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위기론은 집어치워라

한국영화 위기, 라는 말은 일종의 관습적 수사가 된 지 오래다. 요즘에는 ‘절대 위기론’이라고 하니 뭔가 좀 더 시급해보이긴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반 관객들은 별 관심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 위기론의 정체를 호들갑으로 파악한다. 양치기 역할을 자처해온 건 언론이었다. 수익이 줄면 당장 망할 것처럼 위기라고 거품을 물고, 한 두 영화가 흥행하면 ‘한국영화 부활’ ‘쌍끌이 구원투수’라며 칭찬을 퍼부어댔다.

사실 이들 역시 한국영화의 진퇴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야말로 수치를 나열하고 표피만 훑으면서 지나간다. 밑 빠진 독이 다 된 한국영화 시장에 한 편이 모 나오고 아홉 편이 도 나왔는데 ‘한국영화 만세’라고 싸잡아 환호해버린다. 혹은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외화를 벌어오면 그게 바로 국부가 되고 충무로를 살찌우고 나아가 국민의 주머니 쌈짓돈이 될 것처럼 법석을 피운다. 혹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거의 흡사하게 들리는 ‘상상력이 희망이다’ 따위 하나마나한 곡소리나 입에 물고 있다. 이 모든 게 서사의 위기라는 말,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는 지적은 심지어 1950년대에도 똑같이 나왔던 이야기다. 도대체 왜 지금 이 시점에 충무로의 상상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 요컨대, 부조리에 가까운 구조적 병폐의 정수를 들여다볼 의지가 박약하다. 그저 매 사안마다 대중의 감성을 쉽게 자극할 만한(미치도록 클릭하고 싶어지는) 주제를 부각시켜 기사 소비욕구 창출에 열과 성을 다할 뿐이다. 심지어 “한국영화가 잘 안되면 기자들은 더 좋다. 위기론을 팔아먹을 수 있으니”라고 이야기하는 기자마저 발견된다. 세상이 이렇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한국영화 위기에 분명한 실체가 있다는 사실이다. 논리가 있고 선후 관계가 있고 맥락이 있다. 한국영화 위기를 허상처럼 흐려놓은 건 ‘한국영화 위기론’이다. 구조에 대한 성찰 없이 그래프로 얼룩져 한 해에 여덟 번씩 반복된 위기론이 대중의 반감을 키우고, 나아가 한국영화의 구조적 병폐에 대한 비가시성을 증폭시켰다.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경찰차 사이렌 같다. 하도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울리다 보니 교통만 혼잡해졌다. 수십 번 반복되고 나니 이제는 도둑이 있다는 것조차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하지만 도둑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영화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대작 강박증이었다. 이제는 뭐가 문제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이 퍼졌다. 애초 <쉬리>와 <친구>의 기록적 흥행으로 돈이 몰리면서 만들어진 산업 구조다. 천만 관객 시대 도래를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근거로 내세웠던 바닥이다. 이제는 한 해에 천만 관객이 든 영화가 두 세 편 이상 나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마저 팽배해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 그걸 논거로 내세워 한국영화 위기론을 펼치는 기사들이 수두룩하다. 올해 천만 관객이 본 영화가 없었던 게 한국영화의 위기를 상징하는 대목이라는 거다.

위기론에 위기가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 한국영화의 위기는 시장 점유율이 2006년 64.7%에서 2007년 50.8%로 떨어졌기 때문에 발생한 게 결단코 아니다. 애초 규모에 목숨을 건 산업의 방향성을 르네상스라고 부른 것부터 잘못이다. 건강한 산업 구조란 시장 상황에 걸맞는 예산 규모의 영화 10편이 정당하게 경쟁해 고른 수익을 얻어가는 형태다. 아무리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지만, 지금처럼 10편 중 1편이 시장을 독식하는 건 문제다. 인구 4800만의 시장에서 천만 명이 똑같은 영화를 보는 것부터가 이미 망조고 분열이다. 똑같은 영화를 보러 간 천만 명이 문제라는 게 아니다. 천만 명이 똑같은 영화를 보는 걸 가능케 한 시장의 구조적 상황이 바로 독이다. 지난해 여름 한국의 거의 모든 스크린에서 <디 워>와 <화려한 휴가>를 상영해 각각 2007년 한국영화 흥행 1, 2위가 됐다. <디 워>는 쇼박스, <화려한 휴가>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극장 체인을 가지고 있는 두 배급사다. 극장은 자기 맘대로 스크린을 결정할 수 있다. 덕분에 아무리 영화가 좋아도 일주일 만에 자취를 감춰버리는 작품이 수두룩했고, 언론은 그걸 연민의 차원에서 다뤘다.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의지를 꺾어버리고, 그저 좌절과 비관으로 체제에 순응하게 만들었다.

