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 감독의 신작 <고고 70>에는 조승우와 신민아 이외에 한 명의 주연배우가 더 있다. 노브레인을 결성해 명반 <청년폭도맹진가>를 만들었고 현재 문샤이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승우다.
[와일드 토크: 차승우] 노 브레인, 문 샤이너스 그리고 <고고70>
<고고 70> 음악 자문에서 갑자기 조승우, 신민아와 함께 주연배우가 됐다.
최호 감독님이 공연을 몇 번 보러 오셨었다. 처음에는 음악 자문 이야기가 나오다가 조연으로 한 번 출연해볼 의향이 없겠느냐 물어보시기에 에이 제가 뭘 그런 걸 합니까, 했는데 이야기가 계속 오가다 보니 아예 만식이 역으로 캐스팅이 돼 버렸다.
솔직히, 잘생겨서 캐스팅됐다고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고마울 건 아닌 게, 나는 나도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가지고 기자 일을 어떻게 하나.
영화 작업은 처음인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일단 음악 영화고, 역할도 기타리스트고 하니 그냥 자연스레 하면 되겠구나 싶었지. 감독님도 계속 강조했던 게 “연기를 하자 마라”는 거였다. 내가 뭐 연기에 대한 입장이나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무개념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감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서(*이 인터뷰는 시사회 전에 진행되었습니다). 가 편집본을 보니 어떻던가.
되게 재밌던데. 촬영할 때 즐거웠던 기억 같은 것도 다시 환기가 되니까 그게 연결되면서 느낌이 새롭더라.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가.
아니,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 그저 내가 해오던 일의 연장이라는 느낌뿐이지 뭐. 그냥 뭔가 더 넓은 시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내가 무슨 전문 연기자가 돼서 자꾸 영화에 나온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끔찍해?
한국 영화계의 내일을 생각하니 끔찍하다(웃음).

차승우라면 언제나 천재 뮤지션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다. 고1 때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나위에 발탁됐던 것도 그렇고, 고등학교 때 이미 노브레인을 결성해 완성도가 가장 높은 음반들을 만들었던 것도 그렇다. 그런데 그렇게 옆에서 자꾸 천재, 천재 하면 아무래도 의식이 되고 부담이 될 만하다.
아니 난 좋은데? 결국 좋다는 이야기잖아. 내 나름대로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확실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니까,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다는 것 아닌가. 난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뭐 그런 것 가지고 부담감까지야.
천성이 밝고 명랑한가?
아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다.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데 이왕이면 만족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아마 노브레인을 관둔게 그런 생각을 한 계기였던 것 같아.
지금은 손경호(원더버드), 최창우(3호선 버터플라이), 백준명(게토밤즈)와 함께 문샤이너스를 하고 있지 않나. “진정한 의미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록큰롤 밴드”라고 설명했는데 그 ‘진정한 의미’라는 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내가 생각하는 록큰롤은 일단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정수다. 하나의 놀이로써 인식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음악 장르로써의 록큰롤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레저가 될 수 있는 것이고. 아무튼 제일 중요한 건, 쉽고 재미있게 가자!
그게 라이프 스타일이라면, 본인도 그렇게 살고 있나?
물론이다.
그런데 쉽고 재미있게 산다는 게 본인이 선택한다고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본인이 선택해야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
환경이라는 게 있지 않나. 이명박도 있고.
그렇지. 이명박이 있지. 이명박이 있음으로서 더 재미있어질 수 있는 거다. 록큰롤을 하는 거에 있어서 상황전개가 좀 더 스펙터클하게 되고 말이야. 어찌 보면 가사를 쓰는 것에 있어서도 소재들을 제공해주고 있는 거다. 꼭 저항은 아니다. 재료가 된다는 것이지.
문샤이너스가 아직 정규앨범을 낸 상태는 아니지만 어쨌든 공연도 하고 싱글앨범도 냈다. 그런데 결성 초기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많이 엉망이었다. 일단은 우리 끼리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다. 그렇게 공연을 하다 보니 멤버들 사이에 화학반응이 좋을 수도 없는 거고. 자연히 관객들과의 화학반응도 좋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그 때 우리가 되게 짜쳤어.
차승우가 컴백한다고 했으니 사람들은 노브레인의 음악을 기대했을 테다.
맞다. 그때 그건 좀 부담스러웠다. 아무래도 노브레인 때 팬들이 많이 찾아왔고, 얘가 이번에는 뭘 들려줄까 기대하는 심리가 분명히 있었다. 그게 빤하게 읽히니까 내 스스로도 초조할 수밖에. 검증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야. 첫 번째 공연을 하는데 하품하면서 나가는 사람도 있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어찌된 영문인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서 있었다. 내가 웬만해선 공연하면서 냉정해지지 않거든. 그런데 확 식으면서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한 건지 의문스러워지더라.
왜 다른 음악을 하고 싶었던 건가.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쉽고 재미있는’ 음악을 할 뿐이다. 물론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색깔이 다르니까 당황했겠지. 그런데 나로선 계속 물이 고이면 썩는다고 노브레인식 펑크스타일에 얽매이다보니 내게 잠재된 가능성 자체가 좁아드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일단은 확 풀어놓고 가능성을 열어보자, 그런 생각이었다.
문샤이너스는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들어와 만든 밴드다. 일본에선 많이 배웠나?
전에는 체계화된 음악 교육이라는 걸 받아본 일이 없었다. 그냥 혼자 알아서 한 거였는데 막상 교육을 받아보니 크게 별 다를 건 없던데. 그래도 좋았어. 어쨌든 숨을 돌리려 간 것이었지 공부를 하러 간 건 아니었으니까.
숨을 돌려야 할 필요가 있었나.
그렇다. 노브레인만 5, 6년을 했다. 막상 거기서 나오니까 너무 많은 생각들이 쏟아지는 거라. 일단 집에 틀어박혀서는 아무 답도 안 나오는데 계속 고민만 거듭했다. 그러다가 환경이라도 바꿔보자, 했던 거다.
솔직하게 말해서, 노브레인은 왜 탈퇴한 건가. 본인이 만든 밴드인데.
음. 가장 중요한 건 그거야. 역시, 음악적으로 마찰이 있었다. 처음부터 노브레인이 가져왔던 시스템이 있었는데, 내가 작곡을 하면 다른 멤버들이랑 잼을 해보고 연습을 하면서 편곡을 가한다던가, 그렇게 뼈대 위에 살을 붙여 완성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나머지 멤버들도 나이 먹고 음악을 해감에 있어서 뮤지션으로서의 자의식이 생겼던 거지. 나도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다가 갈등이 생겼다.
싸웠나?
아니, 차라리 싸웠으면 내가 나간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을 것 같다. 그냥 갈등이 조금씩 쌓이다보니. 그냥 순간적으로 나 안 할래, 그러고 나왔다. 친구들도 나한테 많이 데인 상황이니까 그래 잘 가, 했던 거다. 아주 어려운 상황은 없었다.
‘데였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어떤 면에서 그런 게 있었나.
당시에는 내게 그런 게 있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내가 독식을 했다는 표현이 맞다. 어쨌든 노브레인 초반에는 그게 당연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벽이 생겨버린 거다. 딱 꼬집어 말하자면 어떤 멤버가 노래를 하자고 가지고 오면 내가 “이건 노브레인이 할 게 아니다”면서 딱 자른다거나, 그런 일이 되풀이됐다. 친구들도 좋지 않은 감정이 쌓일 수밖에 없지.
