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하면 정말 부자가 될까

인수위의 영어 정책이 연일 화제다.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영어만 잘하면 정말 선진국이 되는 걸까. 그럼 대통령부터 미국인을 뽑든지.

거대한 농담의 시대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차기 정권인데, 어째 농담만큼은 늘 운하급이다. 국민들은 거의 매일마다 새로 추가된 인수위의 농담과 싸워야 한다. 인수위발 최신 농담은 이명박 당선자가 숭례문 복원을 위한 국민 모금을 제안한 뒤 여론의 역풍을 얻어맞은 데 대해 “당선인의 본의가 제대로 전달 안 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변론한 것이다(물론 그간 농담이 더 늘었지만, 이 원고를 쓸 시점의 '최신'은 그랬답니다). 꽃보다 아름답다는, 그 깊고 너른 사람의 진심을 오독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런데 당선자와 인수위의 말을 접할 때만 유독 난청난독증이 심화되는 이유는 풀기 어려운 미스터리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해가 있었다는 이 말은 향후 5년 동안 지겹도록 듣게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름을 실용정부 대신 오해정부로 고치면 그나마 유머 감각이라도 증명하는 셈일 텐데, 아쉽게도 당선자와 인수위원장이 외모만큼 재치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농이 짙고 두텁기로 으뜸이라면 역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빼놓을 수 없다. 그 폐해가 불 보듯 빤해 재미로 웃어넘기기 힘들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1월 22일 대입 자율화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영어교육 하나만 제대로 하면 사교육비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면서 정규교육 과정 아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어몰입(沒入)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틀 후에는 일단 농어촌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것이라며 입장을 구체화했다. 학생들의 이해도가 저하될 수 있는 과목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예체능 같은 수업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유가 가상한데, 무려 도시 농촌 사이 영어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란다. 첫 번째 질문. 양극화는 무엇 때문에 생기는가?

여론은 연일 악화일로였다. 인수위는 30일 영어 공교육 관련 공청회를 감행했다. 주위의 의견을 널리 듣겠다는 취지였다. 토론자는 교수 5명, 교장 2명, 교사 1명, 장학사 1명, 학부모 1명. 단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인수위 측에서 추천한 인사, 즉 찬성론자였다. 반대의견을 내는 단체나 일반 시민은 참석할 수 없었다. 밀실 공청회였다. 여기서 인수위는 대대적인 영어공교육 개혁안을 발표했다. 오는 2013년까지 2만 3천 명의 ‘영어 전용 교사’를 채용하고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을 지금의 주당 1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하며, 201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향후 5년 동안 4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청회 끝에 이경숙 위원장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얼마 전 ‘프레스 프렌들리(언론친화적)’라는 말을 썼더니 언론에서 모두 ‘프렌들리’라고 썼던데, 'F'발음이므로 ‘후렌들리’가 맞다. (중략) ‘오렌지’가 아니라 ‘어륀지’”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질문. 초콜릿이 춰컬릿이 되면 정말 ‘개선’되는 걸까?

다음 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례적으로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인사는 ‘굿모닝’ ‘하우아유’였다. 당선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수위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반대와 저항은 으레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모두 국가 미래를 위해서 머리 맞대고 해야 되는 것이지 이것을 반대하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든든한 사수다. 사실 영어몰입교육을 향한 인수위의 강력한 의지는 당선자의 공약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기러기 아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영어 공교육을 강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해외 원정 유학을 막기 위해 모든 학생이, 나아가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 질문. 기러기 아빠는 왜 생기는가?

세 가지 질문은 모두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다.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소유하겠다는 사적 이기심이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만나 양극화를 만들고, 개선 개발을 향한 끝없는 의지에 동기를 부여하고, 기러기 아빠를 양산한다. 인수위와 이명박 차기 정부의 병증이 여기 있다. 이들은 모두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공공의 이익을 실현함으로써 개인의 사적 욕망을 충족시켜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짓말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러기 아빠는 자기 자식이 남들보다 영어를 더 잘 하게 하고 싶은 것이지, 결코 모두가 영어를 잘 하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게 아니다. 모두가 영어를 잘 하게 돼서 사교육 시장이 안정화되고 가정에 평화가 찾아온다면 그야말로 나는 새가 용이다. 일단 영어 수업을 따라잡을 수 없는 아이들은 도태될 것이고, 따라잡는 아이들 중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결국 이 광기 어린 시험 제도 안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 데 최고의 명약인 사교육만 더 과열되고 팽창할 것이다. 빤한 일이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영어를 공용화하면 정말 부자가 되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걸까. 부자가 되고 선진국이 되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질문은 차후로 미뤄두더라도, 이건 아무런 근거가 없는 흰소리다. 간단하게, 식민지 시대를 거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떠올려 볼 만하다. 이들 국가는 선진국은 고사하고 영어 사용으로 인한 계층 간 갈등에 골치를 썩고 있는 중이다. 차기 정부의 의지대로라면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고 말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실생활에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 대다수가 상류층이다.