이미 한국영화 시장의 대다수 인프라가 100억짜리 영화에나 걸 맞는 수준으로 재편돼 있다(특히 마케팅 비용은 평균 6배 올랐다). 소수 대작을 계기로 산업화를 거듭한 결과다. 100억짜리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잔치판에서 30억, 40억 짜리 영화들이 부침개 하나 더 집어먹겠다고 아귀다툼 중이다. 100억짜리 영화에나 어울리는 마케팅 비용을 40억짜리 영화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안 그러면 흥행을 위한 경쟁에 끼지도 못한다. 일단 네이버로 대표되는 포털사이트 광고비용만도 천문학적이다. 검색창 오른편에 들어가는 고정 배너는 하루 8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들어가고, 검색창 밑에 랜덤으로 돌아가는 광고도 일주일에 천만 원이 소요된다. 제작비만큼, 혹은 그보다 더 비싼 천문학적 마케팅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단기간 동안 미친 듯이 쏟아 부어서 대중에 노출시켜야 한다!

결국 평균 150만에서 200만 관객을 동원해야(제작비 40억 원 기준)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게 돼버렸다. 그게 쉽나? 요즘 같아선 영화 한 편에 100만 명 동원하기도 힘들다. 지난해 말 언론은 한 해 동안 수익을 본 한국영화를 산출하기 위해 복잡한 계산보다 그냥 편하게 2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개수를 헤아렸다. 고작 10개였다. 정확한 계산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아이러니다. 점유율과 총 관객 수가 줄어든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는 껍데기 위기론을 내세울 게 아니다. 지적을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한국영화의 문제는 서사에 달려 있다’ ‘상상력이 문제다’라는, 가장 절실한 현안부터 예로 들어보자. 한국영화의 이야기는 왜 고루해질 수밖에 없는가? 대작 경쟁 - 제작비 대비 투자자 권한 강화 - 창작자에 대한 간섭과 규제 심화 - 안전한 투자금 회수를 위한 안전한 서사(전에 흥행한 영화를 답습)로 안전하게 망하는 경우 속출 - 투자자 보수화 - 승자독식체제 시장에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건 자살행위 임으로 제작비 절감 쪽으로 뒤늦게 집중 - 투자자 측에서 관행처럼 제공하던 시나리오 개발비마저 사라짐 - 창작이 불비해지니 소설 원작의 영화화 급증. 그렇게, 한국영화의 서사는 앙상해지고 얄팍해지고 멍청해져 버렸다.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없지 않다. 제작가협회와 영화노조의 단체협상도 결국 산업 구조를 건강하게 바꿔보자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가장 최근에 도착한 영화계의 노력은, 그러나 조금 엇나가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난해 말 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를 비롯한 7개 단체가 ‘한국영화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안’으로 관람료 인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채널을 통해 ‘만원 인상설’이 터져 나오면서 여론이 극히 악화됐다.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다. 영화 관람료는 6년 동안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 현재 한국영화 시장의 주요 수입원은 극장 수입에 80퍼센트 이상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387억 원 규모의 불법복제 DVD 시장, 1189억 원 규모의 불법 다운로드 시장 때문에 부가판권 시장이 무너져버린 탓이다.

