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참 '좋나이'상한 영화 <놈놈놈>

(허지웅의 키노키: 그것 참 '좋나이'상한 영화 <놈놈놈>)

일러스트 외길 30년. 명화 장재훈 선생 작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분명 ‘좋나이’거 괜찮겠다 싶은 영화였다. 시끌벅적할만한 외연은 꼭 그만큼 시끌벅적한 갖가지 괴담을 잡아먹어 치울 만큼 파괴적이었고. 과연 한참 전부터 주변에 바른손 주식을 사들이는 자들이 꽤 눈에 밟혔다. 영구아트무비에 몰렸던 작년의 그 개미투자자들을 떠올리며 나는 피식 웃다가도 주머니 쌈짓돈을 그것 참 쓸쓸하게 만지작거렸다.

결국 뚜껑이 열렸다. 열어보니 <놈놈놈>은 전반적으로 흥미롭되 뭐야 이건 ‘좋나이’상한 영화다. 내러티브는 흐릿하고 인물과 사건의 개연성은 아귀가 딱 맞물려 떨어지기보다 스타일과 이미지의 범람 속에서 슬그머니 증발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속도감이라도 느낄 수 있어야 정상일 텐데 기이하게도 다소 방만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139분의 상영시간이 고스란히 지루하다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두 세 번의 효과적인 추임새가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진행에 그때그때 탄력을 더해주는 임기응변의 모양새다.

이건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과도 다르다. 그간에도 이야기의 탄탄한 짜임새에 주력하는 편은 분명 아니었다. 다만 그것을 상쇄할만한 스타일로 충만했다. 전작들이 꽤나 인상주의적인 편에 속했다면 <놈놈놈>은 너무 많은, 그러나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설명과 그것을 설명하려는 또 다른 설명들로 어중간히 채워져 제 스스로 버거워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전보다 비교적 풍성해진 이야기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소화불량에 걸린 스타일리스트랄까.

요컨대 이건 거대한 군더더기의 문제다. 이를테면 초반과 종반의 소개와 사족은 거의 통째로 들어내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특히 독립군의 존재감은 주위를 맴도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웃음의 의도가 역력한 아편굴 시퀀스는 윤태구 캐릭터의 맥락을 저해할뿐더러 전반의 흐름과 호흡을 지나치게 망쳐놓는다. 대규모 추격 장면 또한 액션을 위한 액션이라는 비판을 덜어내기 어렵다. 좋은 놈과 나쁜 놈과 이상한 놈과 마적단과 일본군이 마구잡이로 혼재돼 두근두근 난장을 벌이지만, 그 안 어디에도 합당한 드라마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박도원이 사상 초유의 근사한 기럭지를 파닥파닥 휘날리며 일본군 대열을 거꾸로 가로지르는 절정의 순간만이 이 모든 추격 시퀀스의 온전한 목적이고 결론처럼 비춰지고야 마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군은 다 어디로 간 겁니까? 괜찮아요, 멋지잖아요.



그렇다고 마냥 실망스럽다면 이야깃거리조차 되지 못했을 테다. 오히려 <놈놈놈>은 놀라운 박력의 영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땀내가 여실한 대규모 추격 장면, 적재적소에서 절묘하게 조합되는 음악과 이미지와 스타일의 합은 평자로 하여금 이걸 가냘픈 문자 한 두개를 동원해 쉽게 평가해도 될 것인가 싶은 딜레마에 수시로 몰아넣는다. 대규모 추격 장면이 정우성의 스펙터클을 보여주기 위한 추임새에 불과했다는 지적은, 곧 정우성의 스펙터클이 하나의 거대한 쾌감으로서 유효했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도대체 우리가 그런 장면을 한국영화의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었단 말인가.