이게 진실이다. 사실 인수위와 차기 정부의 주장은 이미 영어를 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가 주도로 더 많은 권력을 주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못 하는 사람들을 보다 쉽고 편하게 억압하고 착취할 수 있는 구조를 국가가 나서서 만들어주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메이지 유신 시대의 문교상 모리 아리노리는 저서 <일본의 교육>에서 “영어를 국어로 삼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야마토 말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서양문명을 일본 것으로 만들 수 없으니, 아예 영어를 공용화하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바 다쓰이를 비롯한 반대론자들이 인도를 예로 들면서 “상류 계급과 하층 계급 사이에 말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일본은 영어 공용화 대신 번역 산업을 강화했다. 영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공용화하자는 주장이나, 외국인 듣기 편하라고 ‘외래어’ 오렌지를 어륀지로 바꾸자는 논리나 천박하긴 매한가지다. 그 시간에 번역 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늘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차라리 강조돼야 하는 건 우리 말 말하기 듣기 쓰기, 그리고 독해 능력이다. 이명박 당선자는 얼마 전 대통령 명함을 팠다. 앞면은 한자로, 뒷면은 영어로 쓰여 있다. 시장 재임 시절 버스 노선부터 서울 시내를 온통 영어로 수놓은 것도 그다. 대선 전 당선자는 국립 현충원에 들려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든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썼었다. 다른 후보가 당선됐다고 상황이 나아졌을까? 같은 자리에서 정동영 후보는 “대한민국을 한단계 더 엎그레이드시켜 영령들께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둘 다 받침이며 띄어쓰기가 엉망이다. 이건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시대가 바라고 원하며 좇고 있는 ‘성공’의 이미지가 얼마나 허황되고 날조된 것인지 드러내는 지점이다. 영어를 잘 한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영어에 대한 환상이 부자를 더욱 부유하게, 가난한 자를 더욱 가난하게 만들 뿐이다.

지금 이 시간 독해능력 향상이 가장 절실한 곳은 매일 아침 당선자와 '굿모닝' 인사하는 대통령 인수위다. 당선자가 가끔 연설 대본에 없는 본심을 드러내 국민적 공분을 살 때마다 “오해”라고 해명하는데, 똑같은 말을 듣고 읽고도 풀이가 다르니 뇌 크기가 병아리 수준이거나 남달리 생각이 깊거나 둘 중 하나다. 건국 이래 최고의 자가당착 본말전도 교육정책을 내놓은 걸 보자니 후자는 아니 것 같다.

허지웅 (GQ 3월호)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ozzyz.egloos.com/tb/3630262 [도움말]
  • 영어를 못하고 부자 나라가 될 수 있을까? 2008/02/23 00:44 #

    영어를 잘 하면 정말 부자가 될까 내가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오해는 안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볼 때 영어를 잘하는 편도 아니지만, 한마디로 다른 전문분야의 능력은 있고, 그것때문에 외국인이 와도 그들이 궁금해서 질문할 상황이지 내가 궁금한 것은 별로 없다. 그리고 사실 Presentation은 읽는 능력만 있어도 대충 눈치로 때릴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은 그다지 편리한 것이 아니다...... more

  • 모리 아리노리의 '영어의 국어화'론. 2008/02/24 16:36 #

    음 모리 아리노리의 소위 '영어의 국어화'론은 이리저리 내로라하는 사람들에게 잔뜩 두들겨맞았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연숙 선생님이 지적한 대로 그들 중 대부분은 국어 또는 일본어와 같은 민감한 어휘에 걸려 그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행해진 것들에 가까웠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는 전제 하에, 간단히 적어보자. 모리 아리노리의 주장을 검토하기 전 우선 생각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현대 '일본어'라고 부르는 언어체계가 확립된 것...... more

