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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에서 진보적 화두를 다루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 문제일까. 그게 그렇게 당황스러운 일인가. GQ에 들어간 이후 줄 곧 “패션 좌파”라는 외부의 개소리와 “그건 GQ적이지 않아”라는 내부의 쓴소리에 시달려왔다.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글 하나를 낳는 데 이르는 고통보다, 글 하나를 쓰기 위해 팀 내에서 허비해야 하는 정신적 소모가 곱절 더 심했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주고 받았다. 돌아보면 많이 미안하다. 뭐, 어쨌든 난 여전히 “굳이 그 놈의 GQ적인 걸 따진다면, GQ적이지 않은 것이야말로 GQ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간의 소통에도 성공한 듯 싶으니 별 미련은 없다. GQ는 좋은 잡지이지만 내가 적을 두고 있을 곳은 아닌 것 같다. 결국 매체와 나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더불어 너덜해진 몸도 챙길 겸 생계 일구기를 중지하고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그게 직장을 때려치울 만큼 중요한 문제냐고 묻는다면, 그게 왜 그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닌지를 다시 되묻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안일하게 사는 걸 세상 조금 더 아는 양 말하지 말라고, 다만 조금은 창피해하라고 덧붙여주고 싶다. 나처럼 온건하게 대충 사는 사람이 급진적인 지사형으로 평가받는 조직에 몸담기란, 참 어렵다. 인화력과 참을성이 부족한 내 한계다. 그냥 밖에서 돕는 편이 낫겠지. 여름에 들어와 봄에 떠나니 8개월. 시간 꽤 많이 갔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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