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해 말하기

[윤도현, 김장훈, 광장]에 대한 해명일지도.

가끔 오해를 받곤 하지만, 나는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조직의 위계를 강요하는 이데올로기에 반대하는 것뿐이다. 이런 식의 이데올로기는 대개 회사 조직의 가부장성을 자극해 팀장과 팀원의 관계를 엄한 아버지와 가녀린 자제의 관계로 바꾸어낸다. 또한 아버지의 명령과 자식의 복종이라는 일방적 소통구조를 만들어내 결과적으로 팀의 생산성을 저해한다. 그래서 위로부터 가족적인 분위기를 종용하는 조직의 폐해란 종종 참혹하다. 가족적인 분위기는 ‘그럴만할 때’ 생기는 것이지 누군가 뚝딱 설정한 조직화의 목표나 근거가 될 수 없다. 그들은 입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말하면서, 속으로 가족의 이름 아래 충성하고 혈육의 맹세를 주저하지 않을 새끼자식들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비효율성에 반대하는 의사가 조직 그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순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매우 정상적인 의미의)강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그 안에서 제대로 일하고 놀고 먹을 수 있다. 내가 전 직장을 떠난 건 그 때문이었다.

큰 틀에서 보면 내가 세상에 대한 말을 쏟아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나는 세계를 무너뜨리고 싶은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대단히 강력한 원칙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차선이나 보완, 개혁같이 어정쩡한 수사로 표현될만한 성격은 아니다. 지금 세상의 원칙이란 소수의 강자들만을 위한, 이를테면 위에서 언급한 가부장 조직의 가부장 같은 자들만을 위해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이들을 쪽쪽 빨아주면서 가부장의 지위와 재산이 올라갈 때 “경제가 성장했다”라고 소리친다. 더불어 올해 성장 목표는 몇 퍼센트니까 더 열심히 빨 수 있도록, 이라고 덧붙인다. 우리는 우리 역시 언젠가 가부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제하고 예, 라고 힘차게 외친다. 환상이다. 지금의 대통령과, 대통령이 상징하는 이데올로기의 실체란 국민의 희망을 인질삼아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 방향성부터 총체적으로 환기되고 반성되어야 세계가 '강고해'질 수 있다. 부자들의 연민에 빌붙지 않고도 가난한자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제도, 값 싼 고기를 먹으면서 병에 걸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아도 평생 먹고 사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경제, 그렇게 대단히 상식선의 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그것이 상식적이지 않고 이상적인 것이라는 세상의 말은, 이 세계의 가부장들에 의해 교육된 내용이다. 한국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곧 패배주의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다는 의미다. 우리의 성장이란 그렇게 저열하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이 모든 걸 영웅 개인의 힘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는 위험한 것이다. 영웅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바꾼 세계는 결국 영웅들을 위한 구조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영웅이 될 것을 강요받을 것이고 어른들은 영웅이 되지 못한 것에 좌절할 것이다. 나는 요즘 실체를 찾은 대중과 세상의 뜨거운 공기가 고맙고 무섭다. 영웅 없이 구조를 향한 총체적인 환기에 닿을 수 있는 기회지만 실상 또 다른 비관과 회의, 자조로 빠져들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만 더 큰 소리로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정교함의 이름으로 강요되는 차선, 보완, 개혁의 필요성에 분노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교조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를 겨냥한 사람들의 지적은 응당하면서 또한 부당하게 다가온다. 이럴 때일수록 매우 원론적인 방향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진보적인 화두아래 하나일 이유 따윈 없다. 그러나 반성이란 진보와 보수 어느 한 편이 점유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윤도현, 김장훈, 광장]이란 글은 일부 연예인을 성토하기보다 우리의 공적인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이 정권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회의 가부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환상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착각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 대해 회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누굴, 혹은 어디를 지지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다. 그게 진짜 정교함이다. 혁명씩이나 해놓고 매번 독재자를 선택하는, 근현대사 내내 도무지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된 것은 대중의 선택을 신격화하는 반면 반성의 기회를 갖기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이 우매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은 우매하지 않기 때문에, 반성할 수 있다. 허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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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합니다. 이 글과 그 차선 가운데 어떤 게 더 땅에 발붙인 현실주의입니까. 이런 제게 실망하신 독자분들이라면 더 이상 제 글을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어지는 글 [세상에 대해 말하기] ... more

