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다원주의 나부랭이에 기계적으로 근거하지 않아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 나의 다름과 너의 다름이 어떤 위계도 없이 어울리되 나도 옳고 너도 옳다는 헛소리는 폭력이라 말할 수 있는 세상. 차라리 모두가 이방인인 세상. 진영이라는 환상 안에서 질투와 자기연민에 사로잡혀 서로 잘났고 자신만이 유일한 진짜라고 우기는 인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세상. 우리는 무엇무엇 해야 한다, 왜냐하면 무엇무엇 해야만 하니까, 식의 당위가 실제를 위협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상식이 통용될 수 있는 세상. 자기 행동에만 특별한 맥락이 있다며 똑같은 행동을 하는 타자에게 쉬운 가치판단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절룩거리는 세상. 조직 안에서의 사람 됨됨이를 따지는 데 유독 천착하지만 정작 진짜 됨됨이에는 예민하지 못한, 인간적일 것을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반푼이들이 멸종된 세상. 그런 세상.


정운찬 "아바타 집에서 봤다"

정운찬 "아바타, 대강 집에서 봤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다는 말 철회하고 손의원 발음이 이상했다며 제발 이걸로 해명해주셈! 명랑한 국민 생활에 보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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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티브 잡스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스티브 잡스는 실패한 CEO의 전형이었다. 당시 IT전문잡지의 칼럼을 읽으며 조만간 그가 자살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는 완벽한 실패자였다. 애플에서도 쫓겨난 상태였다. 사람들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방성 앞에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했던 스티브 잡스가 몰락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표절을 주장하는 스티브 잡스와 그러거나 말거나 윈도우 3.1로 승자가 된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성공이란 그런 것이구나, 언급했다. 지금은 어떤가. 구매자들은 그가 다음 키노트에서 애플 로고가 새겨진 돌멩이를 들고 나와 아이폰 4G라고 소개하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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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점령당하고 있다

줄을 서세요, 2010년 한국영화계
서울아트시네마에도 관심을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은, 모두가 설마하면서도 내심 예상했던 것이 끝내 실현되는 걸 지켜보는 일입니다. 지금 그런 일이 한국 영화계를 뒤집어 엎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영화아카데미 동문회 이름의 성명서가 뿌려졌습니다.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로 끝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놀라운 건 이토록 허술하고 낡은, 눈에 빤히 보이는 셈에 영화판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 이렇게 위태로운 선무당 발걸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며칠 전에는 영진위 노조가 민주노총에서 자진 탈퇴했더군요. 노조가 강성이라 영진위가 그간 발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곳 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화판 전역이 뒤숭숭합니다. 알아서 눈치보고 줄서기 좋은 날들이지만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사랑하는 무언가의 체계를 보호할 이유가 있습니다. 망가진 체계는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영화의 체계는 꾸준한 개선과 보완을 요구하지, 우향우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하 한국영화아카데미 동문회의 성명서 전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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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이 책이 조금 일찍 나왔더라면 저는 지난 연말 몇 몇 매체에서 부탁했던 ‘올해의 책’ 리스트의 가장 윗머리를 당연히 비워두었을 겁니다. <내가 살던 용산>은 만화작가 김수박, 김성희, 김홍모, 신성식, 앙꼬, 유승하의 옴니버스 작품집입니다. 용산참사를 가운데 두고 이 끔찍한 사건의 안과 밖,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이 책은 막연한 낭만이나 감성으로 실체를 배반하는 대신 꼼꼼한 취재와 인간이 사람의 이름으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무게감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유사한 소재를 두고 작가들의 서로 다른 작화와 전개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놓치기 어려운 즐거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집의 처음과 끝을 여는 김수박, 김홍모 작가의 작품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그간 김수박 작가의 작품을 볼 때 가졌던 일말의 위태로움, 이를테면 지나치게 감성적이라 에세이가 아닌 사실관계를 다룰 때는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걱정을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찾는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퉁퉁 부어버린 눈과 어쩔 수 없는 분노를 품 안에 동여매고 키보드를 누르는 저녁, 허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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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SK텔레콤 밖에 없다"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SK텔레콤 밖에 없다". 저는 이런 말이 자기계발서를 너무 많이 본 사람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 없는 것이지요. 뭐랄까. 요 앞에 애플파이 굽는 집에서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는 우리 가게 밖에 없다"는 말을 듣는 기분이랄까. 어쩌면 교회에서 들은 "당신은 특별하다"는 말을 너무 곧이 곧대로 흡수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희들)는 남들과 달리 선택되고 특별하다"는 말이 인류의 역사 내내 얼마나 많은 파국을 만들어왔는지 아신다면 그런 생각 못하실 겁니다.


