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중요한 때 중요한 장소에는 늘 중요한 대중문화가 존재했다. 그러나 2008년 광우병 정국의 광장에는 대중문화가 없다. 68혁명 즈음의 유럽과도, 87년의 한국과도 다른 양상이다. 대중문화의 실종은 무엇 때문인가.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온전하게 적확한 수사는 아니다. 있다가 사라진 게 아니다. 처음부터 없었다. 우리가 평소 듣고 보고 읽던 것들이 지금의 광장에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장훈이나 윤도현, 이승환 같은 주류 가수들이 드물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촛불 문화제때나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 폭력진압이 시작되고 광장 위에 힘이 넘쳐날 때 대중문화의 기수들은 사라졌다. 눈에 띠지 않았다. 혹은 드러나려 하지 않았다.
광장에서 간간히 불리고 들리는 노래들은 대부분 과거로부터의 유산에 불과했다. 지금의 것이 아니다. 지지율 7퍼센트의 대통령이 6월 10일 밤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로 밝혀진 광장을 바라보며 떠올렸다는 것도, 그 광장 위에서 양희은이 부른 것도 저 옛날의 ‘아침이슬’이었다. 물론 ‘아침이슬’은 하나의 상징이 된 노래다. 문제는 2008년 대중문화의 무기력이다. 광장에 대해 발언하려 하지 않는다. 광장에서 한 걸음 벗어나 극장을 가고 서점을 가고 TV를 켜면 비로소 거기 지금의 대중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의 어떤 영화도 가요도 문학도 사상도 광장에서만큼은 무력하다. 찾아볼 수 없다. 작동하지 않는다. 그 기능이 정지해버린 것이다.

중요한 때 중요한 장소에는 늘 중요한 대중문화가 존재했다. 대중문화는 당대의 시대성을 대변했다. 또한 정치적 입장을 보다 유연한 방법으로 드러낼 수 있게 도왔다. 쉬이 섞일 수 없는 것들을 모으고 분열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대화하게 했다. 그렇게 대중문화 운동이 됐다. 이를테면 1968년의 프랑스가 그랬다. 그해 2월 고다르와 브뉘엘을 위시한 누벨바그 영화인들의 행진은 당대의 저항정신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강력한 전조였다. 같은 해 5월 파리의 대학들은 일제히 봉기해 기존 질서에 대항하는 혁명을 일으켰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샤르트르의 책을 읽고 극장에서 누벨바그 영화를 감상했으며 광장에서 짱돌을 들었다.

비슷한 시기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 운동은 68혁명의 불온한 공기로부터 영향 받은 시네아스트들에 의해 태동됐다. <졸업>부터 <미드나잇 카우보이>까지, 기존 질서로부터의 독립과 저항을 논하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단지 내용과 형식에 그치지 않았다. 주류 할리우드 제작 방식을 버리고 독립적인 형태의 ‘다른 영화’ 만들기에 주력했다. 요컨대, 거기에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반성과 회의가 있었다.

1987년 6월 항쟁 전후의 한국에서도 대중문화는 소극적이나마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들국화, 시인과 촌장, 김현식, 부활, 시나위의 대표곡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다. 최루탄을 온 몸에 뒤집어쓰고 쓰러진 대학생의 책가방 안에도, 그 대학생에게 방망이질을 하던 전투경찰의 관물대 안에도 이문세의 음반이 있었다. 노찾사 최초의 합법적 공연이 열린 것은 87년 가을이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안재성의 <파업>, 백무산의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 방현석의 단편 <새벽 출정>, 정화진의 단편 <쇳물처럼>들이 모두 1987부터 1988년 사이에 발표됐다. 시민들은 읽고 보고 들으면서 6월 항쟁의 정신을 떠올렸다. 우리가 무엇과 싸우고 있는 것인지 환기했다.

예전 광장에 대중문화가 있고 지금은 대중문화가 없어 나쁘고 후지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정신이 폄하될 만큼 하찮다거나 예술인들의 결기가 희석됐다는 지적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과거의 기억들은 그 자체로 별개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장단이 있고 성공과 실패가 있었다. 이를테면 한국은 6월 항쟁 이후 도로 노태우를 뽑았다.