덧글

  • han 2008/05/20 11:48 # 삭제 답글

  • Marv 2008/05/20 11:50 # 삭제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요 전 글도, 이번 글에도 모두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han/ 쓰레기.
  • 2008/05/20 11:52 # 삭제 답글

    사랑합니다. 허지웅님
  • laystall 2008/05/20 12:23 # 답글

    잘 읽었습니다.
  • 허지웅씨는 2008/05/20 12:41 # 삭제 답글

    허지웅씨의 이번글은 이전 글보다는 훨씬 잘 씌여진 글이군요

    역시 함께 읽어낼 수 있는 글은 이런글이겠지요



    그러나 역시 그 연예인들이(혹은 그 연예인들도)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허지웅씨의 이전글에서 가장 큰 모순이 왜 반성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지요



    허지웅씨는 너무 큰 그림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개별 사안은 개별 사안으로 남겨두고 평가해야 할 것인데 모두 쓸어다가

    본인이 구상하는 큰 그림안에 소재로 사용하다 보니 그런 발상으로까지 발전한 것이겠지요



    마지막 단락에 '이 정부를 출범시킨 우리의 공적인 반성을 촉구하는 것'

    이 부분, 저 역시 대단히 공감이 갑니다. 선택은 국민들이 하였으니 책임도 국민들이 져야 하지요

    그 책임이 반성을 유도해내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당연히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와 "당연히 반성해야만 한다" 는 전혀 다르지요

    남에게 강요된 반성이 제대로 된 반성이겠습니까?

    예로 허지웅님은 이전글에 등장한 그 가수들에 대해 반성을 강요하셨지만

    저는 그들이 반성을 반드시 해야한다거나

    촛불문화제 참석이 반성을 전제해야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만약 그들이 반성을 한다면 반성에 대한 존중을

    그들이 이전 선택들에 대해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담았다면

    그 주장과 생각에 대해 존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많은 선택이 보장된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정당한 방식이 아니겠습니까?


    또 이 방식이 대중을 '우매하다' 혹은 '우매하지 않다' 라고 말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우매해 지지 않기 위한 조건이 되지 않을까요?
  • 줄간격 좀 2008/05/21 12:26 # 삭제

    다음 덧글 쓰실 때는 줄간격 좀 줄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내용에 비해 라인 수가 너무 기네요. 읽기도 힘들구요.
  • 술과고기 2008/05/20 12:43 # 답글

    대중이 우매하다는 얘기가 아니면 뉘앙스도 그렇게 표현해 주시길 바래요. 이건 수사에 대한 얘기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좀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조금은 더 차가워지시길...
  • Josée 2008/05/20 14:06 # 답글

    "근현대사 내내 도무지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된 것은 대중의 선택을 신격화하는 반면 반성의 기회를 갖기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공감합니다. 신기하게, 대중의 선택을 신격화함으로써 오히려 대중의 선택의 세부적 기준이 희석되었죠.
    중요한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들이 희석될 위험을, 항상 경계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 사회의 공적인 토론 과정을 보면 그럴 위험성이 꽤 있는 것 같아요.
  • Josée 2008/05/20 14:08 # 답글

    더불어 허지웅님 이번 글, 멋져요! +ㅅ+
  • iwannasee 2008/05/20 15:04 # 삭제 답글

    여담이지만 댓글은 줄 사이 너무 띄시지 말고 그냥 붙여서 써주세요.
    스크롤 압박이 너무 심해서요.
  • 밀까리 2008/05/20 15:42 # 답글

    [윤도현, 김장훈, 광장]이란글은 굉장히 뜨거웠는데 이번포스팅은 따스하군요.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고민하고 그럽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믿는것보다 길거리에 침안뱉는 사람이 천당행 티켓을 예매할수 있다고 믿고, 이기적이지않은 개인주의를 선호하며 공산주의에서 더욱 진보된 사회주의를 꿈꾸지만 현실은 시궁창이군요.
    노점상단속좀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은 마음뿐이요, 김밥할머니의 눈물도 닦아내주지 못하는 행동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라며 자책하며 술이나 쳐마시는 염세적인 쓰레기인생도 이제 지겹네요.
    반성과 발전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 발전후의 후회는 한숨만 나오게 하겠죠. 아졸려 =_=
  • 땅콩샌드 2008/05/20 16:32 # 삭제 답글

    변명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뻔한 이야기만 써 있군요. 진보 담론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이 현실과 무슨 상관인지 저는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자본론을 억지로 읽으려드는 70년대 대학 초년생처럼 느껴져서요.

