로 리버럴이나 진보성향일텐데.. 이런 행사가 진보의 지평을 얼마나 넓힐지 좀 회의적입니다.

    배용준이 기륭 농성장을 찾고, 원더걸스가 민가를 부르면 좋을텐데.. 그런 날은 요원하겠죠;;

    2.
    지난 촛불시위 등에서도 느꼈던 것입니다.

    올드레프트(?)를 많이들 촌스럽고 분열적이라고 욕들 하는데.. 그런 많은 이들이 학생운동권이나 다른 기존좌파진영들만큼.. 얼마나 많이 헌신하고 실천을 했는지(방향이야 어쨌건 기존좌파 활동가들이 여러 생활고를 겪으며 헌신껏 행동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겠죠) 고개가 약간 삐딱하게 기울어집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뜻이 같다면 함께하는 애정과 연대의 손길이 아닐까요. 원글의 주장이 상당히 타당하긴 하지만, 본글 류의 주장도 결국 글에서 비판한 좌파순결주의(?) 류의 주장과 결국엔 별 차이없어 보입니다.
  • 그리고 2008/10/21 09:02 # 삭제

    그 망할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뜻이 같다면 함께하는 애정과 연대의 손길'은
    왜 맨날 이쪽에서 그쪽으로만 건네야 되는건데?
    순혈 좌빨님들은 너무 순결하고 정의로우셔서
    이쪽 스타일이 좀 마음에 안들어도 애정과 연대의 손길 못 내밀자나
    안그래?
    잘난척 훈계질들은 또 더럽게 좋아하지
    누가 누구보고... 늬미.....
  • .. 2008/10/21 09:14 # 삭제

    그리고/ 당신 참 불쌍한 사람이야.
  • . 2008/10/17 16:16 # 삭제 답글

    그런데 두 번째 문장에서 "근신"이라는 표현이 왜 들어간 건가요?
    아무리 봐도 어의가 아니라 어감만 갖고 쓰신 것 같은데 좀 고쳐 주셨으면.
    "진보진영이 반성중이다, 잘못한 게 있어서 몸사리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면.
  • 바보 2008/10/22 21:40 # 삭제 답글

    ^^ 소위 '간지'나는 진보... 그 이미지를 떠올릴 때 좇고 싶은 진보... 그래요~ 어떤 검열적인 분위기... 위계를 욕하면서 위계에 매여있는 그런 모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 LUNA 2008/10/23 01:39 # 답글

    진보가 간지나려면 오빠같은 언니 오빠들이 잘하셔야 되는거같아요, 그런의미에서 허지웅님 겁나 간지나요
    -소녀팬
  • aa 2008/10/28 14:19 # 삭제 답글

    진보 보수는 말뿐인 허상아닌가요?
    그냥 저는 제자신이 실천하는 지성정도만 되도 감사할꺼 같네요

    지성이래봤자 괴물이 안되는 수준정도 지만 남에게 피해만 주는
    진보나 보수 둘다 지겹네요
  • reple 2008/11/05 22:32 # 삭제 답글

    좌파출세주의자... 하지만 좌우를 넘어서 출세주의를 벗어나긴 힘들죠...
    하지만 좌파기에 출세주의의 허물이 씌워지면 더욱 경멸의 대상이 된다는게 아주 약간 안타깝긴 합니다.
    우파는 출세주의가 욕먹을 일이 아니라...저는 굳이 삶의 태도를 선택한다면 우파적이고 싶습니다.
    삶의 방향과 인지, 철학등은 카오스의 세계에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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