문제는 2008년 광장에서의 대중문화 실종이 현 시국의 구조적 실체를 드러낸다는 데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보수단체들은 지금의 소요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인양 포장하기에 급급하다. 보수진영의 논객들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조갑제는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했고 이문열은 “(촛불시위대에 맞서는) 의병이 일어날 때”라고 주장했다. 재미있는 건 광우병 정국이 오기 전까지는 기존 보수진영과 이명박 정부 사이의 관계가 그리 편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조갑제는 진보진영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이 너무 미온적이라 불평하곤 했다. 지난 3월에는 “(현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이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또 “이명박의 실용은 이념이 없는 계산”이라 꼬집으며 “한국어를 문법에 맞게 쓸 줄도 모르는 초보 중 초보”라고 비난했다.

조갑제의 분석이 맞다. 현 정부는 이념에 아무 관심이 없다. 그것이 신자유주의의 특성이다. 신자유주의와 신보수주의의 결정적인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를 정의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자본이다. 돈이다. 개방과 실용과 복지축소, 경쟁력 강화, 공공 서비스 민영화 등 모든 정책의 기조에는 돈을 모든 것에 우선하려는 논리가 있다. 물론 모두를 위한 돈은 아니다. 일부 부자들의 주머니를 불릴 돈이다.

결국 광우병 정국을 이념 갈등인양 포장하는 데는 뒤늦게 지지 세력을 모으려는 정부의 느린 셈과, 이 기회에 정부로부터 자기 몫을 챙기고 지분을 보장받으려는 보수진영의 얕은 셈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광장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이념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저 주머니가 얇아지고 건강이 위협받으니 화가 나서 나왔다. 그러나 이것은 자본가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야만 정체성이 보장되는 이명박 정부의 당연한 수순이다. 향후 서민경제의 궁핍함은 더욱 심화될 게 빤하다. 지금에 이르러 한국이라는 나라를 이루고 있는 모든 구조기반은 자본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진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 또한 돈 때문이다. 전부 돈에 먹혀서다. 일부 독립예술진영을 제외한 한국의 모든 대중문화 기반이 자본에 의해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 주류 대중문화는 원래 돈의 논리를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도 돈이 모든 것에 우선하지는 않았다. 재능 있는 싱어 송 라이터나 감독, 작가가 불합리한 시스템에 방해받지 않고 데뷔하거나 인기를 얻는 게 가능했다. 이제는 문이 좁아지다 못해 자물쇠가 걸렸다. 개인이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기반 자체가 잠식된 것이다.

영화는 90년대 후반 대작열풍이 불면서 진작 거대자본에 휘둘려왔다. 영화계에 흘러 들어온 외부의 거대자본은 공정하게 분배되기보다 일부에 의해 독식됐다. 신자유주의 논리를 좇은 김영삼 정부 이래로 문화정책 역시 시장개방과 해외공략에 주력해왔다. 그것이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 결과 한국영화는 불비한 현실에 그보다 더욱 희미한 미래를 맞이했다. 고사 직전이다. 한두 편 대작이 성공한다고 뒤집어질 상황이 아니다.

음악에 있어서 싱어 송 라이터의 시대는 거의 막을 내렸다. 기획사가 모든 걸 통제한다. 기획사를 통하지 않은 가수는 데뷔하기 어렵다. 힘들게 음반을 내도 노래를 부를 무대가 없다. 모든 기획사는 대중의 취향과 수익률만을 고려한다. 자연히 들을 노래가 없다는 불평이 쏟아진다. 덕분에 철지난 옛 노래의 리메이크가 부쩍 늘었다.

문학 또한 다르지 않다. 당장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20대'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라. 첫 번째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제목의 책들이 출력될 것이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20대가 꼭 알아야 할 경제지식> <20대여, 지금 당장 주식에 투자하라> <20대 직장인 부동산에 빠져라> <대한민국 20대, 내 집 마련에 미쳐라>. 경제 분야에 한정해서 검색한 게 아니다.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매뉴얼로 가득하다. 그런 책들이 잘 팔린다. 모두 경제 논리에 지배되고 있다. 의식의 문제에 우선해 시스템의 문제다. 그렇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 개별 예술가나 예술작품이 체제에 저항하기란 불가능하다. 그 체제를 이루고 있는 구조의 기본 단위가 이미, 자본이다. 자본 안에서 자본에 저항한다? 어불성설이다.