  • 어린쥐인지 어린 쥐인지... 2008/08/23 02:34 #

    영어를 잘 하면 정말 부자가 될까인수위의 기절초풍할 영어 몰입 교육인지 뭐시긴지 기사를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던 나.누구하나 시원하게 글 쓰는 기자가 없다며 투덜거렸는데, 넨의 블로그를 통해 가게 된 허지웅 기자의 블로그,그리고 거기서 발견한 이 기사.시원하다, 다는 아니더라도.Paul... more

핑백

  • The world is a Vampire. : 영어교육법 서문 2008-02-25 12:00:25 #

    ... 지해피릴랙스:: 역시 새시대는 학원재벌이..해피릴랙스:: 우리 학원재벌되자해피릴랙스:: 내가 대통령이 될테니까해피릴랙스:: 네가 슈갖어 학원장이 되어라나이조: http://ozzyz.egloos.com/3630262해피릴랙스:: 다 같이 영어를 잘한다해피릴랙스:: 그럼 이젠 다른걸로 또 경쟁해피릴랙스:: 사교육의 뫼비우스의 띠..(위의 주소에 나온 글의 본문 부분이 ... more

  • metavital님의 글 - [2008년 3월 1일, 토요일] 2008-03-01 11:51:58 #

    ... 용화하자는 주장이나, 외국인 듣기 편하라고 ‘외래어’ 오렌지를 어륀지로 바꾸자는 논리나 천박하긴 매한가지다. 그 시간에 번역 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늘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 허지웅 오전 11시 51분 영어 국가 한국 사회 정보 접근성 공용어 공용화 생각 외래어 번역 산업 지원 문화 댓글 (0) 0 metoo 1테라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가 우리 돈으로 20만 ... more

  •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 식민근성 2008-03-10 22:08:08 #

    ...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창피해할 이유 따윈 조금도 없다, 는 주장에는 대부분 수긍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겉으로 피식할망정 내연으로는 열패감을 감추지 못한다. 심지어 영어 공용화론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 ... more

  • 생각이 없는 블로그 : 취업이 안되면 창업이다 2008-04-01 04:03:01 #

    ... r을 맡고 계신 ESTi님이 효과음과 배경음을, 저에겐 언제나 당신이 최고의 달빠 킬러입니다 혜미오빠님의 호타루 4 리뷰를 비롯 아메리카 게임에 대한 벽을 낮춰줄 굿모닝 하와유 스텝 바이 스텝 고투헬 퍽킹아메리칸 게임 입문을 실용적으로 써주실 ozzyz님, 쉽지 않은 커밍아웃으로 일반인과 오타쿠의 괴리에 대해 홍석천급의 짧지만 가벼운 울림을 ... more

덧글

  • dceyes 2008/02/22 11:51 # 답글

    오우, 읽다가 마지막에 좀 놀랐습니다. GQ에 실리는 건가요? 재미있겠습니다.
  • 낚시광준초리 2008/02/22 12:03 # 삭제 답글

    음 그간 몰랐는데.. 여기 블로그 쥔장이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오는 그 허둥지둥 기자님이신가요>???

    어허허허,... 정말인가용??
  • 하우디 2008/02/22 12:05 # 삭제 답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영어를 잘하면 부자되는 확률이 높은거 아닐까요?
  • 라일리 2008/02/22 12:22 # 답글

    영어영어, 미국미국 하는데 우리나라에 제일 많이 오는 외국인은 중국과 일본이라면서요=_=
  • 히비키 2008/02/22 12:44 # 답글

    중국인은 모르겠지만 일본인 상대는 해봤는데
    물론 면세점같은데서야 일어로 해주면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일어로 해주면 오히려 슬쩍 무시하고 영어로 말하는 사람을 멋지게 봐요.
  • 토양이 2008/02/22 12:50 # 삭제 답글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고 섬뜩도 하고...그러네요.
  • 라임에이드 2008/02/22 12:50 # 삭제 답글

    //히비키
    그건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오히려 더 심하게?) 영어에 대한 우러름이 있기 때문이죠.
    영어 잘하면 오오 하는건 일본도 마찬가지.
  • 승네군 2008/02/22 13:10 # 삭제 답글

    완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어 잘하면 좋고, 못하면 무시당하고, 이래저래 쥐어 터지는 상황에서 굴러가는 꼴을 바라볼 뿐입니다.
    이미, 같이 잘사는건 '꿈'이라는건 진실이고 사실이고 불변의 법칙이라는건 모두 알고 있잖습니까.
    국가가 두 토막이 나더라도 '나' 잘살면 장땡입니다. 얼마전부터 그런 마인드로 바꿨습니다.