어쨌든 노브레인 음악에 대해 각자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나는 이걸 한 데 모아서 구체화시킬 수 있는 게 내 몫이고 나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말이다.
이제 와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판단하나?
그건 아니다(웃음). 그 때 상황에선 그게 옳았다고 본다.

뒷담화는 아니고. 노브레인의 <난 내게 반했어>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 진영에서 로고송으로 사용되지 않았나. 그래서 욕을 많이 들었다. 본인이 만든 밴드가 그런 식으로 거론되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
씁쓸하긴 한데. 어쨌든 그건 걔네들이 알아서 해야될 일이다. 난 문샤이너스나 열심히 하면 되는 거고.
노브레인이 정치적인 밴드였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우린 100퍼센트 즐거움을 위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소비는 그렇게 됐다. 특히 초반 앨범 같은 경우는 운동권 민가에서나 나올법한 가사들이 등장하면서 하나의 정치적 성향을 띠었다.
그런데 그 정치적이라는 것도 가사의 소재가 될 순 있겠지만, 우리가 무슨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그렇게 쓴 건 아니라는 거다. 우린 그냥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즐기는 거다. 이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즐겁고 말이다.
그렇게 따지면 노브레인이 이명박 진영에 붙었다고 평가하더라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그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친 이명박이냐 반 이명박이냐는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라고 본다. 그저 인간적이냐, 혹은 인간적이지 않으냐, 그 차원이다. 나는 정치적 소신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나도 이명박이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건 비인간적인 것이니까. 그런 이야기다.
명쾌하다.
아니, 사람이 원채 단순해서 그렇다(웃음). 록큰롤이 매개가 된다면 저항이나 반발도 하나의 오락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니 꼭 록큰롤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널리 불리워지고 그러면서 아주 바람직한 형태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
2000년도에 노브레인이 안티 서태지 운동에 앞장섰었다.
하도 난리를 쳐대니까 솔직히 꼴사나운 것도 있었고. 서태지의 음악을 비판하는 건 아니었다. 그럴 위치도 안 되고. 하지만 미디어가 앞장서서 아주 기형적으로 팬덤을 만들어나가는 게 아주 꼴 보기 싫었다. 문화대통령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법석을 떠는데. 그렇게 일변도로 가는 건 좋지 않다. 아주 심각한 의미 부여를 한 건 아니었고, 아까도 말했듯이 쉽고 재미있게 놀자는 맥락에서 공연을 했다.
요번 앨범은 들어봤나?
들어봤다. 잘 만들었던데? 이것 저것 다 섞여 있더라고. 역시. 아주 트렌디하고 말끔하고. 그런데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고.
문샤이너스가 문화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지?
글쎄. 그건 그 때가서 생각해보지 뭐(웃음). 그런데 서태지의 방식과는 다르게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까 이야기했던, 쉽고 재미있는 삶의 방편이 될 수 있고 여가가 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여러 사람들과 논의해서 잘 만들어야겠지. 만약 그런 입장에 설 수 있다면 말이다.
당신은 뭔가를 바꾸고 싶은 사람인가?
만약에 남들이 바꾸지 않는다면 내가 바꾸고 싶은 마음은 있다.
어떤 걸 바꾸고 싶은데?
정치든 사회든 문화든 모조리 다. 유니크하게 바꿔야지.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참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다.
유니크라는 게 제한된 사람들이 즐기기 때문에 유니크라 불릴 수 있는 건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면 그건 이미 본질에서 멀어진 것 아닐까?
듣고 보니 그렇네.
만약 유인촌 장관 대신에 문화부 장관이 되었다, 가정을 해보자. 뭘 제일 먼저 바꾸고 싶나.
일단은 문화쪽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이쪽에 예산 투입이 줄어드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재능과 능력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앨범을 내지 못하는 친구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었다. 내가 받아본 적은 없지만 참 좋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지금은 없다. 정권이 바뀌고 다 사라졌다. 영화계도 마찬가지 아닌가?
정부에서 문화를 수익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개념 밖에 없는 것 같아. 창작의 환경은 어느 정도 보장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문화부라는 게 존재하는 것 아닌가.
그러게. 차라리 경제부랑 통합시키든가.
정말 뭐하러 문화부가 있는지 모르겠다. 월드컵, 올림픽 가서 같이 태극기 흔들라고 만든 건 아니잖아.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이 나 3살 때 이혼하셔서 할머니와 외삼촌이 중간에 거두셨다. 슬픈 건 없다. 오히려 그래서 가정사에 대한 스트레스나 영향 없이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잘 자란 것 같아. 캡이지. 만약에 내가 부모님 밑에서 평범하게 자랐으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거다.
할머니가 음악하시는 걸 찬성하셨나?
오히려 가장 지지해주셨다. 전자기타를 처음 사주신 분도 할머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중학교 1, 2학년 때 TV보고 아직 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기타 들고 뚱뚱거리고 있으니까, 할머니가 주방에서 밥하시다 말고 아이고 내 새끼 잘한다, 그랬거든. 늘 그러셨다. 아마 날 가엽게 여기는 것도 있었을 거다. 부모 밑에서 못 자라고 할머니 밑에서 자란다고. 혹시라도 비뚤어질지 모르니 그냥 하고 싶다는 거 다 시키자고,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아. 공부하라는 소리도 한 번을 안 하셨다. 나도 잠시 방황한 시절이 있었는데 할머니 괴로워하시는 모습 보기 싫어 금방 정신 차리고 음악에 전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아예 공연활동 다니고 그랬으니까.
음악 말고도 좋아하는 게 있을까.
술 마시는 거, 그리고 영화 보는 거!
영화를 많이 보나?
고전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큐브릭 영화도 좋고 히치콕 영화도 좋다. 공포 영화를 특히 좋아한다. 또 <록키 호러 픽쳐쇼>. 정말 보고 또 보고 몇 번씩 보았다.
<록키 호러 픽쳐쇼>같은 경우는 아예 뮤지컬에 출연해도 재미있겠다. 딱 맞을 것 같은데. 미트로프 역도 좋고.
안 그래도 뮤지컬 들어왔었다. 그런데 시간대가 안 맞아서 거절했다. 정말 백 번 넘게 본 영화라, 시간만 맞았으면 분명 했을 거다.
시드 비셔스가 죽지 않고 섹스 피스톨즈가 해체하지 않았으면 세상이 바뀌었을까?
아니. 섹스 피스톨즈는 1집으로 일단 막을 내렸기 때문에 그냥 낭만적인 느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음악적으로 뭔가를 제시할 수 있는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물론 그게 펑크지. 아주 막장을 달리는. 멋있잖아.
클래쉬가 변하고 5집에서 6집으로 갈 때 메탈리카가 변하고 하물며 노브레인의 음악이 대선 캠프 로고송에 사용되는 걸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봐라. 어렸을 때나 치기어리 게 뭔가 바꾸고 싶어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러는 거지, 어른 돼서 세상 좀 알고 그러면 그게 좋은 태도가 아니야.” 대체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일은 없다. 그런데 아마도 이명박을 지지하는 게 그들이 말하는 어른스러움이 아닐까 싶다. 하긴 어른들도 좋아하는 록큰롤이라는 게 조금 어폐가 있긴 하다. 원래 처음 발생부터가 젊은이들의 음악이었으니까. 공연에 찾아오는 40대 이상 관객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은 그 쪽에서도 아마 좀 뉴타입이 아니겠나(웃음).
예전에 <페이퍼>와 했던 스트리트 인터뷰 기억하나? 정말 인상적이었다. “에이 씨, 뭐 그런 거 있어요.”
