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당신들이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이거 그냥 배설구일 뿐입니다. 1인 미디어라고요? 그저 일기장이에요. 미디어가 아니에요. 미디어다음에 글을 송고하면서 제목을 왜 바꿨냐고 핏대 올리지 말아요. 편집자의 권리에요. 미디어로써 소비되는 순간 미디어입니다. 너무 많습니다. 블로그에 필요 이상의 기대와 희망을, 혹은 욕심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먼지처럼 밟힙니다. 그러지 마세요. 이건 그저 표피일 뿐입니다. 껍데기에요.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길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거기에 집중하세요. 신경 쓰세요. 포장에 눈 돌리지 마세요. 당신은 블로그라는 표피보다 더 나은 사람입니다. 그보다 더 오래갈 생각과 말을 품은 인간입니다. 함몰되지 마세요. 한 걸음 내딛으세요. 쓸데없는 소요에 침전되지 마세요. 이상의 이상도, 이하의 비관도, 품지 마세요.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는 순간 얼핏 비춰지는 당신의 진심이, 질량을 갖고 체온을 갖고 표정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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