하지만 한국영화 위기를 관람료 인상으로 타개하겠다는 논리에는 문제가 있다. 이는 모든 책임을 관객에게 전가하는 동시에 구조적인 ‘진짜 문제’를 외면하는 표피적 해법에 불과하다. 좋은 영화가 나오지 못하고 간혹 나와도 관객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의 악순환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없다. 당장 망가질 둑에 주먹 하나 넣고 새파랗게 질린 네덜란드 소년 꼴이다. 즉, 이 역시 ‘한국영화 위기론’의 허실과 다를 게 없다.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려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 지금 필요한 건 둑에 주먹 하나 더 때려 박는 게 아니라 둑 자체를 고치는 거다. 관람료 인상에 대한 부분은 우선 극장부율 개선(극장과 한국영화 제작사 사이의 수익 분배를 해외영화처럼 4:6으로 조정)부터 선행한 다음에 추후 논의돼야 적절하다.

다운로드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수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극성인 건 유달리 한국 사람이 부도덕해서가 아니다. 관련 인프라의 발전이 빨라서다. 데이터의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니라 흐름이다. 계몽과 단속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하루빨리 합법적, 실용적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고 코앞에 다가온 부가판권 포맷의 HD화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의 언론 시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영에 앞서 감독과 배우와 제작자가 무대에 올랐다. 그들은 입을 모아 ‘한국영화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알 수 없었던 영화가 끝나고, 극장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 담배연기가 자욱이 차오르는 가운데 가장 많이 들려온 말은, “한국영화 진짜 망할 거 같다”는 것이었다. 정말 그렇다. 어떤 식으로든 올해 안에 사단이 날 공산이 크다. 선명하고 유일한 대안 따윈 없다. 배우가 개런티를 많이 받아서, 관람료 할인율이 높아서, 극장 부율이 적합치 않아서, 시나리오가 나빠져서, 부가판권 시장에 망조가 들어서, 혹은 아무개 정권 때문에 딱히 벌어진 일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이 역시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결과다. 영화 시장에 이해관계를 함께하고 있는 자들(극장,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 배우, 그리고 관객)이 당장의 이익을 초월해 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공멸하고 말 것이다. 어쩌면, 아예 다 망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다.

허지웅 (GQ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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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01/21 09:2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ㅡ_ㅡ;; 2008/01/21 10:40 # 삭제 답글

    지나치게 동감합니다...
  • 스테판 2008/01/21 10:51 # 삭제 답글

    동감합니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툭하면 '한국영화 위기론'이나 내세우니..
  • 페니웨이™ 2008/01/21 11:14 # 삭제 답글

    동감하는 글을 발견하게 되어 기쁩니다. 트랙백 보냅니다~
  • 누렁이 2008/01/21 11:17 # 답글

    음...

    잘 되지 않을까요? 그냥 흘러갈테니까요.
  • feveriot 2008/01/21 11:23 # 삭제 답글

    조목조목 예리하게 지적하시면서 유려한 문체로 써내려가신 것에 감명받았습니다.
  • 글쎄요 2008/01/21 11:49 # 삭제 답글

    전 디워 이후론 하는꼴 더러워 안보게 되었습니다. 그 잘난 꼴이 ......
  • 대마왕 2008/01/21 12:08 # 삭제 답글

    불법다운로드 때문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맞는 말이면서도 참 씁쓸합니다. 그리고 피켓 들고 돌아다니는 계몽은 소용없겠지만 단속은 계속 해야겠죠.
  • 바람君 2008/01/21 12:17 # 답글

    비단 영화뿐이겠습니까. 만화계가 그렇게 망해갔고, 애니메이션도 그렇게 망해갔으며, 게임업계고 그렇게 망해가고 있고, 음반업계도 그러하지요. 천편일륜적인 근시안으로 대사를 말아드시는 저 무리들에게는 정말 박수라더 쳐 줘야 할 듯 합니다.
  • 2008/01/21 12:19 # 삭제 답글

    마쟈,, 맨날 말만 꺼내면 한국영화 한국음반이 어렵데,,
    지네들 몸값올리기에만 급급하면서,,, 정말 영화 음악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지,,,
    말만 멋들어지게 하지, 결국 빨리 우리 돈많이 벌게 해달라 이거자나,,,
    몸값이나 높이려고 안달 그만하고 정말 성심성의껏 열정을 보여줘봐라,,,
  • 시미 2008/01/21 12:3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12월 말인가... 뉴스에서 영화계가 관람료를 1만원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마무리 됬는지 모르겠네요.