하하하. 기억난다. 아직 고등학생이었을 때 같은데. 홍대 앞에 특이하게 하고 앉아있는 애가 있으니까 기자가 다가와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해대는 거다. 피어싱 아프지 않았느냐, 뭐 이런 질문. 그러다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음악 한다고. 무슨 음악 하냐고. 펑크 음악 한다고. 그게 어떤 거냐고. 설명하려다 그냥 귀찮고 짜증나서 “에이 씨, 뭐 그런 거 있어요” 해버렸다(웃음). 음악이란 게 설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면 직접 들어보든가. 진행_ 허지웅 기자 (프리미어 '와일드 토크')




덧글
류사부 2008/09/20 13:38 # 답글
차승우 짱..hi 2008/09/20 20:16 # 삭제 답글
당분간 영화관을 끊어야겠군.....ㅋㅋㅋ 2008/09/21 18:15 # 삭제
고고70만 안보면되....ㅋㅋㅋㅋㅋwho? 2008/09/20 20:23 # 삭제 답글
난 네게 반했어? 넌 내게 반했어 아닌가요??ㅇㅇㅇ 2008/09/20 20:23 # 삭제 답글
최고의 기타리스트 차차..nori 2008/09/20 20:30 # 삭제 답글
오지즈 님의 이번 인터뷰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차승우 씨 인터뷰인데 차승우 개인에 대한 질문보다 이명박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들이 더 많네요.
물론 나라 돌아가는것에 대한 생각을 물어봄으로써 차승우가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그의 사고관과 감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왠지 이 인터뷰는 차승우 씨 인터뷰를 빙자한 [오지즈 님의 정치적인 관점 표출하기]로 보입니다.
차승우 씨의 오랜 팬으로 저는 그가 정치적인 소신을 가진 투쟁적인 사람이다기보다 긍정적이고 인생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록큰롤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드 비셔스나 커트 코베인과 같은 락스피릿이 아니라 록큰롤 정신요.
그런데 이 인터뷰를 보면 차승우 씨가 나는 정치적인 소신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는데도 끝없이 정치적인 견해에 대해서만 지겹게 물어보고 있어요.
노브레인 시절 차승우 사진 이후의 글들은 마치 인터뷰가 아니라 청문회 같더군요.
좋은 인터뷰는 그 사람의 인간적인 부분을, 남들이 이제껏 몰랐던 그 사람의 모습, 또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인터뷰 아닌가요? (예전에 시골의사인가? 그 분이 하신 이경규 인터뷰는 아직도 제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는 차승우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어요.
그렇다고 영화 기자로써 기대할 수 있는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감상에 대한 질문도 없었구요.
여태껏 오지즈 님이 쓰신 인터뷰들 쭉 읽어왔지만 이번 인터뷰는 정말 형편없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차승우 씨한테 정치적인 관점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인 인터뷰를 하실 거면 이명박 앞에서는 음악에 대한 질문만 하시렵니까?
오지즈 님이 송강호나 김기덕을 인터뷰하더라도 정치에 대한 질문이 절반이리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한번 읽어 보세요.
이 인터뷰의 주체가 차승우인지 본인인지.
yacha 2008/09/20 21:52 # 삭제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초기의 노브레인이 정치적인 음악으로 소비되었던 건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타당한 질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바꾸고 싶다는 사람에게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실질적으로 정책 결정자의 입장이 된다면 어떨지 묻는 것도 흥미로운 질문이고요. 청문회? 왜 그런 느낌을 받으셨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ozzyz 2008/09/20 21:53 #
다른 건 모르겠고. 이 인터뷰는 <고고70>을 보기 전에 진행된 것이라.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리뷰로 해야 겠군요.
삼자 2008/09/20 21:59 # 삭제
짜증난다. 정치적 이야기에 강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거꾸로 노브레인 차승우의 이런 생각들을 그럼 어디서 우리가 들을 수 있었을까.
박혁권 2008/09/20 22:45 # 삭제
이 블로그 올 때마다 이렇게 논리도 희박한 주장을 길게 덧글로 남기는 사람들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이 사람에게는 할머니 이야기며, 영화 이야기며 이런 게 하나도 안 보이나?
노브레인 리더였던 사람에게 노브레인이 이명박 캠프 로고송 부른 것에 대한 견해를 묻고 세상을 바꾸고 싶냐고 물으면 인터뷰의 주체가 인터뷰어로 전복되는 것인가? 허지웅 기자의 정치적 관점이야 이 인터뷰 읽어볼만한 독자들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이 인터뷰에서 그가 그런 관점을 강요하고 있나? 당신 마음에 안 들면 형편없는 인터뷰인가?
완전 안드로메다. 정말 형편없는 독자다.
Ensoulogic 2008/09/20 20:52 # 답글
그냥 인터뷰어의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제가 봐도 중반이후론 별로 재미없군요ㅎㅎ 2008/09/20 20:53 # 삭제 답글
"본인이 선택해야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차승우. 멋진 놈
냠 2008/09/21 18:18 # 삭제
뻔한 말일 뿐이다.......오버하지 말자구ㅎㅎ 2008/09/21 23:42 # 삭제
냠아 뻔한 말인데 실천하니까 멋진거다. 오버는 무슨ㅌㅌ 2009/09/24 03:16 # 삭제
흔히들 그 뻔한 말을 행동으로 못 옮겨서 그저 그렇게 살지냠처럼
노브레인을 2008/09/20 21:28 # 삭제 답글
그야말로 무뇌아들로 묘사해 놨군요;;가던중 2008/09/20 21:39 # 삭제 답글
예전에 좋아라 했지.....요즘 노브렌인 보면 안습이야 슬프다......왜 그렇게 된거야....^^ 2008/09/21 03:09 # 삭제
정말 노브레인 되버린듯...확실해졌네 2008/09/20 21:47 # 삭제 답글
난 그때 노브레인의 음악을 좋아한게 아니고 차승우의 음악을 좋아했던거야..winnie 2008/09/20 21:57 # 답글
오 프리미어로 먼저 본 기사군요^^"나는 나도 잘생겼다고 생각한다."의 압박-_-
생각해보면 2008/09/20 21:59 # 삭제 답글
차승우도 그리 재미난 인물은 아닌것같아 왜일까 내가 가진 그의 이미지와의 괴리감때문일까 쓸데없는 인터뷰였다.생각해보면 2008/09/20 22:13 # 삭제
니가 가진 이미지와의 괴리감 때문에 인터뷰가 쓸데없다고 판단하다니 참 너는 재미난 인물은 아닌 것 같아.생각해보면 2008/09/20 22:26 # 삭제
난 재미난 인물이 아니지....그러니 이렇게 살자나...그래도 저렇게 사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기대가 있자나 나같은 거지같은 사람은 그래서 한 말이야 너무 열 받지마근데 2008/09/20 21:59 # 삭제 답글
윗 분 말씀대로 영화에 대한 내용이 없긴 하네요. 영화를 안봤다면 영화촬영이 어땠는지 평소 영화에 대한 생각을 물어봐도 될텐데.......그래도 인터뷰 재미있네요. 차승우 쿨하네요.김경석 2008/09/20 22:01 # 삭제 답글
인터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차승우가 누군지 몰랐는데 아주 확 매료돼버렸음.
