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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올블로그 공채합격. 그리고 일방적인 입사취소 통보를 받다 - 한 젊은이가 공채 합격통보를 받은지 이틀 만에 합격취소통보를 받았다. 무슨 죽을 죄를 지었기에? 무려 회사 사정이나 복리후생 등의 문제를 지나치게 꼬치꼬치 캐물었단다. 무려 연봉 협상 이후에도 성과급은 없느냐, 연봉이 너무 적다, 상여금은 어떻게, 툴툴 투덜거렸단다. 무려 합격통보에도 크게 기뻐하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단다. 한 마디로 회사와 개인의 이해관계를 동일시하지 않는 예비 신입사원의 자세가 불편하고 괘씸했던 모양이다. 그로인해 문제의 회사가 필사적으로 고수하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저해될까 여러모로 우려됐던 모양이다. 노조 없냐고 물어봤으면 좆 잘릴 뻔했다. 통화 내용 중에 전라도 운운하는 코미디도 있는데 이런 식의 클리셰는 패스. 그게 왜 문제가 되냐는 의문마저 유치해서 입에 못 담겠다. 신문 기자 젖 주무르고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애젖 최연희 선생이 지역구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더 놀랄 것도 없고, 달리 보탤 말도 없다. 오지랖 과시를 성숙인양 착각하지 말고 그저 고소하라고 진지하게 등 떠밀고 싶을 뿐. - 블로그칵테일의 경우는 차라리 어린 마음의 치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보다 크고 많은 기업들이 이른바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표현에 천착한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중시한다는 말로 인화력을 강요하는 조직문화의 해악은 참혹한 것이다. 요컨대 그것은 휴머니즘보다 관절염에 더 가깝다. 이 분열증은 조직의 공기조차 상급자의 지시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환상에서 비롯된다. 조직 내 인간관계는 애초 위로부터 정의될 수 없다. 이런 지시를 할 이유가 있는 조직은 대개 가족이라는 허명으로 좀 더 강고한 착취구조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원 개인의 노동력에 의존적인 기업일수록 가족이라는 화두에 매달린다. 이들 조직은 또한 자연스레 관리자의 카리스마에 위탁한 전근대적 조직문화를 갖는다. 이 때 기업이 말하는 휴머니티란 팀장이라는 이름의 가부장들을 제대로 보필해낼 때 완성된다. 그들은 인재를 원하는 게 아니다. 관리자-가부장의 권위에 가족의 끈끈함으로 무조건 복종하고 봉사해낼 새끼자식들을 원하는 것이다. 그런 식의 가족주의가 체화된 조직의 구성원이 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영혼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역겨운 것이다. 천한 것이다. 조직을 순식간에 뛰쳐나와야 할 정도로 절박한 것이다. 조직 내 가부장의 인성마저 두고 볼 것이 없는 기름 덩어리라면 그야말로 처연한 노릇이다. 유감스럽게도, 겪어본 자들만이 이 환멸의 깊이를 감히 가늠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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