    중국을 제외한 다른나라 대부분은 각 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이나 대학생의 알바로 1시간동안 일하는 돈으로 극장을 관람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2~3시간 일해야 한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영화'가 대중을 위한 문화가 아닌 일부 상류층의 문화로 바뀌어 가는듯.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영화관람료가 물가에 비해 엄청 높죠. 그래서 불법다운로드가 많구요. 우리나라도 똑같아 질듯.)
  • 한방블르스 2008/01/21 13:09 # 삭제 답글

    "다 망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빠를지"가 답일지도 모르겠군요. 잘 보았습니다.
  • 은빛마루 2008/01/21 13:23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 猫眼 2008/01/21 14:01 # 답글

    다 망하고 처음부터 다시...요즘 이 말이 한국대중문화계에서 유행인 듯; 참 많이 듣네요 요즘. 글 잘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군요.
  • 나야나야 2008/01/21 15:33 # 삭제 답글

    ...글은 유려한데, 결론에서 조금 삐끗하신 거 같습니다. 참고로 극장이란 세력은 영화계 내부에서 유일하게 스크린쿼터에 반대(?)하고 있는 집단으로- 영화계가 죽던말던 별로 신경 안쓰는 집단입니다. 대안으로 한국영화 부율을 6:4로 맞추는 것은 그런 극장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과연? 극장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부탁을 들어주겠습니까? 상상력의 부재나 배우개런티를 문제 삼는 것은 두리뭉실한 비판일 뿐이라는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극장부율을 조정하자는 말도 그와 같이 지리산 도사 뜬구름잡는 소리로 들리는군요. 대안은 한가지-스크린쿼터- 뿐인데, 그 길은 막혀버렸습니다. 쓰다보니 진짜 암울하네요.
  •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1/21 16:02 # 삭제 답글

    좋은 지적이십니다. 추천한방 날립니다.
    한국영화만이 위기라고 공갈치겠습니까? ㅋㅋㅋ 좋은 예로 고소영 주연의 97년작 '아파트' 트랙백하나 올립니다.
  • 아무 2008/01/21 16:02 # 삭제 답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한국영화도 재밌고 좋은게 많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네요.
  • sdwd 2008/01/21 16:15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 rumic71 2008/01/21 17:01 # 삭제 답글

    극장이나 영화사나...물론 관객들까지 싸잡아서 '자업자득'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마지막에 하신 말씀에는 절절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러려면 망하는 김에 아주 핵폭탄 맞은 듯 처절히 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하우디 2008/01/21 17:34 # 삭제 답글

    '한국영화를 살려달라'~~ 읍소 아닌 읍소를 하는군요..
    지하철의 돈많은 구걸꾼들과 뭐가 다른건지 난 도통 모르겠어요~~

    관객들이 언제 한국영화를 죽인적이 있나요? 볼만한 영화도 제대로 만들어대지 못하면서 왜자꾸 읍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앞에서는 살려달라고 외치고 뒤로는 값을 올릴려고 하고~ 도대체 우리 관객들에게 뭘 바라고 뭘 원하는지 원...
  • cdcd_^ 2008/01/21 17:54 # 삭제 답글

    앙하든가흥하든가.ㄲ
  • 안불렀슈 2008/01/21 18:03 # 삭제 답글

    시장이 산업을 만들고 회사를 키우듯 관객이 문화를 키우는 것이겠지요.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상품인데 시장이 줄어들 수 밖에요.