이 딜레마는 광장 위의 시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시민의 삶도, 대중문화도 모두 자본에 먹혔다. 시민들은 정부에 대항하고 있다. 언뜻 체제에 대한 저항의지가 기본적으로 전제돼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작 체제의 정체에 대한 고민은 드물다.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민사회 내부의 확인이 지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전히 광우병 프레임에 갇혀있다. 대통령이 퇴진하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환기가 없다면 학습이 되지 않는다. 학습이 되지 않으면 이명박 이후 또 다른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돈이 모든 것에 우선하도록 구조화됐기 때문이다. 광장은 정부에 맞서고 있다. 자본을 실용의 이름으로 신봉하는 정부다. 광장의 분노는 일부 계층의 사익에 종사할 각종 민영화, 경쟁력 강화, 개발 정책의 천박함과 비실용성에 대항하는 것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체제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발동해야 한다. 더불어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며 지금의 대통령을 선택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부자나라가 되면 시민 개인이 부자가 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혹은 부자가 되는 것이 행복의 최소조건이 되는 경제구조가 연장되는 이상, 소요와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지리멸렬한 대중문화 또한 그렇다. 허지웅 (<프리미어> 'REVOLUTION'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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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자 촛불아 1박2일 콘서트] 골든팝스+에브리싱글데이+와이낫+네스티요나+꽃다지+세임... 2008/06/24 15:22 #

    1시간 후에 왔더니 정말 다시 하고 있었다. 항의때문인지 소리가 처음 왔을 때는 줄어있었지만 나중으로 갈 수록 세팅할때 점점 커지는 것이....ㅡㅡㅋ 2시 좀 넘었을 때는 광화문으로 갔는데 언제까지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밤새도록 하려는 생각인듯....동이 터올때는 비가 오기 시작했으니 그 때는 그만했겠지만.... 언제 다시 시작한지도 잘 모르겠지만..골드팝스때부터 다시 관람시작..그룹명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랄까...ㅡㅡ; ...... more

  • ZZiRACi의 생각 2008/06/24 16:05 #

    허지웅의 블로그 :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 흥미로운 지적이다. 자본에 대한 저항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 more

  • sh.의 생각 2008/06/24 19:21 #

    이를테면 한국은 6월 항쟁 이후 도로 노태우를 뽑았다.... more

  • 쇠고기 문제에서 알아보는 현대의 대중문화 2008/06/24 20:44 #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깊은 공감을 표한다.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대중문화.가장 큰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주류라고 할 만한 것도,대중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결국에는 돈에 의해 좌우된다.결국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가는것인가하는 생각도 든다.그럼 이시점에서, 예술가,철학자,지식인 들은 무엇을 논해야 하는가?대중문화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여전히 사람들은 자본에 속박되어있고 문제는 해결되지는 않은체대중문화를 이끄는 사람들은 보다 더...... more

  • 여울바람의 생각 2008/06/24 22:28 #

    대통령이 아니라 체제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발동해야 한다. 더불어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며 지금의 대통령을 선택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 허지웅... more

  • 여울바람의 생각 2008/06/24 22:35 #

    김규항의 '우리 안의 대운하'와 허지웅의 '광장에 대중문화는 사라졌다'의 맥락, 그리고 우석훈의 '직선들의 대한민국'의 이야기까지. 이명박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만든 것은 결국 '우리'라는 뼈아픈 진실이다. 이건, 보스몹만 제거하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more

  • Beatmania의 알림 2008/06/25 02:07 #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돈이 모든 것에 우선하도록 구조화됐기 때문이다. 그 공백을 채울것은 무엇일까? 허무주의만 아니면 되겠지.... more

  • 결과와 과정 2008/06/25 13:32 #

    경향만평 6.24 광견주의보! 촛불민심에 자화자찬하기 바쁜 팔불출이 여기저기 눈에띄던데,, 아직도 그런 정력이 남아있다면, 우리주변의 수많은 몰상식에 침묵하며 천박한 사회의 태동에 기여한 구성원으로서의 복지부동을 반성하는데 사용하는게 우선일 것이다. 촛불열기가 식어간다고 생각했는지, 벌써부터 본색을 드러내는 이명박 정부를 보라.. 닷새만에 다시 도진 'MB본색' 홍준표 “고시 강행이 아니라 순행이다” 유인촌 "촛불을 꺼야 할 때"…대대적 진압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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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 차이가 있었다. 소녀 허지웅이라니, 참내, 이런 인간 치고 꼴마초 아닌 놈 없더라. 냉소를 날리기란 쉬운 일이었다.그가 &lt;20대가 사라졌다&gt;와 &lt;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gt;에서 보여준 순발력과 재치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였달까. 남성성이란 놈과 재치란 놈이 전선에서 마주 보며 따다다다 따발총을 날려야 할 이유란 딱히 없었는데도, 그의 ... more