그래서 그렇다. 천하에 둘도 없이 가벼운 영화 <놈놈놈>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우리가 흔히 영혼이라 부르는 무언가가 밟히고 읽힌다. 그것은 고되다는 말조차 사치스러웠을 촬영현장의 분투와는 별개로 영화 그 자체에서 느껴지는 공기의 정체다. <지옥의 묵시록>의 아비규환을 거듭 소환하게 될 만큼 <놈놈놈>의 매 장면에 묻어나는 체온의 무게감이란 각별한 것이다. 관객의 기대에 드물게 호응하고 대개 배신하면서 <놈놈놈>은 지금껏 한국의 대중오락영화가 단 한 번도 범접해보지 못한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일단 흥미로운 점부터 짚어보자면 역시 <놈놈놈>의 복제성을 우선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놈놈놈>은 세르지오 레오네와 이만희의 텍스트를 직접적으로 인용하는 영화다. 이를테면 제목부터 누가 보더라도 확연하게 <석양의 무법자>(원제: 좋은 놈 나쁜 놈 못생긴 놈)를 가져온 것이다. 극 종반 박도원-이병헌-윤태구의 삼각대결 구도는 블론디-센텐자-투코의 마지막 대결 장면을 강박스레 복원하고 있다. 누가 누구에게 먼저 쏠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 괴로운, 피가 마르다 못해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긴장의 순간은 <놈놈놈>에서도 그럴싸하게 재현된다. 그런가하면 윤태구가 총격 대결에서 제 몸을 지키는 방법은 <황야의 무법자>가 시작해 <빽 투 더 퓨처 3>마저 답습했던 바로 그 익숙한 농담을 끌어들이고 있기도 하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달러 삼부작이 <놈놈놈>의 인물 설정과 사소한 디테일에 투영되고 있다면 이만희의 <쇠사슬을 끊어라>는 ‘만주 웨스턴’이라는 형식의 성공적인 전사로서 인용되고 있다. 여기선 괜찮은 놈(남궁원), 나쁜 놈(허장강), 이상한 놈(장동휘)이 독립군 명단이 새겨진 황금 불상을 찾기 위해 한 판 비열한 활극을 벌인다. 의리도 대의도 없이 오직 사익만을 위해 움직이고 물어뜯는 이들의 모습은 모두가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을 법한 당대의 풍경 안에서 독특한 표정을 점유한다. 이는 흡사 선인(서부 개척자)과 악인(인디언)따윈 존재하지 않고 오직 덜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이 공존하며 살육을 거듭하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와 유사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항일 투쟁 이데올로기 안에서 투철한 애국 마초로 계몽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호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뒤섞이며 마무리된다. 반면 이를 재변용한 <놈놈놈>은 레오네의 서부극마냥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운명을 조명하는 데 끝까지 주력해내고 있다.



사실 <놈놈놈>은 훨씬 근사한 모양새로 소개될 수 있었다. 지난 61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상영됐던 <놈놈놈>의 인터내셔널 버전을 보면 모든 게 좀 더 선명해진다. 이야기는 최소화된다. 설명에 대한 강박은 확연히 덜하다. 사치스런 설정은 철저하게 배제된다. 인물들이 정신없이 들어왔다가 다른 인물로 연결되고 급기야 사건으로 확장된다. 열차 탈주에서 대평원 추격, 마지막 삼각 대결까지 숨 쉴 새 없이 종횡무진 이어진다. 다시 한 번, 거대한 군더더기의 문제다. 139분의 국내 상영용 버전에서 무려 19분을 덜어낸 120분짜리 인터내셔널 버전이야 말로 <놈놈놈>의 영화적 박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정수라 할만한 것이다. 실제 김지운 감독은 인터내셔널 버전을 ‘디렉터스컷’으로 꼽는다. 그가 지금의 버전을 선택한 이유는 단 두 가지다.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비율이 거의 동등하다는 것(해외판에선 송강호의 분량이 월등히 많다), 그리고 설명이 많아야 대중이 호응하기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놈놈놈>의 최대 악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설명하려 애쓰면서 시작된 것이다. 하나의 설명이 끼어들면서 더 많은 것을 설명해야 하는 필요가 생겼고, 급기야 안 그래도 설명이 너무 많아 탈인 영화에 “설명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많은 수의 대중문화 창작자들이 실체도 없는 대중의 취향을 쫓고 있다. <놈놈놈>처럼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야 손익을 따져볼 수 있는, 더불어 흥행의 핵폭풍이 돼 한국영화의 부흥을 이끌 책임을 강요당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관객이 더 많은 설명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것이 어디에서 유래됐든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 설명이 친절하다고 해서 백만 명 들어갈 영화가 천 만 관객 찍을 리 없는 것이다. 대중은 그저 재미있는 영화를 욕망한다. 하지만 그것이 재미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대중의 취향이란 정의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로 아울러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작자들은 자꾸 대중의 욕망을 거슬러 올라 그 실체를 찾을 수 있으리라 착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설명과 대사와 가벼움이라는 ‘대중성’의 법칙을 만들어 천착한다. 이런 강박이 더 좋을 수 있는 영화의 만듦새를 망치고 있다. <놈놈놈>은 이제껏 존재한 적이 없는 형태의 대중오락영화로서 그 공과가 뚜렷이 기록될 것이다. 우리 시대 ‘대중오락영화’에 대한 정의와 연구도 그와 함께 새롭게, 다시 시작돼야 한다. 허지웅 (<프리미어> '허지웅의 키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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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놈놈놈, 리뷰와 넘치는 재미를 충분히 즐기기 위한 팁! 2008/07/25 15:27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일명 "놈놈놈"을 지난 주말에 보고 왔습니다.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정말 잘 만든 영화로 개인적인 평가는 10점 만점에 8.5을 주고 싶습니다.칸에서 박수를 받았다고 큰 기대하셨던 분들은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놈놈놈"은 과감하게 잔가지를 치고, 한 가지에 올인 한 오락영화라고 생각됩니다.어설픈 반전도, 이념도, 치밀한 스토리도, 관객의 머리 속에 무언가 남기려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보는 동안 재...... more