    그래도... '룰'은 지켜야지!

    PS. '소녀'신 가요?
  • 불량먹보 2008/02/22 13:36 # 답글

    종교가 미국파니 모든게 미국을 위해서... 그런 생각도 듭니다. 겁이 나요. 70년대처럼 불의에 들고 일어날 학생도 없는데...-_-;

  • 헤비스 2008/02/22 13:52 # 삭제 답글

    "이미 영어를 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가 주도로 더 많은 권력을 주겠다는 의미"
    공감돼요.
  • 꽃남방 2008/02/22 14:08 # 삭제 답글

    영어잘하면 좋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중요한게 있죠
    뭐가 더중요한건지도 모르고 설치는거죠
    한마디로
    매국노죠
    일제시대도 우리나라글 지킬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냥 뭐든지 코쟁이꺼 코쟁이꺼 선진국의 판래를 보면 어쩌고 저쩌고
    나라팔아먹는 매국노일뿐입니다.
  • 여울바람 2008/02/22 14:37 # 삭제 답글

    '영어'와 '성공'의 이미지의 사유가 인상적이에요.
    지금은 '성공 이미지'만 있으면 그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는 철학을 만연한데,
    재태크나 부동산 그리고 각종 '성공'할 것 같은 자기계발서, 성공기, 극복기 등등이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죠.

    그리고 그 '성공'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항상 '성공'을 얻지 못해 안달이고
    '성공'의 이미지를 열심히 팔아넘긴 이들은 나름 '마케팅의 성공'을 이룬 것이라고나 할까요.ㅋ

    아니, 그 무엇보다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 이미지'의 가장 핵심적인 '아이콘'이지 않나요?
    어쩌면 '이명박'을 찍으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사고와
    재태크와 부동산과 처세술과 성공기 같은 책들이 잘 팔리게 되는 사고와 다를 게 없는 걸지도요.

    한마디로,
    사람들은 '정치적'은 '대선 후보의 선택'을 '성공적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과 똑같이 행동했고,
    그 결과는 처참하게 나타나겠죠.

    아, 물론.
    '성공 이미지'를 잘 팔아넘긴 이는 예외겠지만.

    아마, 5년동안 꾸준히 '성공 이미지'를 팔아넘길 정책들을 '판매'하지 않을까 싶군요.
    사람들은 그 성공 정책을 '소비'하구요.

    이번에는 누구나 성공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요?ㅋ
    그렇죠. 누구나 '성공'이라는 환상을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만들어지겠지요.
  • 소년 2008/02/22 14:47 # 답글

    명박옹께서 대통령 취임식 하시면
    구몬에서 나온 한글나라 같은 거 택배로 보내려구요.
    동요도 같이 들으면 한글이 는다던데... 쩝.
  • Bong 2008/02/22 15:21 # 삭제 답글

    님은 공부하는 이유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인가요?
    스스로 왜 공부를 하는지 한번 고민해 보시죠.
  • hanos 2008/02/22 15:53 # 삭제 답글

    몰입교육 따위 하지 않아도
    영어를 꼭 사용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사람은
    1년만 공부해도 원하는 만큼은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일단은 네이티브처럼 줄줄 말해야 한다는 착각부터 버려야 할 듯
    역대 유엔총장들 중에 R발음 못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영어문화권이 아닌 국가의 영어공용화가 국력저하로 나타난 사례들이 분명한 이상,
    영어는 일부 한국인들만 잘 쓰면 되는 '기능'일 뿐일텐데,
    왜 전 국민,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하는지.
    이게 다 초등학교 때 개념교육을 잘 못 받아서인가 봅니다.
  • 지나다 2008/02/22 16:04 # 삭제 답글

    Bong /
    오랜만에 정말 깨는 댓글이군요. 님 좀 짱임.
  • L 2008/02/22 16:14 # 삭제 답글

    요지에서 완전히 삑사리난 동문서답 덧글로 폼잡는 사람에, 그 동문서답에 감탄하는 사람까지.
    농담한 거라고 말해줘요, 좀.
  • totheend 2008/02/22 16:42 # 답글

    Bong// 님의 댓글같은 경우을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경우라고 하는거죠.
  • 오리너굴 2008/02/22 16:56 # 답글

    잘 읽고갑니다....휴으...정말 득표율 47%로 당선된걸 다행으로 여겨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나마 나머지 53%는 안찍었다는거니까..