    예. 흔히 국가주의와 치환되기도 하는 가부장적 질서가, 이 일상 속의 파시즘이 회사라는 조직에서 [가족적인 분위기의 회사]라는 미명 아래 구현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담론이지요. 다수의 민중을 하나하나 영웅으로 보고 그들의 결집과 궐기를 기도함으로써 유토피아를 꿈꿨던 세계는 결국 포퓰리즘을 가장한 일당 독재 정권으로 밝혀지곤 했지요.

    마치 모자이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진보 담론의 모자이크요.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까? 현실에서 가족적인 회사는 구성원의 심적인 안정을 보장해 줄 수 있고, 비합리적일 수는 있으나 좀 더 인간적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영웅을 원하지 자신의 힘을 믿지 않죠. 독재자가 그렇게 쉽게 탄생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반성은 무책임하게 진보 담론을 지껄이면서도 결국 세상을 바꾸지 못한 자들, 세상을 부조리하다고 규정했으면서도 자신의 부조리는 꿰뚫지 못한 자들이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민중은 그저 세상을 살아갈 뿐입니다. 언제나 시대의 위기는 [시대가 위기라고 떠들어 댄 자들의 위기]와 동일했습니다.
  • 2008/05/20 16:3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앨리스 2008/05/20 17:02 # 삭제 답글

    그렇게 할말들이 많으시면 트랙백을 걸던지 해서 본인 글을 쓰세요
    우리가 인터넷질 경력이 얼만데, 얼추 a4 반지 이상이면 리플이기엔 좀 그렇잖습니까?
    글들을 빼세요. 블로그 없어요? 그럼 그 열정에 하나 만드시든가 어렵지도 않고 공짠데 말입니다
    그렇게 당당히 이집 주인양반처럼 까대는 리플을 감내하세요들
    물론 지좆 꼴리는대로 다는게 리플이라지만, 솔직히 여긴 달려도 너무 달립니다
    풉,풉은 또 뭐야? 아놔 귀여워서 깨물어 죽이고 싶네*^^*
    허지웅씨에 대해 잘 모르고 이따금 공감가는 글이 있길래 우연히 들어온 뒤부턴 비교적 자주 들르긴 합니다만,
    호불호를 떠나서 자주 못만날, 개성있는 글쓰기 재주를 가진 분은 분명허요
    헌데 -설마 그러시진 않겠지만- 지칠까봐, 아무리 업으로 살아도 지치는건 지치는거거든요
    보니까 말한마디에도 무심히 넘길 타입이 아니신듯 허고
    째뜬, 부디,
    에이그, 이노무 인기.
    하고 마실줄도 아시길-
    건필하세요,
  • 지나가다 2008/05/20 17:08 # 삭제 답글

    이전 글도 퍼갔습니다
    그러니 이글도 퍼갑니다.
    ^^건필하세용
  • nqnq 2008/05/20 17:14 # 삭제 답글

    늘 눈팅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글은 답글을 달고 싶네요.
    요즘 쓰신 글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담백하게 쓰여진 느낌이랄까요.
    화려한 수사로 글 자체의 멋을 부리지 않고 내용이 멋있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J 2008/05/20 17:15 # 삭제 답글

    지웅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사회....공동체...함께....라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함께라는 것은 밀가루 반죽처럼 경계없이 덩어리가 되어 버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건 이미 하나죠
    함께라는 각자의 개별성, 경계가 유지되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런데 요즘 댓글들을 보면 여지 없이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느낍니다. 뭔가 도매로 넘어가버린 듯한 느낌이죠.
    항상 수단이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글을 읽을 때 주와 부를 놓치지 않고 읽었으면 합니다.

  • 지나가자 2008/05/20 17:34 # 삭제 답글

    내가 눈이 나빠서 또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이 글이나 저번 글이나 똑같은 내용을 말하는데, 지난 글에서는 잡아 먹을라고 덤벼드는 사람들...
    좀 무섭더라 ㅠ.ㅠ (문체가 싫었고, 내용을 잘못 알아 들었다고 생각) 제 3자인 내가 봐도 놀랍더라.

