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 그러니까 30일은 [금요일 밤의 비디오떼끄: 봄날 밤의 호러영화]의 마지막 상영이 있는 날입니다. 공포영화 보러 누가 거기까지 갈까, 싶어 좀 걱정했다가 매번 자리 빼곡히 메워주시는 분들 덕에 상영회 준비한 저나 dakdoo님이나, 모두 감동받았다는 말씀. 누군가에게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보여준다는 행위는 분명 벅찬 일입니다. 정말로요. 아무튼 약속대로 30일 <델라모테 델라모레>의 상영이 끝나고 나면 뒤풀이를 가질 예정입니다. 어차피 서로서로 잘 모르는 분들이니까 부담 없이 놀러오셈. 현장에서 엄청난 이벤트!, 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술 마시다 영퀴 몇 가지 내서 DVD도 나눠드려요.(<아고니>2disk, <올드보이>디지팩 2disk, <터미네이터2>부록판) 잿밥으로 꼬드길 만큼 <델라모테 델라모레>가 그렇게 형편없나고요? 천만의 말씀. 이번 상영작들 중 짜잔, 하는 심정으로 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영화입니다. 너무 야해서 좋아, 는 아니고(사실 중요한 미덕) 좀비영화가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기 시작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대사의 힘이 중요한 영화라 DVD 자막을 만들고 있는 dakdoo님 머리에 흰머리가 잔뜩 생겼다는 가슴 아픈 후문.
시간: 30일 8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 <델라모테 델라모레> 상영 후




덧글
Silje 2007/03/25 13:22 # 답글
조금은 다양했던(?) 연령대에 짐짓 놀라기도 했었는데, 아아 이분들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혼자 생각하고 내심 흐믓해하던 차에 영화는 시작되었구요. 흑백화면과 배우들에 심취해 호러영화라는걸 잊고 보다가 그 얼굴 가죽을 벗길때에는 고개를 떨구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공포영화를 볼때에 그리 많은 담력이 필요하진 않겠지만 보고나서는 이 영화를 혼자 용감하게 보았다는 사실에 웃기지만 내심 뿌듯하기도 했구요.
생각난김에 들러 영화의 기억을 곱씹어봅니다. 정말로 유익한 공포영화의 표본인것 같아요. 여주인공과 더불어마지막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여튼 영화가 좋았던 얘기인데 말이 길어졌네요. 앙증맞은 좌석번호표는 다이어리에 붙여놓을려구요. 좋은 영화 상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히치하이커 2007/03/25 13:39 # 답글
20세기 소년 2007/03/25 21:07 # 삭제 답글
Sori 2007/03/26 03:24 # 답글
한끼밧델 2007/03/26 12:25 # 삭제 답글
저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공개적으로 선언!)
2007/03/27 12: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변태마귀 2007/03/29 23:51 # 삭제 답글
'뒤돌아보지마'와 '얼굴없는 눈'을 보고 왔습니다. (막상 아는 얼굴이 별로 없어 영화만 열심히....^^) 내일 상영회도 가고 싶습니다만, 지난주 '얼굴없는 눈' 보고 나오는 길에 dakdoo님과 통화하다가 새로 출근한 직장의 마감일임을 깨닫게 되었죠. ^^
요즘은 점점 영화와 멀어지는 대신, 'real life horror'에 다가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ozzyz&20세기 소년님을 뵈고 싶습니다. ㅎㅎ
ozzyz 2007/03/30 02:00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