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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것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 [1] ![]() 한국은 박세종 감독을 서둘러 모셔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박세종 감독에게 어찌하면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발전할 수 있을지 물었다. 박세종은 호주 감독이다. 호주 감독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물었다. 압구정동에서 붕어빵을 잘 팔아 성공한 장사꾼에게 남가좌동 어디에서 어떻게 장사하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을지 물었다. 그는 “호주에는 단편 애니메이션 지원제도가 있어 안정적인 작품 제작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바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지원’이라는 이름의 단편 애니메이션 지원제도가 뚝딱 생겼다. 마술 같았다. 20분 분량 애니메이션에 무려 2억을 지원하는, 흡사 로또같이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 올림픽을 전후해선 원작 만화를 활용한 TV애니메이션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것 역시 돈이 되니까 옮겨간 것이다. 매우 전형적인 시장의 성숙 과정이고 흐름이다. <달려라 하니> <떠돌이 까치> <장독대> <머털도사> <독고탁>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아기공룡 둘리>같이 익숙한 역사가 펼쳐졌다. <날아라 슈퍼보드>같은 경우는 시청률이 <대장금>에 육박할 만큼 파격적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놀랍게도, 사라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블루시걸>(94) <헝그리 베스트 5>(95) <아마게돈>(96) 같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만듦새가 엉성해 재난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90년대 중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공교롭게도, 정부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한 시점과 정확히 겹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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