덧글

  • 마묘인 2008/06/24 13:16 # 답글

    폐부를 찔렸네요.
    돈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부르는 뮤지션이 되고 싶은데,
    아니, 돈이 1순위가 아니었으면 하는데,
    이미 제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생각하는 길들이 자본에 침식당해 있네요.
    자주 들러서 눈팅은 했으나 덧글 남기긴 처음입니다.
    잘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화이팅!
  • louis 2008/06/24 13:23 # 답글

    네, 네.
  • bikbloger 2008/06/24 13:52 # 답글

    오호. 좋은 글입니다. 프리미어, 허기자님으로 인해 매체가 되는군요.
  • 2008/06/24 13: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역성혁명 2008/06/24 14:23 # 답글

    촛불 그 다음을 위해 지금이라도 준비해야하죠.

    촛불을 내릴필요는 없지만, 완전한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선

    행동의 민주주의이외에도 지성의 민주주의도 완성해야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주황마법사 2008/06/24 14:42 # 답글

    돈! 돈! 돈! 그놈의 돈이 뭔지...
    그저 백수의 한숨 밖에 안나오네요.
  • 얌문 2008/06/24 14:42 # 답글

    이미 많은 예술 계통 분들은 이 나라를 떴거나 뜰 준비들을 하고 있죠
    점점 더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한국을 뜬다라는 일도 엄청나게 막막한 일인데
    점점 더 늘어난다는건 여기 머무는게 더 막막해지고 있다는 얘기기도 하겠죠..

    예술 계통 분들은 주위 사람들에 '꿈'이 있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종종들 듣지만
    이대로 가다간 정말 '꿈'이여서 웃기는 시대가 올껍니다.

    ozzyz님 글처럼 학습을 해야만 합니다..왜 이렇게 되버린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이명박이 정말 하야를 하더라도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나 이회창이 된다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지만 그건 지금 상태로는 진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08/06/24 15: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국시민 2008/06/24 15:08 # 삭제 답글

    제다이가 나타날까요..
  • 타누키 2008/06/24 15:19 # 답글

    그래서 21일에 한 1박2일 공연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그 콘서트도 다른 시위대 분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들어왔지만요.....
    트랙백 걸께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환기 시키지만 그래도 멋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전에 써서 그런건지 아니면 21에 한 공연은 포함되지 않는다.(메이저분들이라고 하긴 그러니)
    라고 생각하셔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 니룬 2008/06/24 15:42 # 답글

    트랙백 해가겠습니다. 2년 전에 옮겨 적었던 글 중에 꽤 흥미로운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하고 싶네요.
  • J H Lee 2008/06/24 16:13 # 답글

    흐음.. 어떻게 보면 인문학의 위기나 뭐 그런것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것을 돈과 돈 그리고 돈으로만 판단하는 사태가 인문학이나 자연과학같은 기초 학문 및 예술을 경시하고, 이러한 분위기가 돈만을 추구하고, 이러한 악순환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성공이라고 하면 돈을 많이 버는 것만 떠올리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 봅니다.
  • 하늘선물 2008/06/24 16:42 # 답글

    차라리 '왜 광장에 대중문화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더 좋을수 있을것 같은데......근데 역설적이게도 현 대중문화도 '자본'구성이 충분히 되어 있을텐데 말입니다.
  • 鷄르베로스 2008/06/24 16:44 # 답글

    21세기 세계적인 추세라 그닥 놀랍지도 않군요;;
  • NovaStorm 2008/06/24 16:47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_~
  • 생각대로 2008/06/24 17:28 # 삭제 답글

    짝짝짝짝짝짝. 박수쳐 주고 싶은 글이네요.
  • 루즈로제 2008/06/24 18:02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자본에 모두 잠식된 거죠...
  • 월광토끼 2008/06/24 18:58 # 답글

    이 나라의 라이브 하우스 수만 생각해봐도 역겨워지죠..
  • JinAqua 2008/06/24 19:36 # 답글

    미흡한 제 지식에서, '부자나라가 되면 시민 개인이 부자가 된다는 환상'이라는 문구를 보고 옆나라 일본을 떠올렸습니다. 휴.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닌데, 어째 지금은 세상은 돈이 전부다..라는 분위기라, 씁쓸하군요.
  • 정worry 2008/06/24 20:55 # 삭제 답글