^^ 2008/09/21 03:10 # 삭제
노브레인. 청춘98부터 찾아 들어보세요.더 빠져듭니다.ㅎㅎ
트뤼포 2008/09/20 22:13 # 삭제 답글
저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역시 차승우.승우 2008/09/20 22:18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스스로에게 갇혀있는 듯한.. 자격지심이 있는 듯한 느낌.. 뭐 개인적인 생각이죠~choi 2008/09/20 22:20 # 삭제 답글
변함없이 차승우씨 팬입니다문샤이너스 정규앨범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고고70도 기대되고..
영화배우 조승우씨도 나오고~ 음악영화라고 재밌을것 같네요 ㅎㅎ
butterfly 2008/09/20 22:32 # 삭제 답글
꺄악! 차승우 너무 좋아요!!!!!!!!인터뷰 잘 읽고 가요. 할머니 부분 너무 감동적.
박점애 2008/09/20 22:51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고 갑니다.<고고 70> 꼭 봐야 겠어요.
막다른 골목 2008/09/20 23:03 # 삭제 답글
재미있고 쉽게 즐길수 있는 음악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원더걸스 혹은 빅뱅이 아닐까 한다. 락앤롤이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차차같은 일부 사람들뿐이지. 홍대에도 이제는 앤비같은 짝짓기 방들이 돈벌이 하고 있고, 펑크든, 모던록이든, 메탈이든 뒷골목으로 처박힌지 오래되었다. 크라잉넛, 노브레인, 럭스..그렇게 이어져오는 나의 밴드들이 영원히 나와 함께 나이먹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여고생 부대, 이명박 로고송 그런 일들로 멀어져가지 않았으면, 제발 말이다..
차차에게는, 이런말 전한다. 우리 바닥에는 우상이란건 없었으면 한다. 난 너도 실수하고 가끔 좆같을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당신을 무척이나 존중하고, 가끔 내 관심사와 다른 길을 가긴 하지만, 널 많이 응원한다..
sailoe 2008/09/20 23:51 # 삭제
똑같은 이유로, 나도 허지웅을 응원한다.ㅇ 2008/09/21 01:01 # 삭제
락이라는건 원래 쉽게 즐기는 음악이다.우리나라에선 무슨 음악 좀 듣는 이만 듣는 장르가 되어버렸지만.. 락큰롤의 시작인 엘비스프레슬리부터, 최근의 하드코어 밴드들까지. 미국에선 클럽등에서 춤출떄 즐길수 있는 편하고 쉬운 대중가요일 뿐이다.
물론 걔중에도 북유럽쪽 데쓰나 동부쪽 하드코어,그라인드코어류의 과격한 장르는 메니아적인 면도 있지만,
노브레인,크라잉넛을 위시한 네오 펑크는..(지네끼린 조선펑크라하지만)
팝에 가까울 정도로 흥겨운 멜로디에 단순함과 경쾌함을 극대화시킨... 아주 대중적인 장르지.
차승우가 다르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니가 다르게 생각하는거다.
이상해 2008/09/21 18:08 # 삭제
즐기지 않은 음악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윗분의 말이 맞자나....니가 이상한거야기형아 2008/09/20 23:45 # 삭제 답글
부디 차승우.자기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에 머물지말고.
가끔은 내면의 있는 자기 자신을 보여주길.
마치 10%도 남지않은 연료로 아우토반을 달리는 오버 튜닝 자동차 같은 느낌이
요즘들어 더더욱 느껴지는건 왜일까.
^^ 2008/09/21 03:02 # 삭제
기형아님은 인간에게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는 실체가 있다고 믿으시나보네요.^^후후 2008/09/21 01:56 # 삭제 답글
상업성의 선두주자……. 기초적인 논리가 없는 사람은 바닥이 금방 보이는 거다.그나저나 질문자 수준도 바닥이구나.
sailoe 2008/09/21 01:59 # 삭제
그런 말을 하고 싶으면 근거를 내놓아야 할 듯.더군다나 허지웅 기자 수준을 운운할 수 있는 레벨이라시라면 꽤 분발해서 근거를 마련해셔야 할 듯.
^^ 2008/09/21 03:13 # 삭제
비상업적인 음악이란 뭘까요? 방구석 음악?ㅎㅎ그 저명하신 비틀즈가 어느정도 비즈니스를 하셨는지 아시남요?
그리고 문샤이너스가 얼마나 벌었다고?ㅎㅎ
ㅋㅋㅋ 2008/09/21 11:54 # 삭제
이건먼소리야 상업성의 선두주자?ㅋㅋㅋㅌㅌ 2009/09/24 03:21 # 삭제
개소리로 베플먹으셔도 되겠어요베리배드씽 2008/09/21 02:24 # 답글
<고고 70>을 보진 못했지만 줄거리 보니 정치적, 사회적으로 억압된 70년대(줄거리 소개에 '모든 것이 금지로 휩싸인 70년대, 야간통행금지 등의 단어가 보이네요) 청춘을 달랜 불온한 락음악을 줄기로 삼은 것 같아요. 이 점을 감안하면 <고고 70>이라는 영화와 정치성, 락을 엮어서 오늘의 현실을 묻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듯.^^ 2008/09/21 02:59 # 삭제 답글
예전 노브레인 시절의 가사도 좋았지만문샤이너스의 직관적이고 시니컬한 가사는 정말 잘 들어와요.
차승우는 충분히 성장하고 있고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규앨범이 어서나왔으면 좋겠군요.
아 그리고 차승우씨의 진짜를 보려면 꼭 문샤이너스의 공연을 경험하세요.
그 어떤 그룹보다 날것의 소리가 있으니.^^
-0fe 2008/09/21 03:49 # 삭제 답글
때려 죽어도 그럴일은 없겠지만 문샤이너스가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대한민국 음악판에 엄청난 영향을 준 레전드급이 되어서 우리나라 언론에서 설레발칠때 만약에 차승우보다 한 10살적은 인디밴드 꼬맹이들이 띠껍다고 안티 차승우하면 차승우도 그때는 서태지를 이해하겠지..나무늘보 2008/09/21 07:15 # 삭제
동감.그나저나 허지웅 얘는 내 사비라도 털어 연수좀 보내주고 싶네.
펜대굴리는 넘이 퀄리티가 이래서야 되겠어?
잘하자.
ㅋㅋㅋ 2008/09/21 11:53 # 삭제
ㅋㅋㅋㅋㅋ댁은 차승우와 노브레인에 대해 1g도 모르는군ㅋㅋㅋㅋ 2008/09/21 17:58 # 삭제
0.001g도 알고 싶지 않은 자들이지....오히려 쓸데없이 주어들은 것이 많아서 귀찮아....1234 2008/09/21 07:59 # 삭제 답글
한마디로 지금의 노브레인은 브레인이 없는.. 그야말로 뇌가 빠졌단 얘기군요kaara 2008/09/21 08:48 # 삭제 답글
2000년도에 노브레인이 안티 서태지 운동에 앞장섰었다.하도 난리를 쳐대니까 솔직히 꼴사나운 것도 있었고................. 서태지가 난리쳣나?? 무개념팬들이 난리친거지..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서 남한테 해끼치는건 개념이 잇어서 한짓이냐?? 꼬마들이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는거랑 뭐가달라 ...no brain 말그대로 무뇌..
zzz 2008/09/21 13:22 # 삭제
펑크 밴드한테 "내가 보기에 꼴사납다" 이거보다 정당한 이유가 어디있나? ㅋㅋ"펑크" 밴드인데
nori 2008/09/21 10:46 # 삭제 답글
제가 이 리플을 썼을 당시에는"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터 "<록키 호러 픽쳐쇼>같은 경우는 아예 뮤지컬에 출연해도 재미있겠다."