  • 네크로드 2008/01/21 18:45 # 답글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DVD 대여점에 들렸는데...
    4장에 8000원 정도 7박 8일로 빌릴 수 있더군요. 가격도 물가에 비해 싼 편이고...
    기간도 길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귀찮더군요...다운로드에 길들여져서 그럴 겁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편리함에 길들여져 버린 겁니다.
    실용적인 다운로드 시장이 만들어지면, 분명 그 곳에는 사람들이 몰릴 거라고 생각됩니다.
    일정기간 고해상도 고음질의 동영상을 돈내고 구할 수 있게 해놓는다면...
    분명 사람들은 갈겁니다. 핸드폰 결제, 일본에서 살아보니 우리나라가 참 잘해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수료도 훨씬 싼편이고, 간단하고 안전하게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허지웅님 말씀처럼, 새로운 시대가 열려서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운로드 2008/01/21 18:55 # 삭제 답글

    1만원이면 영화100편은 다운로드 충분히 할텐데;;; 패킷으로 해도;;; 정액제로 만오천원이면 영화2000편도 다운가능하겠지;;; 성능좋은 하드 많이 팔리겠군;;;ㅎㅎㅎㅎ 하드 장사나 해볼깐;;;;; 농담;;;;;
  • 해보세요윗분 2008/01/21 19:00 # 삭제 답글

    꼭 해보세요..일본에서 은팔찌 차는 모습으로 경종을 울리실겁니다. 누구에게 울릴지는 모르지만..
  • 남극탐험 2008/01/21 19:02 # 답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영화가 망해도 배우몸값은 왜 자꾸 오르는건지...
    물가상승률보다 빠르게 뛰는 배우의 몸값과 홍보비라 적고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뭐가 그리 홍보됐는지 알 수 없는 그 거대 홍보비가 1차 문제가 아닌지...싶슴다...
  • SilverRuin 2008/01/21 19:04 # 답글

    이오공감에서 왔습니다.
    사실 전 한국영화가 '돈 내기 아깝다'는 말 자체도 이해가 안 가는게, 충분히 잘 만들거든요? 선입견을 버리고 보면 오히려 이상한 수입 영화보다 더 좋은 작품도 많고요. 도대체 영화가 얼마이길 바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우선 영화를 싸게(=말도 안되게=남의 돈을 훔쳐가며) 보는 암시장이 사라지고 같은 기술에 밝은 시장이 되는게 시급하다는데 공감합니다.
    제가 글을 정확하게 읽고 댓글을 제대로 썼느지 모르겠네요.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역성혁명 2008/01/21 20:24 # 답글

    돈 내기 아깝다. 라는 뜻은 두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진짜로 작품이 형편없어서 못보겠다는 뜻과

    작품의 질에 상관없이 문화생활하는데 대가지불하는거 따위는 내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싫다!

    뭐 이 두가지 뜻은 50 : 50 비율 또는 45 : 55 비율로 돌아갈거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좋은

    작품봤다며 헤헤거리던 어린 학생이 막상 마르크스도 울고갈 자유진영/공유주의 혼합정부체제국가 대한민국에

    서 불법다운로드가 안되자 작품 꼴았다며 고도의 안티가 된 모습을 본 저로선 그 비율이 0:100이 될지도 모르겠습

    니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저작권보호강화와 저작권보호기간이 늘어난만큼, 이제 한국문화산업을 이대로

    방치해두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 또는 어느 한쪽에게 몰아세우며 대책과 행동을 미루는 모두의

    모습들을 보면 미국을 비롯한 UN상임이사국들과 UN에게 한국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 방송프로그램, 음악, 게임,

    컴퓨터프로그램과 같은 지적저작권물 수출판매금지와 그에 대한 부분경제제재를 당해봤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 Composer 2008/01/21 20:25 # 삭제 답글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영화계에서 유독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은 사람에 대한 투자, 상상력, 저작권에 대한 기본적이고 당연히 해야할 권리를 절대로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 mithrandir 2008/01/21 21:31 # 답글

    유료 다운로드 시장을 충분히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걸 누가 시작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다들 공짜를 좋아하긴 하지만, 편한 건 더 좋아하니까요.
    공짜 영화를 찾기 위해 p2p를 뒤지는 것 보다 더 편리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가 생긴다면
    (지금처럼 한 번 다운받을 때마다 이것저것 깔고 카드 인증 받고 하는 게 아니라)
    망가진 2차 저작권 시장을 어느 정도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우후 2008/01/21 22:21 # 삭제 답글