    아니 사실 다행이라고 여기지않도록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랄뿐입니다만..
  • oO천랑Oo 2008/02/22 17:03 # 답글

    전 아무리 생각해도 훈민정흠 서문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즉 국어시간에 졸지 않았나 합니다. ㅡ..ㅡㅋ
  • madamlily 2008/02/22 18:11 # 답글

    날이 갈수록 '부자'와 '성공'이란 게 대체 어떤 의미로 흘러가는지 도통 알 수 없게 되는 세상이란 생각만 늘어갑니다.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렌덮밥 2008/02/22 18:14 # 삭제 답글

    이명박 정부의 영어 공교육 방안을 살펴보면, 저는 왠지 제정 러시아 시절의 귀족들 모습과 지금 우리나라의 상류층들의 이미지가 겹치더군요. 허지웅님 혹 제정 러시아 이야기를 잘 아시는지요..
  • 아바타 2008/02/22 20:19 # 답글

    목사랑 결혼하면 부자된다는 썰도 있는데...ㅋㅋ
  • 키티진경* 2008/02/22 20:47 # 삭제 답글

    이럴시간에 영어단어하나나 더외워 Bong
  • 2008/02/22 21:31 # 삭제 답글

    Bong// 차라리 강조돼야 하는 건 우리 말 말하기 듣기 쓰기, 그리고 독해 능력이다.
    (본문발췌)
  • 허허 2008/02/22 22:01 # 삭제 답글

    Bong// 이놈이나 지나다// 이놈이나 이.. 뭐 병신도 아니고..
  • mbmb 2008/02/22 23:03 # 삭제 답글

    병아리 대가리 ㅋㅋㅋ
  • 이올라 2008/02/23 00:01 # 답글

    '지나다' 님은 놀리는 댓글을 단 건데-_-;;

    아무튼 이놈의 영어영어영어영어 하는 !%@$@스런 분위기는 정말이지 괴롭습니다.
  • -_- 2008/02/23 00:41 # 삭제 답글

    이제 이메가의 까칠한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나요. 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5년을 어떻게 살죠?
  • 과일장수 2008/02/23 02:44 # 답글

    영어로 듣고읽고쓰고말하는게 필요한 일자리가 몇몇곳에 국한된 사회구조로는 많은 사람들이 영어잘하는게 별로 이득이 안되죠. 지금 영어교육열기는 오로지 그 몇몇곳을 뚫고 지나가기 위한 점수의 도구일뿐이라는 걸 우리나 그들이나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인데 말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영어잘하면 부자가 되긴 합니다...^^
  • dw 2008/02/23 07:01 # 삭제 답글

    마지막문장 공감 200%
  • 목장별 2008/02/23 09:00 # 답글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영어 잘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이명박의 취지와 방법이 잘못된 것이겠죠.
  • 일다 2008/02/23 13:29 # 삭제 답글

    이글을 읽다보면 생각나는 단 한마디

    '너나 잘 하세요'
  • 일다 2008/02/23 13:30 # 삭제 답글

    P.S. 제말은 글쓰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윗사람 분들 이신거죠 :)
  • 오기 2008/02/23 14:13 # 삭제 답글

    잘 읽고 갑니다
    종종 퍼가기도 합니다.
    전문적인분야나, 사회병리현상에 대해서
    님의 글은 전달 잘됩니다
    쉽다고 가볍지 않으며, 가려운곳을 적당히 긁어주면서도 핵심의 무게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 얼운 2008/02/23 21:43 # 삭제 답글

    오오 빛이 보이는구나
  • kwangma 2008/02/24 08:36 # 답글

    글 참 잘 쓰시는구요.
    그나저나, GQ에서 이런 정치적 색이 확실한 글을 게재한다니 살짝 놀랍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lestelle 2008/02/24 16:43 # 삭제 답글

    트랙백을 보냅니다. 글 자체와 크게 관련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시로 드신 모리 아리노리의 발언은 다소 빗나간 맥락으로 인용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길게 덧붙여봅니다.
  • 블루문 2008/03/01 20:36 # 답글

    지큐를 좋아하는 이유지요..
  • 2008/07/02 19:49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덧글 입력 영역

와이드 위젯2


4개짜리 애드센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