  •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8/07/31 22:12 #

    놈놈놈이 개봉한지는 좀 되어가지만, 예고편을 보고 너무나 보고 싶었던 탓에 모든 기사와 스포일러성 글 및 일체 관련된 소식을 끊고 살았기에 누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봤다. 그 덕에 좀 더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어서 결과 적으로는 괜찮았 던듯 하다. 그 생각을 뒤집어 보면, 극중 나오는 세명은 어느 누구가 좋은 놈을 붙여도 어울리고, 나쁜 놈을 붙여도 어울리고 그리고 이상한 놈을 붙여도 어울렸다는 것이다...... more

  • 놈놈놈. 마상 전투와 총소리의 영화. 2008/08/17 11:35 #

    내러티브, 플롯, 클리셰 캐릭터 같은 비판은 지겹고.그리고 거의 대부분 맞는 말이다.열차 액션이 순식간에 지나간 후 생뚱 맞은 편집의 연속이 지루하게 이어진다.조각조각난 소동 들은 연결성 없는 에피소드의 나열같다.허나.뿌개고, 뿌시고, 쏘고, 찌르고, 터지고, 하면 일단 본전 뽑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다.벌판위의 마상 전투 씬 한 방에 감동의 골로 갔다능.이 영화의 미덕 세줄 요약.1. 마상 전투.2. 총소리3. 달파란 복숭아의 음악총소리 좋...... more

덧글

  • 2008/07/22 21:4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승 2008/07/22 21:40 # 답글

    일러스트 너무 멋지네요. 쏙쏙 들어오는 설명들이 많습니다. 보는 내내 멋지다를 연발하긴 했지만 역시 군더더기가 많은 느낌이어서...
  • ozzyz 2008/07/22 22:00 #

    일러스트 최고죠.
  • 동글사마 2008/07/22 21:43 #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영화 그대로 즐기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하는 것은 그냥 웃어넘겼죠- 뭐랄까- 이야기가 개연성이 없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움이 없다고들 투덜투덜 거리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란- 놈놈놈이 도원이랑 창이랑 태구의 이야기를 다 다룰 필요가 없잖아- 그냥 살다가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어쩌다가 만난 거고 어쩌다가 저런일을 겪은 것뿐이야 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그냥 화면이 화려한 영화로 판단해버리고 즐겼습니다만;;;
    .... 그래도 약간은 아쉽기는 합니다....
  • dcdc 2008/07/22 22:09 # 답글