    어느 산업이나 위기론은 있고 항상 있어왔습니다. 위기에 따른 대처에서 나 지금 힘들다 나좀 살려주라 하는 살마이 있고 내가 어찌해볼라고 어찌어찌 해서 이지경이 됐다 앞으로 그부분을 이렇게 저렇게 해서 고치고 얼만큼을 지원해준다면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지요.기리고 그 과거의 망해가는 과정을 알려주고 미래의 희망에 대한 구체적 설계도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한국은 그것을 할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그냥 힘들데...힘든건 아는데 어쩌라는 건지...
  • N. 2008/01/22 00:42 # 삭제 답글

    작품 하나 만들어지는데에 드는 기간이 평균 2년. 물론 6개월만에도 후딱 만들어지는 영화도 있고 7년이 걸리는 영화도 있고, 어쨌건 평균이 '2년'이라면, 통계 그래프를 들여다보는 것도 최소한 2, 3년 단위의 값이 더 의미가 있을텐데, 하여간 3개월 관객수 갖고서 호조다 위기다 하는 거 보면 짜증납니다만,

    그럼에도 관객수에 그만큼 호들갑스럽게 위기론을 떠들어댄다는 것은, 바꿔말하면, 산업지반이 굉장히 허약하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모래 위에 거대한 성을 지어놓고는 무너지네 마네 하는 꼴이랄까요. 절대적인 시장 크기가 안 되는 한반도 시장에서 천만 관객을 노리는 작품을 만든다는 거 자체가, 천만 관객이 나올 수 있는 그 구조가, 끔직한 것이고요.
  • 이정퓨 2008/01/22 01:49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한국 영화가 살아나갈 수 있는 지평 자체가 굉장히 좁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걱정되네요.
  • 쑴쑴쑴 2008/01/22 01:49 # 답글

    좋은 포스팅이군요
  • 괜찮아 2008/01/22 09:05 # 삭제 답글

    안죽습니다. 영화판이요? 절대 죽지 않을겁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대기업이 손대고 있는 한 절대 망하지 않을겁니다.

    가장 구역질이 나려 하는 건 영화판이 망해도 충분히 TV CF나 드라마로도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무슨 한국영화 봐주라는 식으로 도로를 활보 하며 살려달라 외치는 건 좀 오바라고 보구요.

    그런 상황에서 외제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것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스스로 공인이라 외치는 주제에 사소하고도 작은 약속하나 지키지 않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영화속 케릭터에서 순간 더럽고 추악한 그들의 일면이 투영 됩니다.

    디워를 보는 사람들은 애국심에 쩔어서 서사조차도 보지 않는 맹목적 민족주의자라는 취급을 받았을 때
    이미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는 져버렸습니다.

    도대체 한국영화 살려달라면서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애국심으로 영화봤다고 싸그리 매도하는 그 저의는 뭡니까.

    해외명품에 외제고급승용차에 자신의 육신에 치장할 때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라 말하고 한국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애국적'이라는 굴레를 씌우는 영화인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란 말입니까.

    한국 영화 보면요... 참 쓰레기 같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필름이 아깝죠. 저런 영화에 투자한 사람들도 불쌍하고..
    열정과 노력은 엄연한 차이가 있는 겁니다.

    구조가 잘못 되어 있으면 구조를 타파해야 합니다. 요즘 경기 아십니까.
    불법체류자 문제부터 비정규직 등 서민들의 경제가 아사직전입니다.

    영화관람료 7천원?? 최저임금 시급 3,800원짜리 비정규직 노동자가 두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인데

    그 돈을 가지고 두시간동안 한국영화 보면서 꼴아박겠습니까?

    기대를 하지 마셔야지요.


    최소한 한국영화 봐달라고 조를 때에는 해외명품 떼고 국산차를 타던지 자전거를 타고 오던지 해야 할거 아닙니까.
  • dunkbear 2008/01/22 09:12 # 답글

    공감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런 식의 [100억짜리] 영화시장으로 재편되는 바람에 서울과 지방 몇몇 도시만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서는 제대로 된 영화 감상을 위한 극장조차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네요. 모든 영화산업의 체제 (제작부터 배급과 극장구조까지)가 엄청난 관객수 동원이라는 명제에 매달려 있으니 애초부터 잠재적인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적은 지역은 극장이고 뭐고 생길 여지가 없는 것이죠.