    말귀 못 알아먹는 인간들과 말을 하려니 ㅡ.ㅡ , 소녀 허지웅은 얼마나 놀랐을까?
    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게 썼다고 달려드는, 독해력 없다고 자랑질 하는 사람들...
    모르면 묻자. 오해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욕은 피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문체가 마음에 안들면, 내용은 취하고 그렇게 안 쓰면 되지.
    문체야 여기 글 쓰는 사람 마음 아닌가?

    허지웅의 글을 읽고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이이여~ 글을 쓰는 시간의 딱 절반만
    돈을 주고 책을 사서 읽는 일에 시간을 쓴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허지웅씨 쉽게 써주세요~ 여기에서 글을 읽는 사람들은 쉬운 글을 원해요~
    딱 중학교 수준 정도면 적당하겠어요~
  • 모카골드 2008/05/20 17:45 # 삭제 답글

    이렇게 쓰니 얼마나 좋아 ㅎㅎ
    토쏠리는 문체는 공감가는 내용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냥 가게 만들어버리지만
    뭔가 진솔한(?) 문체는 덜 공감가는 내용이라도 존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지나가자/ 어려운 글과 안 좋은 글을 구분 못하시는 듯.
    지난 포스트에서 사람들이 허지웅님 보고 글 쉽게 쓰라고 한 건
    그가 진짜 소위 말하는 '어려운 글'(아는 만큼 보이는 그런 식의 글)을 써서 그런 게 아닌데..
  • J 2008/05/20 17:58 # 삭제 답글

    인간이 지각하는 것은 현실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미 지각이라는 강을 건널 때 왜곡되어지고, 삭제되고, 일반화되어 버리죠.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지각하는 것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 우리들의 오류를 찾아내고,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달릴 때 인간은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지웅님이 하고자 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요?!
  • 땅콩샌드 2008/05/20 19:07 # 삭제 답글

    블로그 없어. 방 못 빼!
  • ozzyz 2008/05/20 19:09 # 답글

    괜찮아요.
  • 차선의 함정 2008/05/20 19:44 # 삭제 답글

    앞에 널어놓은 긴~ 글 때문에 몹시 찔려 하고 있는데, 내가 왜 이랬던가 자학중이었는데
    "괜찮아요" 그 말
    제게도 하는 말이라고 녀기며 냉큼 접수하렵니다.

    블로그가 없어요. 이것저것 등록하고서 방 한칸 빌리고 싶지가 않아요. 사실 할 말도 없구요. 논쟁 할 능력도 안되어요. 다만 제가 들리는 우석훈님 블로그에서 허지웅씨 얘기를 하시기에 그 때부터 관심갖고 들어오게 되었는데
    댓글 달린 것들 보다가 그만 어울리지않게 흥분하여 기나긴 글 남기고 말았네요.

    따스한 눈으로 기대 하는 맘 담뿍 담아 바라보고 있사오니
    부디 건필 하시어요.



  • 빌리 밥 2008/05/20 19:49 # 답글

    글에 대해 동의하는 바가 큽니다. 리더쉽을 요구하는 사회, 모두가 리더가 되기를 요구하는 사회라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오히려 그런 것 없이도 제도적으로 모두 혹은 각자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뛰어난 영웅이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그런 사회야 말로 안정된 사회라고 할 수 있겠죠.

    2MB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한 영웅이 모두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곳이 아닌, 모두가 그러한 기회를 사회적 구조 속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도 '남보다' 내가 잘 되어야 한다기 보다는 '남들과' 내가 잘되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어야 할 것이구요.
  • Apple 2008/05/20 21:01 # 삭제 답글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진보적인 화두아래 하나일 이유 따윈 없다. 그러나 반성이란 진보와 보수 어느 한 편이 점유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윤도현, 김장훈, 광장]이란 글은 일부 연예인을 성토하기보다 우리의 공적인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었다. 이 정권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예를 들어놓고 인정하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단순한 변명만 늘어놓는 꼴입니다.
    마치 이상길씨를 보는 것 같네요.
    솔직한 태도가 필요한데, 인정에 너무 인색해 보이네요.
  • Earthy 2008/05/21 00:39 # 답글

    일단 가장 추천하는 건, 비로그인 덧글 금지입니다.