    전 이 영화가 '웨스턴'이라기보단 '벅스버니와 코요테가 나오는 루니툰'으로 느껴지더군요 ^^ 그래서 웨스턴 혹은 천만관객 모을 영화를 기대한 분들은 많이 섭섭해 하실 것 같기는 했답니다. 저야 송강호 한 사람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하다고 보지만요.
  • 2008/07/22 22:11 # 삭제 답글

    놈놈놈 과연 제 2의 디워가 될 것인가.
  • ArborDay 2008/07/22 22:24 # 답글

    내러티브가 없다고 들었는데 극장에 가보니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정리를 못해서 문제인 것 같고.
    액션이 좋다고 들었는데 극장에 가보니 이건 액션이 좋은게 아니라 물량이 넘치는 듯 보이고.
    8000원 내고 적당히 웃고 적당히 즐기며 구경 잘 하고 나온 처지에 씹자니 이상하고,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말하자니 아쉬운 구석이 눈에 밟히다 못해 튀어나오고.

    그것 참 '좋나이'상한 영화일세.
  • 쭈영 2008/07/22 22:42 # 답글

    고개 끄덕이며 잘 읽고 갑니다^^
  • 앨리스 2008/07/22 22:48 # 답글

    촬영중에 무술감독님이 목숨을 잃었다던데.
    보도된 바가 없어서 궁금합니다.
    아는 이야기 있으시면 좀 해주세요.
  • ozzyz 2008/07/22 23:01 #

    촬영 중은 아니고요. 스턴트 스태프 분께서 촬영 끝나고 숙소 복귀하다가 교통사고로 운명하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 Zero 2008/07/22 23:55 #

    http://hanimovie.cine21.com/Articles/article_view.php?mm=009004000&article_id=17455

    구글 등에서 '지중현'으로 검색해 보면 기사 몇개 찾으실 수 있습니다.
  • ㅁㄴㅇㄹ 2008/07/22 23:01 # 삭제 답글

    아 전 이거 좋았어요ㅋㅋ 저는 굉장히 만족하며 본 영화.. 은근히 반전도 있고~
  • 나아가는자 2008/07/22 23:26 # 답글

    아놔 바른손 주식. ㅠㅠ 허지웅님은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서 어떻게 예상하시는 지요?
  • 방랑객 2008/07/22 23:34 # 답글

    음, 그렇죠.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납득될 정도의 최소한의 설명만 있으면 충분한데, 창작하는 입장에서야 그게 어디까지 인지 짐작하기가 참 어렵죠.
    뭐 그래도 저는 시나리오 상의 내러티브의 표현보다 캐릭터의 매력에 꽂혀 영화를 보는 타입이라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 KTJK 2008/07/22 23:37 # 삭제 답글

    그냥 기대를 말았어야했어....
    기대를 진짜 많이해도 괴물은 흥분되기만 했는데
    아무리 정우성이 있다해도
    흥분되지 않았으니.....
    영화가 전반적으로 횡했던건 시실......
    기립박수는 관례인데 왜그렇게 부풀렸을라나
    그리고 갠적으로 송강호연기 별로 였는것 같은데.....

    아닌가?.........(송강호팬임니다)
  • 소류 2008/07/22 23:40 # 삭제 답글

    디렉터스컷 어떻게하면 볼 수 있나요?
  • ozzyz 2008/07/23 00:50 #

    김지운 감독 말로는 DVD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 눈팅족 2008/07/23 00:59 # 삭제 답글

    일러스트 멋지네요~ 빌려가겠습니다 ㅎㅎ 내일은 프리미어를 한 권 사봐야겠어요
  • 2008/07/23 01:0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leecheie 2008/07/23 01:35 # 답글

    일러스트 만큼 이병헌이 악랄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ㅠ

    좀 더 원초적인 악역을 바랬었는데 말이죠
  • cdcd_^ 2008/07/23 02:18 # 삭제 답글

    덥썩.
  • Realkai 2008/07/23 03:52 # 답글

    제가 생각한거를 딱 표현해주시네요. ㅎㅎ

    저도 기회가 된다면 칸 버전을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
  • 속임수 2008/07/23 04:47 # 답글