    이미 몇년 전부터 한국산으로 '재밌는 거'는 없어졌죠. 그저 포장만 허수리하게 했고 다들 그냥 참아줬을 뿐.
  • Frey 2008/06/24 21:11 # 답글

    어쩌면 촛불집회에 '텔미'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_-a
  • 다라나 2008/06/24 21:23 # 답글

    깊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 게이즈 2008/06/24 21:40 # 답글

    ㅜㅜㅜㅜ아 정말 글 잘쓰셔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감동받고 갑니다ㅜㅜ
  • 반석 2008/06/24 22:57 # 삭제 답글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세상이죠
  • eternium 2008/06/24 23:08 # 답글

    씁쓸합니다.
    그래도....이걸로 늘어난 저의 지혜,좀 더 제 자신이 지혜로워진듯한 글입니다.
    아주 좋은 글입니다.깊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끔하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수요 2008/06/24 23:25 # 삭제 답글

    이 글에 나오는 돈이라는 단어.. 정말 지리멸렬하네요
  • Kakiru 2008/06/24 23:39 # 답글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언제나 이런 문제제기가 문제제기로 그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티티 2008/06/25 00:00 # 답글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 별의불꽃 2008/06/25 00:21 # 삭제 답글

    평소에도 이 곳 글은 '음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군.' '글쎄?' 하고 깨닫지 못한 곳을 콕콕 찔러주는 자극제였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폐부를 찌르는 군요. 정말 동감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문화를 만들어내는 힘 자체마저 자본에게 먹혀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 지금 시대에 대해서 스스로 말하고 표현하고 예술로 승화해내는 20대가 없어요. 상업화, 맞춤화, 먹기 좋게 만들어 떠먹여주는데 길들여져서 문화자생력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IMF 이후라는, 마음이 각박해질 수밖에 없는 토양에 서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포스트모던 시대라도 패러디와 리메이크말고 다른 돌파구가 있을텐데.. 앞으로의 시대에서도 과거처럼 예술계의 지축을 뒤집어놓는 획기적인 무언가...-이를테면 입체파나 추상화 같은- 새로운 뭔가가 나올 수 있을까 회의가 들고 있습니다. 스스로 뭔가 만들어내는 일 없이 그냥 소비만 하다 끝나버리는 건 아닐지. 심지어는 자가생산력뿐만 아니라 자기사고력까지 잃어버렸기 때문에 20대 다수가 로봇처럼 위에서 돌아가는대로 따르게 되어버린 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부끄럽게도 제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ㅠ_ㅠ;)
  • 민중가요 2008/06/25 01:42 # 삭제 답글

    대중문화의 구분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다르다. 촛불문화제에 티비에 나오는 유명가수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대중문화가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촛불현장에는 수많은 민중가요 노래패와 인디밴드들이 그들의 노래를 부른다. 촛불행진 앞에는 풍물패들이 흥을 돋운다 이것이 진정한 대중문화이며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문화이다.
    자본의 논리에 충실히 따르는 유명가수들, 혹은 전업적으로 예술 깨나 한다는 자들은 대중문화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돈의 논리를 따라 움직이고 그런 점에서 그들은 이미 대중문화를 두개의 권역으로 갈라놓아 버렸다. 즉 그들은 대중문화이면서도 그안에서 상업문화라는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대중에게 장사를 한다. 즉 대중과 거래를 시도하는 것이다. 대중이 돈을 지불할수 없다면 그들은 그런 대중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아무리 많은 대중들이 그들을 원해도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일상수입을 지불하는 상업자본 혹은 그와 긴밀하게 연합한 미디어나 정치권력이 반대한다면 그들은 가차없이 대중을 배반하거나 외면한다.
    그런 곳에서 진정한 대중문화를 찾는 노력은 사하라 사막에서 바늘 하나 찾기보다 어렵고 헛수고에 불과하다.
    대중문화와 대치되는 개념은 고급문화인데 과거에는 귀족들을 위하여 생산되고 공연되는 것들을 가리켰으며 귀족의 몰락과 함께 고급문화는 다수 대중이 즐기는 대중문화에 의하여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대중문화안에서도 이제는 상업적 문화가 고급문화가 누리던 위치를 대신하여 가고 있다.
    오늘날 진정한 대중문화의 길찾기를 위하여서는 차라리 대중적 인지도나 예술적 실력은 다소 빈약하지만 역동적으로 대중과 호흡하는 오늘 광장의 민중가요 노래패나 인디밴드들에게서 진정한 대중문화의 새로운 역동성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 LioLuna 2008/06/25 03:21 #

    이런대 써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이 분이 말씀하시는 대중문화는 대중문화(mass culture)보다는 민중문화(Popular culture)인 것 같습니다. 구분해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네요.
  • 局賢 2008/06/25 02:17 # 답글

    왠지 이글읽고 어디 기획사에서 동방신기니 원더걸스니 하는 댄스그룹을 집회장에 출현시킨다고 하면 그거는 또 그거 나름대로 걱정일듯.....