바비, 꼬마니콜라, 500일의썸머, 시네도키뉴욕 단평

바비
고민은 알겠다. 로버트 케네디 이야기를 새삼 꺼내면서 빤한 음모론이나 읊고 싶지는 않았을 거다. '사건'이 아닌 '사람'들을 통해 당시를 환기하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는, 그러나 일말의 체계를 찾아볼 수 없는 난장으로 무산된다. 이 난장 안에서 [캐논볼]을 뛰어넘는 화려한 캐스팅은 소란과 거품, 산만함을 넘어 급기야 낭비가 된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재미란 연출을 맡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다른 누구도 아닌 데미 무어의 남편으로 출연한다는 것 정도랄까. 그것만큼은 재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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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에도 관심을

조희문 체제 영진위의 사업공모 문제에 대해서는 앞선 한겨레 칼럼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 정당한 공모가 아닌 ‘잃어버린 10년’ 프레임의 사람 바꾸기입니다. 과정과 결과 모두 졸속이고 부실 투성입니다. 작전을 짜려면 기민하고 체계적으로 해야지요. 조희문 위원장은 너무 노골적으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군요. 강한섭 전 위원장이 어떻게 퇴출됐는지 잊어버렸나요. 시간이 간다고 조용해질 문제도 아니고 이건 뭐 오래 못 가겠어요. 안타깝습니다. 미디액트, 독립영화전용관, 다음은 아트시네마입니다. 시네마테크는 애초 민간에서 시작된 사업입니다. 정부의 것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영진위는 전체 예산의 30퍼센트를 지원해왔으니 공모 또한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진위의 시네마테크 사업자 공모는 2월 초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에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참여하지 않더라도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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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고민

제국군 마크입니다. 이걸로 오른쪽 팔에 문신을 하나 더 하려는데 상박과 하박에 이미 하나씩 있어서 마땅히 할 곳을 못 찾겠네요. 손바닥이나 겨드랑이를 추천하는 분들도 있던데 저 그러면 엄마한테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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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세요, 2010년 한국 영화계

2007년도 11월의 일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영화인 대토론회’라는 것이 열렸다. 100명의 원로영화인들이 참여한 이 날의 토론에는 세대를 초월한 영화인들의 화합이라는 명목이 붙었다. 그러나 토론은 화합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조희문 당시 인하대 교수는 “오늘날 한국영화계 갈등의 바탕에는 이념적 지향을 달리하는 시각이 작용한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지난 10여년은 영화계 입장에서는 과다한 분열과 갈등으로 보낸 시간”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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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의 길창덕 선생 별세

‘꺼벙이’의 길창덕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선생님께서 행복하게 해주셨던 소년 소녀들은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저 땜방을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문방구에서 ‘꺼벙이’ 단행본을 사들고 집에 오던 그 날 그 길의 충만함을 저는 아직 잊지 못합니다.


신해철이 맥심 편집장 될까(수정)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맥심>이 없었다. 창간되기 전이었다. 듣기에 <맥심>을 내무실에서 보는 사람은 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맥심>은 자리에서 찾을 수 없다고. 증언에 따르면 <맥심>은 늘 화장실에서 발견된다. 성배를 발견한 존스 박사의 눈빛과 하늘을 가르는 유성의 속도로 책장을 넘기면, 대부분의 페이지에 무엇이 묻었는지 한 덩어리가 되어 떼어지지 않았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해철이 재창간되는 <맥심>의 편집장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기자보다 편집장이 백배는 중요하다. 광고부나 기타 다른 사람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면서 고집을 가지고 정확한 위치에 광고와 기사를 배열해내야 한다. 거기에는 동물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기자들의 개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그 모든 걸 한데 모아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도 편집장의 역할이다. 해낼 수 있을까. 라이센스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신해철의 <맥심>을 확인해보고 싶다.

추가 20시 48분) 각종 일간지들이 하루 종일 보도한 것과는 다르게 신해철 측에서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맥심>은 일단 라이센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요. 소송 중이기도 하고요. 오늘 이 소식으로 많은 잡지판 이빨이 바쁘게 돌아갔을 텐데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날까요. 관련기사 바로가기


소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오늘 드디어 짧은 원고 하나를 탈고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의 글과 함께 묶여서 나올 단행본인데 제가 맡은 글의 주제는 ‘소비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글 안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건 정말 우리 자신을 위한 소비가 무엇인지, 더불어 소비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비관의 체계가 무엇인지입니다. 원고 마감을 지키지 못했는데 주변을 정리하느라 그랬던 것도 있고요. 그래도 이 원고부터 마무리한 건 분량이 짧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중, 고등학생들에게 읽힐 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몸이 식기 전에 바로 다음 작업에 들어가려고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전여옥의 세상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좋아해본 것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인간 노무현의 최후는 많은 것을 시사해주었다. 법을 어겼는지에 관한 실체적 진실과는 다른 층위에서, 노무현은 자신이 상징했던 가치를 스스로 파괴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래서 최후를 맞았다. 누군가의 진심이 살아생전 결코 헤아려질 수 없다는 사실이야말로 세상의 비극이다. 노무현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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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정리

- 무게 700g, 두께는 0.5인치
- 9.7인치 IPS 액정, 1024 x 768 해상도
- 풀 터치, 1GHz 애플 A4 CPU, WiFi 802.11n
- 사용시간 10시간, 대기모드 한 달
- 기존 아이폰 어플 100퍼센트 호환, 픽셀 뻥튀기로 풀스크린 구현
- iBooks로 e-Book기능 강화
- ipad 전용 iWork
- WiFi 기능 구현되는 16GB 모델 가격이 499달러. 3G기능 포함된 64GB모델은 829달러
- 전용독에는 키보드 탑재
- 현재 한글은 미지원
- GPS는 3g 모델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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