    그 많던 일본군은 따돌려졌다가 마지막에 송강호한테 찾아온거 아닌가요? 그래서 다이너마이트 보고 도망가고. 그냥 사라진게 아니라.
  • 2008/07/23 06:50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ozet 2008/07/23 09:08 # 답글

    저는 달콤한 인생때부터 김지운감독의 스타일에 대한 천착에 실망을 해서 내러티브에 관한 감상을 아예 포기하는 바람에 '놈놈놈'은 시각적 쾌감이 주는 효과만은 지대로 만끽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 백분이해가고 지금 흥행이 된다해도 사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긴해요.. 왜냐면 저의 개인취향에는 다소 동떨어진 영화는 맞거든뇨..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상영 내내는 아주 희열을 느꼈습니다요..
  • 2008/07/23 09:5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그냥 2008/07/23 10:34 # 삭제 답글

    시각적인 즐거움은 괜찮았습니다. 중간중간 삽입된 음악도 나름 감각적이었구요. 다만 전체 상영시간에서 15분 정도만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필자분과 일치하네요. 영화보는 중에(특히 추격씬) 살짝살짝 졸기까지했으니 추격전의 취지와는 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렉터스컷'이 궁금해지는군요.
  • April 2008/07/23 10:47 # 삭제 답글

    어젯밤에 보고와서는 아침까지도 계속 찝찝해 하고 있었는데 올려주신 글을 읽고 나니 뭔가 좀 정리가 됩니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중언 부언에 스타일을 위한 스타일 즉, 스토리 빈약한 골다공증 영화라 실망이라는 데는 변함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초반부 이병헌이 열차를 세울때 드라마틱한 소실점을 연출하는 끝내주는 화면과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지는 멋진 음악과의 순간, 그리고 후반부 언급하신대로 정우성의 정우성에 의한 정우성을 위한 대규모 전투신의(정말 사람 몇 죽었게다 싶게 독하게 찍었더만요...) 전율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의상을 포함한 전체적인 미술도 좀 과하다 싶긴 하지만 전형적인 김지운표 색깔들이었죠...

    암튼, 이래서 더 짜증나고 아쉬운겁니다. 왜 왜 왜 이렇게 허우대가 멀쩡한 정우성 같은 영화에 이리도 스토리가 빈약해서 보는 사람을 아쉽게 하느냐 이거죠...

    뭐, 손익분기점은 무사히 넘을것 같긴 합니다만...

    김감독의 다음 영화는 정말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듣고보니 칸느 버전이 보고싶군요~) ^^;
  • DJHAN 2008/07/23 11:35 # 답글

    딱 한마디 : 이게 [디워]와 다른 게 뭐냔 말이죠.
  • qwe 2008/07/23 12:48 # 삭제

    그렇게 바닥이 보이는 리플 한 줄 써봤자 공감도 안되고 쿨하지도 않아요.
  • rty 2008/07/23 13:02 # 삭제

    그래도 얘들 영화로서는 수준급이었다. 졸립기 그지없는 [킹콩]이나, 감독이 뭔가 착각하고 만든 [트랜스포머]보다는 한 수 위였다. 돈을 어디다 처발랐는지 알 수 없는 다른 한국 대작 영화들에 비해 돈 들인 티가 풀풀 나는 영상들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로저 코만이 말했듯이, 돈을 들였으면 들인 티가 나야 하는 법이니까.

    어쨌건 심 감독의 차기작이 과연 어떤 작품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비록 SF와 SFX를 착각하고 있긴 하지만, 이 대한민국에 그만큼 SFX를 제대로 처발를 수 있는 감독은 달리 없기 때문이다!


