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비판>이라는 제하의 글을 쓴 이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침소봉대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 개신교의 헤게모니를 점유하고 있는 주류 권력층에 맞서 자정노력을 그치지 않는 소수의 입장이 무시돼선 안 된다는 말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동의합니다. 본문에서도 이미 지적했듯 충분히 주지하고 있는 사항이지만, 두 번 세 번 더 강조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사실인식이라고 봐요. 물론 “예수를 믿는 종교는 예수를 믿기 때문에 비판받을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지만, 믿음의 문제를 다루면서 논리나 상식을 시종일관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개신교인들을 유대인처럼 가스실로 보내야” “개독교 손목을 잘라라”처럼 자못 심각한 선동조의 문구로 제게 동지애와 한울타리 의식을 강요하는 분들입니다. 주로 메일이나 익명 덧글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이런 분들은 지칠 줄 모르고 알량한 역사인식과 사실관계에 동의할 것을 부추기죠. 물론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간 주류 개신교가 저질러 온 비리와 악습, 남의 가치를 짓밟는 분노와 증오의 이데올로기를 감안해볼 때, 이런 극단적 의견이야 말로 꾸짖기보다 감싸안아줘야 한다는 거에요. 하지만 사회적 울분을 토하는 사람과 사회적 마초는 구분돼야 마땅하죠. 우리는 그 둘을 상식에 기대 구분지울 수 있습니다. 내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다가와서 결국에는 자신의 이상한 정치적 편견을 늘어놓는 자들을 조심하세요. 단언컨대, 전 후자의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 게 아닙니다. 당신들 같은 사회 암적 존재와 저를 동일 선상 위에 두지 마세요. 전 그보단 좀 낫습니다. 사회 류마티스 관절염적 존재랄까요. 어쨌든, 다른 데 가서 노세요. 안티를 위한 안티에게는 제 글에 대한 어떤 방식의 인용이나 발췌도 사양합니다.




덧글
함장 2006/11/20 09:44 # 삭제 답글
오오~ 분리수거!^^제피 2006/11/20 09:50 # 답글
암적 존재, 의미 심장.닥쓰 2006/11/20 09:52 # 답글
다시 한번 들러봤더니 반응이 굉장하네요 ;ㅁ;저도 한번 써보고 싶은 주제이긴한데 소심한 저로써는 저런 반응이 무섭습니다 =_=
ileshy 2006/11/20 10:09 # 답글
장속의 유산균 같은 존재라고 해드리죠.. :-)이글과 이전 글에는 (c) 마크라도 다셔야 겠네요..
빨간그림자 2006/11/20 12:04 # 삭제 답글
오오~ 분리수거!^^ ..... 2gornot 2006/11/20 16:34 # 삭제 답글
단점을 얘기하면 거기 기대서 막무가내식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경우엔 장점을 얘기하면 거기 기대서 막 찬양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고...내 나름 객관적 비평을 했는데 그게 트랙백이나 인용을 통해서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는 게 정말 싫어요.
누구랑 다툴때도 나를 공격하는 사람보다 내 편들면서 오히려 이상한 괴변을 하는 사람이 더 짜증날때도 많아요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결국 우리는 이상한 사람들이 돼버리거든요-_-;; 그게 무서운 거에요 적의 적은 동지다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가요
그나저나 종교 저주 단체 사이트 같은데에 오지님 글이 액자처럼 걸려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약간 우습기도 하고..ㅎㅎ
툭툭 2006/11/21 12:39 # 답글
류마티스 관절염같다니요..; ozzyz님처럼 객관적으로 비평을 해, 저같이 상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공감을 갖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겟습니까..;coudinky 2006/11/24 13:43 # 답글
멋진 글인것 같습니다저도 깊히 공감하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