까지의 질문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질문 내용도 없었구요. 제 리플이 달린 이후에 글이 수정된 겁니다.
만약 제가 이 할머니 내용까지 읽었다면 그래도 이 인터뷰를 F까진 아니더라도 후하게 쳐줘서 D-는 줬을 거예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차승우에게 유인촌 장관이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은 정말 쓸데없고 어이없는 질문 아닌가요?
차승우의 대답 내용도 그닥 영양가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이런건 편집해야하지 않나요.
디워 수준의 편집을 보여주는 인터뷰입니다. 본질과 상관도 없고 주제랑 연관도 없고 이야기 상 쓸데없는 걸 너무 장황하게 펼쳐놓고 말았어요.
오지즈님의 최근 관심사가 "어른이 무엇이냐?"라는 것도 스피드 레이서 영화 리뷰 이후에 끊임없이 이 블로그에서 보아오던 내용입니다. 괜찮아요. 다 좋습니다. 스피드 레이서 영화평은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차승우라는 사람을 인터뷰함에 있어서 그 어른 질문은 차승우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허지웅 기자님 본인이 혼자서 담배 태우며 스스로 물어볼 주제 아닌가요?
그 질문은 너무 노골적입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 너무 노골적인 질문입니다. 질문의 포커스가 완전히 허지웅 님에게 맞춰져있어요.
겉으론 차승우라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처럼 하면서 이 인터뷰는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어요. 인터뷰의 흐름과 방향을 살펴보십시오. 차승우 위주입니까 허지웅 님 위주입니까?
당신이 유인촌이라면 어쩌겠느냐,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느냐, 이 질문들은 평소 허지웅 님이 사랑하는 고민거리들이지 차승우 씨의 관심사는 아니잖습니까. 심지어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런거에 관심없다고까지 말하고 있고.
이런 질문은 길가는 시민논객 붙잡고 물어봐도 비슷한 수준의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이봐요, 차승우는 특별한 사람이잖아요. 그쵸?
그럼 특별한 사람에게서 특별한 것을 끄집어낼 만한 질문을 해야죠?
그 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노브레인 시기에는 성난 불 같았던 그가 어떤 계기로 이렇게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났는가, 아니면 그런 천재적인 기타 솜씨는 어떻게 얻은 것인가 같은.
맙소사, 그가 손학규도 아니고, 저는 그가 좌파냐 우파냐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요.
내가 만약 차승우잖아요? 그럼 당신이 나한테 이명박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나는 "왜 여기와서 나한테 그딴걸 묻느냐?"라고 대답했을겁니다.
시기적으로 차승우 씨가 드물게 뮤지션이란 입장에서 영화를 찍었고, 그렇담 2008년 9월에 사람들에게 읽히게 될 이 인터뷰의 유통기한을 놓고 봤을 때 영화적인 질문도 좀 더 다양하고 질 높아야하는 것 아니냐구요.
2008년 9월에 우리는 그에게서 또다시 노브레인에서 왜 탈퇴했는가에 대해서 복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은 궁금할테죠. 그럼 적당히 타협해서 질문 하나정도로 끝냈어도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에는 좋은 정보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정보도 없으며, 심지어 무미건조하고 디워처럼 주제는 안드로메다로 저멀리 날라가버렸어요.
영화 미스트나 아포칼립토를 보면서 이건 개독교 영화라서 마음에 안든다라고 말하는 그런 수준의 리뷰라 이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허지웅 님 글 재밋게 보는 팬입니다.
오지즈 님 글솜씨는 현재 어떤 기자들보다도 훌륭하게 잘소화되는 그런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블로그에 몇몇 글들은 제가 정말 사랑해서 다섯번이고 다시 읽은 글들도 많아요.
그런 허지웅님이 제가 평소에 관심있어하는 사람을 인터뷰 하셨길래 그에 맞는 퀄리티를 믿고 이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스럽네요.
삼자님이 저에게 물어보신 질문을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허지웅 님은 정치적인 강박이 있으십니까? 허지웅 님의 모든 글에선 반드시 좌빨 냄새가 풀풀 풍겨야만 하는건가요. 그래야만 '아~ 그래, 이것이 내 글이야.'이렇게 만족감을 주나요.
저의 이런 긴 댓글에 허지웅님은 시크하게 반응하실테죠.
아예 무시해버리거나 짜증나면 내 블로그에 들어오지 마세요라거나 초딩이라거나 꼰대라거나 그런식으로 저를 제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시겠죠.
여기 블로그 광빠들은 자기들 믿는 교주가 시크한 매력 한껏 발산하며 폼나게 나오시니까 또 신나서 저를 무시하실테구요.
서태지 비판하고 싶어서 안달나신 분이 서태지랑 똑같은 모습이니 이거 참 아이러니 아닙니까.
(질문의 서태지에 대한 내용도 웬지 허지웅님이 하시니까 저의가 있어보이고 오해스럽다는 것도 참고하시구요.)
잘못된거 짚어주는 건 입에 써도 고맙다고 받아 먹어야합니다.
적어도 남 비판하는 글로 돈을 버시거나 또는 그랬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실수도 인정할 줄 알아야죠.
기자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저퀄리티의 인터뷰는 애독자한테 실망을 주기에 충분해요.
이규영 블로그 같이 기자가 아닌 사람이라면 그냥 이 인간 원래 찌질했는가보다 생각하겠지만
당신은 글로 밥먹는 사람이잖아요. 대놓고 말해서 내가 당신 글 읽으면 당신이 돈 버는거 아닌가요?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나요?
독자들이 당신보다 무식할거라 생각하세요? 당신이 잘나서 남을 비판하는건 아니잖소.
내가 할짓 없어서 이런 긴 댓글 남기는 것도 아니고 혹은 안티즌이라 이러고 있는것도 아니고 다 당신을 아껴서 내 소중한 시간 보태서 글 남기는 겁니다.
그래, 까짓거 뭐 인생 독고다이인데 별거 있냐. 너 같은 놈 충고따위 개코딱지도 필요없어라고 말해보세요.
시크한 매력이 물씬 풍겨서 서빠나 동방신기 쫓아다니는 중딩 수준의 바보들이 아주 좋아라할겁니다.
그리고 삼자님.
제가 정치적인 내용에 강박적으로 반응하는 짜증나는 놈이라구요?
제가 이 인터뷰를 왜 짜증내하는지 모르시는가보내요.
저는 허지웅 님의 거의 모든 글들이 집요하게 정치색을 띄고 있어서 짜증난겁니다.
영화를 봐도 정치적인 리뷰를 하고, 인터뷰를 해도 정치적인 인터뷰를하고, 모든 내용을 좌파논리로 끝마치는 그런 점이 잘못됐다는거죠. 왜 굳이 차승우 앞에서도 정치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을까요. 왜 영화를 보면서 이명박을 까야하는걸까요. 이해가 안간다 이겁니다. (저도 좌파입니다. 허지웅님이 좌파라서 까는게 아님을 밝힙니다.)
반대로도 생각해보세요. 이 인터뷰 읽는 우파는 얼마나 이 글이 공감이 안가겠냐구요.
인물에 대한 좋은 인터뷰란 이제까지 몰랐던 그 사람의 참모습을 밝힘과 더불어 그 사람을 모르는 사람들이든, 싫어하는 사람들이든,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다 인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쁘게 그려내는 것이 좋은 인터뷰입니다.