    총점: 5점 만점 기준으로 2점 반. 나한테서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참고로 얘들은 '이 아이들'이란 뜻으로서 아동용 영화라 말하고 싶다면
    얘들 영화가 아니라 애들 영화라고 쓰는 것임.
  • millkkaru 2008/07/23 12:00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 음홧홧하 2008/07/23 12:02 # 삭제 답글

    초절정 꽃미남 정우성의 슈퍼간지를 보았으니 그 무엇이 아쉬우랴...... 그냥 말달리는 모습으로도 30대 후반의 남자인 내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였으니 같이간 마누라는 그저 기절...... 부족한게 있으면 감독에게 이야기 하시라... 관객에게 주절거리지 마시고.....
  • 나르사스 2008/07/23 12:08 # 답글

    그래도 이런 스케일로 영화를 만들어준게 고마워서라고 꼭 손익분기점은 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우주괴물 2008/07/23 12:43 # 답글

    일단 DVD사라는 이야기네요. 사야할듯. 흑흑
  • skflstjr 2008/07/23 12:51 # 삭제 답글

    찬성합니다. 속시원한 글.
  • 장재훈선생 2008/07/23 13:18 # 삭제 답글

    오홋행님 고마워요~ㅋㅋ
  • 더스 2008/07/23 13:48 # 삭제 답글

    후반부 질주장면은 스트레스가 확~ 풀릴정도의 시원했습니다. 영화라는게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 즐기는 오락이라 생각하는 저같은 일반인에게 이정도면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즐겁게 보시길~
  • 예영 2008/07/23 14:05 # 답글

    일러스트 멋집니다! ^_^

    보는 관점에 따라 여러 평이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아뭏든 스트레스 풀리게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음악도 흥겹고 일단 액션이 박력이 있네요.

    정우성 기럭지 이야기는 수많은 분들이 하시더군요.
    송강호 형님 연기에 대해 말씀들을 하시기도 하는데, 영화 속 캐릭터에 딱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웃기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위장된 고수, 최강 캐릭터.......
    이병헌 씨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칭찬도 들을 수 있네요~

    이 작품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하려면 DVD를 보아야겠군요. DVD 언제 나올지 궁금합니다.
  • 민들레 2008/07/23 14:46 # 삭제 답글

    다 보고나서 편집을 잘못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역시나 다른 편집본이 있었군요. 스타일은 과하고 내러티브는 엉성해보이는 것은 스타일(스펙터클)와 내러티브(서사) 사이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탓이라 여겼는데..비슷하게 느낀 글을 보니 반갑네요.
  • 내가 볼때 한국은 2008/07/23 14:49 # 삭제 답글

    작가에 대한 대우를 크게 높여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_-;; 스토리 작가가 전반적으로 이렇게 푸대접받는 나라는 처음본다.
  • 2008/07/23 14:57 # 삭제 답글

    분명 영화 분위기 있고 액션 참 잘만들었는데 이상하게 잠이오더군요.
    주위 본 분들 중에 졸렸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영화진행에 몰입감을 주지 못한듯 하네요.
    위의 어떤분 표절, 잡탕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건 동의 합니다. 외국 영화 일부를 고민하지 않고 그냥 배꼈더군요.
    아 그리고 정우성 진짜 멋지게 나오더군요. 몸매가 완전 ㅎㄷㄷ
  • 2008/07/23 15:08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kkommy 2008/07/23 15:20 # 삭제 답글

    정말 많이 공감하면서 읽고 갑니다.. ^^
  • 휴휴 2008/07/23 15:36 # 삭제 답글

    일본군을 향해 돌진하는 정우성을 보며 왠지 모를 짜증이 났다.

    몸에 기름을 발랐나. 외국 서부영화보면 주인공들도 죽다 살아나는데 정말 대단한 장면 ㅎㅎ

    그리고 졸려서 죽을뻔했다.

    몇몇 눈부신 액션씬이 있었으나 그 장면들로 영화의 부족함을 매꿀 순 없었다.

    조조할인 4000원- 1000원= 3000원정도 내고 볼만한 영화
  • 제주삼다수 2008/07/23 15:48 # 삭제 답글

    아주 여기저기 광고하느라 바쁘구나... 18원짜리 영화... 그정도... 괜한 돈 쓸일 있으면 걍 냉면이나 한그릇 사먹자...
  • julie 2008/07/23 16:20 # 삭제 답글

    영화내내 집중이 안된 것은 정우성의 도가 지나친 치아미백.
    사극에 매니큐어 칠하고 나온 여배우나 카우보이 영화에 말끔한 얼굴와 바짝이는 하얀치아.
    백치미의 결정판.