    이 사회는 자기 반성에 매우 인식한 사회입니다.
    대체 어떤 게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은 하지만 그 이전에, 반성을 미덕으로 삼지 않았던 사회 분위기 탓일 수도 있겠지요. 군사정권 시절에는 그 누구도 진실된 반성을 하지 않은 채 넘어갔고, 결국에는 그것이 이 사회의 중심이 되다시피 하고야 말았으니까요.
    솔직히 반성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든다는 건 정말 힘듭니다. 특히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하는 건은 너무 힘들겠죠. 하지만 그걸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걸 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아무 것도 없다고 봐야겠지요.
    일단,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역시 허지웅 님 글에 적극적으로 동감할 수밖에 없네요.
  • 땅콩샌드 2008/05/21 00:53 # 삭제 답글

    비로그인 덧글 금지는, 언로의 통제이고, 이것은 군사정권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real Freak 2008/05/21 01:44 # 삭제 답글

    담백한 글 좋았으나, 그렇다고 설마 기름진 글을 더 이상 안쓰시는건 아니죠? -_- 전 그것도 좋더라구요 ;;; 김치랑 먹으면 나름 중독되거든용
  • 하지메 2008/05/21 02:49 # 답글

    진심으로,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지나가자 2008/05/21 09:30 # 삭제 답글

    모카골드/ "어려운 글과 안 좋은 글을 구분 못하시는 듯" 은 맞는 말이군요. 저를 잘 아시네요 ^^
    아래 이어지는 글을 보니 오지님이 쓴 지난 글이 안 좋은 글이라는 말로 들리는데,
    어째서 그런지 가르침을 좀 주시죠. 소인이 무식해서 좀 배우겠습니다.
    -허지웅 님께는 죄송~
  • 좋은아침 2008/05/21 10:15 # 삭제 답글

    지나가자씨//
    좋은 글 안 좋은글이 구별이 안되면 허지웅씨의 이전글을 프린트해서
    가까운 국문과 교수님에게 가져가 보세요. 강사 선생님도 괜찮고요
    '이런 이런 부분때문에 좋은 글이 아니다'라고 여기서 이야기해도
    어차피 인정하지도 않을 거잖습니까?
    이런식으로 쓸데없는 논쟁 야기하는 거야 말로 무식한 행동 아니겠습니까?.
  • 비스케또 2008/05/21 20:53 # 삭제

    국문과 교수님은 논술 첨삭 선생이 아닙니다.
  • maybe 2008/05/21 11:27 # 답글

    "한국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곧 패배주의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다는 의미다. 우리의 성장이란 그렇게 저열하다... "
    정말 지독한 문장입니다...
    지금 한국이 약육강식의 잔인한 정글이라고 생각하지만, 메이저라는 조중동이 이처럼 "천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답답할 따름이지만, 너무 지독한 문장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말을 걸고,
    내가 미워하는 것들을 내 안에서, 내 주위에서 지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adoringfan 2008/05/21 12:45 # 삭제 답글

    아하 그래서 키덜트족들이 그렇게 많은가보군요

    어른이 되고싶지않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지나가자 2008/05/21 14:28 # 삭제 답글

    /좋은아침 우선 충고 고맙습니다. 모카골드 본인이세요?
    지적을 하셨지만, 저 무식한 거야 저도 잘 아는 사실... 그래서 물었습니다.
    가방끈이 짧아 대학이랑은 거리가 멀고, 가까운 국문과 교수님은 없고요 ^^
    흠 국문과 석사를 받은 친구한테 물어보죠 ^^
    나쁜 글이라는 말을 할까? 저도 갑자기 궁금하네요.

    쓸모가 없는 논쟁을 하자는 말로 들렸다면, 제 표현에 문제가 있었나 보군요.
    어째서 안 좋은 글이지? 몰라서 물었는데... 논쟁을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ㅡ.ㅡ
    여기서 논쟁을 할 깜냥도 아니고, 주인장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는 단지
    오지 님이 쓴 글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글이 아니라, 제가 여기 글들을 한 여덟 달은 눈팅을 하면서
    읽은 바로는 꾸준히 썼던 글들과 같은 내용을 가진, 맥락이 있는 글 이라고 봤는데, 갑자기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저글링 러쉬로 달려들어서 이상해서 그랬습니다.
  • 오늘촛불문화제 2008/05/21 18:23 # 삭제 답글