허지웅님이 어른 질문을 꺼낸건 한마디로 이 사람이 내 편이냐 아니냐를 물어보는 그런 기준과 같은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질문은 허지웅 님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지 사실 읽는 독자는 궁금해하지도않고 몰라도 상관없는 질문이었거든요. 그 부분에서 상당히 질문이 차승우에게 맞춰진게 아니라 차승우가 질문에 끌려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허지웅님은 이명박 까는거 좋아하시고 좌파논리 내세우는거 좋아하시니까 질문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삼자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시네요.
허지웅 님, 도대체 언제 정치적인 강박에서 벗어나시렵니까?
허지웅 님 말씀 중에서 제 견해와 다른 생각들도 많지만 대부분 옳은 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허지웅 님에게서 그야말로 '강박'이란 단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정치에대한 그런 집착이 느껴집니다.
보세요. 그 강박이 인터뷰를 이 따위로 망쳐놔버렸잖아요.
스스로 한번 읽어보십시오. 이 인터뷰가 차승우 씨랑 오징어 씹으면서 노가리 깐건지 정말 치밀하게 질문들을 준비해서 흐름과 맥을 정확히 짚었는지.
허지웅 님의 이 인터뷰를 보자면 마치 신정환이 MC를 보는 듯 합니다.
게스트 신경 안쓰고 자기가 게스트들보다 더 웃기려고 하죠.
(신정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인데 여기서 이렇게 써먹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만큼 허지웅 님은 매력있는 사람이란 겁니다.
부디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못한 부분은 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심이 인간적이다고 생각하네요.
완벽하게 밸런스가 맞춰진 인간은 어디에도 없고, 누가보나 허지웅 님은 좌로 기울어 있으니 오른쪽에서 잡아주는 사람은 진짜 고마운 사람이에요.
내가 무조건 옳고 지금 나를 비판하는 너는 틀렸어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꼰대스럽냐구요. 또는 이명박스럽게 소통도 안돼죠.
저는 독고다이라는 표현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명박도 하는 짓거리를 떠나서 그 독고다이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그런 이유로 허지웅 님을 격하게 아낍니다.
우리들이 그냥 이명박 생긴게 맘에 안들어서 까는게 아닌 것처럼 허까들도 다들 이유가 있는 허까들입니다.
저도 2년 전에 이 블로그를 처음 알게되었을 땐 첫눈에 반했었고, 1년동안 격하게 애널마다 않고 똥꼬빨며 애무하고 사랑했지만, 2년 동안 같이 지내보니 이혼하고 싶더이다.
부디 애독자들을 사랑하는 애인처럼 생각해서 제발 변심안하게 이따위 수준 떨어지는 글 좀 안썼으면 좋겠어요.
ps) 정말 훌륭한 인터뷰의 본보기를 링크로 걸어둡니다.
아래 링크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이경규 씨 인터뷰입니다.
방송이 아닌 이경규라는 인간의 본래의 참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간미 넘치면서도 공정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hwp99&folder=4&list_id=9895487
만약 이 이경규 씨 인터뷰를 허지웅 기자님이 해보셨다고 생각해봅시다.
이경규가 이명박 지지한 이야기랑 명랑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만 절반이 넘어버리는 아주 끔찍한 인터뷰가 됐을 겁니다. (오늘 같은 인터뷰 식이라면 충분히.)
zizek 2008/09/21 13:46 # 삭제
nori님의 긴 덧글 보고 몇 번 더 읽어봤지만 그만한 비판을 받을만한 인터뷰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거나 반발을 하면 무조건 무분별한 팬덤이라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도 무척 저열해보입니다. 저는 쉬크한 매력이고 광빠고 허빠고 그런 건 아니지만 언제나 심정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긴 합니다.저 같은 경우는 차승우씨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인터뷰를 읽고 어느 정도 그 사람이 보이고, 노브레인이나 탈퇴이야기나 서태지 안티운동 이야기나 모두 처음 접하는 사실들이지만 재미있었고, 또 <고고70>이라는 영화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생각에 nori 님의 반응은 평소 관심 있어 하던 차승우씨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극렬하게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링크해주신 인터뷰도 봤는데 애초 누구나 다 다는 이경규에 대한 인터뷰와 누구도 잘 모르는 차승우에 대한 인터뷰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 정도면 차승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인터뷰입니다. 그럴 거면 굳이 시골의사님 인터뷰가 아니라 허지웅씨의 이전 인터뷰 가운데 윤종신이나 이하늘 인터뷰를 좋은 예로 드는 게 더 좋을 겁니다. 그들 인터뷰 같은 경우는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훨씬 디테일한 질문들이 가능했고, 인터뷰 전반의 수준도 높고 감동적이었지요.
단, 말씀하신 부분 중에 정치적 강박에 대한 부분은 저도 절반정도 공감합니다. 허지웅씨가 넘어서야 할 부분이겠지요.
^^ 2008/09/21 14:21 # 삭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정치적인 강박을 피해갈 수 없는 나라죠.ㅎㅎ.닌진 2008/09/24 19:55 # 삭제
허기자님을 너무 아끼시는 분 같군요. 애정이 어린 충고보단 엄살 섞인 설교로 보이니. 아이 짜증나.이름 2008/09/26 12:06 # 삭제
나, 이 분 nori 좋아요! 블로그 연결 되어있었으면 몇 시간 꼬박 바쳤을 것 같아요.
♬ 2008/09/26 12:52 # 삭제
다 좋은데.. 허지웅기자에게 정치색을 빼면 50프로는 다른 기자들과 매한가지 평범해져버리는 건 아닐까요?차승우에게 왜 이명박에 관한 질문을 하느냐고 했는데, 그 정도 빼는 건 편집자가 알아서 할거고 인터뷰어는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그에 대해 인터뷰 대상이 자기 생각을 말하건 안하건 그건 자유일테지만.
지나가다 인터뷰 기사는 읽지 않고 댓글만 봤는데, 옳으신 말씀인데 결국 노리님도 똑같은 논리인 듯.
독자 입장에서 차승우에게 정치색을 빼고 차승우만의 독특한 개성을 빼내는 인터뷰를 읽길 바랐다면, 같은 방식으로 허지웅 기자는 정치색이 없으면 되게 평범해져버리고 말지도 모르죠.
허지웅기자 인터뷰 중 정치색 없는 인터뷰도 있었는데 누가 썼는지 모르는 인터뷰 였다는 거죠.
뭐 노리님도 객관적인척 하시지만 결국 인간에게 객관적인것을 바라는 건 무리인 듯해요. 어차피 객관적이지 못하는 한, 켄로치 만큼은 못돼도 최소한 임상수 만큼 자신의 신념을 영화에 반영하는 정도....
전 허지웅 기자는 그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잘나가는 예술인을 정치색으로 자신이 심판관인 냥, 몰아부치고 그의 성과물까지 깎아내리고, 단죄시킨다면 문제가 있을테지만 그게 아니라면야..................
♬ 2008/09/26 13:05 # 삭제
그나저나 nori님.굉장한 허지웅기자 광팬인 듯.
대개는 기사 읽으면 역시 이 사람이 썼군, 이번 기사는 재밌군 하면서 읽게 마련인데 nori님은 마치 영화의 감독 편집판과 무삭제판이 어떻게 다른가까지 짚어내는 영화 오타쿠들처럼 혼자 집에서 점수까지 매길 정도로 허지웅 기자의 오타쿠 경지까지 오르신 듯 합니다.
*그 점, 대책없는 허지웅빠돌이 빠순이들이 배워야할 듯.