  • 유돌 2008/07/23 17:14 # 답글

    화려하고 풍성한 장면들로 꽉 차 있었음에도 밋밋한 느낌이었어요.

    추격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나 초조함은 없었고
    그냥 정우성 이병헌 멋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
    '원래 그냥 가볍고 통쾌하게 즐기라고 만든 영화야~'라고 한다면 수긍하겠지만, 아무래도...스토리는 참 아쉽네요. 갠적으로 아무리 멋지고 잘 만든 장면이라도 스토리와 맞물리지 않으면 별 감동을 못 받거든요.
    근데 윗분 말마따나 정우성의 빛나는 치아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튀더군요ㅋㅋㅋ
  • 가륜 2008/07/23 22:48 # 답글

    애초에 김지운 감독님께서 '송강호가 만주벌판에서 쌍권총 쏘면서 달려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라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오락영화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그대로 맞았기에 전 너무나도 즐겁게 봤습니다.

    내용이 없네, 뭔가 허술하네 하면서 영 별로라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모두들 너무나도 즐겁게 영화를 찍으신 것 같아서 보는 사람도 즐거워지는 그런 영화였어요.
  • 2008/07/24 20:06 # 삭제 답글

    오히려 긴장감 떨어지는 액션 시퀀스. 하품 10번이상 하고 나온 것 같네요.
  • superpjc 2008/07/26 10:38 # 삭제 답글

    재미있던데.. 왜 그렇게 복잡하게들 생각하시나?

    철학영화도 아니잔아.
  • savage61 2008/07/27 01:48 # 삭제 답글

    이사람은 왜이리 불평이 많아?
  • 가브리엘 2008/07/27 12:24 # 삭제 답글

    보다가 세번을 굴러떨어질 뻔 했다는...



    김지운의 유머는 맞는 사람만 맞는 어딘지 마니악한 요소가 있는 듯.
    마니아가 대다수의 대중이라면 이 또한 아이러닉.
    웃기거나 말거나, 졸다가 세번 굴러떨어질 뻔 했던 영화.

    머리로는 '재밌는 영화', 몸으로는 '졸린 걸 어떡하오리까ㅠㅠ'.
  • 마르께스 2008/07/27 12:45 # 삭제 답글

    도원의 치아미백에 자극 받았던 1人.

    영화를 위해 일부러 하얀치아를 시커멓게 염색시킬 수도 없고...
    나름 정우성의 하얀 치아가 마음에 들었다는....



    그리고...영화 중반 내가 감독이라면, 음악을 더 쌈빡한 팝을 썼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았던 영화.
    음악이 그다지 좋았다고 할 수 없었던..
    한국 영화판 감독들의 상상력의 한계라고 해야하나, 안정적으로 나가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해야하나...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쓰임이 가장 아쉬웠다고 해야하나.......
  • 엠퍼러 2008/07/28 22:06 # 삭제 답글

    글잘봤어여

    그런데 아무리 참으려해도 돈날린것 같아서 찝찝하네요

    좋게 봐주려고 해도 막장의 끝을 달리는 스토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액션장면도 그나마 인상적인 장면이 거의 없어서

    영화 끝나고 나니 그냥 멍한기분..
  • co2N 2008/07/31 22:14 # 삭제 답글

    이제서야 리뷰를 읽고 나니 칸버전이 더 기대 되는 군요. 국내용 감상용 1차트랙백(?) 남깁니다.
  • 누나 2008/08/01 23:26 # 삭제 답글

    멋있잖아.
    난 그걸로 됐습니다.
    하악하악.
    너무 멋있습니다.
    소품도 배우도 효과도 색감도 모두 다
    아 멋있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걸 볼땐
    혈관에 피흐르는 소리가 콸콸콸 흐릅니다.
  • karonaka 2008/08/02 10:59 # 삭제 답글


  • 2008/08/02 13:18 # 삭제 답글

    디워하고 비슷하다 둘다 관객반응 똑같다 재밌으면 됐지 뭘 따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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