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삼성관련 보도에 열의를 보이는 걸 보니, 과연 대세가 기울긴 했나보다(상황의 권력관계를 판단해보는 데 필요한 잣대 정도가 이 꼴사나운 일간지의 존재이유 팔 할이다). 네이버도 뒤늦게 삼성관련 보도를 주요기사면에 배치하는 등 헐레벌떡 바쁜 모습이다. 증거가 나왔으니 아니 그러기도 민망할 터다. 그러거나 말거나 뚝심 있는 야 이 멍청아 중앙일보는 조용. 상황을 이만큼이나마 진전시킨 건 자본권력이 어쩌고 하며 짜증이나 낼 줄 알았던 대통령이 아니라(그의 장탄식은 자본에 이길 수 없다는 비관만 가증시켰다),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으로 양심을 실천한 MBC 이상호 기자나 김용철 변호사 같은 사람들의 용기 한 줌이다. 새삼 누가 대통령이 되든 뭐가 그리 중요하겠냐는 생각이다. 정작 세상을 바르르 공명시키는 건 사회를 이루고 있는 낱알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와 고집이 아닌가. 우리는 좀 더 단단해지고, 또한 정교해져야 한다. 이런 논의들을 삼성 망하라는 목소리로 착각해선 안 된다. 삼성 같은 초대형 자본의 투명성은 곧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결정짓기 마련이다. 삼성을 바꾸는 일은 단지 한 기업의 재무구조를 뒤흔드는 걸 뛰어넘어, 이 나라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자본에 대한)비굴함과 이유 없는 비관, 상식과 정도를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세상을 더 많이 아는 거라고 착각하는 분열적 사회의식을 고쳐 잡는 의미로 확장될 것이다. 5일 있을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의 2차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가 터져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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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사슬 ::: 이제는 고백할 시간이다. 2007/11/05 11:09 #
김용철변호사의 삼성에 대한 고해성사를 보면서 "돈"과 "욕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 부정부패와 관련된 "욕망"은 결국은 모든 문제가 "돈"으로 귀결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돈때문에 모든 일이 생기고 있다. 돈을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은 사회구성원들을 "부패"라는 고리로 연결시켜주고, 이러한 상황은 그 고리에 속하지 못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아주 쉽고 당연한 논리지만, 이 고리에 속한 사람들은 이런 고리를 인정하지 않는...... more
삼성 비자금, 경제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또 넘어갈 것인가? 2007/11/05 11:15 #
[새사연 이슈해설] 삼성 비자금, 경제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또 넘어갈 것인가? 2007-11-05 지난 10월 31일자 모 경제신문의 사설은 참으로 용감(!)하다. 전직 고위임원의 자수로 삼성 왕국의 검은 돈의 실체가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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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님의 글 -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2007-11-04 22:55:03 #
... 0 metoo "상황의 권력관계를 판단해보는 데 필요한 잣대 정도가 이 꼴사나운 일간지의 존재이유 팔 할이다" 오후 10시 54분 요새 원더걸즈 팬 ... more




덧글
낭만여객 2007/11/04 20:49 # 답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정말 여러모로 기독교측과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pinacolada 2007/11/04 21:39 # 답글
"상식과 정도를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세상을 더 많이 아는 거라고 착각하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휴우.룸할매 2007/11/04 22:12 # 답글
모 후보에 관해선 입다물고 있는 NHN이 삼성을 토로하다니 좀 웃깁니다.바람길 2007/11/04 22:22 # 답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도 천주교 고위층에서 보는 시선은 아주 곱지 않습니다.그리고 젊은 신부들도 사제단에 거의 신규가입하지 않고 있죠.
이래저래, 어느 공간에서나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영조 2007/11/04 23:08 # 답글
중앙일보 야 이 멍청아 -_-;;louis 2007/11/04 23:08 # 답글
동감요.huhh 2007/11/05 08:53 # 삭제 답글
맞는 말씀입니다. 어제 술자리에서도 어떤 친구가 지금은 이명박이 대통령되어도 그렇게 막 할 수 없는 거다, 대통령 누가 되나는 중요치 않고, 오히려 노무현정권때 소수정당도 발붙일 수 있는 법률개혁(비례대표제 강화라든가)을 더 해 놨어야, 그래서 양당제로 굳어지는 거 막는 쪽으로 하는 게 더 관건이다 그러던데, 공감했어요. 개인의 힘이 절실하지요.huhh 2007/11/05 09:14 # 삭제 답글
바람길 말씀같은 현상이 우리 사회에 전반적이네요. 어느 조직에서든... /저희 성당 신부님은 박노자 팬에다가 진보적 정치성향을 종교에 잘 결합시키셔서 다니는 내가 무척 즐거운데... 이런 신부님을 키우는 건 확실히 '시대'인가봐요. 정의구현사제단은 80년대의 산물이니까!Lazymind 2007/11/05 09:18 # 답글
거성삘로 야 이 멍충아! 라고해야..marlowe 2007/11/05 09:25 # 답글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이 있는 데, 아직 한국은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쓰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정승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는' 사회가 되겠지요.
나는 삼성맨 2007/11/05 16:46 # 삭제 답글
현재 삼성그룹측의 견해가 인트라넷에 공개되었는데, 그에 대해 댓글을 쓴 삼성직원들의 글내용이 가관입니다. -_-한번들 보세요. 제2의 김승현식 대응이네요.
http://allyoucanupload.webshots.com/v/2005581920967937611
bono 2007/11/05 18:14 # 답글
오늘 동아일보 보니까 한토막도 없던데;; 과연 오늘 신문이 맞나 의심스러웠습니다 =_=헤비스 2007/11/05 22:59 # 삭제 답글
기자회견 추후가 궁금하네요. 이번엔 삼성 감싸기에서 벗어 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