진정한 팬심, 오타구쉽이란 이러한 것이다....라는 모범이 되어줍니다. :=)
nori 2008/09/27 16:41 # 삭제
저는 차승우 씨를 좋아하는 팬이라고 말하기엔 그의 공연을 돈내고 본 적이 없고 그의 앨범 한 장도 소장하고 있지 않으며 제 컴퓨터에 저장된 차승우.jpg가 한장도 없기에 팬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그에 대해서 응원하고 있으며 이 정도 인터뷰 글은 스쳐지나가다가 만나면 다 읽어줄 정도의 관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석에서 다섯번정도 만났지만 이후로 아마도 만날일이 없을 것만 같은 사람입니다. 그냥 홍대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지 저는 차승우 씨에게 관심만 있을 뿐 팬으로써 애정을 가지고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위에 댓글 남기신 분.
저는 사람이 사람을 상대로 하는 오타쿠 짓은 헛짓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허지웅에 대한 오타쿠로 보시지 마시고, 대한민국 글쟁이들 수준에 관심이 아주 높은 오타쿠로 봐주세요.
제가 허지웅 씨 글만 읽고 다니는 놈은 아닙니다.
♬ 2008/10/03 02:30 # 삭제
노리님 허지웅기자 오타쿠 맞습니다. 게임 오타쿠들이 게임 하나만 하는 것은 아니죠. 여러가지 게임 모두 다 해봅니다. 혹은 오타쿠가 아니라면 가르치고 싶어하는 욕구가 남다르거나 아니면 강자에 대한 의존도라고 볼 수 있겠군요. 발끈하실 일은 아닙니다. 뭐..발끈 하신것 같진 않지만 제가 댓글 달면 무뇌충 여자가 쫓아와 발끈했다고 표현하니 저도 한번 따라서..그럼에도 불구하고,오타쿠라 해서 부끄러울 일은 없습니다. ㅋ ^^
그리고 서른 넘은 기자 일일이 충고해주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모든 사람의 공감을 사는 기자-으로 바꾸려 드는 것은 그건 마치 임상수에게 켄 로치가 아니라 장이모우가 되라고, 원더걸스에게 마돈나나 칼리 미노그가 아니라 나이도, 장르도, 살아온 인생도 다른 마리아 칼라스나 빌리 홀리데이 또는 사라 브라이트만이나 세린느 디온이 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가 훗날 사인조 팝페라 가수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세린느 디온 싫어하는 사람 많은데 그여자가 노래 잘하니까 그여자처럼 되라고 가르치는 것 같아요.
저런 인터뷰를 썼던 기자라면 허지웅기자가 오늘날 '스타'가 되지는 않았을 거고 떨어져나가는 독자들도 있을거라는 것까지 고려하고 훈계를 하든 이혼하고 싶다는 둥의 말을 하는 배려심의 소유자였으면 좋겠고요.
나라면 2년전 반했다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왠지 나혼자 천사인 척,하는 것 같아 재수없이 들릴 위험이 있으니 그 말은 이쯤하죠.
어쨌든 덧글 달린 걸 보고 기사 읽고 다시한번 노리님의 덧글 보고 다른 댓글들도 봤는데 지젝님 말씀을 인용하자면 '자기와 의견 다르면 팬덤으로 몰아부치는' 논리는 저열하다는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님의 말은 팬으로서의 조언이라기보다 '난 널 이렇게 사랑하고 지켜봤는데 이게 뭐야?!'라며 타인의 실수 하나 용서못하고 자기 의견을 강요하고 가르치려들고 자기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협박하는 스토커의 징징댐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기분나빠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노리님 본인은 허지웅 오타쿠도 아니고 사람에게 오타쿠짓 하는 건 한심하다지만, 지금 본인이 딱 그러구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 위 댓글 중 엄살섞인 설교라는 말에도 공감되구요. 저도 딱 그래보입니다.
노리님.. 꼭 짝사랑하는 킹카에게 자기 애정 안받아준다고 오히려 다른 걸로 마구 다그치고 훈계하는 바보같은 여친같습니다.
저도 댓글보고 조언드리자면, 너무 오만해지지 마세요. 이경규 인터뷰어 들먹이며 모든 사람의 공감 운운하시지만, 다른님들 말씀처럼 허지웅기자 인터뷰 중엔 이경규 인터뷰기사 보다 더 근사한 인터뷰가 많았던 것을 떠올려보시고요.
그리고 허지웅 기자는 노리님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생각 깊은 분들도 노리님의 애정 못지 않게 허지웅 기자를 좋아하고 격려하며 훌륭한 기자가 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것부터 깨닫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그 분들이 이런 설교조로 '난 널 사랑해서 이래, 하지만 실망해서 헤어지고 싶어!'라는 어리광 섞인 조언을 대단한 것이라도 해주는 냥, 생색내며 조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더욱더 필요하실 것 같구요.
잠시 엉뚱한 이야기 하나 하자면, '내 의견이랑 다르면 칼로 푹- 쑤셔버리고 싶겠지?'라고 말하던 어떤 여인...
전 그 여인의 그 의견은 바로 자기 자신이 타인의 의견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고작 남의 다른 의견으로 왜 타인이 자기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는지... 전 그게 의문이었습니다. 불쌍하다면 불쌍한거고..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인지..(비아냥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갑자기 그 여자가 노리님과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여하튼, 노리님의 댓글 실망을 넘어 절망스럽습니다.
노리님이 인용한 인터뷰의 퀄리티가 뛰어난 건 아닙니다. 단지 품위있고 욕먹을만큼의 군더더기가 없다 뿐이지.
(개인적으로는 군더더기를 더 사랑하는 취향입니다만, 그 분은 군더더기 없는 것이 내 눈엔 단점으로 보이기도합니다만, 쨌건.)
위의 차승우 인터뷰도 이제 읽어봤는데 이하늘이나 다른 인터뷰에 비해 재미없었지 정치적 강박이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터뷰하는 사람도 자기와 맞는 사람거나 관심이 많았을 경우는 독자들의 기대이상 많은 것들을 뽑아냈을 수도 있었을테고 자기와 궁합이 안맞는 사람에겐 준비 많이해도 많은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는거구...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오타쿠라고 부끄러워할 건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 오타쿠라고 모두 한심한 건 아닙니다. 본인이 나름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행위라면 그에 대해 평가절하할 권한은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마치 심판관처럼 어떤 행위에 대해 몰상식한 말을 쉽게 하는 노리님의 사고방식은 타인에게 혹은 듣거나 보는 사람에게 조언이라기보다 협박(이라기 보다 정확하게는 위화감 내지는 땡깡)으로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여자처럼.
....
본인의 댓글 그대로 본인을 빗대어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ㅋㅋㅋ 2008/09/21 11:52 # 삭제 답글
이미 노브레인은 서태지와 다른 방향으로 레전드이고, 나는 그들이 우리나라에 여태까지 없었던 인디씬 시장에 엄청난 스파크를 준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한국의 smiths라고나 할까?nori씨에 공감 2008/09/21 16:54 # 삭제 답글
차승우씨를 매우 좋아하는 분인 듯, 매우 격하게 표현하셨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 매우 공감합니다.
제목은 '차승우'와 '문샤이너스' '고고70'의 세 개 키워드로 구성하셨는데도
인터뷰의 물리적 양만 비교해도 '노브레인'과 '차승우의 정치색' 이야기가 절반을 넘네요.
인터뷰 초반의 뉘앙스 때문에 둘이 친한가..했다가
끝까지 읽고 '허지웅씨는 노브레인 시절의 차승우만 알고 있었군' 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노브레인 탈퇴 이후의 차승우에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었죠.)