    아무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콘라드 2008/06/25 02:31 # 답글

    근래 쓰신 글 중에서 가장 훌륭한 글입니다.
  • 청섭 2008/06/25 03:17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미 머리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침식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정말 모르겠군요..
  • Black_star 2008/06/25 03:32 # 답글

    어느 시대에도 니미럴 돈은 중요했어요. 모짜르트도 자기는 돈되는 음악만 만든다고 지껄였죠
    그래도 예전 예술가들은 혹은 예전 사람들은 최소한 "돈은 좆같아"라고 말할 수 있었죠
    그런데 요새는 다들 입을 싹 닫더군요. 다들 똑같아요. 니미럴 돈도노돋ㄴ도녿녿

    대학 잘 졸업해서 피똥 싸게 일해서 연봉 5000만원 받아도 20년 동안 일해야 아파트 한채 사는 빌어먹을 현실에 사는데, 그 5000만원으로 누구의 인생을 평가하는 좆같은 세상.

    대중문화 뿐만이 아니죠. 모든게 다 니미럴 염병할 돈돈돈도노돈
  • young 2008/06/25 04:17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누가 길을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 phice 2008/06/25 05:35 # 답글

    차분히 기다리면 되지 않은가, 라고 저는 항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초를 사들고 광장으로 걸어나가는 것과 이념과 사상을 넣어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만들거나 책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봄의 광장시위에, 여름이나 가을쯤에서야 비로소 예술이 뒤따라 설 수 있는거죠. (내년으로 넘어가지만 않으면 빠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기본적인 마음가짐의 문제라기 보다는, 스스로 갈무리 하고 자정시켜 배출하는 데에 걸리는 소요 시간의 차이점이랄까.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왜 당장 맨몸으로라도 나서지 않았느냐 라고 한다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의 예를 들어, 기존의 항쟁가를 부르는 것과 광장만을 위한 항쟁가는 틀린 것이니까요. 아마, 정말 돈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빠르면 빠를 수록 독점장사라 떼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다리다 보면, 돈만을 위하지도 않되 정부에 굴복하지도 않은 좋은 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무식하고 소견이 짧아서 ozzyz님처럼 좋은 말 좋은 생각은 잘 못하지만요. 긁적긁적.
  • 2008/06/25 14: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사랑이♡ 2008/06/26 00:16 # 삭제 답글

    돈돈돈...
    무서워하면 안되는데..
    무섭습니다,,

    돈 안되는 공부하겠다고 맘 먹고서도
    이리저리 끌려다녔는데...

    저,,, 돈 안되는 공부할게요
    돈 안되는 공부하기위해서

    0교시, 야자 할게요...
  • 카도 2008/06/26 03:32 # 답글

    왜 한국엔 RATM같은 밴드가 없을까요? 왜 저명한 스타가 나와서 자신의 정치적 소견을 말하고 깐죽댈 묵직한 토크쇼 하나 없는 걸까요. 왜 화끈한 풍자만화 하나 없는 걸까요. 왜 '이런 어리석은 것들!' 하고 호통을 쳐서 모두를 움찔하게 만드는 스승님, 신님 하나 없는 걸까요.
    그런 생각에 요샌 우울하기만 합니다...
  • Arafa 2008/06/26 22:31 # 답글

    아 그렇지만...
    자본에 대항하는 힘은 자본 내에서밖에 나올 수 없지 않을까요. 뭔갈 온 몸으로 알지 않으면 진짜로 미워할 수 없지 않을까요.
  • 2008/07/03 21: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zzyz 2008/07/04 10:24 #

    저도 그 기사를 잘 읽었어요. 말씀하신 문장은 기억에 남은 걸 조합한 모양인데

    이렇게 남겨주신 걸 보니 분명하네요. 필자분 연락처를 알면 꼭 제게 알려주세요.
  • 2008/07/04 17:2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7/05 17: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7/05 17: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اوراق 2012/07/20 04:48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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