    제가 사는 지역은 2-3일 단위로 '군민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만 시설 별로고 대작 위주죠. 그렇다고 독립영화나 소규모 예산의 영화들은 '독립이고 소규모이기' 때문에 들여오지도 못하구요. 이건 마치 스포츠로 비유하면 연봉 수십억이 오가는 프로리그만 있지 아마추어, 실업, 직장인 리그는 존재도 안하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서울 벗어나서 조금만 나가도 극장 찾기가 쉽지 않아요. 이건 단순히 영화계의 문제만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정부의 문화정책 차원에서라도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영화계의 위기는 영화계만의 위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걸 영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네요.
  • 걸배 2008/01/22 09:21 # 답글

    이 글을 읽고 처음에는 무척 동감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러한 논의도 그냥 그러한 다른 논의와 마찬가지로 논의를 위한 논의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네요. 아주 사사로운 소망 중 하나는, 진짜 정성 껏 잘 만든 영화들이 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구조적 문제가 이러한 소망을 막아서겠지만..-
  • akachan 2008/01/22 14:41 # 답글

    생각나는바가 있어 트랙백 걸어보았습니다.
  • step2step 2008/01/22 17:32 # 답글

    이오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

    근데 관객으로선 저 위의 '나야나야'라는 분 글과 'akachan'이라는 분 트랙백에 더 공감이 가네요. 한국산 영화가 궁극적으로 아예 망해버리면 안되는 이유를 관객 입장에서는 도저히 못 찾겠는데. -_- 차라리 (진부한 국산 대 외산 영화 대립구도보다는) 대자본 대 소자본 영화로 대립구도를 만드셨으면 공감했을 법도 한데.(그 대자본이 외산이든 국산이든.) 이를테면 "매년 1000만 관객이 드는 영화 1편 만드는 대신 10만 관객이 드는 영화를 100편 만들자."라든지." 둘 다 현실성 없는 슬로건이긴 마찬가지지만.

    좋은 글이었지만, 당위적 대전제에 공감이 크게 안 가니 심드렁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 키티진경 2008/01/22 22:21 # 삭제 답글

    .....!!!!!!
  • 스카이라이프 2008/01/28 01:53 # 삭제 답글


    어떤 선량한 관객이

    투자사 사장, 배급사 사장, 제작사 사장, 탑 배우

    순서대로 찾아가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내용의 영화가 나오면 좀 숨통이 트이겠네요
  • 123 2008/01/29 06:50 # 삭제 답글

    한국영화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게 가장 큰 문제일듯하네요

    제작자나 관객이나 10년전에는 애정을 갖고 만들고 관람했는데

    이젠 애정은 없고 서로 돈만 추구하는거 같습니다

    제작자측은 제발 봐달라는식이고 관람객은 그돈내고 어떻게 보냐는

    식이랄까요 어떻게든 헐리웃키드들이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한국영화부활은 자본의 논리로는 설명안되는 그당시 무수한

    고급 인력들이 만들어낸 부가가치들입니다(그 당시는 지금과는 비교불가할정도로

    한국영화 피폐해있었지요)

    영화계먼저 반성해야합니다 그당시 열정을 한번 상기해보세요 상황은 지금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만으로 헐리웃이겨보겠다고 팔 겉어부치시던 분들인데

    지금 재정적위기에 봉착했다고 너무 어리광이십니다

    돈은 열심히 하는자에게 쫓아오지 열심히 쫓는자에게선 도망갑니다

    저도 근10년간 한국영화는 꼭 극장에서 봅니다 이게 논리적이지 않은줄알면서도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 뜬모씨 2008/05/23 09:10 # 삭제 답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다만 '대작 결핍증'이 아니라 '대작 강박증'이겠죠.
  • google 2008/10/06 17:55 # 삭제 답글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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