과격한 뉘앙스는 배제한 후, nori님 리플을 잘 읽어보셔도 허지웅씨에게 크게 해는 안 될 듯 한데..
....그리고 솔직히, 제일 중요한 말인데,
인터뷰가 재미도 없고 특색도 없네요.
('허지웅'과 '차승우'만이 할 수 있는 인터뷰가 아니라 어느 두 사람을 데려다 놔도 이 정도 이야기는 나올 듯.)
^^ 2008/09/21 23:46 # 삭제
인터뷰 기사에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허지웅씨가 인터뷰를 써서 그렇지 일반 기자들이 쓴 인터뷰에 이정도로
비평적 반응을 할지 의문이네요.
nori 2008/09/27 16:26 # 삭제
님 말씀대로 다른 일반 기자가 이 인터뷰를 작성했다면 제가 이정도로 비판하지 않았을 겁니다.그냥 "이거 쓰레기네" 하고 혼잣말했겠죠.
하지만 허지웅 씨는 일반 기자가 아니에요. 그는 '스타 기자'라는 특수한 위치에 있어요.
국내 기자들 중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고 유명세가 있고 파급력이 있다 이거죠.
똑같이 노래 못부르는 가수라도 베이비복스리브 같은 듣보잡 애들은 비판받을 관심조차 받지 못합니다.
원더걸스 같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면서도 그 위치에 맞는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까이는거예요.
모름지기 스타라는 것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사라지는 존재입니다.
자신은 무수한 영화 리뷰들을 통해 이 영화는 편집이 엉망이다 주제가 없다 안드로메다다 평가하면서 자신의 인터뷰가 그것들이랑 별로 다르지 않다는 걸 아셔야죠.
그냥 개인블로그에다가 써놓은 글이면 똥 싸지르고 만 것이겠지만 이건 원고료를 받고 잡지에 실리는 인터뷰 글이잖아요. 차이가 있어요. 까여야해요.
지금 허지웅 기자는 원더걸스랑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앨리스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외모랑 매력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 그의 기자로서의 정체성에는 그다지 관심 없어보입니다.
원더걸스 팬들한테 걔네들 노래못하는데 문제있는거 아니냐 백번 설득해보세요. 어디 먹히나.
이미 많은 안티들이 그의 기자로써 갖춰야할 전문성과 내공의 빈약한 수준을 지적했지만 그게 어디 허빠들 눈에 보이냐구요. 허지웅 씨가 안티들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가 있었구요.
여기 팬들은 제가 이 인터뷰에 대해서 나쁜 소리 좀 했다고 저를 완전 글도 못읽는 형편없는 수준의 독자라고 생각하시고 욕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허지웅 씨 팬들은 당신 글의 수준과 퀄리티에 대해서 이미 맹신하고 있다고요.
앨리스 2008/09/22 01:33 # 삭제 답글
어허. 이사람들이...안타까운 마음에 한마디 합니다. 이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 부분은 딱 한군데, '나는 나도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바로 요긴데말이죠, 사람들이 지금 아주 엉뚱한데서 공력을 낭비하고 있네요. 허지웅씨는 지금쯤 역시 안티들도 내 미모에 대해선 아무런 반박없이 수긍을 하는군 후훗 하면서 담배 물고 셀카 찍고 있을거라구요. 안티여러분 지금 잠이 옵니까? 그나저나 허지웅씨 아주 교활하네요 머리 좋은 기자에요.nori 2008/09/27 16:04 # 삭제 답글
http://yjham.egloos.com/1887753정성일과 허지웅, 평론가는 악역일까?
라는 글을 링크로 걸어둡니다.
두 평론가 분을 비교하시면서 평가하셨는데 제가 상당수 공감하는 내용의 글입니다.
본진에서 이렇게 안티가 설치고 있는 것도 웃기지만.
허지웅 님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 마저 장점이라고 빠닥빠닥 우기시고는 저를 개념 안드로메다만치 없는 형편없는 독자로 몰아세우시니까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의미에서 걸어두는 링크입니다.
♬ 2008/10/03 03:20 # 삭제 답글
정말 실망스럽네요.저 정성일씨 참 좋아했는데, 정성일씨에 대해 젊은 세대(당시 키노를 보고 자란 세대)들에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만 반면 위험하기도 하다,라고 고 정영일 평론가가 생전 그렇게 말하셨다는 건 모르십니까?! (저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유명한거 좋아하는 것 같아 드리는 말인데, 그 분이야말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영화평론가셨던건 아시죠?!)
저런 링크를 왜 여기에 걸어놓는지, 전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오는 사람 중 한명이 노리님에게 개념이 안드로메다만치 형편없는 독자라고 한마디 했다는 이유로?!
각설하고.
일단 정성일과 허지웅을 비교하는 것은 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오래 전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통해 정성일씨의 영화이야기를 밤 새워가며 가슴 콩콩거리며 라디오로 들었을 때의 흥분되는 기분을 지금 인터넷 세대들은 블로그를 통해 허지웅 기자의 기사를 읽으며 공유하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매체 차이만 있을 뿐, 그리고 정성일씨가 예술영화에 편향된 취향을 가졌다면 허지웅 기자는 글에 정치적 신념을 드러낼 뿐, 정성일 평론가도 허지웅 기자도, 그리고 여기오는 사람들도 노리님도 저도, 결국 영화키드입니다.
굳이 평론가들의 장단점을 저렇게 분석할 이유가 있을까요? 오타쿠도 아니고.. 댓글들은 모두 인신공격이군요.
난 키노를 여지껏 소장하고 있을만큼 정성일씨를 좋아했던 입장에서, 허지웅기자의 능력이 정성일씨와 비교해 깍아내려질만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비교할만큼 동등하다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여튼, 보기 참 민망하군요. 허지웅기자의 단점에 대해 대체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하라고, 무엇을 생각하라고 이런 주소를 걸어놓는지 노리님의 의도를 모르겠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타인에게 장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 누군가에겐 장점으로 보이기도 하고, 노리님에게 장점으로 보이는 것이 타인의 눈엔 단점으로 보이기도 하는 법입니다. (노리님이 걸어놓은 이경규 인터뷰 기사가 타인의 눈엔 그저 흔해빠진 인터뷰라 생각되기도 한다, 이 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절대 진리이며 절대 기준이라 생각하지 않고서야 노리님의 논리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신이라 생각하지 않고서야....
그저, 기가 막히다! 이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대단한 인용을 하며 타인에게 절대적인 것을 강요한다면 이해라도 했을테지만, 빈약한 논리로 절대성에 대한 강요(라고 그렇게 밖엔 안보입니다.)라면, 그 정도라면, 그건 '몰개념' 맞습니다.
야광원숭이 2008/10/05 16:27 # 삭제 답글
'스타 기자'의 자리를 점유하고 있으니 스타다운 처신- nori님에 따르자면 기사 혹은 인터뷰에서 정치색을 빼는 일-을 해야 한다?장난하십니까. 글쟁이의 관점과 스타일이란 덕목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시나 보군요. 혹은 자신의 관점과 부합하는 관점만 관점으로 인정하시는 필터를 갖추셨거나.
sxixxo 2009/04/14 11:25 # 삭제 답글
청춘 98들으며 홍대서 쏘댕기던 시간 다 지나고곧 있으면 40인데,
나는 아직도 스래쉬 메틀,펑크를 듣는다.
나도 차승우 말마따나 뉴타입이네
오래전 노브레인, 참 잘했는데. 드럭에서도 몇 번 보고...밖에서도...
아깝다.
차승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