    --- 오늘 촛불 문화제----


    ▶ 5/21(수)
    오후 8시 청계천 소라기둥앞
    [분노의 함성]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준비물]
    초,종이컵(개인준비)
    태극기,따뜻한물과 겉옷,깔판
    마스크,흰티(하고싶은말을 흰티와 마스크에 적어오세요..
    흰티는 현장에서 겉옷위에 입으셔도 됩니다.)
    (주최:안티이명박카페 http://cafe.daum.net/antimb
    협조:국민대책회의 http://www.antimadcow.org/)

    ----> 위사이트 가시면 전국 일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허지웅님 죄송합니다)
  • 참쉽죠 2008/05/21 19:49 # 삭제 답글

    허지웅님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위로받고 있습니다. 강요된 세계를 패배적으로 받아드리는 것보다, 항상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위해 사는게 행복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받아드려지는 '어른'의 사고에 저항하고 반성해야겠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토토로 2008/05/22 09:36 # 삭제 답글

    반성과 회의는 늘 있습니다. 문제는 반성만 한다는거지요. 또한 반성하자고 외치는 사람들도 늘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역시 반성하자고만 합니다. 거대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정부에 대해 회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명박 앞에서 하이킥을 날리며 방방떴던 가수가 촛불을 든것에 어리둥절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무데서나 하이킥을 날리는 가수처럼, 지극히 현실적입니다. 지리멸렬한 현실에 자꾸만 이상을 들이대는게 문제입니다. 결국 현실을 망각시키는 이상에 또 한번 속아 이명박을 뽑은건 아니었을까요? 지금 가장 현실적인 사람들은, 촛불집회하는 아이들과, 골때리는 현실을 간신히 참아내며 묵묵히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촛불과 하이킥으이 지금으로선 비장하고 유려한 반성결의보단 더 유효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음냐... 2008/05/22 16:45 # 삭제 답글

    고작 잘못된 예 들어놓고...

    논리성이 떨어지고, 문법도 문맥도 안맞는 글을 써놓고

    지적받은 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은 티끌만큼 보이지 않는다.

    저 글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는 단 한 줄도 보이지 않는다.

    슬프다. 변명에 급급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만족하고 칭찬하기 바쁘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두환 노태우도 쉽게 용서하고 잊고 살아가는 것인가
  • 모카골드 2008/05/22 19:14 # 삭제 답글

    지나가자/ 댓글 이제야 봤네요
    글 쓰시는 거 보니 전혀 무식한 분 같지 않은데 ㅎㅎ
    (물론 저도 님 무식하다는 의미로 '구분 못하시는 듯'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요)

    암튼 저도 이곳 간간이 들르는 눈팅인데
    예전에 허지웅님 글 참 잘 쓴다는 리플 달기도 했었어요
    근데 요즘 와서 철회하고 싶은 모드랄까..;

    요즘 글(인지 내가 전에 판단착오했는지..)이 마음에 안드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지난 포스트들의 다른 분들 댓글(번역투, 과도한 수사, 비문 등)에 이미 많이 언급되어있어요.
    굳이 제가 따로 얘기 안해도.. ^^;
  • 북극곰 2008/05/22 22:13 # 삭제 답글

    저 위에서 어느 분이 허지웅님 글 보고 '토쏠리는' 문체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 문체때문에 여기 오는 저는 뭡니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상념이 생길 때 여기 와보면 그것이 '표현'되어 있을 때 그 기쁨... 토씨 하나, 수식어 하나가 다 쓸 데가 있는 건데...
  • 2008/05/22 23:10 # 삭제 답글

    2MB에 한표를 던졌던 안던졌던간에 왜 반성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무슨 근거로 공적인 반성을 촉구해? 반성은 개개인이 알아서 할일이지 누가 시키거나 권한다고 될일이 아니잖아. "나 반성하겠소." 말한마디 한다고 될일은 더더욱 아니고. 박쥐같은 행동을 보이는 가수들이 재수없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반성을 하고 안하고 역시 그들 자신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2MB가 영웅이 되어줄거라 믿고 한표 찍어준 사람들만 있었을까? 별 생각없이 그나마 제일 나아 보여서 찍은 사람들도 많아. 국민 모두가 착각에 빠졌던 한심한 인간이었던냥 쉽게 결론 내리지 말라고, 당신만큼 똑똑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그리고 강박관념이라도 있는건지 보수니 진보니 얘기하는거 좋아하는거 같은데,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논쟁은 좀 자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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